자유게시판
깊은 가을 와인열차 여행
때: 2013년 11월 9일(토)
곳: 충북 영동군
참석자: 약 390명(놀라워라!)
여정: 서울역-영동군-와인코리아-난계사-서울역
여덟시 삼십분? 서울역 3층에 모여들기 시작한 여인들이 있었으니..... 바로바로 인일여고 총동문 여인들!
"야, 오랫만이다! 잘 있었어?"
"일루 와, 이거 마셔 버거킹에서 모닝 커휘 한 잔 뽑았다."
"누가 안 왔지? 전화해 봐. "
"이 모자 말고 난 분홍색 줘, 난 나이 먹을수록 분홍이 좋더라."
"얘들아, 우리 기념사진 찍자, 야, 잠깐 만, 나 이쁘냐?(머리를 매만지며) 괜찮아?"
시간이 다 되어 열차가 있는 곳으로 가니....
"저 열차인가보다."
"우리 2호차랬지? 향기 싣고 건강 싣고~ 좋다 좋아."
"속이 궁금허다. 빨랑 들어가보자"
기차 안에 들어가? 보았더니.....
와인열차 칸: " 안주 많은데? 이건 또 뭐야? "
" 서로 마주 보고 앉게 되어 있어서 좋은데, 확실하게 꾸몄구나."
" 야, 너는 여기 앉아라, "
" 김밥 여기 있다. **이가 사왔어. 싸온 거 아니고 사왔어."
"가위바위보!"
" 너는 코에 붙여 줄게. 하하하 (얼굴모양스티커를 붙이며)마구 붙여라.
"와인은 무한리필이랜다. 난 화이트,레드,스위트라~ 난, 스위트 와인!"
"기타치며 노래해주니까 춤이 빠질 수 없지! 야, 다 일어나!"
시네마열차1칸: " 우리 무슨 영화볼까? 난, 영화 안본지 오래됐는데 여기서 보게 됐네."
" 컴컴하고 조용하니 점점 졸립다야. 아침 일찍 서둘러 나왔더니... 쿨~쿨~ "
시네마열차2칸: "우리 칸은 이야기나 하며 재미있게 가자. 영화보다 수다가 더 좋잖아?"
"우리는 영화 안 볼래요. 시네마열차가 아닌 '환상의 수다차' 어때? "
" 딸내미 결혼식은 잘 했지? 아기 가졌니? "
와인 열차 칸 ?난리 났습니다.
"가위바위보!, 와 이겼다! 너 콧잔등에 한 개 붙인다. "
" 호호 셀카 찍어야지, 아니, 네가 좀 찍어줘. "
" 어머, **는 여전히 춤 잘춘다 **없으면 재미없지, 와인 마시더니 더 잘 추네."
"자,자, 다 일어나! 빼지 말고 ! "
10기 선배님들! ?완젼 흥분의 도가니! 부채까지 준비를 해오시고, 어느멋지신 선배님이
홀로 열정적인 춤을 추셔서 동기들을 즐겁게 해주시네요~ 저도 물론 실컷 구경을~
"야, 야, 춤 추니까 덥다. (부채질을 하며)"
"와인 한잔 !(잠시 쉬시며) 마시고 다시 불을 붙여 볼까?"
어느덧 기차는 영동역에 도착했군요~
물론 중간중간 수원, 대전에서 친구들이 탈 때마다 엄청나게 반갑게 맞이 했구요.
역에서 밖으로 나가는 지하 통로에는 와인과 국악의 고장임을 알리는 제법 단아한 부조 작품이 있어요.
"여기가 영동역이구나, 생각보다 빨리 왔네."
"원래 친구들이랑 수다를 떨면 빨리 오는 느낌이 들잖아. 잔아 잔아"
"와인과 국악을 팍팍 미는 지자체이구나."
버스 8대로 와인코리아 라는 곳으로 이동해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요, 가는 길이 단풍으로 물들어 아름다웠지요.
" 포도 나무 좀 봐라. 이쁘다."
" 부페식이네, 와인이 드럼통에 있으니 또 마셔야겠군, 이번엔 스위트 와인으로!"
" 콩나물이 아삭하네, 그런데 커피는 다방커피 밖에 없어."
밥을 먹고 난 후 ?두 팀으로 나누어 족욕체험을 했는데요, 우선 설명을 듣고 양말을 벗은 후 맨발로 슬리퍼를 신고 족욕탕으로 갔지요. 족욕탕 위에는 포도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요. 12명씩 앉을 수 있는 족욕탕과 1인용 족욕기가 있었어요.
