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인천공항에 낀 짙은안개로 텐진공항에서 한시간여 비행기 속에 묶여있던 시간
일행으로 같이 여행한 할머니의 고2짜리 손주가 옆좌석에서 한참 무언가 찾느라 분주하다.
스마트폰에 연결할 이어폰 꼬다리가 없어진 모양이다.
허긴 답답한 비행기 속에서 나름 좋아하는 것 검색해서 즐겨야
답답하고 지루한 시간을 이겨낼 수 있을거란 짐작을 해본다.
"야~야~~~ 그것이 동그랗고 탄력이 있어 통통티어 굴러가믄 못찾는 데이~~~
마 찾을 생가 고만하그래이~~
잃어버린것도 나쁘지 않데이~~`
나쁜것 다 갖고갔다 생각하면 좋은거 인기라!
괘않타!
낭중에 하나 새로 장만하믐 된데이~~"
할머니의 정겨운 위로가 나의심금을 때린다.
나였다면
"왜그리 찬찬치 못해!
사람많고 비좁은데서 수선스럽게 굴지 말고 가만히 앉어있어!
지금당장 못봐서 죽니?
맨날 그 모냥이니...ㅉ ㅉ~~"
이렇게 핀잔을 주었을 것이다.
때때로 스쳐 지나칠 수 있는 아주 소소하고 평범한 것에서 큰 교훈을 얻게 될 때가 있다.
나름 모나지 않게 사람들과 소통한다고 자부하며 사는 나를
할머니의 자상한 말 한마디로 인해 내가 얼마나 모나고 이해심 모자르고 교만한 인간인지 깨우치게 해주었다.
길지않은 4일을 같이 보낸 경상도 노부부와 손주 손녀와의 여행은
우리딸과 6명이 단촐하게 보내게 된 가족같은 여행에서
예를 존중하며 격을 갖추시어 존경스러운 마음을 갖게 해주시면서도 한없이 편안하게 배려해 주신덕에
스모그 잔득낀 북경의 날씨 때문에 찌뿌드드한 여행이 될번한 걸
아주 즐겁고 만족스러운 여행으로 상쇄시켜 주었다.
예기치 않은 벼락치기여행은
내 심사를 애초에 뒤틀리게 했었다.
딸이 별안간 잡은 휴가로 일정에 맞추다보니 4일간의 북경여행만이 가능했다고 하며
대한민국 여행사 통털어 중국비자 여행 몇일전에 낼수 있다는곳은 오직 한곳 뿐
내 의견 뭐 물어 볼 사이없이 예약 해버린 딸의 소행도 마땅치 않고
이 추운 겨울에 더 춥다는 북경여행이라니.....
동남아나 제주도 쯤이면 대강 넘어가 줄수도 있으련만
이왕 여행경비 다 지불했다니 취소도 가능치 않으니 투덜거리며 떠난 여행인지라
기대감 없이 떠난 유일한 여행이었다.
북경가는 직행은 김포공항에서 떠난다하여
인천공항 에서 떠나는 것에 탑승한 아시아나 비행기도 북경 직행인줄 알고 탔더니
북경까지 2시간가량을 버스로 가야 한다는 텐진 공항에 이륙했다.
아니나 다를까 텐진은 스모그가 잔뜩 낀것이 어쩜 내심사와 딱 맞아 떨어진듯했다.
허나
주윤발처럼 후덕한 인상의 가이드와
경상도 노부부와 손자손녀 일행 4명과 우리모녀2명 합해서 6명인 소단위 인원이
맞춤여행인듯 26인승 리무진버스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북경시내 16대밖에 없다는 VIP전용버스가 어떤연유로 우리에게까지 차례가 돌아왔는지 모르지만
중국여행시작은 그런대로 불편한 심기를 펴주었다.
여행스케쥴 대로 바쁘게 따라 다니는 여행이었지만 한국에서 워낙 호된 추위로 면역이 된지라
바람 한점 없는북경날씨는 한국보다는 온화한듯 느껴져 견딜만했다.
그리고 지독한 스모그 현상은 걷혔다 내려 앉았다하여 마치 동양화의 운무같은 정취를 느끼게 해주었고
때론 중국 무협영화의 몽환적 분위기로 우릴 겉잡을수 없는 흥분속에 갖어 놓기도 했다
무엇보다 여행의 일미는 함께한 일행과의 조화를 빼놓을수 없다.
79세의 할아버지는 경상도 환경연합회 회장님이시라는데 우리 일행중 가장 건강하시고 션션하셨다.
