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봄이 왔음을 확실히 알려주는 어느 날
평택 안중에 사는 중학교 때 짝 임순덕(현경母) 집을 향해 달려보았다.
식물학 박사이자 대학 후배인 현경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지칭하는 그곳, 나도 느껴보고자...아산방조제를 달려서 가곤한다
사방 봄이다!
한국 시골의 봄, 여기저기 논두렁 태우는 연기가 피어 오른다.
안중의 main도로를 확포장 하느라.... 관에서는 길에 물을 뿌려주고 흙먼지가 일지 않게 해주는 서비스가 돋보인다.
저 멀리 전형적인 시골교회가 보인다.
이런 교회를 볼 때마다 평양 인근 용승리의 작은 교회.......를 머리에 떠올리게 된다. 새벽에 교회마당 눈을 쓰는 어린소년 내 아버지,
지금부터 딱 85년전 혹은 90년전 정경이....
이 안내표지판이 나오면 우회전을 한다!
순덕이네 집을 가면서 당시 초보운전이었던 나는 논에 바퀴 하나가 빠져 레카를 부른 적도 있고, 반대 방향으로 달린 적도
있어, 이 양반 현경엄마는 이번엔 제대로 왔느냐.....失笑를 하곤 한다. 부천난원 간판이 보인다! 드뎌 도착.
이 집 마당엔 닭도 키운다.
닭장이 제법 넓어 운동이 실히 잘 될 것 같은데, 수탉을 넣어주면 오골계 수컷이 잡아 죽이고 하여
암탉 35마리에 수탉은 저 혼자란다. 이렇게 시커먼 놈을 잘생겼다 해야하나.... 하여간 방부제없는 효소사료 먹고 낳은 유정란을 한판
모으면 동네사람들이 오천원에 산다고 한다. (나 떠날 때 열알 삶아줌)
또 마당에는 감나무(추위에 약해서 묘목을 짚으로 싸서 겨울을 나게 함), 화살나무 등이 있고, 우리 토종소나무( Pinus densiflora = 바늘잎
두장이 뭉쳐 남) 역시 잎이 좋은 약재가 되니... 이집 마당에 여러 그루가 있다.
우리나라의 봄은 무엇보다도 먼저 언덕에 피어나는 달래, 냉이, 꽃다지들이 봄의 전령사들이다.
주인 마나님은 (음력2월쑥이 지금 제철이고.... 냉이는 이미 철 지났다)고..... 그런거 알 리 없는 식물학자에게 귀뜸해준다.
(저는 이상한 닭을 올릴게요^^ㅎㅎ)
선배님께서 올린 농촌(안중)의 이른 봄의 정경!!!
자상한 사진의 설명과 더불어 정말 잘 봤습니다.
우리나라 토종의 소나무와 삶은 달걀,그리고 늘 묶여 있는 개가
가장 인상 깊습니다.
부천 난원이라는 제목에 부천 어딘가에 있는 곳이겠거니 하고 들어 왔는데
부천에 있는 곳이 아니로군요^^
빵 터졌습니다.
곰탕 붕어빵...이런 단어가 생각났어요^^ㅎㅎ
1) 지난 주 학과 MT로 <도고 토비스 콘도>엘 갔었는데, 남들보다 한나절 일찍 출발하여 평택을 갔어요.
신입생을 위한 MT에 우리들이 할 일은.........눈도장 찍는 일이요, 학과장도 아니니....
도고에서 평택은 아주 가차워요. 대전-평택보다 훨~
내 짝은 부평 동국민학교를 졸업했는데.... 시댁이 아마 부천인 듯.
2) 저도 14방을 이인희 후배 글 서칭하느라 요즘 여러번 들어갔죠. 제가 댓글도 여러번 달았더군요 ㅎㅎ
3) 부천난원의 개는 이름도 없는거 같애요 개야~~ 하고 부릅니다.
겨울 정말 추운 한겨울엔..... 이해가 안가죠. 붉은 다라이 플라스틱에 의지하고 겨울을 나니....
그런데 이네들 부천난원 식구들은 생명을 기르는 도사들이어요!
저요?
예전에 우리애들 어렸을 적에.... 진돗개 순종을 누가 줘서, 학교 연습림(과수원) 마당에 가져다 놓고 키웠는데
아줌마 잘 만났다, 너....하고는 매일 고기비게만 줘서
6개월에 망아지만 해지더니....죽었어요. 이제 생각하면 심장에 어디에 기름이 너무 꼈을 듯. (정말 반성자숙하는 생물학자 입니다)
부천난원에서 난을 주면
어머니께서는 그림을 여러장 그리시고, 그중 젤 좋은 것을 부천난원에 기증합니다.
이번에는 돌부작을 들고 화평동에 가져다 드렸어요.
이번 그림은 프랑스에 사는 현경이에게 보내주려고요.
순애교수, 요번에 이사가면
예전에 아빠가 보내온 감나무, 대추나무,,,,,심고 앵두나무, 포도나무심고
잔디 깔으려고 해. 예전에 살던 집들이 대부분 유실수가 있었거든?,,,,,,,
근데 뭐 감나무를 겨울에 싸주어야되? 난 첨 듣네그려.ㅋㅋ
순애교수, 전에 주택이랑, 1층,,,,,또 1층 유실수 있는집에서 살아서 그런지 우리집이
목동 1단지에서 감나무집으로 통했어.1단지도 넓어. 바로 앞집이 전 법무부장관 김경한씨가 살았었다.
