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이름도 이상한 피아니스트 "미로슬라브 꿀티체프"가 그제 밤에 우리 성당에서 피아노 연주회를 가졌다.
러시아 사람인데 차이코프스 콩쿨에서 1등한 유명한 천재 연주가란다.
우리가 앉아있는 의자 뒤쪽에서 부터 아주 소박한 외국인이 성큼 성큼 걸어들어왔다.
보통 연주회때는 연주가가 박수 받으면서 무대뒤에서 나오는데 일반 신자와 다름없이 뒷줄에 서 있다가 앞으로 나온 모양이다.
바가지 같은 이마와 푹 꺼진 눈매가 미소년의 모습이다.
연주 곡은 쇼팽의 발라드였다. 중간에 아는 소절도 있었지만 슬프고도 아름다운 쇼팽의 다른 곡과는 좀 달랐다.
그러나 건반 위에서 춤추는 손의 모습에 한동안 꿈을 꾸는 듯 했다. 유난히 큰 손과 긴 손가락이 왕거미를 연상시켰다. 왕거미 한마리가 건반 위에서 날기도 하고 발짓을 하기도 하면서 엄청난 소리를 내는 것 같았다. 큰 소리를 낼 때는 의자에서 뛰는 듯 엉덩이를 들었다 놨다 했다.
악보도 없이 손이 자기 스스로 움직이고 그는 단지 감상만 하는 듯 음악에 빠져 있었다.
가까이서 피아노 거장의 연주 모습을 보고 감격해 있는 동안 곡이 끝났나보다. 연주가는 기진맥진했는지 의자 위에 앉은채 몸을 뒤로 젖히고 팔도 뒤로 늘어뜨린채 한참을 앉아있다가 일어나서 인사했다. 기립 박수는 말할 것도 없고...
중간 휴식시간에 옆자리에 앉았던 젊은 남자가 커피가 담긴 종이컵을 들고 들어와서 앉았다.
나의 독백: "커피 냄새 좋다" 옆의 남자: "네?" 나: "냄새 좋다고요"
옆의 남자: "아, 이거요?"라더니 조금 웃는다. 그 옆에 앉아있던 그 남자의 부인 : "뭐래?" 옆의 남자: "커피 냄새 좋대"
그 남자도 웃고, 그의 아내도 웃고, 나와 함께 구경갔던 여인도 웃고, 나는 빵 터져서 2부 연주할 때 까지 고개를 숙이고 웃음을 참았다.
왜 웃으웠을까? 나의일행: "냄새 좋다고 하면 그 남자가 먹어보라고 좀 줄것 같아?" (그럴 리는 없지, 생판 모르는 늙은 여자에게...)
얻어먹으려고 한 건 아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느낌대로 냄새가 좋다고 말한 한 할머니의 모습이 웃으웠을 뿐이다. 그 남자의 아내는 주책없는 할머니라고 얼마나 흉봤을까? 흉봤으면 어때?
커피 얻어먹으려고 한 게 아니라도 나이가 드니 재지 않고 가리지 않고 느낌대로 생각나는대로 말하게 되더라.
앵콜 (아니고 부라보!란다) 연주도 좋고, 미로 슬라브의 일본인 아내도 아름답고, 깊어가는 봄날 밤에 촉촉해진 가슴을 안고 돌아왔다.
와아아 이 피아니스트의 인상이 암이가 표현한 딱 그대로이네,,,좀 환상적?
나이가 먹은 할머니세대의 너수레함도,,,,,,,,넘 재밋따,,
혜경이,,,이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보니 이 곡은 ,,,,,정말로 피아니스트가 작곡가의 맴 속으로 몰입되지 않코는
칠수없는 경지의 곡일세,,
암튼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작곡가는 사람두 아니고(구신들),,,,,
연주하는 사람들도,,,,,,,(역쉬 구신들),,,
인정머리 읎는 사람들,,,아니 으쨰서 1등과 2등의 차이가 머길래
일등이 읎씀 당연히 이등이 일등이 도ㅑ야하능거 아닝감?
근디 이등을 메기는 그 구신들의 심정을 이해할수 읎네그려,,,,,,,,,,헹,,,,,,,,,,하하하하하
혜경이 동영상을 올려주니,,,암이의 글이 완벽해졌네그려,,,
와아,,,그 성당 어마어마하게 크구 피아노두 좋타,,,
혜경이 미국에 도착해서 벌써 글을 쓰네.
근데 혜경아! 소나타와 협주곡은 어떻게 다른거니?
인터넷에서 찾아봤지만 통 뭔 소린지 모르겠어.
순자네 집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는 다른 음악회보다 규모는 작지만 더 아름다운 것 같았어.
옛날 인천 혜경이네 집 2층에서 열린 가정 음악회가 생각났지.
집에서 열리는 음악회가 더 다정하고 좋은듯...
편안히 재믿게 읽는 암이의 글 잘 읽었네.
나도 도통 음악은 모르지만.
쏘나타는 한가지 악기로 즉 피아노로 연주하는 곡은 피아노 쏘나타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곡은 바이올린 쏘나타. 에헴~~
그리고 협주곡은 그야말로 다른악기와 함께 즉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피아노곡 이라든지 바이올린이라든지 하는음악이라고 알고있는데
아마도 헤경이가 정답을 내려줘야겠다.
숙자가 연주 하는 모양새로 잘 말해 주었네
그 정도로알고 있으면 훌륭한데
조금 더 자세 하게 알고 싶다면,
소나타는 2가지 뜻이 있지
하나는 소나타 형식 : 보통 소나타 일악장에 서 보는 제시부, 전개 부 재현부가 있는 음악형식.
