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strakh/Oborin - Beethoven Violin Sonata No.5, Op.24

 

 

 

 

아름다운 나라에서 아름다운 만남



동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쌀쌀한 겨울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눈으로 덮힌 낭만적인 고국의 소식을 들으며

어느새 추억의 장으로 매김하는

지난 1월에 다녀온 미주 동문회 추억이 봄결처럼 머리를 스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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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國(미국) 이라고 선조들이 한자어로 한 것을 이번에 방문하면서 정말 아름다운 나라구나 실감하였지요.

가고 가고 가도 끝이 보이지 않을 듯한 사막지대를 거쳐 나타난 자연의 장대함에 감동을 받었어요.

미주를 중심으로 하여 한국과 세계곳곳에서 모인 인일 동문 만남의 광장이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하여,

아름다운 나라에서 아름다운 만남이라고 감히 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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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1시 엘에이 LAX 공항에서 만나는 시각에 도착하는 비행기가 없어

하루 먼저 13일 두시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점으로

독일 듀셀도르프  환승하는 비행기 표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집에서 새벽 네시부터 서둘러 비엔나 공항에 나갔습니다.

두번째 미국 방문입니다.

삼년전 성탄절 뉴욕 방문은 직항이고 동행이 있어 별 걱정없이 떠났었지요.



그러나 이번에는 단신으로

이것 저것 행사에 맞춰 한복까지 준비하고

오랫만에 엘에이 날씨가 추워졌다는 소식을 듣어 겨울옷을 더 집어넣고,

멕시코크루즈에서 필요한 여름 옷과 신발등을  구비하노라니 부치는 짐 무게가  제법되어

저울에  올려 놓았다 내렸다 하며  부치는 짐 정량을 만들었지요.

휴대용 가방도 만만치 않게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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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공항안에서 보딩을 기다리는 동안

친지들에게 카카오톡으로 안부인사도 하고 점점 혼자 길 떠나는 마음이 흥분되더라고요.





비행기에 올라 창밖을 내다 보니

써늘한 아침공기에 눈 덮인 겨울 풍경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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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여에 걸쳐 달리고 라인강이 흐르는 독일의 듀셀도르프공항에 도착했어요.

환승구역의 찻집에는 라인강과 로렐라이 풍경이 홍보되고 있었어요.

오래전 라인강가를 드라이브하며 여행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꽃이 피는 철에 오고 싶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어요.

그러나 독일의 네번째 공항이라고 하는데 입국수속하는데 45분 걸리는 것에 지쳐서 오고싶은 맘이 줄어들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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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엘에이 향에 몸을 실었습니다.

12시간 정도 걸리는 구간입니다.

11시에 출발하여  같은 날 낮 1시에 도착하니 계속 낮으로 달리는 것입니다.( 엘에이가 9시간 느린 시차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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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다 항공을 나를 때에는 만년설이 보였습니다.

아직 못 가본 로키산맥을 상상해 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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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 하늘 위를 나르는데,

평평한 대지에 높은 건물이 중심적으로 보입니다.

뉴욕 케네디공항과 사뭇 다름을 한 눈에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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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이민국 통과를 그리 까다롭지 않게 받었어요.

3년전 뉴욕방문했던 것이 컴퓨터 데이터에 저장되어 있어서 도움을 받았지요.



짐을 찾아 나오려니 마중 나오실 선배님약속시간 보다 조금 이르더라고요.

천천히 두리번 거리며 입국장으로 나왔어요.

5.박혜옥 선배님께 전화 드리고 승하차하는 곳에 있으니

인일 홈페이지 해외지부에서 낯익은 분이 오시더라고요.

 

금방 알아 보았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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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을 빠져 나오며 야자수 길거리에 들어서니

? 아 드디어 엘에이에 왔구나!“ 라는 안도감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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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 조용 설명하시는 선배님의 목소리를 반주삼아

어느덧 제 사진찍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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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에 들어서자 곳곳에 한글 간판들이 보입니다.

순간, 한국에 온 듯한 착각에 어리둥절했지요.

바로 한인타운에 있는 “로텍스”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리셉션의 직원도 한인입니다. 영어가 필요 없더라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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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옥 선배님께서는 다음 날 크루즈여행을 하셔야 하기때문에

동문회 준비관계로 귀가하시면서

좀 있으면 3.조영희 선배님과 김혜경선배님께서 오시니 만나보라고 하셨어요.