73세의할머님은 예를 갖추시며 사시는 온화한 인품의 소유자이셨고
대학1학년의 손녀와 고2의 손주는 있는듯 없는듯 조용히 여행을 음미하고 다니니
우리모녀는 부담감없이 가족같은 여행을 할수 있어 좋았다.
더구나 가이드의 해박한 역사와 시사의 지식이 여행의 맛갈스러움을 더해주었으나
끌려(?)들어간 상점에서 제대로 물건 구입을 못해 준 부담감은 영 개운치 않았지만
화통한 할아버지
가이드 등을 토닥이시며
"봉사한것으로 생각해주이소"하며 우리들의 마음을 아시는듯 대변해 주시어서 다행스러웠다
.
4일 내내 한가족처럼
훈훈한 인정을 서로 나누며 한 여행 중
거친듯하게 들려왔던 경상도 사투리가
할머니의 배려담긴 음성에서 어찌 그리도 인정스럽고 다정다감하게 느껴지던지.....
부드러움속에 배어있는 상대에 대한 배려는 얼마나 아름다운것인지!
마음 깊숙한 곳에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살면서 나를 되돌아 보며 끊임없이 반성하며 삶의 아름다운 모습을 배우는것
관광의 차원을 넘어선 나의 성찰이
이번 북경여행 중 얻은 가장 큰 결실인 것이다.
명오가~~~~~
형편상 당분간은 여행을 못할것 같았는데 졸지에 여행운이 닿았구나.
나이들어도 갈수록 배울것이 눈에 보인다.
그 노인들은 하동에서 차밭을 가꾸시는데 3000평 대나무숲속에 키우시는 귀한 차라하시더라
평생 돈받고 판매하신 적없이 지인들에게 나두어 주었다고하시네
차 만든 방법도 아주 특이하더라구..
<할아버지 건강비결>
따뜻한 차 많이 마시고
고구마를 즐겨 드신다.(호텔에서두 아침식사 고구마 군고구마장사에게도 그냥지나치시는 법없이 꼭사서 드시더라)
신선한 야채와 과일그리고 땅콩을 아주 즐겨 드시는것이 건강식이신데
적당한 노동(텃밭농사와 차밭가꾸기)와 넉넉한 뱃포
명옥아~~~
참고하거래이~~
미선이 딸과 함께 북경여행을 다녀왔구나.
딸과의 여행이니 얼마나 즐겁고 행복했을까.
또 함께한 여행 가족들과 편안히 여행을 했다니 그또한 행운이겠지.
우리는 늙어가면서 이래 저래 배워지는것이 많더라고.
느끼고 배우는것이 다 사람마다 다를것이고
자기 마음에 상태에 따라 다를것이고 그런것 같은데.
한국에서 북경여행은 시간이 아주 짧아 좋으네.
그럼 다음편엔 북경 사진을 기대해 볼께.
명오가~~~~
그 교양이라는게 정도껏이어야지 사람 참 피곤하게 하더라!
예의를 갖추어야할 자리나 윗어른들 앞에선 우린 기본 교양을 배우고 갖추었다고 생각해
그리고 접쩝대고 후루룩 소리내지않고 하는 식사예절정도는 지킨다고 요
그런데 즐거워야할 여행지에서
가이드의 열심한 설명에 힘실어 줄려고
하는 감탄사에도 교양찾으면 힘들어지지
그리구 생야채나딱딱한것 씹을때 소리 나는거 나보고 어쩌라구..
이래저래 맘맞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이 최고니라!!
그런데 여행 길게 하다보면 각자 성격이 나와 힘들어 질때도있지
미서나,,,에고오,,,내 속이 다 쉬원하다아,,,
우리 거 딸년들 흉 좀 보고 넘어가자꾸나아,,하하하하
아 지년들을 우리가 을매나 최 저기로 키워놨구,,,
우리가 을매나 교양이 있는 오매들인디,,,아 즈그들이,,
증맬 여행 다닐떄는 피곤하게 하능거 맞따아,,,하하하하
긍게 그럴떈 워쩔수읎이 완존 그냥 반바보노릇 해 주며 속으로는 팔자타령이다,,
아니 그냥 한번 후려 쎼려삐리믄 좋으련만,,,,꾸욱 참고,,오장육부 다 내려놓능거지이,,,하하하하
에고오,,니가 자상하게 일일이 나열하니,,,맞따아,,바로 그거다아,,,
에구우,,,속 쉬원하다아,,,
내 평생에 자식들/두 딸년들한테 바보노릇하고 살응거 생각하믄,,,
이제 40들이 넘어강게 마니 나아징거겉긴 허다아,,,
여행 길게 댕겨봉게 각자 성격이 다 나오드라고라아???