" 포도 좀 봐라, 그럴 듯하게 꾸며 놨네. 사진 찍으면 잘 나오겠다."
" 따뜻하네. 한참 담그면 때 나오겠다."
" 그럼 살살 문질러 봐, 몰래~ "
" 다리 올려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중국에 갔었는데 2만원에 발맛사지와 발정리를 해주는데 끝내줘~"
" 순복언니, 족욕 잘 하고 발 닦고 가실게요~"
여유 시간이 ? 조금 있어서 잔디 밭으로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요, 각 기마다 싱글벙글 입니다요, 역시 목욕(족욕)은 기분을 좋게하나 봅니다.
" 발 닦으니까 기분 좋은데~ "
"그러네, 다음에 한 번 더 와야겠다. 가족과~"
"뒷 배경 멋진데, 단풍 잘 나오게 찍어 줘요."
" 이리 와, 빨리 우리 기 사진찍자."
족욕 체험은 ?인원이 많아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했는데요, 이번 그룹도 역시 즐거워하십니다. 소녀들처럼 깔깔호호 참새들처럼 재잘재잘 아주 좋아요~ 상태 good! 어머어머, 저기 조신하게 앉아 1인족욕기 체험 하시는 분 광란의 춤 보여주신 그 분? 멋지세요!
" 어머, 나 ***인데 너 **이지? 내 동생은 왜 여기 안왔지?"
" 저기, 저 분이랑 ##사이인데 사진 좀 찍어 줘요~"
"아, 독탕도 해보고 싶다! 나랑 바꿔~"
" 우리 다 나오게 사진 찍자, 이쪽으로 옮겨와~"
족욕을 마치고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차에서 내리니 비가 제법 오고 있었어요. 육이오 당시 무기를 보관하기 위해 삽과 곡괭이로만 팠다는 토굴을 견학했지요. 이런 토굴이 몇개 있다고 했더라.... 지금 이곳에 와인을 저장한다고 하네요.
안내인: " 세계에서 이 곳 밖에는 없는 토굴입니다. "
인일인: " 세상에, 삽과 곡괭이로만 여길 팠다니....."
안내인: "여기에 들어오면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하답니다."
차로 조금 더 이동하여 난계사 라는 절에 도착! 앞 건물에 있는 국악공연장으로 가서 국악 공연을 보았어요. 공연장은 아담했구요, 국악 고장으로 내세울만하게 토요일마다 상설연주를 하며 외국인들도 많이 보러 온답니다. 저희를 위해 공연을 한번 더 하신 거라고 하는데, 정말 멋진 공연이었어요.
피아노치는 단장: " 매주 토요일, 퓨전 국악 공연을 합니다. 우선 해금 연주가 있겠습니다."
예쁘게 꾸민 소리꾼: "다음은 춘향가에 나오는 '쑥대머리' 를 들려드리겠습니다."
피아노치는 단장: "태평소 소리가 멋진 양방언의 '프론티어' 입니다."
피아노치는 단장: "앵콜곡 무형문화재로 등재된 '아리랑'을 들려드립니다."
인일인 모두: "괜찮다! 공연 멋진 걸! "
공연이 끝나고 ? 건물 2층에 위치한 체험장으로 갔지요. 그 곳에는 국악기가 준비된 국악기 체험장이 있었어요.
인일인: " 나는 장구를 칠래, 북보다 장구가 더 좋아~"
선생님: "아니, 왜들 이리 잘 치시나요? "
"너무 잘 치십니다."
인일인: (하날 가르치면 둘을 알지요 라고 생각하며 즐거워한다.)
선생님: (아니, 징도 끝내주게 치네, 대단한 걸.... 이라고 생각한다.)
안녕! 영동 와인열차~ ?잊지 못할 와인 열차에 탑승하신 여러분! 즐거우셨죠?
" 난, 영등포역에서 내릴게, 오늘 여행 즐거웠어."
" 우린 영동올 때도 와인칸, 집에 갈 때도 와인칸 곤드레만드레 취해버렸어~ ㅎㅎ"
" 야, 오늘 받은 모자 와이어가 들어있어서 여러 모양으로 꾸밀 수 있어. 아주 좋아!"
" **야, 잘가~ 송년회 때 꼭 와야 해!"
진짜 99% 가상 1%로 꾸민 와인열차 후기입니다.