너무나 황송한 맘으로 박선배님과 헤어지고

6층에 자리한 제방을 둘러 보았어요.그리고는 창밖을 내다 보았지요.

저 멀리 등성에 야자수들이 보입니다.

겨울의 나라 비엔나에서 16시간만에 여름의 나라에 온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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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후 두 선배님께서 오셨어요.

날씨가 쌀쌀하다고 하셨지만 제 생각에는 별로 안 추운듯해서

가벼운 코트 차림으로 나갔지요.

조영희 선배님은 2010년 서울에서 첫번째 뵈었었고,

김혜경선배님은 2009년 뉴욕, 2011년 비엔나, 그리고 2013년 엘에이가 세번째가 되는 만남이에요.

너무나 반가워서 제 마음은 친정집에 온듯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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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가이드보다 상냥하신 조영희 선배님의 드라이빙에 따라 거리를 돌다

다운타운에 있는 그래미박물관을 김혜경선배님과 방문했어요.

조 선배님께서는 이번 엘에이 방문 동문님들을 위해

얼마전 사전에 손수 방문하시고 추천하신 거에요.

저절로 고마움에 머리가 숙여졌어요.



전시 실내는 사진을 금하므로 입구정도에서만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래미에 대한 자료가 방대하여 하루종일 지내며 봐도 모자랄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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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나와 잠시 거리를 걷는데, 김선배님의 샷타가 수시로 터집니다.

꼭 제가 무슨 명사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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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조선배님과 합류하여 거리를 더 돌아 봅니다.

제가 사는 비엔나는 오래된 도시로 고층건물이 없는 것에 비교되어서인지,

다운타운의 쭉쭉방방 고층건물들이 저를 압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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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누구가 다녀간곳...등등 한국의 명사들의 흔적이 있는 곳들이 있더라구요.

 

좀 돌다가 북창동순두부집으로 갔어요.

인테리어가 순 한국식인 것이 우선 제 맘에 들었어요.

유럽반  반한국인이 되어버린 제가 엘에이 한국문화에 압도되는 순간이었어요.



메뉴판을 보니 어마어마하게 여러 종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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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에서 먹지못하는 것으로 시키고, 두선배님이 추가로 고루고루 시키시니

진수성찬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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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마치자 조선배님께서  즐겨 방문객을 위한 드라이브코스라는

천문대 쪽으로 올라갔어요.

그런데,거기에 올라가니 시베리아 바람이 부는듯 기가 질리려고 하는데...

조선배님께서 이미 준비하신 두꺼운 거위털 코트를 주시는 거에요.^^



어둠속에 저 멀리 헐리우드간판이 안 보인다고 설명하시는데,

제 눈에는 보이는 듯 하더라구요..워낙 유명한 것으로 사진으로 많이 보아서인지..

제임스딘 기념상도 보고 ( 참조: 나중 동문회 여행마친후 25일 낮에 3.이종심선밴님,

7.이온희 선배님과 다시 왔었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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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들어와 자연과학부문을 보았습니다.

세상은 넓고 우주는 더욱더 광활함이 닥아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일의 이름으로 이렇게  넓은 세상을 서로 건너와 만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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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와 테네시  동창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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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네시, 비엔나, 엘에이 사는 동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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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배님이 찍으시는 모습을 조선배님이 담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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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배님이 담으신 그순간의 모습이~~~

 

 

건물 주위를 빙둘러 보면서  건축물과 엘에이 야경을 보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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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배님의 삼발이 덕^^으로 세사람 모두 잡히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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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크루즈 여행을 떠나실 조선배님이 걱정스럽고 송구스러워

이제 귀가하셔서 짐싸셔야 하시지요.. 여쭈어 보니

? 짐 그것 금방 싸면 돼. 걱정하지마 .. 김선배가 오늘만 옥인이하고 시간이 있으니까

좀 더 같이 있자구.. 하시며 차 마실수 있는 곳으로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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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가니 팥빙수가 있더라구요.

2010년 서울 방문시 인사동에서 먹었던 것이 떠 올라 시켰어요.

음식이 나오자,

이역만리에서 이리 편하게 먹고 있다는 것이 복에 겨운듯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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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엘에이의 첫날 밤이 이국에서 친정언니들을 만난듯이 깊어 갔어요.



 

 

( 참조: 사진은 조영희 선배님, 김혜경 선배님, 제가 찍은 것이 고루 섞여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