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멘토링 모임에서 정갑순 회장에게서 (파운데이션을 좀 바르고 화장 좀 하라)고 충고를 들었다.

화장은 별로 하고 싶지 않아서....  친구들이랑 만든 <알로에 발효 에센스=anti wrinkle!>만을 바르고 지낸다.

그런데 어제 낮에 <풍치혈과 시력혈> 사혈하느라 얼굴에 바늘 자국을 스스로 흉하게 여기저기  만들어 놓았으니

할 수 없이 오늘 월욜아침 화장품을 찾아서 색깔을 입혀 본다.

 

 

나는 색조화장을 하고 나면

이상하게 눈이 더 번들(좋게 말하면 반짝반짝) 거리는 것 같고 , 마주대하는 분들에게, 나 이뻐요? 묻는 것같아 스스로 기분이

상한다. 얼른 지우려고 짬만 본다. 그런데 누리끼리 한 얼굴, 이제 나이들어 얼룩덜룩 하기조차한 얼굴을 보면

스스로 의사가 되어 내 몸의 정황을 여러모로 파악할 수 있으니 아주 좋다.

 

요즘 과식했네.... 소화가 안좋아 이렇게 얼굴에 얼룩얼룩 생기는구나.... 좀 줄여먹자.

요즘 사혈에 너무 열 올려 빈혈기가 있다.... 노리끼리한 얼굴만 봐도 알게 된다 ㅎㅎ

요즘 얼굴이 깨끗하고 신색도 좋구나! 야호~ 건강 좋다

 

얼굴에 나타나는 <건강의 거울>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심천의학 공부하는 이들 가운데, 심천선생님은 지나가는 이의 체취만으로도 그의 병증을 알 수 있다 하거니와, 바로 나에게 이공부를

십년째 시키고 있는 대전 연수원장, 그 부인조차 (TV에 나오는 사람들 얼굴만 봐도 고혈압인지.... 고지혈인지.... 당뇨인지.... 눈에 보인다)

하니 놀랍고도, 재미있다.  (=나도 그런 수준에 빨리 오르고 싶음)  

 

 

환자를 진료 하는 데에는 視진, 觸진, 聽진, 聞진 기타 등등이 있는데........제대로 보아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얼굴빛깔, 윤기, 붓기, 여드름이나 검버섯 등 얼룩과 염증.........모든 것이 건강 상태를 나타낸다.

 

 

우리 어머니는 내가 시진하고 촉진할 수 있는 최적의 환자이신데.... 가장 놀라운 것이 얼굴빛이다.

어머니가 TV에 나오실 때마다 (무슨 할머니가 저렇게 이쁘냐?)는 질문을 늘 들으신다. 신색이 맑고 밝으시다. (물론 색조화장 없이-)

종합검진에서는 영락없이.... (무슨 구순할머니가 오장육부 나쁜데가 하나도 없느냐?)는 것이 대부분의 소견.  그러나 건강이 곤두박질

치시는 경우에는 얼굴에 얼룩덜룩 무늬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저술하고자 하는 책들을 제목을 정하고 구상을 해놓는 중에..... <얼굴빛으로 읽는 건강법> , 요거 누가 쓴적 없을까?

간장이 나쁜 사람들은 대개 얼굴이 까맣게 되고 (=sun tan 한 사람들과 다른 것은 윤기없고 푸석거리는 검은 피부에 눈동자 밖의 흰부위도

      노오랗게 됨)

대부분의 환자들은 얼굴이 허옇게 되고 (당뇨 환자도 얼굴빛으로 표시되지는 않음)

빈혈인 사람들은 노오랗게 되고.....

얼굴 빛이 시뻘건 사람들, 얼굴에 온갖 피가 얼굴에 몰린 듯한 사람들 역시 (고혈압 혹은 심혈관계 질병 탐색해야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