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꽃눈이 내리는 곱디고운 봄날의 일요일~늦자고 깨보니
영택씨는 산으 내빼 버리구
시끌 법석 떨던 외손주 녀석들은 지고모네 놀러가구
모처럼 절간 처럼 조용한 집에 나만의 시간을 만끽하며
널널히 보내 보자구 작심하고 집안에 틀어 박혀 게으름 삼매경에 빠져 보는데 이것도 할 짓이 아니다?
누어서 쉰다고 쉬니 허리 아픈게 보통이 아니고
운동 부족인지 산소 부족인지
머리 까지 지끈 지끈 쑤셔온다.
행장 가볍게 차리고 집을 나서본다.
지은지 오래 된 우리 아파트는 오래 자란 수목 들이 자랑꺼리이다.
온갖 꽃들이 봄의 교향악을 연주하듯 아름답기 그지없다
때 맞춰 피고 지는 꽃들을 바라 보며
우리의 삶에도 다 때가 있음을 다시 생각 해 보게 된다.
재작년 까지도 동창모임에 삼십명 남짓 모이던 친구 들이
올들어 부쩍 줄어 들어 절반도 못 모이게 됨은
순전히 세월 탓 나이 탓으로 돌릴수 밖엔...
아직 까지 별병없이 건재한 친구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흐려지는 기억력과 건망증은 애교로 봐두자.
후 딱 하면 찾아오는감기 정도는 손님으로 쳐주자.한무릅 쑤시고허리 아픈것은 통과의례로 쳐면서 봐주자.
헐압과 당뇨는 왜 친구 하자는 거냐?
그리구 백내장은 뭣 때문에 곁다리 붙는거인지~~~나원 참!
그런데 정말로 불청객인 저세상으로 초청하겠다는 옵쓸병은 당분간 사절하자!
그리고 중풍과 치매는 아예 인연 을 끊어 버리자!
봄빛은 찬란한데..
봄꽃은 황홀한데....
나이 탓 으로 돌리는 것이 속 편 하겠지?
요즘은 긴여행도 머리 좀 쓰게 된다.
가벼운 근거리 여행에도 맥 못쓰게 다녀 오면 피곤하기 때문이다.
나 답지 않다는 자괴감이 슬프게 하기도 한다.
이생각 저생각하며 혼자 걷다보니 부평공원이다.
부쩍 사람들이 많다.
화창한 봄날을 그냥내버려 둘수없는 모양이다.
가족단위로 벗들 과 함께 하는 모습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우리 친구들과 함께 할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그래도친구들과의 만남은 함께 공유한 많은 것들로 공통의 대화로
끈임없는 엔돌핀이 가동되는 즐거움이 있는데...
그래
다 때가 있는 법이야! 그나마 요정도의 건강이있을 때 그리고 정신이 있을 때 만나서 건강한 수다와 함께하는 기쁨을 누려야 될것 가따.
이런생각에 친구들
넉넉 한 마음부자 친구를 생각이 나던데....
그러니깐 서글픈 마음이 가셔 지던걸~~~
다음 모임엔 어떤 친구들이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게 될카 하는 기대감도 생기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내 발길은 집을 향하고 있더라구...
아침일찍 명옥언니 다녀가셨네여...
저도 오늘부터 우창아빠 어제 샌디에고로 출발하셔서 일찍 출근...
선배님들 Good morning!!!
인애야~~~
바쁜 네가 많은일을 해나는것이 참 대단하다!
항상 하느님께 모든것을 맡기고 겸손한 마음으로 헌신하니
축복은 당연히 인애 몫이 될것이다.
늘 건강 챙기고
잠도 충분히 자며 식사도 때 거르지말고...
동감 백배...
이젠 손주보랴, 아프랴 모이는 인원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그래도 만나면 공감하고 즐거운 건 어쩔 수 없는 우리 사이!!!
못 나올 때는 어쩔 수 없어도 나올 수 있을 때는 꼭 참석하기다.
명옥 후배님, 인애 후배님...
낯설지만 넘넘 반가워요.
우리 방에 종종 놀러와서 착하고 이쁘다.
