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12년 12월 27일 목요일 오후 5시
부평에 위치한 김혜숙님의 음악학원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조용한 음악회가 열렸다.
하늘도 오늘의 축제를 축하해 주려는 심사인지 그동안의 맹추위도 물러나고 따사한 햇살이 퍼진 겨울 오후다.
그래도 혹시 오는 분들이 추울까 주인은 난로를 곳곳에 피우고 따끈한 차와 집에서 손수 구운 과자를 준비해 실내는 아늑함이 더하다.
미리 1시부터 멀리 부산에서 달려온 5기의 유명옥 선배님과
김포에서 오신 2기의 최희순 선배님은 그동안 한번도 맞추어보지 못했다며 피아노연탄을 연습하느라 정신이 없는 가운데
바로 전날 귀국을 했다는 신애양은 첼로를 안고 비장한 얼굴이고
그 옆에서는 바이올린의 김혜숙님의 따님 유정양이 같이 장단을 맞추고 있다.
친구따라 강남 간다고 김은희 선배님은 친구때문에 일찌감치 오셔서는 시집 두권을 앞에 놓고 내가 들어서자 건넨다.
오늘 "밤"이라는 주제로 김정웅시인과 마종기시인의 시를 낭독하신다고.......
남편이 시인인 선배님을 곁에서 보면서
바람이 불어도 아파하고 하늘의 별을 보고도 아파하는 예민한 감성의 소유자랑 사는 것이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남편의 시를 낭독하는 아내가 오늘은 왠지 멋지다.
뒤이어 17기의 이주향님이 울상이 되서 들어온다.
왠일인가 했더니 매번 같이 음악회에 동행해 커피 시중등 봉사활동을 하던 아들이 오늘은 절대로 가기를 거부했다고.
이유는 엄마의 연주가 아슬슬해 차마 그 자리에 있을 수가 없다고....
아마도 오늘이 이주향님의 첫무대인 모양이다.
드디어 5시
음악회의 시작이다.
첫무대라는 이주향님은 너무 긴장해서인지
처음에 조금 벅벅대다가 제 자리를 찾고는 무사히 차분하게 연주를 마쳐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첫사랑, 첫경험등 처음이라는 의미가 얼마나 두렵고 설레이는지 우리는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정말 멋진 것은 즐긴다는 사실이다.
7기의 유순애는 음악이 단지 너무 좋아서 자진해서 쫓아다니며 부른다니 이렇게까지 음악을 사랑할 수가 있을까?
대전에서 서울에서 인천으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무대의상까지 챙기는 등, 관객에 대한 매너 또한 최고다.
인하대에서 독문과교수로 재직 중이신 현양순님의 부군되시는 김종은교수님 또한 아내의 동문들을 위해 기꺼이 노래를 선사했는데
원래 이런 물꼬를 터 주신 분이 한치화박사님인 것은 누구나 다 알고있는 사실이다.
아내의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박사님의 아내사랑...
아 참! 한치화 박사님께 좋은 일이 생겼다.
MBC에서 한치화 박사님을 모델로 드라마를 만들려고 지금 3명의 작가가 계속 박사님을 곁에서 취재하고 있다고요.
아마도 모래시계가 홍준표 의원이 모델이 된 것 처럼 박사님을 모델로 한 의학드라마인 모양이다.
처음이 어렵다고 하는데 오늘은 박사님의 고교 동문의 아드님인 카이스트 재학생까지 출연을 자청해 모든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이문세의 "빗속에서"를 멋드러지게 불렀는데 진 선 미를 다 갖추었으니
누구의 아들인가 다들 부러워한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빛난 이들이 있었으니
12기 임옥규님이 가르치고 있는 농아학교 학생들의 수화였다.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저렇게 맑고 고운 얼굴을 간직할 수 있다니
저 아이들은 분명 하늘이 보낸 천사가 아닐까 했다.
천사이기에 세상은 온갖 소리를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는 엄명을 받은 것은 아닐런지....
그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는 임옥규님 또한 누가 있어 따를까?
분명 작은 음악회는 누가 무어라해도 아름다운 음악회이다.
또한 초등4학년인 동네 꼬마가 키타를 가야금처럼 눕혀놓고 치는 것에 반해 데리고 와 "작은 로망스"를 들려준 임옥규님은
선생님들이라면 꼭 본 받아야 할 스승의 표상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멋장이이신
2기의 윤순영 선배님은 오늘도 들어오자마자 따끈한 커피 한잔 할 새도 없이 카메라 앵글을 맞추느라 여념이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앉아 보지도 못하고 줄곧 서서 오늘을 몽땅 카메라에 담는다.
훗날 이 동영상을 보고 우리는 모두 오늘을 그리워 하겠지요?
플릇 팀도 이제는 자리를 잡아
5기의 박화림님, 현양순님, 김연옥님의 삼중주가 듣기가 참 편한데
할머니를 따라온 박화림 선배님의 발레리나 손녀딸 눈에는 할머니가 어떤 모습으로 각인 되었을까 자못 궁금하다.
3기의 송미선 선배님의 시낭송도
선배님의 멋스러운 모습과 조화를 이루어 듣기가 좋았는데
내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시작이 되어 끝무렵만 듣게 되어 좀 아쉽다.
여담이지만 혹 나같은 경우의 관객을 대비해
사전에 낭독할 시를 복사해서 한장씩 나누어 주면 어떠할까?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도 될테고 말이다.
오늘을 누구나 조금은 기대를 하고 왔다면
2기의 최희순 선배님의 피아노 연주임을 부인 못 한다.
왜냐하면 전번 작은음악회 때 잠깐 선배님의 연주를 청해 들었는데 다들 깜짝 놀랄 정도로 청중을 숨죽이게 했으니까...
그동안 유명옥 선배님이 공을 들이고 들여 이번 정식으로 연주를 듣게 된 것이다.
처음 작은 음악회에 선을 뵈는 자리이니
귀에 낯익은 드볼작의 슬라브무곡과 브람스의 항가리무곡1번 등, 선배님들의 연탄이
피아노 건반 위에서 두 손이 스칠 듯 엇갈리면서 춤을 춘다.
올 한 해 우리는 이 곡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마지막으로 7기의 유순애가 정성껏 준비해 온 악보를 들고 다 함께 소리높여 합창을 한다.