가을만 되면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았어. 그 집에 감나무, 대추나무, 앵두나무,포도나무,,,,
그리고 꽃나무인데 매화인지, 벚꽃인지 꽃사과나무인지 잘 생각안나.
그 집이 서향 갓집이라 내가 추위타서 남향으로 조금 넓혀서 이사했는데,,,거기가 바로 후배 허인애 옆동이야.ㅋㅋ
애도 아빠도 나도 항상 그집앞 지나다보면 발을 멈추곤 했어.
그때 집 옮긴것 아빠랑 나랑 후회했거든,,,,,,,용우가 초등학교때라 좋아했는데,,,,
근데 1년에 한번 꽃집에 연락해서 가지치기 하면 되던데,,,,,오래되서 그런가보이. 나무가 2층까지 꽤 높았어.
감은 경비 아저씨들한테 부탁하면되고,,,,,그래서 나누어 먹었어, 고 줄 사람들끼리,,,
근데 윗글에서 개이름이 없어서,,,,,<개야> ,,,,하고 부른다니 내가 웃겨서 어쩔줄을 모르겠네.ㅋㅋ
근데 저번에 간 유리도 갈비와 고기 , 먹다남은 기름기있는 고기,,,,,,,
요런거 멕여서 빨리 가서 나도 반성하고 있음.에구, 유리야, 잘못했다. 이 못된 엄마를 용서해라. 아가야,,,,,
우리 애기 유리,,,,,,,, 지금 뒷뜰에 인형안고 있는 유리도 잘 가지고 가서 고대로 우리 뜰에다 묻어줄꺼야.
에궁, 얼른 서랍열고 우리애기 유리 옷 냄새 맡아 보았다, 에유, 보고싶어.에이구,,,,,,, 유리, 우리 예쁜 강아지,,,,,,,울애기,,,,,
에구, 요저녁 진돗개얘기가 또 나의 심금을 울리네그려. 우리 둘이 같이 반성하자. 얘들아,두 엄마를 용서해라,,,,,,
이번에 옛날 생각이 나서 작은 1층을 택했다. 너무 맘에 들어. 그저 감사할 뿐이야.
?????유교수!!!!
바쁜 중에도 짝을 만나러 갈 수 있다니.....
난 왜 유교수가 공적으로만 바쁘다고 느낀걸까? 미안.
이렇게 절친과도 함께 추억을 만드는 유교수의 한면이
신선함으로 다가오네.
시골 풍경과 설명 참 마음에 들어요.
특히 불장난 하는 아저씨가 향수를 느끼게 하고요.
새벽에 교회마당 눈을 쓰는 어린소년 내 아버지.
이 구절에서는 돌아가신 내아버지 생각에 마음이 먹먹해 졌고?요.
나도 재화처럼 부천에 있는 난원인 줄알고
우리 동네에 멋있는 난원이 있나?하고 클릭 했다오.ㅎㅎ
유교수!!!
멋져요.
2순영언니, 언제 평택 안중에 한번 함께 놀러가세요.
우리가 잘 놀러가고 초청받는 그런 별장도 아니고.... 삶의 현장인 시골! 여기서 제 친구는
농사, 물고기 잡기, 효소만들기 등 못하는거 없는 서방님, 아직도 청춘이고 건강하게 일 잘하시는 서방님과 단둘이 남아
동네사람들과 이웃의 정을 나누며, 스카이프로 멀리 있는 딸과 매일 대화하며....또 보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아들딸손주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있슴다.
이번에 순덕이랑 나눈 말 중에 마음에 남는 것은....(세월은 못 속인다, 우리도 이젠 힘든 나이다, 쉬엄쉬엄 해야지 예전같질
않다)는 것입니다. 중학교 앨범에 앳띤 모습 내짝은 그래도 건강 되찾고 요즘 봄느낌이(회춘) 한창이더군요.
???유교수!!!
언제 기회 되면 함께 가요.
시골 생활이 몸은 고되도 정신 건강에는 아주 좋을 것 같군요.
재화씨!!!
요즈음 건강히 지내나요?
재화씨는 항상 여리고 약해 보여서
앞으로는 건강하고 활기 차 지기를 빌어요.
그런데 내가 사진 기술이 있는게 아니고
궂은 일 마다않고 한 것 뿐이라오.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이지요.
아마도 앞으로는 실력 좋은 후배가 할것이라고 믿는 답니다.
윤순영선배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건강상태가 조금은 좋아졌지만 좀더 좋아져야됩니다.
근데 기분좋고 즐겁게 살면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는데 좋아진데요?
전 뭐 특별히 다친게 아니라 아빠 잃어버리고,,,,강아지 가고,,,,,,
잘 해주지 못한 애통함때문에 얼마나 힘들었게요,,,, " 있을때 잘해. ",,,,,명언입니다요.
저도 동창회 여러단체들 나름대로 재미있게 지내시는데 너무 부럽습니다요.ㅋㅋ
선배님, 말씀하신대로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려고 노력하겠읍니다.