긍게에 영택영감님꼐 잘 혀어,,,자식들 소용읎다고 하잖니이??
그나마 이 오랜동안 서로 길들여징건 부부밖에 읎노라아,,,,하하하하
와아아,,,미선이,,,이 맹추위에 북경여행을???
딸이 아주 효도했구나,,그것도 엄마만 혼자보내는 효도여행이 아니라 동행까지,,,
너의 처음의 못마땅하던 심정도 잘 그렸구나,,,
헤헤헤헤 우리가 살면서 자식하구 못마땅한것이 한둘이긋냐아?
그래두 그저 잘 했다해야 그나마 다음에 또 해 준다능구나,,,하하하하
인생에서 어찌 꼭 좋은 것만 통해서 배우긋니,,
영 아닌 것을 통해서도 더 마니 배우잖니이???
해외여행을 해 보면 지금은 한국분들이 엄청 세련되어 목소리 큰 사람도 별로 없고,,
남의 배려도 잘하고,,,인내로 줄도 잘 서며,,
음식도 완존 국제적이라,,생소한 음식들을 불평않고 잘들 ,,,,,,,
그려어,,,그 연세에 그 노부부,,,참으로 인자하고 세련되셨구나,,,
몸살 안 났는지???
순자야~~~~
몸살 안났어
잘 댕겨왔다고 보고하는거야
.
북경은 서울의 27배로 넓고 볼것도 많어.
대륙이라 스케일도 엄청나고
만만디 스타일은 여전한것같어.
음식이 기름반 재료반인데 특이한 향을 빼서 음식이 비교적 입맛에 맞는편이라 덜 고생했어
북경사람들은 뚱뚱한 사람 한명도 못보았고
우리나라 사람들과 모습이 거의같애.
그나라사람들은꼭 식사전후에 따끈한 차를 마시는데
이것이 살 안찌고 건강하게 해주는 비결 이라고하네
우리나라에서 중국에서 생산된 물건은 값이 싼데
북경물가는 엄청비싸
단 군고구마값만 한국의 절반이고
수입품은 한국보다 비싸더라
한국오면 북경여행상품 검색하여 둘러보는것도좋을것 같애
하하하하 음식이 기름반 재료반이란 말이 딱 맞다아,,
우리 이이가 중국 선교 같다와서는 도무지 중국음식을 안 드실려고 하는 이유이지,,,
그런데도 진짜로 뚱뚱한 사람이 없다데,,
집에는 항상 뜨거운 마호병에 차가 있어,,,항상 마시는 모양이야,,,
중국여행을 한국여행에 연결해서는 못할것 같다아,,낭중에 따로,,,
지금 생각엔 큰딸네 식구와 같이 10월에,,,부산, 제주도, 경주, 설악산(백담사 단풍)등을 둘러볼것같다,
부산에 들름,,무조건 명옥후배 불러내어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맛있능거 사서 식사한번 했씀 조큿따아,,,,하하하하
명옥아~~~~
부산은 영택씨덕에17년전쯤인가 참 많이 다녀왔다.
한5년 그곳에 근무했고 난 인천에 애들하고 살고있어서
가끔 영택씨 보러 내려갔었어.
그땐 자갈치 시장가면 새댁 소리 들었는데
이젠 어디가도 할메 소리들으며 자리 양보받는다.
양보 받는건 그다지 기분 좋지않어
작년엔 성당친구딸이 수녀님되는 예식이 있어서 잠깐 다녀오구...
정말 명오기 보러 언젠가는 부산 내려갈것이다.
고거이가 순자네 여행일정과 맞닥드려지면 아주 좋을것 같애.
그때 머리 한번 짜내보자꾸나
생각만으로도 신나네!
와 10월달에 오는구나!
10월말되야 단풍든 아름다운 산야를 볼수있을꺼야
명오기보러 부산도 가고싶고
순자랑은 긴긴회포 풀어도 모자를텐데
안네경님과 딸네식구 함께하니 그때가봐야 알것같구먼
일단 만나는건 기정사실 !
인일의 순자펜들과의 만남도 있어야될것구
담엔 순자보러 내가 미국행해야되는거 아니나 몰러
그때 명옥아 함께 갈래?..
???미선아!!!!
번개 모임도 참석 못하고 떠난 북경 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 왔구나.