인일여고 동문이
동문 가족이
동문의 이웃들이 한마음이 되어 함께 부르는 노래가
2012년 안녕하며 널리널리 밤하늘에 메아리 되어 퍼져 나간다.
특히 잔칫집을 방불케 한
14기 조인숙님의 정갈하게 차려진 미역국을 곁들인 저녁은
역시 14기인 허인애님이 몽땅 냈다고 하니 황송한데
유자차 역시 14기 박찬정님이 손수 만들어 거제도에서 부쳐온 것이라 하니 더 더욱 미안하다.
올 때에는 누가 해 왔는지 떡까지 챙겨 싸서 주니
봄날의 인심이 봄바람처럼 훈훈하다.
?최희순선배님, 애쓰셨읍니다.
언젠가 선배님께서 후배를 사랑해주시는 고마우심으로 위로의 글을
보내주심을 항상 가슴에 기억하고 있읍니다. 감사했읍니다. 꾸벅.
언젠가 뵈올날이 있겠지요. 위로와 격려를 주신 모든 선후배님께 다시
감사와 사랑의 인사를 올립니다. 많이 위로가 되었읍니다.
제가 알기로도 브람스곡이 어려운 줄로 아는데 게다가 유명옥선배님과
같이 맞추셨다니 더욱 더 수고들 하셨읍니다. 감사드립니다. 선배님들,,,,
?순영선배님께서 정성을 다해 봄날에 올려주신 동영상 감사드립니다.
감상후기가 좀 늦게 올려져서 두 선배님께 죄송한마음 양해를 구하겠읍니다.
두 선배님께서 연주하신 <최희순선배님과 유명옥선배님> 곡이
첫번째곡: Dvorak 의 Slavonic Dance No.2 E Minor Op.72
두번째곡:Brahms 의 Hungarian Dance No.1 이었읍니다.
전 드보르작의 슬라브무곡이 얼마나 아름답고 처연하기까지 고운지
그 주제가 조바뀜을 하며 나오는데 한참 음악에 도취되었읍니다.
브람스의 항가리 무곡은 장중하면서도 또 번갈아 명랑하게
주고 받고 모두 깊이 있고 수준이 높고도 아주 사람의 마음을
가라앉혀서 도취되게 만들었읍니다. 정말 두분이서 맞춰보시지도
않으시고 즉석에서 그렇게 한군데도 막힘없이 연주하신 모습을
뵈오니 그저 감탄사만 나옵니다. 즐거운 ,그리고도 반갑고 기쁜 아주 아름다운
연주이셨읍니다. 잘 감상했읍니다,고맙습니다.
후배 재화씨!!
연탄곡 들은 감상을 너무 멋지게 포장해주어 고맙기만!!!
같이 연주한 명옥 말마따나 어릴때 연탄곡이라고는 명곡집에 있는 쉬운곡 몇곡 극적거려 본 기억밖에 없어서.....
이번에 한 피아노에 앉아 같이 호흡을 맞추려니, 쉬운게 아니드라구요!~~~
재화후배가 표현했듯이 두 곡 다, 치면 칠수록 푸욱 빠질 수 있는 매력있는 곡은 틀림없는데, 충분히 소화해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워요!~듣는 이들에게도 미안하고!!~~~~~
피아니스트 명옥후배는 이 곡 말고도 바이올린, 첼로주자들과의 호흡도 맞춰야하고,심적으로 바빴을텐데...
내가 좀 더 명옥후배를 받쳐주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한 것 같아 내심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유 순애후배와도 함께 윤 학원 지휘자가 이끄는 합창단에서 활약을 했다니, 재화후배의 감성과 음악에 대한 사랑과 수준이
남다르다는 걸 알 수가 있네!!~~
새해는 더 건강하고, 좋은 일로만 가득하길 빌어요!!!~~~
에그머니,,,,,,어이쿠 대선배님, 나오셨어요?
정말 반갑고도 고맙습니다. 저는 언니, 오빠가 없읍니다. "언니"하고 불러보고 싶어요.
희순 언니, 제가 음악을 즐기긴 하여도 선배님께서 과찬을 해주셔서 정말 행복합니다.
저는 음악을 하신 분들은 다 마음 씀씀이도 음악과 같이 섬세하고 아름답다고 느꼈거든요.
선배님, 이렇게 오랫만에 포근히 안아 주시는 선배님이 계시니 더욱 부끄럽습니다.
저는 14기 최인옥과 같이 갈려고 했는데, 제가 아끼던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가는 바람에
큰 일을 당했을때 충격으로 인하여 여지껏 원래의 상태로 회복이 잘 안되고 있읍니다.
음악에 대한 수준은 사실 별볼일 없읍니다.
그냥 순수하게 때묻지 않은 시선과 청각으로 받아들여 질 뿐입니다.
최희순 선배님과 유명옥 선배님의 그 열정적인 무대를 편히 앉아서
잘 감상한 것에 대해 그저 후배로써 죄송스럽고 고맙기만 합니다.
언니들, 사랑해주셔서 이 저녁 너무 행복합니다.
전 지금 두 눈에 눈물이 마구 흐릅니다. 감사의 눈물입니다.
얼굴도 잘 모르시는 데 무대의 주인공이 절 찾아주셔서요.~~~~
올 한해도 좋으신 일들만 두분 언니들 가정에 가득하시길
두손 꼭 맞잡고 성호그으며 빌어봅니다. 언니들,고맙습니다.꾸벅.
재화씨!!~~
"아끼던 강아지가 하늘나라로~~~"어쩜 좋아요! 가족이고 자식같았을텐데!..........
실은 나도 우리집 마당에서 키우는 두마리중, 진돗개종류 '빠삐'란 놈이 (한 10년 됐을까?)
이번 추위를 연거퍼 당하더니, 열흘전부터 밥을 일체 안대고 가끔 물만 마시는데,
계속 토하기만 하네요!~진즉 개집도 싸매주고, 안을 따뜻하게 해주었어야하는데,
우리집 양반 '털있는 짐승인데~'하면서 괜찮겠거니 하고 단도리에 신경 덜 쓴 셈이죠!
