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아테네에서 고린도로 이동하여 운하와 고린도유적지를 보고
'메테오라'로 가서 하루밤을 자고
아침에 '메테오라' 관광을 했다.
이곳은 오스만터어키의 침략으로 그들의 신앙이 위협을 받게 되자
그리스 정교회의 사제들이 산위로 올라가 수도원을 짓고
그들의 신앙을 지켜낸 곳이다.
밑에서 가져온 아니면 보내온 자제들로,그것도 몰래 숨어서 그런 수도원을 지을 수 있는
사람들의 능력,그것의 한계는 어떤 것일까?
세계는 극소수의 천재 몇명이 이루어내는 창조나 과학,예술, 건축들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들의 수혜자이기도 하지만
세계 곳곳에는 이런 정신의 산물들이 면면히 역사를 말해 주기도 한다.
세계 3대운하중 하나인 고린도 운하.
메테오라에는 이렇게 세워진 수도원이 10개정도가 된다던가?.
수도원 내부
세상과 단절하며 자신들의 신앙을 지키려했던 수도사들이 한짐한짐 나르며 몇년에 거쳐 만들어 낸 수도원.
추운 겨울과 배고픔을 참고 지내야했던 그들에게 신앙이 주는 의미는 과연 어떤 것일까?
유럽 여러국가중 터어키의 지배하에 있으면서도 배교하지 않은 민족은 그리스 민족뿐이라는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근 500년 긴세월이기도 하지만,터어키인들의 박해는
배교하지 않는 그리스인들을 와인짜는 틀에 넣고 죽이기도 하는 잔인함도 보였단다.
늘 솔직담백하게 글 쓰는 경수를 통해 알게 되는 것이 참 많다.
사진 솜씨도 좋고 애정을 가지고 돌아보고 사진으로 보여주니
보는 것 만으로도 즐겁고 고맙네, 친구.
그리스 정교회의 역사를 들려주어서 공부 많이했다.
저 산꼭대기에 수도원을 10개나 지었다는데 어떻게 돌을 나르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불가사이한 일같네.
경수야, 사진도 잘 보았어. 땡큐!
우리는 역사시간에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지중해에 인근해 있는 그곳의 역사에 대해서 처음 듣는 것 같은게 많았어.
로마제국이 이스탄불로 수도를 옮기고 세력을 확장하려다
결국에는 동로마와 서로마로 갈라졌잖아.
터키에 가보면 유적지로 남아있는 곳은 로마시대의 것들 뿐이야.
터키관광이라 해서 터어키의 유물을 보러갔더니
결국은 로마시대의 건축물이고 그 무너진 자리들 뿐이더라.
모든길은 로마로 통한다 하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또 느끼게 되었어.
그리스에는 좀 특이한 풍습이 있데.
결혼을 하면 사위가 처가집에 들어가서 사는게 그들의 생활방식이야.
사내애가 둘이더라도 모두 처가살이를 한다더군.
딸을 나으면 부모들은 그 딸을 위해서 조금씩 집을 짓기 시작한데.
우리랑 다른 건 사돈끼리 엄청 친하게 지낸다더군.
여행을 가도 같이가고 항상 명절도 같이 보내고,자식들 끼리 이혼을 해도
그들의 친밀감은 변함이 없다네.
좀 믿어지지가 않지?
하지만 몇천년을 외세에 시달려온 민족이기에 그들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을 택한 것이겠지.
이와같은 설명을 들으시던 같이 여행을 하시던 82세 되신 노인할아버지 하시는 말씀이
'그리스인들은 참 양반이다' 라고 하시더라.
맨처음 민주주의를 시작했던 나라이고 철학을 중시하고 토론을 즐기는 그들은
말이 참 많다네.
경제가 어려워서인지 이방인인 나로서는 그들이 그렇게 밝게 보이지가 않던데 ---
사실 나는 신교가 구교를 배척하는 건 잘못이라고 생각해.
이렇게 신앙의 명맥을 이어온 구교의 전통을 기본으로 그리스도교가 명맥을 이어오던 시대도 있었으니까.
교회에서 이런곳으로 성지순례를 다니거든 -
물론 카톨릭이 너무 힘이 많아져서 부패와 많은 잘못을 저지른 건 역사시간에 다 배워서 알지만 말이야.
말이 너무 길어졌네.
오늘 우리집에서 파티가 있었어.
아줌마들이 시끌법썩 잘 놀다 갔네.
역사 공부 시켜주는 경수도 고맙지만!!!
그리스의 하늘색이 인상적인걸 계속적으로 보여줘서 더 고맙네~~~
늦 가을 정취 느끼며~~ 건강 하게 주말 잘 보내자.
옥섭이가 그리스의 하늘색이 아름답다고 하니 하늘을 주제로 사진을 올려볼께
그날은 비가 오락가락해서 유난히 하늘빛이 고왔던 것 같애.
수천년의 세월을 견디고 서있는 신전
그당시 그들의 소원은 무엇이었을까?
이제 그들의 이야기들은 무너진 기둥과 전설속에 묻혀있고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아름다운 하늘을 보며---
그들과 또 나의-- 인생과 삶을 영원과 찰라라는 시간의 상념속에 대비시켜본다.
여행은 준비 하면서 행복하고~
여행다니면서는 맛난것 먹고, 보고 여행에 집중하며 행복하고~
다녀온 후엔 한동안 추억을 꼼씹으며 행복하지!!!
물론 보는 사람은 또 대리만족하며 행복 하단다.
살포시 나온 달빛이 아름다운 밤이다.....음악과 어울려~~~~~~
맞아.
여행은 또한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도 포함되는 것 같아..
같이 동행한 일행중에 목사님이 계셨는데 비디오 촬영을 하시더니
씨디를 카피해서 모두에게 배송해 주셨어.
곰씹으며 보고있자면 배경도 좋지만 같이했던 일행들의 모습도 겹쳐보이며
재미있던 장면들이 생각키워지네.
아는 만큼 보인다는데 별로 아는게 없어스리..
산 위의 수도원이 그런 스토리가 있었구나.
그나마 터어키는 6.25 참전국으로 고마운 나라로 기억하는데.
좋은 여행 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