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내 연구실은 현미경 값만 10억원 가까이 된다.
평생 물을 떠서 그 속의 플랑크톤 들여다봐야하니, 현미경이 내 주변에는 수두룩~~
게다가 연구실의 학생들 이름도 박미경 김미경... 하여 미경들과 나의 인연은 어느덧 40년이 넘는다.
내가 대학원생 때 사용한 현미경들은 주로 일제 아니면 독일제 였는데,
그토록 해상도가 낮은 현미경으로 플릉크톤이 제대로 관찰되지 않으니.... 눈을 부비며 죽을 맛이었다.
내 방학생들이 늘 끼고 사는 현미경은 한대에 2억원을 주었는데.... 눈을 부빌 필요가 없다!
현미경에 연결된 모니터에 모니터 크기로 확대하여 보고, 실제는 바늘 끝만한 플랑크톤을 아주 세밀한 독사진을 찍어 보관 한다!!
그러던 중 교육부 파견으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 갔을 때...케임브리지에서는 터널링 마이크로스코프라고
원자배열을 볼 수 있는 현미경을 개발했다고 소개를 하니, 내 마음은 아득~~할 뿐이었다. 우리는 언제나?
이러던 중 조악한 한국제 현미경들이 국가지원으로 연구실 문을 노크하고
이걸 살 수도 안살 수도 없는 참담한 마음이었는데..... 오늘 아침 뉴스에 엄청난 소식이 올라왔다!
대덕 표준과학연구원의 여호기 박사(44)가 개발한 원자현미경(AFM)의 해상도가 천억분의 일 meter 까지 선명히 볼 수 있는
지금까지 원자/분자 구조를 보던 중 가장 좋은 현미경이라니..... 진정 우리도 선진국으로 가차이 가고 있는게 틀림 없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7/14/2013071401570.html 熱電현미경!
(대전을 지나가시는 분은 대덕톨게이트=북대전 톨로 들어와서 1분 이내 거리에 있는 TBC 건물, 들러보세염.
대덕 비즈니스 센터....
대덕연구단지에서 개발되어 산업화된 콘텐츠를 전시하는 곳!
보시고 나면 어깨에 힘도 들어가고...어쩜 기념품도 주지요. 게다가 전화주시면 유교수가 대전 별미 묵밥도 대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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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한 지 모르지만 뭔 현미경이 10억????
순애교수! 나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지? 단순무식이라는거,,,,,,,ㅋㅋㅋㅋ
그렇게 질문했다는것이.... 결코 무식한 사람이 아니란걸 입증해주네.
보통 몇십배 현미경이라도 라도 양파세포는(=약0.5mm=약 10의 -4승 meter) 무지 잘 보이고요 (잠간, 돋보기는 몇배 정도 확대)
천배정도에서 해상력이 좋다면....바늘 끝같이 작은 플랑크톤도(=약 10의 -6승 meter) 아주 잘 그 생김새를 볼 수 있어요.
위의 현미경은 천억분의 일 meter까지 선명하게 본다잖아요. 나노시대에 세계적으로 시장이 아주 넓을 것 같음. 원자의 배열을 보다!
위 사진은 똑같은걸 찍은 것인데..... 해상도 차이에 의해 저토록 차이가 난다 말입니다. 제대로 보게끔 해주는 device, 정말 좋아요~
아니, 다시 잘 읽어보니 배율 얘기가 아니고..... 현미경 가격 얘기넴ㅎㅎ
그만큼 여러종류의 현미경이 그득하다는 말씀! (젤 비싼거 2억): 정말 비싼.... 저의 장난감들이죠.
아, 교수님,
일단, "방 학생"이라고 띄어쓰기 좀 해주시구요..ㅎㅎ
우리집에도 현미경 들여다보는 꼬맹이가 하나 있는데,
솔직히 나야 그 방면으로는 무지하지만
이번엔 격을 좀 높여 대화를 좀 나누어봐야겠군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