몇년전에도, 일주일동안 밥은 커녕 물 한모금도 안 마셔서, 개병원에 뛰어가 주사 일주일분 가져다 놔주고는 일어났었어요!
이번에도 그러다 툭툭 털고 일어나려니 했는데, 영~아니네요!, 물만 마시면 바로 토해버리니....
뒤늦게 개집 안에다 전등 달아주고 두겹짜리 비니루로 싸매주고 수선 떨었는데.......
그래도 마음이 안 놓여서 아예 현관에 이불 깔아주고 하루종일 거기 있어라 했는데도......
계속 받아온 주사를 놔 주다가, 오늘은 아예 차에 싣고 개병원에 가 진찰 받았지만,
속은 아무 이상 없다 하시며 노쇠한 현상이라고 내색은 안 하지만 갈 때가 된 거 아닌가하는 뉘앙스를 느끼게 할 뿐......
병원에서 놔주는 항생제와 영양제를 맞히고 데려왔지만 불안한 감은 가시질 않네요!~~~
오늘, 잘아는 성가대 단원집 외아들 결혼식에 가려구(대구) 며칠전부터 아는 지인들과 약속했건만,생각다못해 취소하구....
앓고있는 짐승도 보살펴주던 식구가 자주 곁에서 눈에 띄면 쪼끔이라도 나아지지 않을까~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얼른 일어나라!~하면서 자꾸 머리를 쓰다듬어주게 되네요!~~~
개 키우는 집들은 개 얘기 나오면 이심전심 수다가 나오게 되나봐요~ㅎㅎ~날씨도 받쳐줘야 하는데.....!
? 최희순 선배님, 에고, 큰일났네. 잘 회복해야할텐데요.
저는 우리 강아지가 15년전에 남편이 사다주었는데 어찌나 예쁜지 모델까지 시킬려고 했었읍니다.
근데 첨에 제가 비린네가 나서 밀어버렸는데 그때 어려서 뒷다리 뼈가 빠졌읍니다.
전 몰랐는데 저희애가 밤 8시쯤에 "엄마, 강아지가 다리 절어, 병원에 데리구 가" 하더라구요.
에고, 정말 한쪽 다리를 절어서 급히 야간 병원에 연락해서 의사선생님 3분이서 밤1시에 수술을 했읍니다.
그 때 마취에서 잘 못 깨는 걸 안고 가슴이 콩방망이질하면서 이불속에서 데리고 자게 됬읍니다.
근데 작년에 서너번 토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자기 맘마는 안 먹고 다른 것만 먹었어요.
그리구 고기하고 햄, 소세지, 닭고기 ,배 ,,,,,요딴것만 먹더니 더 이상한 소리도 내고 밤만 되면 짖었어요.
2년전에 강아지가 자궁 대수술받고 간신히 살았거든요. 근데 그러기 전날 소고기 장조림 잘 먹고
잘 놀았는데 아침에 강아지가 제 방에 인사안와서 애방에 가보니 그냥 자고 있는데 좀 이상했어요.
그래서 "유리야, 엄마왔어:" 했는데 안 일어나서 얼른 담요에 싸가지고 병원에 갔는데요. 경끼입니다.
늦었읍니다. 거기 동물병원 선생님들, 직원이 저희와 같이 다 울고 병원 꽃밭에 의사선생님이 묻어 주셨어요.
손수 꽃다발까지 얹어 주셨읍니다. 아이고, 아직도 강아지 옷 한개와 강아지목거리줄 한개는
못 치웠어요. 제가 빠리공원에도 운동 많이 시켰었어요. 얼마나 착한지 몰라요.
한쪽 다리가 약간 부자유스럽지만 그래도 열심히 운동하니 길에서 다 한 마디씩 칭찬해주더라고요.
자꾸 안아주세요. 고것들이 영물이라 다 사랑받는 것을 잘 압니다.기쁨의 선물을 많이 주었읍니다.
그러구 저러구 공연히 강아지 얘기 꺼내서 강아지 키우시는 동문님들께 불안감만
조성했나봐요. 언니, 죄송합니다. 정들이 많아서 그러니 어쩔수도 없읍니다.ㅋㅋ
아니 근데 봄날 음악회 분위기가 이상해 진 것 같습니다. ㅋㅋ
다시 봄날의 작은 음악회로 돌아가겠읍니다. 정말 선곡들을 너무 잘 하셨읍니다. 대곡입니다.
?도산학, 난 미련맞게도 봄날의 음악회는 "봄"에 열리는 음악회인줄 알았다.
이 시간에 맞추어 오시느라 최희순선배님, 김은희 선배님, 유명옥선배님을
위시하여 많으신 동문님들과 친지분들이 참여해주심에 그저 속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는 마음 밖에는,,,,,,,특히 우리 유순애가 무슨 곡을 어떤 무대복을
입고 어떻게 불렀을까? 하고 반가움과 궁굼함이 함께하네.
추운 날씨에 훈훈한 분위기속에서 아름다운 음악과 동문님들의 인일 사랑을
느껴보는 봄날의 음악회,,,, 출연하신분들과 참석하신 분들께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들 많이 하셨읍니다. 내년에도 더욱 복되고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도산학,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교행사를 꼭 내집일처럼 참석하여 섬세한 글로써
항상 우리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더해주는 친구에게도 사랑의 박수를 보낸다.
이번에 올려준 글도 어찌나 빈틈없는지 첨 댓글 달기가 어려웠읍니다.
정보부장님, 저번에 만났을 때 반가왔읍니다. 새해에도 더욱 보람된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니 근데 유순애, 내가 어제 너 동영상만 우선 보았는데
중학교때 듣고 첨 듣는 못소리인데 음색이 알토에서
메조 소프라노로 바뀌었네. 얼마나 열정적으로 호소력있게
불러주었는지 난 네가 생물학과 교수가 아니고 성악전공한
교수인걸로 착각이 되더구나. 그래서 나도 어제밤에 첫곡은
첨 들어서 몰르는 곡이고 두번째 베들레헴 곡을 혼자 불러보았는데
소리가 갈라지고 음도 제대로 못 올라가고 에유,,,
넌 그동안 갈고 닦았구나 하고 너무너무 감탄했다.