다소 미흡했던 점은 댓글로 올려주시와요~
18세 소녀같은 마음으로 다녀온 여행 잊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 공연관람.jpg (84.7KB)(0)
- 기차안.jpg (167.4KB)(0)
- 놀이.jpg (128.9KB)(0)
- 서울역.jpg (89.9KB)(0)
- 안녕 영동.jpg (34.6KB)(0)
- 여유시간.jpg (137.2KB)(0)
- 연주.jpg (108.0KB)(0)
- 열차.jpg (115.4KB)(0)
- 영동 도착.jpg (78.9KB)(0)
- 점심.jpg (99.5KB)(0)
- 족욕1.jpg (179.3KB)(0)
- 족욕2.jpg (212.9KB)(0)
- 승차.jpg (33.3KB)(0)
- 10기 선배님.jpg (60.0KB)(0)
- 토굴.jpg (66.9KB)(0)
정말 애 많이 쓰셨네요.
하루종일 사진작업하랴 배달하랴....
회장님을 비롯한 동창회 임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어제 우리 인일여고 정말 대단했어요.
아마 전무후무한 동문 행사가 아닐까 싶어요.
코레일측에서도 이런 대단한 동문들은 처음 봤을거에요.
원근각지에서 모인 미모의 여인들이
질서정연하게 인솔자의 안내를 따르며 시간도 잘 맞추고...
가을비까지 내려 더 오래도록 남을 추억이 되었어요.
저는 비록 열차는 타지 못했지만 잠시나마 같이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애쓰신 모든 불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혜진씨!!!
수고 했어요.
혜진씨가 얼마나 수고 했는지는 해본 사람이 안답니다.
우리 함께 숙제 마친 사람이니 같이 푹 쉽시다.
사진 배달은 우선 쉬고 천천히 하자구요.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애쓰셨어요. 이런 일들이 애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인데.... 이런 행사에 참여하면서 대단한 인일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젊은 후배들이 많이 참석했으면 하는 바램이 아쉬움으로 남는군요. 인일여고 사랑합니다.
혜진씨 ~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참 잘했어요.
멘트도 무지하게 재미있네요.
시나리오 작가 뺨 칩니다.
찍는것도 힘들지만 올리는것도 힘들지요?
그동안 수고 많이 했어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는 우리 6기 것만 골라 편집하는데도 어제 하루종일 걸렸답니다
하루종일 사진과 씨름하다보니 에너지가 고갈되 글은 아예 생각하기도 싫어지더군요
그런데 현장을 잘설명해주는 짧지만 맛갈스런 글까지....
우리 한 기수 것만으로도 벅찬데 전체를 아우르다니..
수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혜진 화이팅^^
너무나 생생하고 뛰어난 현장감에 유머까지..
넘 다재다능한 것 아닌가요?
너무나 보물같은 후배의 모습..
감사하고 감사해요^^
하루종일 편집하느라 얼마나 애썼을지는 우리가 다 알아요^^
진짜로 맛난 것 사주고 싶네.
15기의 자랑이며 울 인일의 보배가 틀림 없어요^^
고혜진 후배님
종횡무진 수고 많았어요~
혜진후배의 재미난 글 읽고 있으니 다시 그날로 돌아가네요~
입꼬리가 귀에 걸려 기분좋고 건강해지는 걸~~
기록 남겨 주어서 감사해요
에궁 그리도 피곤해하시던 그밤으로 이렇게 멋드러진
글과 사진들을 펼쳐놓으셨네요.
역시 제 기대를 늘 감탄으로 가슴 뭉글케 하는 언니!
가까운 시일에 꽉 껴안으러 갈께요.
고혜진 후배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 사람의 노력이 수백명에게 즐거움을 주니
그래도 보람은 있네요.
덕분에 두고두고 꺼내 볼 수도 있고.....감사합니다.
?혜진후배 이걸 다 올리려면 시간과 공이 엄청스레 들었겠네 사진 만 잘 찍었는지 알았더니 그날 하루를 몽땅 스케치했네 혜진수배♥♥♥팔방미인이네 언제라도 들어와 보며 그날을 즐길 수 있겠네 애 많이 썼어 고마워
오전10시 30분에 시작한 작업이 어느덧 오후 4시 30분!
오직 사진을 빨리 올리겠다는 일념으로 하였으나, 겨우 전체 사진 작업 뿐!
시간 내어 여기저기 배달해드리겠습니다. 좀 늦어도 용서....
(손목이 아프구먼.... 눈도 침침허구..... 저녁은 뭘 해먹누..... )
점심은 뭘 먹었냐구요? 어제 남은 딸 생일 케잌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