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비가 오는데 영화를 보러 갔다.

제목은 송포유, 같이 간 분은 동남아 어느 나라 사람의 이름인줄 알았다고 한다.

song for you인 것을... 당신을 위한 노래...

노인들의 이야기였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노부인이 주민센터 같은 곳 합창단원으로 활약하다가 암으로 죽는다.

그 후에 부인의 합창단 활동을 싫어했던  노인 남편이 합창대회에 합류해서 독창을 불러서 3등 했다는 그렇고 그런 줄거리였다.

노인 부부 2사람 만의 생활은 미국(영국?)이나 우리나라나 다 똑같다.

그러나 남편은 부인의 합창단 생활을 방해하지도 않고, 부인은 남편을 합창단에 끌어 들이도록 강요하지도 않는다. 즉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그러면서도 서로 통한다. 서로 자유로우면서도 서로 밀착되어 있다.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편안하게 사랑하면서 사는 장면을 보고 마음이 훈훈하다..

부인이 시한부 선고를 받고, 부인이 죽고 나서 매일 묘지에 가는 우울한 남편의 허전함과 괴로움에 눈물이 났다. 우리의 미래가 다 그렇겠지? 그럼 우리는어떻게 살아야 할까? 함께 사는 동안 어떻게 해야할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들이 3등을 했다는 사실에 우리가 인일 문화제에서 3등했던 기억이 나서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