한복색상도 튀지않고 곱고 배색도 잘 되었지만 노래부르는
태도역시 기본 두성발성에다 배재대학교에서 지도받은
통랑한 소리더구먼,,,,,,사람 기 죽이는 방법도 여러가지네.ㅋㅋ
나는 너무 부끄러웠다네. 유순애 악보 보며 열심히 부르는 모습을 보니
우리 어렸을때 입 크게 벌리라고 하시던 윤학원선생님도 생각났다야.
어유.... 너무 감탄사만 나오네. 잠깐이라도 나이를 잊어버리게 해준 시간. 고마워.
ㅎㅎ 따끈한 차 한잔, 고마워!
실은 배재 교수합창단에서 맨날 야단 맞으며 배운다. 그리고....
이번 학기 종강 타임에는....(배재 교수합창단 단장 유순애 교수 회갑기념 음악회)로 우리끼리 깜짝음악회를 열고
돌아가면서 연습한 곡을 작은무대에서 불렀는데.... 감격했었다. 앞으로 양지가 제대로 시설을 갖추면 양지에게도 배워보려고 해. (가장 중요한건 '호흡') 호흡후련은 건강한 노년을 보장하는 선물!
(난 무슨 폭팔력있는 성량도 아니고.... 전에도 말했지만 독창에 적합한 발성도 아니야. 그래도....열심히....)
산학 후배님,
봄날의 작은 음악회가 성공적인 것은
무조건 사랑하고 즐겁게 참여하는
훈훈함 인듯 합니다
따스함이 햇살 처럼 퍼지는
음악회 후기 감사해요
지난 한해 좋은 글로 좋은 생각 하게
해 준것 또한 감사 합니다
새해 에도 건강하게 정진 하기를 기원합니다.
Happy New Year!
혜경선배님, <귓속말로,>
그러지 않아도 요번에 유순애교수한테 자극받아서
혼자 가곡집을 꺼내서 제가 반주해보았던,"옛동산에 올라"
와 "비목"또 제일 좋아하는 "동심초" 요 세곡을 연습해 봤는데요.
아무래도,,,,,,,힘드네요. 다시 오늘 아침에 잠깐 성당들렸다가
성가대부르는 소릴듣고 또 자극이 되어서 집에와서 "동심초"
를 3번이나 불러보았어요.ㅋㅋ 순애교수의 고 통랑한 소리
따라가려면 어림도 없읍니다. 그래도 혼자 거울보고 입모습 연습하는데
즐거웠읍니다. 에고, 출연씩이나요?ㅋㅋ,,,,,,출석만이라도 감사합니다.꾸벅.ㅋㅋ
김혜경 선배님!
작은 음악회라면 진즉부터 선배님댁에서부터 시작하셨지요?
지성소아과가 인천의 문화살롱이었는데
선배님이 이곳에 안 계시니 참으로 아쉽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로
내일부터는 2013년 계사년 뱀의 해가 밝아옵니다.
뱀은 에덴동산에서 이브로 하여금 선악과를 따 먹도록 유혹한 죄로
축복과 저주를 한몸에 갖고 태어났다지요.
기어다닐 수 밖에 없는 저주를 받고 태어났지만 나무도 잘 타고 헤엄도 잘 치는 뱀은
가느다란 몸매를 유지하기 위하여 곧은 창자를 유지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곧은 사람을 뱀의 창자와 같다 라 하고
사람은 직립인간이지만 속내장은 꼬불꼬불 꾸겨넣고 살고 있기에
속 다르고 겉 다른 것이 사람이라고요.
새해에는 뱀의 지혜를 배우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또 뱀 꿈을 꾸면 돈이 생긴다지요
선배님도 부자되십시오.
김혜경 선배님!
아버님이 뱀띠셨네요.
참으로 세월이 빠릅니다.
2000년 즈믄해가 시작되었다고 요란을 떨던 날이 엊그제만 같은데
그 해의 뱀띠해가 한갑자를 돌아 다시 새로운 뱀띠해이니 말입니다.
그래도 가신 분은 영원히 죽지않고 우리네 가슴속에 오롯이 살아서 우리를 지켜주시는 것이 아닐까요?
저도 선배님이 황급히 귀국한 그 날이 생각납니다.
요즈음은 우연찮게도 계속 혜원이 소식을 듣고 있었는데
선배님과도 만남이 있었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어김없이 년말이면 받게되는 혜원이의 편지.....
그리고 우리 7기의 정인선 동생과의 애틀란타에서의 만남 등등
머지않아 좋은 소식이 들리겠네요.
그리고
선배님처럼 계속 공부하고 문화생활을 하시려면 정말정말 돈이 많이 필요하니까
더 큰 부자가 꼭 되셔야 합니다.
헤헤헤헤 댓글달기 쬠 기둘렸네에,,,
아시다시피 내가 쫌 그렇잖나벼어어,,,
아니이 근디이,,산학후배의 글이 머 비디올세에그려어,,,
동영상 안 봐두 다 본거거튼 흡족감,,,흐으음,,,
정말로 거기에 나도 있었던것처럼 조곤조곤 써내려가는데,,,,,,음매애애,,,
게다가 최재화후배가 또 일일이 장단맞춰주는 글이 한층 분위기를 고조,,,
등장한 모든 분들의 연출이 다 피부로 느껴지는 기분,,,
유교수후배님의 음성은 안 들어도 다 설명이 도ㅑㅆ구먼 머어,,,하하하하
참으로 훈훈한 봄날 음악회,,,모두의 열정,,,세상에,,부산에서 오시는 유명옥후배,,,
김포에서 오시는 최희순언니,,,다망하신 중에도 참석하시는 김은희언니,,,
맹공의 정열 멋쨩이 순영언니의 동영상촬영,,,
외국에서 도착하며 막 왔다는 첼로리스트,,,한치화박사 따님 바이올리니스트,,,
항상 자리마련해주시는 김혜숙후배님,,,
후원해주시는 허인애후배님,,,임옥규후배님,,,또 나머지 분들,,,,,,,,,,
한치화박사는 내칭구 한영순의 동생으로 어려서부터 지켜봤던 인물,,,
똑똑하고,,,또 그 내외는 어머니를 늦게까지 잘 모신 효자/효부랍니다.
당연히 그런 결과가 올 정도의 재원이시구,,,,축하합니다...
