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태오 복음서' 필사를  다~~아  마치고

'마르코 복음서' 12장을  끝내  갑니다.

문득문득  내가  지금  왜  이렇게

열심으로  필사에  열과  성을  다하지?

좀  또라이  아냐?  하면서도

주님에  대하여  한층  친근감이  듭니다.

집에  오면서

"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는  물음에

감히 "주님은  제  인생에  나침판과  같은  스승님  이십니다!"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치우침이  없이  내  인생길  한복판을

똑바로  가라십니다.

내  맘이  교만해  질때면

겸손을  일깨워  주십니다.

믿음, 소망, 사랑중에  사랑을  강조하시는데

어찌  사랑을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내  인생길에  스승님께서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P.S:  아직  세례받을  꿈도  안  꾸고  있는  우리  남편에게

           우리  구역  자매님이  붙여준  세례명이  '마태오' 랍니다.ㅎㅎ

인선 선배님!

선배님 말씀대로 해밀톤은 정말 복 받았습니다

폭설이 금요일 새벽에서 금요실 저녁까지 내린 후 멈추었으니깐요

지금은 주일 아침입니다

그 넓은 주차장 눈 치우느라 고생많이 하셨지요

선배님 말씀대로 저도 주님이 내 인생의 나침판입니다

사랑을 어찌해야 좋을지 모를 때

사랑하기엔 너무나 이기적인 내가 속속들이 폭로되는 것을 봅니다

예전엔 사랑! 하면 웬지 나도 할 수 있겠지였는데

이제는 그조차 안됩니다

살아오면서 나를 너무나 많이 알게 된 것이지요

어릴 적에는 순수외에 뭘 그리 알았겠습니까?

허나 어른이 되고보니 나로부터 나오는 모든 행위는 선악의 체제아래 맺혀진 이중적인 열매라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선을 행하였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그 선함조차 나의 공로, 나의 의, 나의 자긍의 바벨탑을 쌓아 올리는 벽돌이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랑하기 정말 힘들어요

사랑 불가를 나는 나의 시모님을 섬기면서 철저히 알았답니다

울 시모님은 얼마나 좋으신 분인지 몰라요

늘 나를 자랑하시는 시모님이십니다

근데 내가 교통사고 나서 온 몸이 아픈데

시모님 조차 아프셔서 저희 집에 3달간 계셨는데

그 때 욕이란 욕은 다 나오더라고요

아이 셋을 낳으면서도 안 나오던 욕을 남편한테 막해버렸어요

사랑하기엔 너무나 이기적인 나와

사랑하기엔 너무나 열악한 체력를 느끼게 된 것이지요

사랑이 어찌 말로만 되나요

사랑은 행동 하나 하나가 받쳐주어야 하는데 내 몸이 안따라주는 정도가 아니라

내 몸도 아프다고 내 속의 온 세포들이 소리치는데 그 때부터는 오만 욕 다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주님께 손 들었답니다

나는 사랑 못합니다 정말 못합니다

사랑 많은 당신께서 내 대신 해달라고...

그리 기도하고 나니 우선 내 복잡한 감정이 단순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께서 시모님을 만져주사 병을 낫게 해주시더라고요

결국 87세된 시모님께서는  병이 완쾌되어 당신 집으로 가시게 되었답니다

시모님은 죽을 고비를 참 많이 넘기신 분이랍니다

나는  나의 모든 힘이 열악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니 어떤 영역에서는 열악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무능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럴 때 나를 침노해 들어오시는 주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선배님께서 올린 글처럼 저도 그 때 주님이  어떤 초월적인 기적으로 오시는게 아니라

<기록된 말씀> 곧 <성경 말씀>으로 오시는 것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이전부터 보고 듣던 말씀인데 이상스레 새롭게 보이고 깨달아지면서

나를 점점점 점령해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내가 말씀에게 점령당한만큼

뭔지모르게 든든하고 평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려고 발버둥치던 나의 열심조차 안식을 누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상은 정말 알 수 없고 받을 수도 없는 성령님께서 말씀 하나 하나를 깨닫게 해주시니

세상 재미 다 사라지더라고요

선배님처럼 장미 향을 맡은 자는

그 향보다 더 즐거운 향은 없을 줄 압니다

저는 이것을 < 신적개입>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전능자의 개입인 것이지요

주님의 능력이 말씀을 통해 비밀스럽게 일하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그 비밀스러운 역사로 인해 재창조되어가는 나를 인식할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재창조는 필히 이전의 내가 파괴되지 않으면 재창조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나를 파멸시킽다는 것

그게 참 말처럼 안쉽더라고요

나는 너무나 자부심이 강해서 끝까지 나를 꼿꼿하게 세우려고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근데 전능자는 기여이 나를 꺾더라고요

나를 꺾는게 나를 다시 새롭게 살리는 길이니깐 그 분은 하시더라고요

전능자는 나의 자긍심이였던 3자녀들을 모조리 내 생각과는

너무나 다르게

너무나 예상밖으로

너무나 낮은 곳으로 인도하고 계시더라고요

교육 환경 좋은 곳에서 내 아이들을 그리 인도하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내게 있어 내 자식들은 내 생명과 내 욕망과 내 자랑과 내 명예의 연장선이였습니다

내 뜻대로 끌고 가지 않더라고요

거기서 나는 깊이 깨닫는게 있었습니다

인생은 내 손에 있는게 아니라는 걸...

내가 너무 자만했구나

내가 너무 교만했구나

내가 너무 의로웠구나 등등...

결국 나는 이런 나를 하나님 앞에서 파괴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죽어야 마땅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상한 것은 그게 하나도 쫀심이 상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오히려 마땅히 티끌 하나 남김없이 내가 소멸되고 해체 되어도 할 말 없는 피조물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피조물을 인정하니 당연히 창조주이신 전능자를 바라보게 되고

당연히 그 창조주께서 나를 다시 새롭게 재건해주시라는 걸 믿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창조주

나는 피조물

결국 우주 질서의 본연의 자리로 돌아 온 것이지요

선배님!

오늘은 여기까지만 써야 될 것 같습니다

토론토 교회 갈 준비를 해야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간 밤에 사슴이 뒷 뜰을 다녀갔네요

눈 위에 발자국을 남겨 놓았느니...

사랑하고픈의 선배님의 열망이

눈 위에 남겨진 사슴의 발자욱 같습니다 

끝으로 주님께서 마태오를 부르셨으니 분명 그 분의 때에 이 선생님께서도 부르심에 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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