어떻게 딸과 둘만 갈 수 있는 여행기회가 되다니 부럽다.
우린 딸과 둘만 가는 여행은 꿈도 못꾼다.
딸 밑에 딸린 손주가 3명이나 되서............
10월에는 순자도 볼 수 있고 참 기대되는 10월이다.
그 때까지 건강하게 지내다가 만나자.
아이구 순자 좋것씨유.
목사님과 딸가족들과 함께 하는 여행 생각만 해도 부럽다아.
뭐 딸들이 어쩌구 저쩌구 하지만 그래도 딸 있는것을 영광으로 알라구우.
딸가진 사람들이 요즘 득세 한다나봐.
한국이 얼마나 아름다운 나라인지 놀랄것이여.
난 1988년도에 큰아들과 한국을 싹 돌아다녔는데 감탄이었지.
아마 남해를 돌지못하긴 했지만 겨우 부산만 보았거든
앞으로 내 게획중에 하나가 남해를 돌아보는 것이라네.
숙자야~~~
남해는 정말 아름다워!
청청한 물빛이 지중해를 능가해!
밀가루보다 더고운 황금빛 모래사장에 에메랄드 빛 바다가 펼쳐진 금산해수욕장
독\일인 마을과 그넘어 원예마을도 아름답구..
금산 보리암도 볼만하구....
종심이 친구가 독일인 마을에 별장지어놓구 초대해서 놀러갔었어
테레비연속극에도 나온집인데 유명해서 관광객들이 일부러 찾아 많이 오지만 개방은 안하더라구
몇일밤 지내면서
이웃의 독일인남편인 부부가 아침식사에 우리초대해 주기도하고..
너무 식탁에 차려진 음식이 아름다워 독일에서 대접받던 때와 똑같아 독일에 간듯했어.
그런데 독일 종심이 친구가 너무많이 아퍼 귀국해서 화순에서 요양중인데
맘 착한 종심인 크리스마스때 외로울 친구와 같이 보낸다고 몇일 병실에 있다 올라왔어.
친구 보구와 맘이 아퍼하더라 너무 착한 친구인데 안됐다구...
나두 그친구 기도중에 늘기억해..
독일 갔을때두 우리 너무 잘해주었거든~~
이야기가 길어졌네!
아무튼 남해섬말구두 다도해는 다 아름다워
지금 종심인 핑크빛 드레스에 육감적(?)인 몸매 들어내고 미주신년파티랑 여행에 빠져있구나
숙자랑 순자 못봄이 유감일꺼야
잘지내다 순자처럼 한국여행 신나게하는 날이 오기를바래
조 위에서 딸자랑들 하셔서 좀 속상했는데 여기 와 보니 종심언니가 젤루다 속편하시네요.
"무자식 상팔자" 라니까요.
요즘 그 드라마 덕분에 JTBC가 뜨고 있어요.
명옥아~~
난 테레비 거의 안보는데 김수현의 숨안쉬고 내뱉는 대화가 가끔은 사람을 흡인 하는 마력이 있어
몇번 재방송보았는데
작정하고 주말에 볼려했더니 그시간 성당과 마트 들러 못보게 되었어.
못보게된 아쉬움을 말했더니 울 영택씨말
"시대에도 맞지않고 말같지도 않은 말 떠드는 드라마 뭘봐!"
하더라
허긴 요즘세상에 아들 근처에 거느리고 출근부 도장찍으며 문안차 둘르는 아들 며느리가 어디있겠니/
그래도 공감가는 부분이 있고
자식둔 엄마들의 애간장 녹이는 마음을 남자들이 알련가?
난 또 재방송 하는것 만나게되면 볼꺼야
그런대로 재미있어.
무자식 상팔자 재믿게 보고 있지요.
특히 은퇴한 2째 아들가정의 은퇴후 생활이 저럴까 생각보기도 합니다.
헌데 JTBC 가 뭔데요. 명옥후배님.
왜유 아들두 을마나 든든한뎁쇼.
집에 오면 한여름이든 비가오든 눈이오든 바비큐 담당은 아들 두놈들의 몫이죠.
가족들 모이면 고기 요리는 거의 밖에서 하니까 아들들도 꽤 쓸만합니다.
무거운것 옮기고 집안에 허접 쓰레기 몽당 투럭에 실어 내다 버리는것도 하굽쇼.
이번 크리스마스 산타와 재믿는 활동도 아들이 했지요.