봄날 음악회 잘 본듯 읽었읍니다...하하하하하
근데 내 칭구 미선이두 출연했다는데 멀 했는지?
동영상은 은제 보나요????
정순자 선배님!
한영순 선배님과 친구라시니 더욱 반갑습니다.
실은 선배님이 저를 이런저런 이유로 엄청 챙겨주시거든요.
그 집안은 조카들까지도 어찌나 닮았는지 이산가족이 되어도 금방 찾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실수를 몇 가지 했음을 고백드립니다.
최희순 선배님과 유명옥 선배님의 피아노연탄 제목을 잘못 쓰고는 알지도 못하다가
오늘 어느 선배님과 통화를 하면서 비로소 알고 깜짝 놀라 수정을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무식하다니까요.
실은 이런 불상사가 생길까봐 프로그램 목록을 분명 챙긴다고 챙겼는데 그냥 두고 온 것이 화근이 된 것이지요.
그리고 송미선 선배님의 시낭송 때에는 잠시 볼 일을 보고 끝무렵에 들어왔기에
머리 속에 입력이 안 되었나 봅니다.
그 날 송미선 선배님께서는 유옥순 선배님이랑 김은희 후배랑 함께 들어와 우리 앞에 앉아 인사도 나누었지요.
모자가 특히 어울린다 생각했는데
죄송합니다.
다시 수정을 했습니다.
산학이가 얼마나 자세하게 잘 썼는지 안 가 본 사람들도 다 알 것 같다.
추운 날씨 속에 와 주는 것 만으로도 엄청 감동인데 이렇게 아름다운 글로 !!!
봄날에 가 보세요.
동영상 3가지(피아노 연탄, 피아노 트리오, 은희언니 낭송 )빼곤 다 올라왔어요.
이 바쁘고 추운 계절임에도 마음을 합하니까 이런 사랑의 장이 만들어지네요.
재화도 소녀합창단 출신인 가 봐?
다음에는 참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유명옥 선배님!
선배님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이만큼 끌고 오셨네요.
작은 음악회를 처음 제안 한 분이 선배님 맞지요?
이번에는 집안 일로 미국에 가셔서 참석을 못했지만 임경선 선배님을 보고 느낀 점이 있답니다.
플릇을 못 한다, 못 한다 하시더니만
큰 사고로 인해 바깥 출입이 어려운 친구가 음악을 좋아한다고
병문안을 수시로 가서는 플릇을 연주해 주는 것을 직접 보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악기를 연주하기에 앞서
그 친구를 위해 몇날 며칠을 연습하였을 선배님의 마음이 예뻤습니다.
음악은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특히 위로를 줍니다.
그런데
오고 가고
병은 안 나셨는지요?
정 순자 후배님이시여~!!!......봄날가시면 다 있으십니다.
이몸 어제 블로그에가서 다 먼저 보았었지요.
이왕지사 애쓰는김에 순영이가 다 하라고 생각 했었는데
그친구 너무 무리하는듯 너무 또 혼자 애를 쓰는듯해서 이젠 나도 거들어주어야 겠어요.
난 캠코더도 가지고 있고 또 사진기도 벌써 새로 구입했으니 말이지요.
집에서 손주들 동영상이나 만들고 하는일은 좀 미안스러워서리...........
친구 힘을 좀 덜어주어야겠지요?
그날 내가 시낭송 하기전에 첼리니스트 김 신애양이 연주한 파가니니 로시니 변주곡을
첼로듀엣으로 연주한것을 배경음악으로 올려봅니다.
이 파가니니 첼로연주에 취해있다 시낭송을 했는데
그 기분 연장선상에서 낭송한 시도 올려봅니다.
요즈음 "밤" 이란 시간이 생활전반에 많은 영향을 주네요.........나이먹어 그런가............
?........밤의 품 속에서...........
김 정웅
밤이여,
내 이불 속 같은
너의 품안에 들면
나는
오랜 기억 속의 살 냄새를 느끼듯이
저 깊이도 끝도 알 수 없는
서서히 불지펴오르는 슬픔 속으로
어느덧 이끌리며
아니면,
불꽃이 보이지 않는 불길 속으로
눈 감고 딸려들어가듯이
그렇게 이끌리며
안개의 심지를 찾아서
안개 속을 더듬다가
어느새 자신도
안개가 되어
한 세상을 뿌옇게 다시 가리고서
밤이여,
요새 나는
다시 돌아오는 어느 한 밤의 끝에서도
도둑처럼
쉽게 잠들지 못한다.
................밤 노래 . 4.........
마 종기
모여서 사는 것이 어디 갈대들뿐이랴.
바람부는 언덕에서 , 어두운 물가에서
어깨를 비비며 사는 것이 어디 갈대들뿐이랴.
마른 산골에서는 밤마다 늑대들 울어도
쓰러졌다가도 같이 일어나 먼지를 터는 것이
어디 우리나라의 갈대들뿐이랴.
멀리 있으면 당신은 희고 푸르게 보이고
가까이 있으면 슬프게 보인다.
산에서 더 높은 산으로 오르는 몇 개의 구름,
밤에는 단순한 물기가 되어 베개를 적시는 구름,
떠돌던 것은 모두 주눅이 들어 비가 되어 내리고
내가 살던 먼 갈대밭에서 비를 맞는 당신,
한밤의 어두움도 내 어리석음 가려 주지 않는다.
?
순자 후배~!!!
새해에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그 시인하고 사는일은 보통사람과 사는일이랑 별반 다를게 없지않을가싶기도하고
평범치는 않은길을 택해서 사는사람인데 나도 좀은 그길을 가는걸 편을 들어주는편이였지요
일상에서 모든걸 접어주자 했지요.
돈이 안되는 교직 그만두고 아버님 사업 이어받아 장사하라시는 아버님 성화에
올망졸망한 아이들 셋하고 마누라두고 삼십대 후반에 머리깎고
절로 향했는데................
나는 그러라고 했지요. 부자지간에 해결책이 뾰족한 수가 안보여서 말이지요
우여곡절 겪으면서 ........이만 나이까지 잘지냈으니
그만만 하면 낙제점수는 면한게 아닐까 하는데 ....ㅎㅎㅎ
김은희 선배님!