선배님, 격려의 말씀 너무 따뜻하시고 친동생같이 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또 뵙겠읍니다.선배님!!!
순애교수,,,,글쎄, 나보면 한심해 하는 사람들이 있어. 감탄이 저절로 안 나오네.ㅋㅋ
뭐, "유압모터 " 또 "파워큐브 " 아이구 머리야.ㅋㅋ
현직 양호선생 친구가 얘기하다가 답답하면,,,,,,,
난 우리애 "materials " 와 방막밖엔 난 몰라.ㅋㅋㅋㅋ
" 당신 학교 선생님 했던 것 맞어? " 하고,,,,,,ㅋㅋ, 뭐가 앞뒤가 안맞는 모양이야.ㅋㅋ
난 뭐 그 애 책한번 안들여다 보았으니까,,,,,,
방막이 아니라 "박막" 이야? 그건 또 뭐유?
어유, 무식이 막 탄로나는 순간이네그려. 난 그래서 어디가면
입 다물고 있어야되. 모르는 주제에 조용히 듣기나 해야지 뭐.누가 보면 조용하다 생각하지. 몰라서 그래.ㅋㅋ
에유, 난 공대애들 그냥 그래. 뭐 나하고 대화가 안되더라. 지 얘기 안 통하면 " 엄마 , 잠이나 자" 그래.
고 말이 반가워.실험했다해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어. 뭔지 모르지만 " 박막 "이구먼.ㅋㅋ. 우린 음악은 좋아해.
네. 알겠읍니다. 교수님!!! 근데 박막인가 방막인가 몰라도 잘 지네잖여?ㅋㅋ어유,웃긴다.ㅋㅋ
넹. 잘보셨읍니다. 아빠는 색감에 민감하고, 조경에도 깊고 미적 감각이 있었어.타일, 벽돌, 벽지, 조명, 유리,설계,,,,,
근데 애는 아빠만큼 옷을 세련되게 못입네. 옷 사들고 오는 것보면,,,,,ㅋㅋ
오로지 실험만해서 노상 옷이 구멍나 있어. 세상 돌아가는 것에 참 무관심허이.멋이라는 걸 모르는 것 같애.
아빠가 나를 미도파 데리고 다니면서 나도 조금씩 색조에 눈을 떴다고나할까?옷을 꼭 골라 줬어.
구두도,,,,핸드백도,,,, 화장하는 것까지,,,,,나는 노상 어린애 취급받고 살았어. 스카프, 장갑도 꼭 골라주고,,,,,
어유, 너무 곰꼼해서 나는 더 덜렁이가 됬나보이.ㅋㅋ 어유, 넥타이. 와이셔츠 양복, 구두,,,,,무지 세밀하게 골랐어.
내가 백화점에서 넥타이 사다주면 좀 그랬어. 난 유행파,,,,,아빠는 보수파,,,,,,,ㅋㅋ
근데 좋은음악 나오면 내가 이어폰 끼어줬어, 들으라고ㅋㅋ,,,,,,,나보다는 곡을 많이 모르니까,,,,,,,,,ㅋㅋㅋㅋ
순애교수, 우리애 전공과 연구분야 소개해보께.
용우 전공및 연구분야.
아침에 책자 몇권을 만들어서 보여주데,,,,그래서 오늘은 좀 받아줬지.ㅋㅋ에미가,,,,원,,,,,ㅋㅋ
A Study on Structure and Electrical Properties
in MILC Poly.........etc.
땀 흘려 실험한 결과,,,,,,발표할 책자입니다. 안스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미련맞은 생각도 들고 에라 ,,,,모르겠다.<자기 도피의 기제 >
하도 어려서 싸서길러 땀도 많이 흘리는 편야. 감기걸린다고 방에서도 모자씌워 길렀다니깐,,,,,,애가 나이 먹었는데도 징그럽지가않네.
순애교수, 잠시 쉬며 Beethoven Sonata 17번 Tempest 3악장 들어봐.
매우 감미롭구나. 내가 음악선물 한번도 안 했지? 수고해.
아니, 순애교수는 음악선물받은것도 모르고 딴 동네에 있나보네.
에궁, 순애야,운전 좀 쉬면서 달려라. 응. 알았지,,,,,,,ㅋㅋ.나는 늘 감사한다네.
난 설대에 한번도 안갔는데 엄마대신 위로차 방문도 해주고,,,,,,,너무 고마워.
우리7기에 감사 아줌마 두분이있네! (목동 최재화), (해밀턴 정인선)~
사실 돌아보면
모두 감사뿐인 것 사실~ (미소년 연주보여주니 감사)..... 멋지고 훌륭해요! 14인희후배더러 좀 평해 달랠까? 대단히 훌륭한거 같은디...
Beethoven Piano Sonata No,17 <TEMPEST> d minor Op 31-2
안녕하세요?
유순애 & 최재화 선배님!!!
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반갑습니다!!!
요즘 베토벤의 소나타, <템페스트>에 관해서 이야기를 주고 받으셨군요^^
멋진 선배님들입니다...감탄감탄!!!
