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청 어디쯤 있다고 대충 알고 온 약속장소를

약속 시간이 지나도록 찾아다녀도 안  보인다.

결국은 전화기 너머 친구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 찾아갔다.


정독도서관이 보고 싶다.

일요일 저녁 그래도 공부했다며 뿌듯해 하며 내려오던 골목도

낙원상가 밑 허름한 분식집 라면과 만두도...


80년대

눈물이 줄줄 흐르는 사이로

어깨 동무를 하고 지나가는 행렬

여고시절 같은 반에서 공부했던 얼굴도 지나간다.

서서 보던 나와 지나가 던 행렬 속 친구와  울면서 서로의 이름을 불렀던 거 같다. 

얼마간 서서 보다가 프랑스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와 영화관으로 가 아랑드롱을 봤다.

애마 부인도 봤다.

"어머! 이거 한국영화였니?"

"응"

"난 프랑스 영화인 줄 알았어. 넌 한국영화인 줄  알면서 보러 오자고 했니?"

"그러게 니가 이영화를 보자고 해서 어쩐지 이상하다 했어."


80년 강제 퇴직..결혼을 앞 둔 여직원이 자발적으로 강제 퇴직했다. 모두들 고마워했다.

10년후 부러움 속에 복직됬다.

호랑이 담배 피우는 이야기네

요즘 호랑이는 어디서 담배 피워야 하나

웬만한 덴 다 금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