암이야!
종종 놀러 오는 것은 인애이고
명옥이는 우리 안방마님이라 아예 상근직이다.
이쁘고 착한게 아니라
눈에 안 보이면 명오기, 명오기 명오기 그리 찾게 되는 것이
자자매, 미서니, 나 등등 많다.
오죽하면 내가 안방마님이라 했겠는가?
우리 아무도 없을때 명오기 혼자 우리의 안방을 지킬때도 있었거든.
우린 또 든든하고
이야기는 올매나 박식하고, 글도 잼나게 쓰고,
요리에 박사시고, 피아니스트에, 불의를 못 보는 정의파에
의리하면 명오기지
미서나!
어째 그리 우리의 맴을 잘 나타내신교?
참말로 공감이외다.
또
5월 25일은
속히 돌아오게 생겼네.
선민방장
어찌그리도 통찰력이 예민 하신지?
명옥이의 성격을 너무 정확히 알아 내셨구려!
정의파에의리있고 만나서 이야기 나누면 유머도 만점이라오!
요번에 혜경이 못만나서 얼마나 애석해 하던지...
우리 3동식구보다 더 가족 같다오
오늘 사랑방은 만원사례!
모처럼 남북 이도 명옥이도 놀러왔는데제대루 대접 못학 보낸것 같아
미안 쏘리~~~~♥
미서나,,,너의 감칠맛 나는 글,,,,,,,,,,,다 읽었노라,,,
느그 국산들,,,,다들 넘 호강스럽게 살아서 그렁거 아닝감?
어제 숙자하고도 야그 했지만,,,,,,,,,
우리 미제들은 평생 개척정신으로 살다봉게,,도무지 쳐지고 아플시간두 읎딴다,,,,하하하하
육체가 건강할려면,,,먼저 정신이 건강해야 하니,,,,,,,,부디 즐겁게 지내도록,,,하자,,,
난 지난 몇일,,,,나가서 자갈 퍼 날르는 삽질을 한 4백번을 삽에 퍼서 날라다가 다른곳에 쏟아붓는일을
당신 혼자서 하신다능걸,,,우리 이이 혼자 하시지 앙케 도와드리느라,,,,,,,,,,,
또 시멘트 콩크리트하느라 시멘트 개어서 쏫아붓는일도 도와서 다 끝내고,,,
먼 말인지 아니??? 우리는 일단은 해 내야한다는 개척정신이 우리를 받혀주능갑따,,,,하하하하하
어느날 넘 편하믄 ,,,,삭신이 다 쑤셔오능거? 그치이??? 하하하하
미선의 글 100 % 동감이라네.
어쩜 글을 그리도 재믿게 쓰는지 언젠가 수필집을 내면 좋겠다.
내 경험인데 순자 처럼 일을 하다보면 오히려 더 건강해지는법이지.
우리몸은 팔다리를 움직여야 임파선에서 독소를 잘 해소 시킨다고 들었다우.
나도 어쩌다 넘 쉬며는 왠지 몸이 찌뿌드 하다가도
이일저일 하면서 몸을 굴리면 몸이 나라갈듯 하더라고.
숙자야
존경스런 미제 친구 숙자야~~~~
요즘 내 피곤의 정체를 알게 해 주어 고마워!
식탐으로 인한 영양과잉과 운동부족이 원인 이로구나?
몸굴리며 일하던지 운동이라도 허던지 하여 임파서 독소제거 작업에 박차를 가하여야 될것같다!!
고럼요 고럼요. 역시 미선언니 다워요.
전 미선언니가 약한 소리 하실 때가 제일 싫더라~~~~~~~~~~~~~~~~~~~~~~~~~~~~~~
어제 목사님 말씀에 믿는 이는 죽는 게 아니라 천국으로 옮겨 가는 거래요.
그러니 미리 걱정 하지말고 지금은 즐겁게 반갑게 행복하게 만나요 우리!
어제 혜경언니도 미국으로 가셨을테고..................................
이번에는 얼굴은 커녕 통화도 못했는데 워낙 바쁘시니 어쩌겠어요.
그냥 기쁜 일만 생각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