또 하나는 그런 소나타 형식을 일악장으로 하면서 3 4 악장이 어우러진 악기를위 한 음악.
그래서 숙자 말 처럼 피아노를 위해 작곡돤 건 피아노 소나타
바이오린을위해 작곡된건 바이오린 소나타.
몇몇 악기 피아노 , 바이오린 첼로 클라리넷 등이 함께 연주 하게 작곡한건 실내악( 삼중주, 사중주 등등)
하나의 솔로 악기에 관현악이 반주 하게 작곡한건 협주곡.
관현악단이 연주하게 작곡한건 교향곡.
이모든 음악들이 대 부분 소나타 형식, 일악장( 소나타 형식, ) 2 악장 느린 악장 3 악장 다시 빠르게 혹은 4악장
으로 이루어 져 있다고 볼 수가 있겠지? 이해가 되게 말했나 모르겠다.
시대와 작곡자에 따라서 많은 예외도 있지만 우리가 잘 아는 하이든 모짜르트 베토벤 슈벨트들의 시대에 소나타형식이자리를 잡고 많은 곡이 그런 방식으로 작곡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어.
아마도 암이가 헷갈린 부분이 바로 소나타 형식 (= 소나타 알레그로 라고도 하는 일악장에서 사용되는 작곡 양식) 과 소나타 ( 3,4 악장으로 작곡돤 음악) 가 아닐런지?
봄날 성당에서의 꽃미남 피아노 연주회는 상상 만으로만도 감미롭다.
좋은 시간 갖게된 암이의 글도 담백 하고 좋네!
난 개인적으론
11기 안광희 후배의 조카인 피아니스트 안종도군의 왕팬이야
올 프랑스에서 열린 롱티브콩쿨에서 최고상받으며 여러가지 부수되는 상을 다 흽쓸었는데 선하게 생긴 훤칠한 꽃미남! 그리고 하얗 고 고운 손 건 반위에서 마치 발레니나가 춤 추듯 얼마나 유연 하고 아름다운지.....아마 올해 금난세씨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와 초청 연주회가 있을꺼야 그 날을 기대 해본다
암이야 우리 친구들과 그때 같이 연주회 가자!~~~♥*
또 한가지 자랑 할게 있다.
우리 친구 예쁜 김영옥아들 범석이는 천재 피아니스트!현재 쾰른 음대교수
예원 중학 일학때 그 천재성이옅보여 독일로 유학
최연소 쾰른 음대 입학
너무 어려 일년후 부터 대학에 다니기 시작
유수산 유럽 콩클에 입상!
연주 생활 병행하며 아카데미도 운영하고있다.
요번5월 13 일 일본 나고야에서 초청연주가있다는데
가까우면 연주회에 참석 할수도있으련만....
우니나라에서도 초청연주가 열리기를 기대새 본다?
미서나,,,아니 시상에 영옥이가 아드님을 그리도 훞륭히 키웠구나,,
안광희후배 조카도 그렇고,,
그 바람에 미서니가 피아노음악에 폭 빠졌능갑다,,
숙자의 큰 아들도 피아노를 어지간히 치나보든데,,,씨디를 만들 정도라니,,
긍게 숙자도 음악에 문외한이 아니지러엉,,,
헤헤헤헤 큰 아들이 으쩜 곧 피아니스트와 결혼을 할걸세,,,
혜경이의 음악이론강의 ,,,,,,,,,,,,마니 도움이 되네,,,
큰 픽춰로 음악연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네그려,,,
요즘 홈피 보니 우리 동문 자녀들 중 세계적인 연주가들이 아주 많더라구요.
참 멀리살아서 도통 못 가보니 왕짜증나요.
안종도는 금난새씨랑 협연하러 오는 김에 부산대에서도 독주회를 하기로 했어요.
학교자체 피아노연구소에서 초청을 했어요.
제가 후배에게 자랑한 것이 계기가 되서리..............
참 자랑스러워요.
근데 혜경언니랑은 얼굴은 커녕 목소리도 못들어서 너무 서운해요.
내년 4월도 이리 복잡하면 안되는데.......................................
명옥아,
그래 바쁜 4월은 잘 보낸거니?
난 오늘에서야 학교 과제다 끝내고 ...밤새 고치고
날리쳐서 제출하고 완전 넉 다운이 되었다가 이제야
좀 정신이 드네.
다신 힘에 부치는 과목은 선택하지 않으려고 해.
종도군이 그리 잘되었다니 너무나 기쁘다
피아노도 잘치고 잘 생기고 겸손하고.....
아직도 그 낡은 피아노에서 리스트를 치던 손이 기억이 난다
부산에 오면 맛있는거 많이 사주거라.
난 여기 낙스빌에 한국 연주가들이 오면 괜히 외로워 보여서
점심을 함께 하곤 하는데 좋아 하는거 같아 무대 밖에서의 관심이.
이 고치는 건 잘 되어가구?
내년에는 네가 미국에 오면 안되겠니?
암이네 교회에서 연주한 곡이 어떤 발라드인지는 모르겠지만
유 튜브에 이 연주가 있네.
2007년 일등없는 2등을 한 피아니스트라고 하네.
교회에서 좋은 음악회를 마련했구나.
연주하는곡은 쇼팽의 발라드 4번
발라드는 한 악장으로된 음악으로 서정적인 면이 있지만
기교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곡이라고 말할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