미국에 사시는 마종기님이 김교수님의 절친이라고 들었습니다.
친구 분들이 같은 주제로
서로 주고 받았을 詩가 그래서인지 더 정감이 갑니다.
얼마전
김지하시인이 백낙청시인을 조목조목 따져 질타한 논설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대선이 한창일 때 였습니다.
젊은시절 유신을 반대하다 김지하시인은 끝내 사형언도를 받고
반대로 백낙청시인은 풀려나와 "창비"를 이끌며 좌파의 지식인으로 명성을 날린 것을 두고
다 거짓이었노라고 신랄하게 비판을 한 것입니다.
마르크스 서적 한권도 읽지 않은 사람이라고요.
글을 쓰는 사람이 겉과 속이 다를 때 얼마나 황당한지요?
진실을 감춘 글이 잠시 독자를 속일 수는 있어도 오래 가지는 못 함을 이번 사건에서 똑똑이 보았습니다.
그런 가짜 지식인에 비할 수는 없지만
손수 농사를 짓고 전원생활에 파묻힌
김교수님의 시는 진정 진솔하기에 아름답습니다.
눈으로 보는 미술과
귀로 감상하는 음악은
보고 듣는 것으로 느낌을 내 안에 담는다면
글은 읽어 내려가며 무한한 상상력으로 현상을 지배하지 않나 합니다.
사실은 대학원동문회 송년회와 시간이 겹쳤더군요.
덕분에 동참하지 못한 현장상황을 짐작해 봅니다.
각자가 추구하고 가는 길은 달라도
매체를 통해 하나가 되는 공동체를 경험해 보는 광장이 바로 홈피 아닐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전영희님!
제가 굳이 우리 홈피에 작은음악회 이야기를 올리는 것은
여러 사람에게 우리 인일에서는 이런 음악회도 꾸준히 열고 있음을 알리고 싶음도 있음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욕심일까요?
그러나 이런 모임이 타학교로 타학교로 전파되어
여기저기에서 음악회가 열리면 우리 인천의 문화생활이 언젠가는 그 위상을 높여가지 않을까요?
인천의 윤학원 선생님이 가르친 제자가
세계적인 지휘자가 되어 "가장 고마운 분이 윤학원 선생님"이라며 선생님을 소개했을 때
선생님은 이런 날이 올 줄 짐작이나 했을까요?
봄날의 작은 음악회는 정말은 작은 음악회가 아닙니다.
그나저나
오늘이 새해 첫날이네요.
전영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각 기관의 평생교육차원에서 여러가지 클래스 중 섹스폰 및 각종 악기배우기 열풍이죠.
배운 사람들이 증가하자 조그만 발표회 형식으로 옥내에서도, 옥외에서도 작은 음악회를 많이 합니다.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하는 작은 음악회도 있고
갈고 닦은 실력으로 함께 즐기는 동영상들이 인터넷에는 많이 있습니다.
이 것은 최근 두드러진 현상이죠.
다만 봄날 작은음악회는
클래식 음악인과 뒤늦게 음악에 입문한 음악사랑하는 분들이 함께하고
참여하며 즐기는 면이 최근 문화 현상에서 차이점이라 보여집니다.
KBS열린음악회가 사랑받는 이유가 클래식, 대중음악, 아이돌, 흘러간 가수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인들이 참여하여 세대를 망라해 즐길 수있기 때문이지요.
그런 열린음악회도 한때는 이름있는 성악가들이 열린음악회에 참여했더니 기존 성악인 구릅에서 왕따를 시켰답니다.ㅋ
3기 정순자선배님께서 가로늦게 피아노를 배우시는데
하우스콘서트형태의 음악회를 가져, 글로써 그 분위기를 올려주신게 IICC 게시판에 있습니다 클릭
그나저나 나도 악기를 하나 배워야 할텐데..... ?^^
그래요!
전영희님의 말이 구구절절 맞아요.
저희 집안도 5째 동생의 남편이 섹스폰을 배우더니
다만 섹스폰때문에 아파트에서 청량산 자락에 있는 주택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아내야 힘이 들건 말건 잔디밭에 정자까지 꾸미고 지하는 음악연습실을 만들어 수시로 동호인들이 들락날락
그 재미로 살고 있습니다.
섹스폰도 하나 가지고 안 되는데 가격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한 집안에
한 사람이 악기를 연주하는 세상이 우리나라에도 드디어 입성을 한 것인가요?
늦은 나이에 피아노를 배우시는 정순자 선배님께도 큰 박수를 보냅니다.
그래서일까요?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명성이 곳곳에서 들립니다.
?김은희선배님, 반갑습니다. 음악도 싯귀도. 너무 가슴에 와 닿습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마종기 시인은 의사이면서 글을 쓰시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신가요?
저도 그 분의 시를 상당히 공감하며 즐깁니다.
"모여서 사는 것이 어디 갈대들뿐이랴.
"한 밤의 어두움도 내 어리석음을 가려 주지 않는다."
?에구, 김은희 선배님, 말씀낮추세요. "그래" 하셔야지요.
저번에 올려주신 그림들은 워낙 색조가 고와서 몇번 보았읍니다.
마종기님의 시를 언젠가 저도 7기 에 올린적이 있읍니다.
저도 황동규시인의 글도 좋아합니다.
시를 좋아해서 나중에 영문학강의를 조금 더 들었지요.
선배님, 음악, 글, 그림,,,,,,,여러방면에 너무 깊으셔서
저는 감히 댓글을 못답니다. 잘 모르고 어려워서요.
봄날 동영상에서 시낭송하시는 모습을 뵈었읍니다, 반가왔읍니다.
올 한해도 저희들 많이 애껴주시고 좋으신 글, 음악, 그림속에서
뵙겠읍니다. 답글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산이 할아버지 청년시절
막 등단해서 현대문학지의 실린 시를 보고
만나본적이 없는 초짜 시인을 황 동규 선생님이 수소문해
찾으셔서 그때부터 한참 서로 만나시고
오랜동안 함께 했지요.
왕성하게 글을 쓰던 그 시절이 얼마전인듯 싶은데
이젠 세월이 너무 많이 흘러갔네요.........황 선생님도 칠십 중반이 넘어가시고
에이그~......뭐 그런말을 ....
