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20여년전 친구한테 미나리를 얻어다 물이 자작하게 고이는곳에 심었는데

워낙 해볕이 강한곳이라 그런지 별로 연하지도 않고 생으로 해먹는것을 몰라 늘 삶아서 볶아 먹으니

질기고 맛도 별루였다.

 

우리교회에 전라도에서 온분이 우리집 굴뚝옆에 저절로 난 미나리를 보더니 아이구 미나리 생채해 먹으면 맛있겠다고

하길래 아니 미나리도 생으로 먹나요 했더니 내가 맛있게  무쳐 드릴께요 하더니 정말 맛이 기가 막히게 좋았다.

 

미나리는 얼마니 번식력이 강한지. 미나리 다듬고 아무데나 버려도 잘 번지고 잘자란다.

매일 그라지안으로 들어가려면  그라지 문옆 굴뚝에 손바닥만한 땅이 있는데 수년전 어머님이 미나리 다듬은후

찌꺼기를 버린것이 싹이 돋아 마구 번지나 미쳐 먹을새가 없어 뽑아버리는데도 또 잘자란다.

 

생전 물을 주나 영양제를 주나 그냥  땅만 보인다면 마구 마구 한없이 번지니

그야말로 불노소득인 셈이지. 그냥 뜯어서 잘 씻어 맛있게 무치면 땡이야.

 

굴뚝에 가려 거의 응달이라 미나리가 얼마나 연한지   봄에는 자주 미나리 생채를 해 먹는다.

얼마나 연하고 맛이 좋은지 방금 생채를 무친후 여기 올려 본다네.

 

근데 너희들 참나물 이라고 아니? 얼뜻 보니까 미나리와 비슷하던데. 오레곤에 있는 친구가

싹을 보내줘서 키우는데 맛이 어떤지 궁금하다. 아즉 무척 어려서 눈에 잘 보이지도 않지.

 

a-SANY0761.JPG

 

 

 

a-SANY0763.JPG

 

 

 

a-SANY076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