숙자야
은퇴한 부부들의 이야기중한컷 소개할께
이이야기도 종심이 친구 이야기~~
독일서 간호원 생활하다 한국인 건실한 총각만나 결혼해서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간 부부인데
기반잡고 은퇴한후
부부가 고국의 산천이 그리워 자동차를 세내서 한달간 팔도강산을 훌트며 장기여행중
남해에 도착해
"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하며 휠이 확 꽂히더란다.
그래서 아주 작정하고 고국의 산과들 바다와 더불어 전원 생활을 해보자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데
그 즉시 아주 허름한 농가 한채를 월 10 만원에 1년간 계약하고
텃밭가꾸고 봉사생활 하며 아주 즐겁게 지내더라
차 한대 장만하여 마을노인들 복지관에 모셔다 드리고
일요일엔 신자들 차량봉사와 성당일등등.....
우리도 초대받아 머리가 천장에 닿는 영화에서나 봄직한 시골집에서 다과 대접 받고
관광도 그댁차로 곳곳이 다니고
미국인 마을에 그댁 지인집에 초대되어 구경도 하고 차대접 또 받고
미국인 마을은 낮으막 한곳에 바다 지척으로 내려다 보이는 경치좋은 곳에 자리 잡고있는데
여기 자리잡는것도 자격요건이 까다롭다는 이야기 들었어.
우리 초대한 집은 큰 자연연못을 낀 럭셔리 풍의 고급별장이라 빌때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종심이친구 부부는 1년 한국 생활을 만끽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는데
멋지지않니!! 정말 멋지구리다!!~~~~
요번에 종심이가 그집 둘러서 여행 더하다 온다고 했는데
남해하니까 감사한 기억이 새록새록나네!
미선아 그러지 않어도 울 남편이 얼마전 은퇴후 한국에 얼마간
전세로 살다 오면 좋겠다 하던데 가능할지 모르겠네.
아니면 그냥 방한칸만 얻어서 몇개월 살면서 놀러 다니든지
뭐 그런 방법도 있다고 들었지.
아이구 근데 이생각들이 다 그저 꿈으로 끝날지도 모르지
그 미국서 사는 종심이 친구 부부는 정말 한국에서 재믿게 살다 왔네.
아주 아주 좋은 생각이셔요.
요즘은 단기 체류자들에게는 원름 투름의 오피스텔도 많거든요.
이런 건 주로 달세로 하기 때문에 오래 살지 않아도 되고
호텔비보다 영 싸게 치니까요.
아님 전세로 하나 얻어놓으시고 온 가족이 수시로 이용하심 더욱 좋고요.
사실 친척집에서 묵는 건 참 신경 쓰이고 힘들어요.
솔직히 싸게 치지도 않고 공연히 미안하쟎아요?
게다가 늦게 들어가도 눈치 보이고 식사시간마다 맞춰야 하고~~~~~~~~~~~~~
손님 초대는 더욱 불가능하고요.
누가 우리집에 와서 오래 묵으면 그럴 것 같거든요.
부모 자식간 빼놓고는 다 힘들어요.
숙자야~~
이민 1세대가 자리잡고 살다가 은티하며 고향생각이 나는 모양이야.
전에 현애가 한국에 왔을때 한국에 와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했어
지금 빅토리아에서 손주 보느라 꼼짝 못해
숙자네 부부 꿈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명옥후배 말을 들으니 확실히 그런 시설이 있군요.
월세로 몇달간 살아보는것이 좋을듯한데
어디서 그런 정보를 구할수 있는지 당장은 필요지 않지만
알어두면 좋을듯하네요.
미선아 외국에 오래산 사람은 다 한국이 그리울것이다.
애들 다 키워 결혼하면 훌훌털고 한국에서 얼마간 살아보는것이 재믿고 즐거울듯하구나.
언제 그날이 올찌 모르지만 한번 그리 해보고 싶다.
이 추운 날씨에 여행도 가시고 깨달음까지 얻어 오셨다니 복 터지셨수!!!
(배아파 하는 소리)
전 사실 언니의 여행자체보다는 안되는 제반 사항을
무자르듯 툭툭 털어버리고 훌쩍 떠나실 수 있는 그 배포가 부럽다공요.
제가 지금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하는 건 가요?
ㅎㅎㅎ
깨달음이란 결국 그렇게 바라 볼 준비가 된 사람에게만 보이고 생기는 거라니
모든 건 언니의 심성 덕이겠지요.
바른 소리를 한다고는 해도 모가 난다는 건 좋은 게 아니쟎아요?
전 언니의 글 읽고 모방 깨달음이라도 흉내내어 볼 까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