템페스트의 3악장은 정말 주옥같은 작품이에요^^
절망에서 희망으로,죽음에서 기쁨에 찬 삶으로 전환을 하고 싶은 기분이 들게하는 작품이죠^^
저 역시 이 소나타를 들으면 아...지금의 게으름과 우울에서 벗어나자..하는 마음을 갖게 되곤 합니다.
저에게도 심기일전하게 하는 소나타예요^^
베토벤의 소나타는 다 잘 아시다시피 모두 서른두곡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바흐의 피아노평균율은 피아노의 구약이요,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는 피아노의 신약이라구요...
누가 붙였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만큼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는 연주자나 감상자에게 아주 중요하구요,
1번부터 32번까지 어느 하나 뺄 것 없이 모두 귀하고 귀한 작품입니다.
저도 한 때 서른 두 곡의 피아노의 선율에 빠져서 열심히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소타나 때문에 책도 사보고 한 곡 ,한 곡을 반복해서 여러 번 들었던 추억의 작품입니다.
그러나 아주 전문적이지 못했으며 제 맘대로 들었습니다.
이 곡들은 지난 번 정재원양의 피아노 소나타의 연주에서 말씀드린대로
베토벤의 일생이 고스란하 녹아 있는 작품이라서 세상에서 더 주목을 받지 않나 싶습니다.
그의 인생을 차곡차곡 담아 냈거든요^^
이 작품 ,<템페스트>는 베토벤의 중기에 해당되는 작품입니다.
그가 점점 귀가 안들리기 시작해서 드디어 1801년에 완전히 귀가 먹습니다.
이 시점에서 작곡된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봄>의 경우...
그가 귀를 먹었는데도 아름답고 밝고 따뜻한 봄을 노래해서 더욱 더 크게 여기는 작품이라고
말씀을 드린 적이(박정배군의 독주회후기에서) 있습니다만,
이 곡 <템페스트>를 작곡할 때는 그때와는 다르게 절망과 두려움의 순간을 더 많이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곡이 작곡될 당시 말이죠^^~~~~1802년 작곡입니다.
그만큼 우울한 본인의 심정을 작곡으로 표현을 했는데
거기서 끝나지 않고, 결국 종국에는 (3악장) 횐희로,기쁨으로, 희망으로 승화를 했기에
이 작품이 후세에 더욱 더 사랑을 받고 빛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베토벤을 위대한 작곡가라고 일컫는 거 같아요...
이곡, 17번은 작곡될 당시부터 표제가 붙었습니다.
<Tempest>라구요.....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템페스트를 어떻게 이해하면 되냐고 물으니
베토벤의 비서처럼 오래도록 곁에서 지켜보고 지냈던 안톤 신들러는
이곡을 잘 들으려면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를 읽어라...라고 말했다는군요^^
베토벤은 템페스트의 희곡에서 그 모티브를 따왔고 그것을 읽고 영감을 얻어서
작곡을 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는 그의 마지막 희곡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해서~~~~템페스트의 표제가 붙었다고 합니다.
템페스트의 표제답게, 이 곡은 전체 악장이 모두 폭풍이 이는 것처럼 비교적 빠르게 전개가 됩니다.
특히 3악장이 무척 정교한 분산화음을 곁들여서 마치 폭풍이 휘몰아치듯 연주를 해야 하는데
또한 그것들이 무척 명징하게 연주를 해야 그 하나하나의 음들이 살아납니다.
멜로디는 살리되 빠르게 넘어가니까요....
그러니 이곡을 사실 잘 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합니다.
(세상의 많은 피아노 음악들이 어디 하나 쉬운게 없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도전을 하는 곡이고
연주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어려워도 도전해서 좋으면, 하는 사람들도 그 매력에 빠지지 않겠어요?
암튼~~~~~참 좋은 소나탑니다!!!
이 곡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중에서 중기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베토벤의 고뇌와 희망이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하이든과 모차르트(고전파)의 영향을 받은 초기의 작품보다 좀 더 진화된 느낌인데
후대에 출현되는 낭만파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이라고 합니다.
표제를 붙인 것부터 그렇고 음악적 요소도 그렇구요....
낭만파를 태동하는 분수령이 되는 작품이라고 하네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7번 폭풍!!!!
표제 붙은 소나타 중에서도 참 좋은 곡입니다.
격정적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마무리를 해서 들을 때마다 감동이 밀려 옵니다!!!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도전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백건우,최희연(서울음대교수), 이경숙(한예종), 김선욱,
그리고 유튜브로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된 임현정에 이르기까지....
외국의 연주자들은 더 말할 나위 없겠죠?
저는 클라우디오 아라우와 알프레드 브렌델, 다니엘 바렌보임,백건우의 음반을 들어보시라고 권합니다.
그러나 제 취향이니 참고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 소나타를 재작년에 우리 나라를 찾은 빈악파의 한 사람인
루돌프 브흐빈더의 연주 때 앵콜로 3악장만을 현장에서 감상을 했습니다.
두 선배님들 덕분에 조악하기 그지없는 저의 이야기를 이렇게 떠들었습니다.
그저 주관적이니 너그러이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로서는 이렇게 기술하는 것이 제 기억에 도움이 되어서 좋습니다.
그러나 참고가 안되실까 봐 저으기 걱정이 되는군요....ㅎㅎ*^^*
또한 대 선배님들에게 와서 한수다를 떠니 황송하기만 하네요^^
그러나 한편...크나큰 영광입니다!!!
