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로구청 어디쯤 있다고 대충 알고 온 약속장소를
약속 시간이 지나도록 찾아다녀도 안 보인다.
결국은 전화기 너머 친구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 찾아갔다.
정독도서관이 보고 싶다.
일요일 저녁 그래도 공부했다며 뿌듯해 하며 내려오던 골목도
낙원상가 밑 허름한 분식집 라면과 만두도...
80년대
눈물이 줄줄 흐르는 사이로
어깨 동무를 하고 지나가는 행렬
여고시절 같은 반에서 공부했던 얼굴도 지나간다.
서서 보던 나와 지나가 던 행렬 속 친구와 울면서 서로의 이름을 불렀던 거 같다.
얼마간 서서 보다가 프랑스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와 영화관으로 가 아랑드롱을 봤다.
애마 부인도 봤다.
"어머! 이거 한국영화였니?"
"응"
"난 프랑스 영화인 줄 알았어. 넌 한국영화인 줄 알면서 보러 오자고 했니?"
"그러게 니가 이영화를 보자고 해서 어쩐지 이상하다 했어."
80년 강제 퇴직..결혼을 앞 둔 여직원이 자발적으로 강제 퇴직했다. 모두들 고마워했다.
10년후 부러움 속에 복직됬다.
호랑이 담배 피우는 이야기네
요즘 호랑이는 어디서 담배 피워야 하나
웬만한 덴 다 금연인데....
지난 김경선 상가에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와 준
이현숙회장님과
정미라총무님!
참 고마웠어요.
울4반 이인희는
바쁜 시간 쪼개서
피곤을 물리치고
늦게까지 나를 기다려주고
긴 시간 함께 해 주어서
더욱 고마웠고.
현숙, 인희의 종로 추억담을 접하니
반가움과 고마움이
손을 바쁘게 하네.
자율학습 시작하는 날인데
비가 엄청나게 내리고 있어.
고3이라고
그래도 빠지는 학생 없이
모두 모여 교실을 달구고 있네.
컴 정리하다가
올홈피 잠깐 들어왔더니
종로 추억담?
난 지금 서방님?과
79, 80년
일욜이면 만나던 곳이네.
오늘도
예쁜 추억 많이 상기하고
늘 건강 잘 챙기기!
종각이었던 것 같고
종각, 낙원상가 이름이 나오니
나도 그 시절 생각나네.
한달에 한번씩
서울지방 국세청이 종로에 있어서 출장을 다녔는데
낙원상가를 지나서 걸어갔던것같다.
근처에 유명한 요정(오진암?)도 있었고, 악기점도 있었던것 같고. 떡집도 있었던것같고
80년초 강제로 해직당했다 복직한 직원들을
나중에 소식듣고 참 잘되었다고 생각했지.
그중에 여직원이 있었는데
결혼해서 아이키워 놓고 다시 복직하니
전화위복되었지..
우리가 역사적 사건이 많은 시기에 살고있는것 같다
으~~ 나는 서울엔 몇 안되는 추억은 있지만..
종로쪽은
별로 추억담이 없네~~
친구들의 스멀스멀 나오는 추억담을
기대해도 될런가?~~^^
너무 덥지?
느그들이 사는 윗지방에 연일 쏟아 부었다는 비
아랫녘에선 구경해본 지가 언제인지도 까마득하다.
열흘 넘게 땡땡볕이야. 그래도 우리집은 덜 더운 편이지. 바다가 멀지 않고, 뒤엔 산이 있어서.
가뜩이나 날도 더운데 더위 가셔 줄 산뜻한 야기 꺼리도 없고,
자랑질할 꺼리도 없어서 (염장을 지른다고 뒤에서 욕을 하거나 말거나 할 거 있으면 한다)
그냥 죽은 듯이 업드려 있다.
정기 모임에도 못 갈 것 같고, 삼복 더위에 지친 친구들에게 안부 인사겸 들어 왔다 나간다.
몸조심 하고 선선한 가을에 우리 한 번 만나자.
내가 이런 자랑 안 하려고 했는데 그냥 나가려니 입이 근질거려서말이야.
우리집에 단호박이 스므 개 넘게 열려 여물어 가고 있어.
내가 매일 흐믓한 눈으로 본다.
매일 세어 보면서도 정확한 갯수를 말하지 못하는 것은 어린 호박은 그냥 떨어져 버리는 것도 있더라구.
아유 ! 자랑을 좀 했더니 난 한결 시원한데 느그는 더 덥냐. 참어.
우야튼 여름 잘 보내시게..
현숙의 이야기를 읽노라니
나의 종로의 추억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프랑스문화원, 다원, 한국일보의 송현클럽 등...
그리고 3학년 말에 종로경찰서에서 잡혀
지문 열개를 다 찍고 왔는데
아버지가 무척 걱정을 하던 일 등...
나두 종로에 대한 추억이 무궁무진하단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