우리집에선....
항상 마누라한테 공부좀 하라고 격려인지 타박인지 하는데요....ㅎㅎㅎ
지금도 이런 이런책을 좀 읽어보라고 하지요.
권하는 책은 심통으로 읽지않게되더라구요....ㅎㅎㅎ
절간같은 내 사는곳에서 그저 심심하니까 살림사는일말고 할일없을때
소일삼아 찾아보고 한답니다.
좋게 보아준다니 고맙네요.
동문중 7기나 10기 12기후배중 좋은 인연이 많아 감사하고있답니다.
?김은희 선배님, 산이 할아버지께서 " 김 정웅" 님 맞지요? 전 전혀 몰랐읍니다.
교수님이신줄만 알았는데 현대문학지에 실리셨으니,,,,대단하십니다.
아래 책들은그 당시 신문에 소개가 되었던 책이었읍니다
시를 좋아하니까 무조건 샀지요.
그 당시 황동규님의 시집 "삼남에 내리는 눈"과
오규원 시집으로 "사랑의 기교" 또 조병화님의 "남남"등,,,,,
현대 시들 난해하지만 무척이나 좋아했읍니다.
황동규님의 시집은 맨 뒤겉장속에 1978년 9월 10일에 샀더군요.
김정웅님도 그 당시 같이 활동하셨다니 정말 반갑고도
기쁩니다. 그런분을 가까이 뫼시고 계시다니,,,,,,정말 반갑습니다.
어유, 벌써 70중반이 넘어 가신 분들도 계시구요. 놀랍습니다.
선배님, 산이 할아버지, "김정웅"님의 귀한 작품을 대하게 되니 너무 기쁩니다.
선배님, 반갑고도 제가 좋아하던 분들의 소식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재화야!
뱀은 겨울에 긴 잠을 자면서 허물을 벗는다고 들었다.
허물을 벗는다는 것은 눈, 코안, 입안까지 한꺼풀 벗는다는 것이라니 그 아픔이 죽음과도 같다고.....
그런 과정을 있기에 비로소 뱀은 영생과 풍요를 상징하는 동물이 되었다고 한다.
네가
많이 아프고
많이 힘든 이유가 분명 있지 않을까?
허물을 벗고 더 큰 사람이 되라고 하는 하늘의 뜻은 아닐까?
올 한 해도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 생각하고 감사하면서 살자.
도산학, 그래 그렇게하자.?
이번 봄날의 작은 음악회에서 주는 정서는 "기쁨과 사랑 "이었다.
오늘은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라 미사가 있었다.
? 기 도
기쁨은 기도입니다.
기쁨은 힘입니다.
기쁨은 사랑입니다.
기쁨은 영혼을 낚을 수 있는
사랑의 그물입니다.
ㅡ 마더 데레사 ㅡ
장영희씨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처럼
선배님의 글은 언제나 저의 손을 잡고
제가 있던 곳이든 못 간 상관없이
언니의 손을 잡고 나들이 가는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란 말이 저절로 나오는
음악회에 함께 한 기쁨이
새해를 여는 큰 힘이 됩니다, 제게는.
산학이에게~
주문하신 시 ..........산이할아버지 첫 시집에 올린
그 시인데 설익었지만
내가 등장하는 시가 바로 이 시야
언젠가 내가 올린적이 있기도 한데
많이 이 할머니가 뻔뻔하지싶다.............ㅎㅎㅎ
그래도 그때가 많이 그립네.
크로키
아직 생각지도 않는
내 첫 시집에 넣겠다고
아내가 밤 밝혀 그린 내 크로키
지나치게 섬세하고 절제되지 못한 선들이
책으로 박아 내놓기엔 부끄러워
그 시에 그 그림이로군
하고 웃어버렸지만
내 꿈의 작은 시루에 매일 붓는
아내의 새벽 물소리가
그러리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고
내 시를 나무라는
고언의 선율같기도 하고
김 정웅...............첫시집< 배우일지>에서
김은희 선배님!
드디어 제가 조르고 졸르던 시를 올려 주셨네요.
저는 막연하게 함만복 시인의 "밥상"처럼 부부 일상의 한 부분이 제목이 되겠거니 했더니 그것이 아니고 "크로키"이네요.
역시 미술학도답게 첫 시집에 남편의 크로키를 선물하신 것을 두고
그 시에 그 그림 이라고요.
그 지아비에 지어미이네요.
또한 시인은 새벽마다 정한수 한그릇 정갈히 떠놓고 기도하는 아내의 마음을 알았기에
먼 곳을 떠났다가도
다시 돌아오고 다시 돌아오고 하셨을까요?
참으로 지혜로운 아내를 곁에 둔 복이 많은 시인이십니다.
"봄날 작은 음악회"가 열렸었군요...
산학후배의 글을 이릭으니 보지 않고도 그 날의 음악회가 그려지고
피아노 소리도 첼로랑 바이올린도 다 들리는듯해요.
그 분위기가 그립군요...
마지막 장식을 유순애후배의 지휘로 합창을 했다니 참 멋있었겠어여...
그 훈훈함이 여기까지 전해지네요.
은희언니!
형부가 아내의 마음을 실으신 그 시집 저도 한번 보고싶어요.
언젠가 여기 오실때 있으시면 한권 갖다주길래요?
산학후배!
고마워요..
새해에도 우리들에게 좋은글 많이 올려주세요..
참 이상하네요...
분명히 내가 동영상이 올라와 있는걸 봤믄데
사라진 후 다시 찾으려니 어더메 있는지 찾을 수가 없네요.....
순애후배님!
가르쳐주세요..
항상 현장감있는 글을 올려주는 멋진 산학아
고마워하면서 널 부러워한단다.
요즘 글을 내가 잘 쓴다면......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일이 자주 있어서 산학일 더 부러워하게 되네.
참말로 고마워~~~~
항상 건강 잘 챙기면서 잘 지내.
춘자가 봄날에 왔구나.
방가방가!!!
미주 동문회 땜시 많이 힘들지???
항상 너니까 해낸다고 생각하면서 고마워하고 있지.
건강 잘 챙기고 행사 치루거라.
도산학 후배!