?
셰익스피어 생가,Stratford-upon-Avon

2008년 3월에 런던에서 보름을 지낸 적이 있습니다.
그때에 가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옥스포드대학에 가는 길에 들렀습니다.
저도 템페스트라는 희곡을 읽지 못했습니다만...참고하면 어떨까 해서 올려요^^ㅎㅎ
런던 근교에 있는 캠브리지 대학교!!!
1209년 정도부터 세워지기 시작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31개의 단과대학이 각자 독립적으로 운영이 된다고 하지요.
킹스컬리지,트리니티컬리지,퀸즈컬리지...등이 아주 유명하다고 합니다.
아이작 뉴턴,존 밀튼,스티븐 호킹이 이 캠퍼스에서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E.H.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도 캠브리지대학의 강연에서 비롯되어
책이 나왔다고 합니다.
캠강을 따라서 학교의 건물이 길게 자릴 하고 있어서
돌아보기가 아주 아름답고 편했습니다.
옥스포드 대학은 정방형인데 반해
이곳은 강을 따라서 오밀조밀 학교가 들어 서 있지요.
대학교만 있지 않고 연구소,기숙사,대학관계자가 사는 집,
기타 유치원부터 초중등학교도 있는...대학 도시입니다.
대학촌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책방을 비롯 어여쁜 상점과 카페와 식당도 제법 많습니다.ㅎㅎㅎ
저는,
일단 런던의 킹스크로스 철도 역에서 표를 끊었습니다.
한 시간에 두 번 기차가 다닙니다.
급행기차구요....
역에 내리면 학교를 순회하는 버스가 있습니다.
기차에서 만난 짝궁(홍콩에서 유학왔다는 퀸즈의대 박사과정)이
퀸즈 컬리지부터 보면 좋아고 알려주어서
여자만 다니는 퀸즈까지 버스를 탑니다.
버스에서는 저보다 키가 크신 아주머니가 안내를 해 주어서
내려서 퀸즈까지 잘 갔습니다.
두 분 다 참 친철하더군요..
퀸즈부터 시작하여 킹스컬리지를 보고 그 옆으로 있는
유서깊은 채플을 봅니다.
컬리지 안으로 들어 가는 것은 간혹 입장료를 받습니다.
문 안에 잠깐 들어 가서 사진만 찍고 나왔습니다.
그런데..일부 사진이 좀 날라 갔네요...아까워요^^
트리니티컬리지는 역시 건물부터 아주 고풍스럽습니다.
가장 유서깊어 보입니다.
문장도 아주 정교했지요.
학생들은 주로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닙니다.
트리니티 컬리지를 지나서 상점이 많은 곳에는 일일장이 열렸습니다.
빵,밑반찬,꽃,의류,신발,책,컴터관련 부속품 등을 팝니다.
여기도 우리와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사람이 많았습니다.
다시 북쪽으로 걸어서는 작은 시내가 나오고,
그렇게 좋은 그림이 많다는 피츠윌리엄 박물관이 보입니다.
(마지막 사진)
월요일이라 휴관이라 안은 못보고 왔습니다.
대영박물관과 비슷한 외형입니다.
그리고 만난 학교가 공대 건물이고
다시 여자대학을 봅니다.
마지막으로는 보태니칼 가든을 보았지요.
신입생을 위한 안내 건물도 보입니다.
역까지 가기 전에 있는 단아한 건물들은 주로 어학 연수를 해주는
곳이 많았습니다.
거기서 한국 학생도 보았어요.무척 반가웠습니다.
유서깊은 캠브리지 대학!!!
이곳을 돌아 보면서 영국의 힘이 이런 곳에서 나오지 않았나 했습니다.
중세부터 전통을 지키며 학문에 전념하는 그곳이 부럽다기 보다는
그 저력에 제 생각이 많이 미쳤습니다.
그리고 학교 전체가 휴식의 공간도 많이 보이고 안정감이 있어 보였습니다.
어찌나 아기자기 예쁘기도 하던지요...
거기 다니는 학생들은 참 큰 축복이겠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회 포스터도 여러 장 봤습니다.
고난 주간이어서 종교 음악을 많이 연주하나 봅니다.
그 유명한 킹스컬리지의 아카펠라 그룹의 연주회도 눈에 띄었습니다.
사색할 수 있는 공간도 많아 보이고
여름엔 캠강을 따라서 조정 경기도 해보고....
음음~~~~~두루두루 멋진 학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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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양반보게!
나의 聖所(sanctuary)를 들쑤셔 만천하에 보여주네~~~~~ 감사,감사!
(런던--케임브리지는 서울--인천 같아요! 케임브리지에 살면서... 주말마다 런던에 가서 전시회, 음악회를 보았죠.
어머니를 초청하여 한달 가량 함께 지낸 때엔 런던의 교민이 여행가서 집 빌려준다는 곳, 거길 빌려서 보름쯤 묵고
National Portrait Gallery 등 대영박물관 모두를 보여드리기도...... ㅎㅎ서방님도 런던에서 박사학위를 했기에 실은
영국 전역을 누비고 여행도 해봤지요)
우와, 이인희후배님, 요즘 정기검진이 좀 길어져서 병원에서 늦었고
친구네갔다가 손님친구가 와서 밤 1시까지 신앙상담하다 갔읍니다.
