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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강

 

 

                                              신금재(인일 14기,현 캘거리한인문협 제 5대 총무)

 

게으른 강은

레크레이션 센터 안에 있는 수영장 풀

작은 강 모양으로 물을 흐르게 하여

그저 물살에 몸을 맡기고 흘러가면 된다

게으른 강이라....

강도 게을러질 수 있네

그것참, 재미있는 이름이다

 

웨스트 사이드 수영장 실내에는

어두운 밤에도

대낮보다 밝은 불빛 게으르게 넘쳐 흐른다

게으르다는 말조차 잊은 지 오래 된

코리안 수선생이 아낙은 퇴근길에 버스에서 쓰러지고

주말의 여유를 반납하고 일하던

어느 치기공사 가장은 새벽 이슬처럼 쓰러졌다

신문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그들의 생,

가만히 있어도 돌고 돌아가는

저 강물의 등에라도 업혔으면 조금 수월해 졌을까

게으른 강이 문을 닫은 어느 날처럼

-Lazy Riever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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