새해 '봄날 작은 음악회' 글이 꽁꽁 얼어붙은 세찬 한파를
따스히 녹여 주네요.
부산에서 며칠 있었는데
예년에 한번도 눈이 없던 그 곳에도 눈과 (비로 변하는)
영하의 기온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후 얘기가 화제가 되었더라구요.
음악회의 분위기가 담백하고, 따뜻하고
서로 마음을 나누는 자리로 보여
다음번엔 나도 그자리에 참석하여 그 행복감을 맛보고 싶은 충동이 이네요.
올 한 해도 심신이 건강하고
변함없이 멋진 글 기대하며
마음 속에 뜻하는 일이 모두 이루어 지기를 기도할께요.
아니아니 영선선배님 부산에 오셨어요?
그럼 얼굴이라도 봐야하는데!!!!!!
우리가 서로 전화번호를 모르지요?
제가 먼저 전화 드려야 되는데 여기다 쓰시기도 그렇고 쪽지로 주셔도 되고요.
자주 오실 일이 있나요?
부산은 추워 봤자에요.
서울에서 오신 분들은 아무도 안춥대요.
제일 중요한 건 눈이 안오는 거지요.
눈 오면 부산은 도시 전체가 마비랍니다.
온통 언덕인데다가 스노우체인은 팔지도 않고 그거 장착해도 못다니니까요.
몇 년에 한 번씩 눈이 오는데 그럴 때 다니는 택시들은 기사 분이 대개 서울이나 강원도 에서 오신 분들이래요.
아이고 참 아쉽네요.
이런 을씨년스러운 날씨에 부산에서 둘이서 차마시고 밥먹고 하면 얼마나 추억이 되겠어요?
다시 오세요.
작은 음악회에 꼭 오세요.
2기가 빵빵하셔요.
이 번에 세 분 전원이 출연하셨어요.
영선선배님까지 오시면 4분이나 된답니다.(고정 인원이요)
오머나, 명옥후배!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작은 아들 녀석이 호텔(롯데) 숙박권을 증정하여
제 여동생과 2박3일 다녀 왔어요.
해동 용궁사, 영도,센텀시티, 광안리. 해운대,송정을 둘러봤어요.
부산은 국제도시로 변모해 가고있던데요.
"해운대 암소갈비집"의 앙증맞은 기와집이 인상적이 었어요.
그렇찮아도 명옥후배 잠깐 생각했었어요.
이 다음에 부산 내려 가면 상봉할까요?
난 악기도 다루는 게 없고
시낭송도 못하지만
감상 장르를 환영한다면 언제고 참석하고 싶어요.
명옥후배 번호 내 카톡에 입력시켰으니 지워도 돼요..
얼른 뛰어 나와 반겨줘 고마워요.
새해에도 변함없이 건강하고
명옥후배의 열정적이고도 멋진 피아노 연주 많이 즐기세요.
카톡 확인하고 지웠어요.
저희 음악회는 가끔씩 출연자보다 순수 감상자가 더 적어요. ㅎㅎㅎ
꼭 그래서는 아니고 자기 순서 이 외에는 어차피 다 청중이 되는 거니까.
저희는 모든 참여자가 다 출연자라고 생각하는 곳이거든요.
장소도 협소하고 식사를 하다 보면 산만해서 대개는 그냥 고정 손님들이지요.
허지만 오시고 싶은 분들은 무조건 환영입니다.
근데요.
오시면 반드시 자기의 장르가 생기는 곳이 바로 이 작은 음악회랍니다.
오셔서 실감해보세요.
?산학이를 포함해서 모든 동문들께 감사 드립니다.
?음악회 ?동영상들을 "봄날"에 들어가 잘 보았구요.
누구이신가 궁금했던 선후배 분들을 알게 된것도 참 반가웠구요.
?
?2013년을 맞아 모두들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희자후배 반가워요
스위스에서의 활약상과 양지에 대한 사랑도 우리 다 보고 있답니다.
지난 봄 지성의원 사진전에서 볼 수 있을 까 기대했다가 실망했답니다.
희자후배도 올 해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할께요.
새해부터 죽음이라는 단어가 유난히 가깝다는 생각을 한다.
얼마전엔 김태촌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이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의 어리석음을 절실히 깨달았다.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어렸을 적
행상을 하던 어머니가 무릎을 꿇고 깡패에게 맞는 것을 본 뒤로 어둠의 세계로 빠졌고
64세 평생 중 37년을 감방에서 그것도 독방생활을 하며 칼잡이로 명성을 날렸으나
들어오는 영치금조차 어려운 후배들에게 도로 보내주곤 했다는 그는
어둠에 세계에 살면서도 술 도박 여자 마약 등 근처에도 가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단다.
폐암 수술 후 신경을 잘못 건드린 휴유증으로 평생 아팠으며
기독교에 귀의한 후 비행청소년을 위한 강연에서는 "제발 나 같은 사람은 되지 말아라" 했으며
평생의 소원이 조금 있는 돈은 몽땅 불우청소년을 위해 써 달라고 유언을 했다고.
물론 옥중에서 결혼한 부인도 형제들도 동의한 사항으로
조직은 없었지만
평소에 그의 인간성을 흠모하고 따른 사람들이 많아
그의 장례식장엔 평소에 따르던 사람은 물론 반대파 사람들 그리고 종교인 연예인 스포츠맨들 등 각계 각층의 조문 행렬이 줄을 섰다는 기사가 실렸다.
물론 폭력배를 미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즈음 같이 신문지상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장식하는
고위층일수록 너절한 인간들이 득실거리는 속에
술 여자 마약 도박엔 손도 대지 않았다는 폭력조직의 우두머리의 이야기가 충격으로 다가온다.
어느 단체의 우두머리가 된다는 것은
인간적으로 성숙하고 매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닐까?
무엇이든지
스스로 허물을 벗지 않고는 성장할 수 없으며
그런 인내와 의지 없이는 나 아닌 다른 존재를 품을 수 없다.
어둠 속에서도 끝없는 자기하고의 싸움이 (병마도 함께) 힘들었을 그분을 생각하며 그분의 명복을 빈다.
정말로 마음이 흡족한
가슴이 따뜻한
풍요로운
작지않은 음악회인것 같습니다.
음악에 문외한인 저도
그 분위기에 함께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