이제 들어와보니 우아, 베토벤 소나타 17번에 대해 논문을 쓰셨군요. 아유, 재밌어라.ㅋㅋ
난, 이런 분위기 너무 좋아합니다. 평론가가 한분 탄생하셨다니까요?
에궁 언제들 들어오셔서 신나게 주고받으셨남요. 지송합니다요.ㅋㅋ.
낼 여의도 성모에 검사가 있어서 고만 씻고 자야됩니다. 낼 들어오겠읍니다. 감사, 감사,
이인희 후배 당신, 멋있어!!!!
야야, 오늘 정신차려 서머라이즈해보니 이 템페스트가 절망에서 희망으로
죽음에서 기쁨에찬 삶으로 전환하고 싶은 기분이다라고 표현해주었고,,,,,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는 신약이라고,,,,,,,,우찌 이렇게 깊이 파헤치셨나요?
템페스트는 베토벤의 중기 작품이라고,,,,,,,ㅋㅋ 야야. 7기까지 와서 한판 멋지게
올리셨읍니다요. 정말 순애교수말대로 배운 내용이 많습니다요. 고맙습니다. 후배님도 한곡조 꽝,,,,어떠실까요?
.
오늘은 워릭 캐슬을 이야기할까 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영국 내에서는 인기가 높은 성이라고 합니다.
셰익스피어 생가에도 흐르는 에이번 강을 따라서 있는 성입니다.
셰익스피어 마을과 비교적 가깝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성에 들어 가면 천막이 여러 개 있었는데
전쟁할 당시를 재연한 거라고 합니다.
성은 그리 크진 않았는데 잔디가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고
모든 주변이 참으로 가지런했습니다.
성곽 밖도 좋았지만.....
성 안으로 들어 가니~~그 당시의 생활상을 밀랍 인형과 함께
너무나 자세하고 아름답게 재연해 놓고 있었습니다.
서가도 있고 침실도,하인의 모습도,주인의 모습도 잘 마련되어 있어서
그 당시의 그들의 사는 모습을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매우 아름답고 멋지게 살았음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벽에 걸려 있는 그림은 루벤스,반 다이크 등이 그린 실제라고 합니다.
여러 층의 방마다 특색있고 정교하게 해서 아주 잘 보았습니다.
밖으로 나와 다른 건물에는 던전이라 불리는 지하 감옥도 재연해 놓았고
성의 망루에도 올라가서 성 밖의 전경도 찍었습니다.
성과 아주 조금 떨어진 곳에는 예쁘고 앙증맞은 보태닉 가든이 있었습니다.
어찌나 잘 다듬어졌던지요....
매우 치밀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리 크지 않아서 돌아보기가 수월했습니다.
영국의 중세의 모습을 보니,
그간 영국의 역사에 관한 영화들이 떠올랐습니다.
작년에 보았던 <엘리자베스 1세>의 영화까지.....
이 성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지만 팩키지 하루 투어를 신청해서 얻은 행운입니다.
너무나 잘 보고 와서,마치 큰 보너스를 얻은 것 같았습니다.
하루 여행 짝궁인 미국의 수잔 아주머니와 나른한 오후..애프너눈 티도 마셨습니다.
이 날은 햇빛이 좋아서 더욱 멋진 워릭 캐슬을 감상했습니다.
운수 좋은 날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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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에 갔던 워릭 캐슬입니다.
빅토리아 버스 스테이션에서 1일 투어를 끊어서 다녔던
하루 여행이었습니다.
이브샴을 지나 코츠월드를 버스 안에서 보고
옥스포드대학을 구경한 다음
워릭 캐슬을 보는 코스였습니다.
밥도 개인적으로 사먹는 투어였는데
투어 피가 꽤 비쌌던 기억이 나는군요^^
유순애선배님의 성역을 침범하고 나니
이렇게 용감해졌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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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유, 이인희야,,,,, 난 워릭캣슬 넘 멋있는데 ,,,,,,
대화가 되는데 난 아니니까 괜히 속으로 심술이 나네?
근데 7번째 사진 진짜야? 인형이야? 고건 알고싶어.첫번째 사진 환상입니다요.ㅋㅋ
에궁, 뱅기 타고 가서 보고싶어요. 제가 좀 심술이 많지요.ㅋㅋ
이인희후배님, 여행도 즐기시나봅니다요.
참 낭만적인 후배이십니다. 왜 요렇게 숨어 있다가 나타나셨어요??
7기방까지 오셔서 좋은 글. 사진,,,,,,,감사 또 감사드려요. 고맙습니다.
에효....
최재화선배님!!
어쩌다 보니 이렇게 우연찮게 여행을 할 기회가 생겨서 런던만 보름을 다녀 왔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안가본 곳이 더 많아요^^
그러나...지금만큼 여행을 다니게 된 것도 감사하고요...
여행은 늘 말하는 바인데
저같은 경우는 철딱서니가 없어서 나가는 것 같아요^^
게다가 호기심이 많아서요....
그러나 창의적인 부분은 하나도 없답니다.
우물 안 개구리같은 생각과 행동이 너무 많거든요^^ㅠ.ㅠ.
최재화선배님과 이렇게 대화를 나누고 있으니
그저그저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순애교수, 다시한번 베토벤 소나타 17번 듣고 있는데 어찌 감미로운지,,,,,,
나도 모르게 순수의 결정체인 눈물이 볼위로 하염멊이 흐른다.오바.
최근 들어 음악듣고 울어본지 오래됬다야. 유 순 애,,,,,,,,,위로에 감사 또 감사
로린 마젤 & 뮌헨 필하모닉 내한공연 첫날 2013.4.21 SUN
2013년 4월21일 일요일 오후 다섯 시.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뮌헨 필하모닉의 연주를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베토벤의 곡으로 들었으니
베토벤의 향연입니다!!!??
예정된 프로그램은 코리올란 서곡과 베토벤의 교향곡 4번과 7번입니다.
게다가 앵콜 곡까지도 에그몬트 서곡을 연주해 주어서
어제는 온전한 베토벤의 날이 된 셈입니다.
1930년생인 로린 마젤은 훌륭한 노장다웠습니다.
아직도 생생하게 그의 지휘가 살아 숨쉬고 있었습니다.
걸음은 비록 쌩쌩한 꽃청년 같지는 않았지만
건장합니다!!
포디엄에 서서 지휘를 할 때 기대지 않았으며
모든 곡은 스코어 없이 암보로 진행되었습니다.
로린 마젤은 지난 2월에 시카고심포니와 함께 내한하여
조직적이고 일사분란한 사운드를 들려 줬다고 해서
감기가 심하게 걸린 리카르도 무티를 대신한 대타였지만
그의 지휘가 아직도 살아있음을 실감케 했다고 하고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고 하는데,
어제는 그가 직접 맡고 있는 악단과 함께 왔으니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간의 호흡이 척척 잘 맞아 떨어짐은
더 말할 나위가 없었습니다.
뮌헨 필하모닉은 아주 유서깊은 오케스트라 중 하납니다.
역대의 거장 중 첼리비다케가 가장 빛났다고 하여
지금도 첼리비다케의 흔적이 남아 있고 그 전통의 맥을 잇는
연주단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 명성에 걸맞게 음색의 유니크한 부분이 가장 먼저
귀에, 눈에 들어왔고
관악 부분이 상당히 편안하게 알찬 사운드를 내주었고
오보에와 클라리넷의 조화가 곡의 특성을 아주 잘 들려주면서
관악부는 현악부와 이리저리 이쁘게 또는 힘차게 노래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삑사리없이 시원하게 불어지는 금관과 섬세하고 아리따운 목관이
듣는 청중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더군요^^
코리올란 서곡은 에그몬트서곡, 레오노레서곡3번과 함께
베토벤의 중요한 서곡에 속합니다.
자주 연주가 되구요...
에그몬트나 레오노레보다 더 단순하게 들리지만
관과 현을 조화롭게 잘 맞춰야 하는 음악이 바로 코리올란입니다.
다른 곡들도 다 마찬가지지만요...
그래서 어제 코리올란의 진수를 맛본 기분이 들었죠^^
그리고 4번의 교향곡은 표제가 붙은 곡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웅장하기보다는 섬세한 부분이 많아서
눈을 감고 들으면 더 아름다운 느낌을 갖는 곡입니다.
여성스럽다는 평가를 종종 받습니다.
1악장부터 4악장까지 마치 연결이 되는 것 같은 교향곡이 바로 4번 교향곡입니다.
로린 마젤은 3악장과 4악장은 중간에 쉬지 않고 연이어서 연주를 했습니다.
그들은 화답을 하는 부분을 확실하게 표현을 하고
작고 세밀한 부분이나 웅장한 부분을 아주 화려하게 잘 살려 주더군요^^
중간 휴식 후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교향곡 7번을 연주합니다.
1악장부터 4악장까지 모두 특색있게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정말 현란하고 좋습니다.
현란함 때문에 베토벤 생존 시에는 별로 인정을 못받은 교향곡이라고 하죠만,
저는 어제도 이 곡이 가장 좋았습니다.
연주가 끝나니 기립박수를 하는 분들이 더러 있는 가운데
환호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두 번의 커튼 콜을 받고는 로리 마젤은 다시 지휘봉을 잡습니다.
그리고 들려 준 곡이 에그몬트 서곡입니다.
처음에는 조용하게 시작하나 끝으로 갈수록 격해지고 장엄한 서곡입니다.
코리올란보다는 훨씬 웅장한 곡입니다.
많이 익숙하구요....
독일의 사운드를 유감없이 보여 주더군요^^
어제 베토벤의 곡을 진정으로 잘 들은 날입니다.
뮌헨 필하모닉은 로린 마젤의 지휘봉에서 표시하는대로
정말 멋지게 연주를 해냈습니다.
그의 지휘봉이 마술을 하는 것 같은....
이제 외국의 유수한 악단을 그래도 더러 들어서
그렇게 크게 호들갑을 떨게 되진 않지만
아.....그래 베토벤이 태어난 본토 사람들은 이렇게 하는 거야...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요란하지도 않으며 그저 기본에 충실한 느낌을 받았네요...저는요....
그러나 어디하나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과유불급>이 떠올랐지요.
음색이 단단하고 탄력적입니다!!!
그들은 오래도록 그렇게 맞추어 왔을 것 같았습니다.
역사성이 돋보이는 연주였습니다.
바이에른 전통까지 느껴집니다.
어제는 급하게 티켓을 구하여서 합창석에서 봤는데
괜찮았습니다.
뒤에 앉았는데도 악기의 쏠림을 많이 못느꼈어요^^
이런 자리라면, 이런 규모의 악단이라면 합창석에 앉을 만 합니다.
아니...3층보다 저는 더 좋더군요^^
어제 합창석은 거의 만석인데 모두 음악을 좋아하는 고수들만 있어서 좋았어요^^
청중의 몰입이 장난이 아닐 만큼 견실했거든요^^
운좋았습니다.
표를 양도하신 분께 감사를 드려요^^
합창석은 지휘자를 아주 자세하게 볼 수 있으니
그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로린 마젤의 섬세한 지휘봉을 잘 보았거든요^^
그가 프레이즈가 끝나고 하는 심호흡도 들렸어요^^ㅎㅎ
운좋은 날입니다.
연주가 끝나 로비에 나오니 친절하게도 앙코르 곡이 기둥에 붙어 있어서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세심한 친절함으로 또 한 번 사소하게 감동.
다섯 시에 시작했으므로 집에 여덟시에 당도합니다.
집에 와서도 베토벤의 교향곡과 서곡에 젖었습니다.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4번과 7번을 다시 듣고
코리올란과 에그몬트 서곡을 들었습니다.
감사감사!!!
어제의 음악회는 저에게 주는 생일 선물로 명명합니다.
그래도 괜찮지요?
오늘 조성진군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4번이 궁금한데
지르질 못합니다....ㅎㅎㅎ
이유는 다 아실 거예요.ㅎㅎㅎ
그래도 좋습니다.
어제의 연주로 족합니다...아니. 과분합니다.
여기까집니다!!!
14이인희 후배님, 파리의 (셰잌스피어 & 컴퍼니)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첨봐요~
전에도 총동피에 한번 썼었는데.... 나라마다의 특징은 학생들의 교과목에서도 드러나지요.
-영국 중학교 교과목에 (드라마)가 있어요.....이들은 드라마와 셰익스피어에 대한 자부심이 정말 대단하죠, 뭐 인도와도 안바꾼다고 ㅎㅎ
-프랑스에는 (철학)이 있다 하더군요
-한국에는 (도덕, 윤리 혹은 교련) 이런 과목들이 과거에는 휴전국가임을 드러내주었었는데..... 요즘은 하도 교과목도 교과서도 모던해져서 현재의 실정을 잘 모릅니다. (다만 과학 쪽 교과서가 융합을 주제로 한국창의재단에서 물리화학생물 외의 별책을 잘 만들었음은 알지요. 교보에서 교과서도 팔고, 구매가능하니.... 참 좋아요)
어 이 집 봐라, 비닐 하우스 몇 동을 더 짓네~~~ 했더만
그게 아니고 4차선 도로가 옆으로 나니, 난초 키우는 비닐하우스도 보상, 새로 지어주고
이제 곧 집도 헐고 다시 지어야 할 판이라네.
이집 마당에는 결코 목줄을 풀어주지 않는 개가
봄여름가을겨울 내~ , 그 자리에 묶여 있어 나의 빈축을 사곤 한다. 게다가 프랑스인 사위가 지난번에 와서는
제발 데리고 산책이라도 하라는걸 단호히 거절했다고! ㅎㅎ (이 대목에선 정말 배를 잡고 데구르 구름)
시골집 개는 낯선이가 오면 짖어대야 그 기능을 하는 것이라 함.
순덕이네 개는 풀어주면 온데 사방 남의 논밭을 망쳐서 주인들끼리 싸움이 생겨 풀어줄 수도 없거니와
내 권고대로 겨울철에 신발장 있는 현관에라도 들이면.......지가 답답해 나간다 함.
새 비닐하우스 짓는 아저씨들이 개장 곁을 지날 때마다 개가 짖으니, 옳지, 그래야지. 낯선 사람오면 짖어야 한다. 하며 가르친다.
여기엔 고추묘를 심을 거라한다. 이렇게 비닐로 묘 심을 곳 덮어두는걸 멀칭이라 하는데..... 다른 잡초들을 미리 고사시키고
여러가지 효과가 있다 함. (함초 시설농사를 하다보니.... 로타리 치고 복토를 하는 등 농사 분야의 용어가 제법 익숙해짐)
드뎌 불장난하는 아저씨를 포착했다. 이 양반은 오늘 안중 대안리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논밭에 불을 지르고 있다!
원래는 트랙터로 짚을 둘둘 말아싸서... 하얀 비닐에 둥그마니 싸서 두었다가 소여물을 끓이는 것인데, 미처 못한 부분은
태워줘야 논도 갈고 밭도 갈 수 있다.
트랙터는 기능이 아주 다양한데... 논 갈고 수확도 하고 볏짚도 말아주고 이것저것 multi-functional 한 그 기능에 따라 값도 다양.
불지르는 아저씨가 몰고 온 트랙터는 1억까지는 안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