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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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가 확실치는 않아도 젊은시절부터
그럭저럭 퇴색한것 같기도 하지만
오래전 것에서 볼 수 있는 중후한 멋을 지닌것에 호감이 갔었다.
그런 호감속에서 안정감을 얻었으니까...............
예술작품속에서 특히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것이 좋았었다.
아직은 그렇지 않을가 싶다.
오늘 모처럼 찾아본 화가 구소련 벨라루시에서 태어나
샤갈이 세운 비데프스크 아트 스클 출신 레오니드 아프레모브(Leonid Afremov)란
파인 아트 화가 그림을 보고는 눈이 환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색의 화려함에 잠시 멀미도 나는듯했다.
1955년생이고 아직은 작품활동을 왕성하게 해서인지 수많은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었다.
팔레트 나이프를 사용해서 그린 그림이라서 나이프 자국이 선명하기도 하다
나이프만 사용해서 그리기 십년 끝에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자기만의 특성을 가지게되어
성공한 화가이기도 하다고 한다.
여튼 너무 화려해서인지 아직은 낯설어서인지 멀미가 나긴하지만
정신은 번쩍들었으니 아프레모브와 몇몇 모던아트 화가들에게 감사하다.
영양제 주사 한병 맞은듯하니 말이다.
색갈이 선명한 빛이 강조된 밝은 그림들이네요.
회색빛 추운 겨울날에 보면 기분이 상승될 것같은.
찬란한 노랑색을 보니
캔딘스키의 노랑이 생각납니다
독일 Murnau 시절의 풍경화들 말입니다
그렇찮아도..............이 러시아 출신 아프레모브가
샤갈에 고향인 그의 고향 비데프스크 미술학교와 연관이 있고
전에 어디선가 말레비치와 간딘스키도 러시아 출신으로서 말레비치도 이 미술학교와 유관하고
간딘스키도 그러하다는걸 읽은적이 있었지요.
간딘스키의 추상화로 가기전의 독일에서의 활동당시 그림들이군요.
겨울에 음울한 날씨와 기분에
정신이 번쩍 들게하다 못해 어제 이 화가 그림을 몇십개 줄달아 보다보니
어지럽기까지 하더란말이지요.........ㅎㅎㅎ
좀 쉬다가 몇백개의 그림을 주욱 훑어 보며 눈에 확 들어오는 그림은 좀 자세히 보기도 하고
처음 총천연색 영화 보는듯 머리속에 유화물감이 물드는듯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지요.
간딘스키의 음악과 연관된 이론이 많은 공감이되는 요즈음입니다.
기억력이 쇠퇴해서 익히 알고있는 화가 이름이 아니면 입력이 잘 안되는 시점이네요
현존하는 현시대의 화가들 그림은 본적이 있는 그림이다하면서도 화가 이름이 생각안나니
그냥 ...................보고 즐기는것도 행복하다 생각하지요.
간딘스키가 독일에서 활동할때의 제자이자 연인이였던 여류화가도 언듯 생각이나네요.
샤갈이니, 간딘스키 ,말레비치 ,아프레모브니 화가들 또 많은 음악가들 , 문호들
러시아 출신 예술인들을 보며..........예술혼의 뿌리가 나라만큼 거대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지만 예술혼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도 갖게되는 이즈음이구요
풍경화에서도 도시풍경화는 화려함의 극치인듯하지요.
특히 야간 풍경에서 빛의 묘사가 어지럽습니다.....ㅎㅎㅎ
김은희 선배님!
올 마지막을 화려함으로 장식해 주시네요.
혜경 선배님과의 예사롭지 않은 두런거림도 기대가 됩니다.
예술가들의 예술혼이 꽃처럼 피어나는 그림들을 보면서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에 또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화려한 색채에 끌리는 이유가
자꾸만 칙칙해지는 나를 벗어던지고 싶은 욕망때문이겠지요?
창 밖에는 눈이 소복이 내리고 오늘은 정말 말 그대로 화이트 크리스마스입니다.
선배님!
기쁜 성탄 되십시오,.
올해는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맞네
춥기도 하고, 어제 또 내린 마당에 쌓인 눈을 치울 엄두도 안나네
중국 신장엔 영하 49.1도나 되는 추위라는데
그에 비하면 별 추위가 아니긴하다지만 왜 이리 추운거여~
그래 그런가 호화찬란한 이 그림들이 빛을 쬐여 주는듯하네.
그리고 맞는 말이지싶다.
늙어지면 원색의 옷들을 입는 사람들이 많아진다고 하는걸보면 말이지.
무미건조해질 우리나이에 예술가들의 덕을 많이본다
그들의 끊임없는 열정을 구경하는 시간들이 있어 아직은 살만한가싶다.
이 화가는 그림에 긍정적인 힘을 실어주기위해 노력한다더라.
그의 그림 한장 또 올려볼게.
이 방에 들어 오면 아는 게 없어서 좀 주눅들라고 하지만.......................
그래도 우짜겠어요?
왕언니 글에 아는 척은 해야지요.
암튼 저에게는 엄청 공부가 되는 방이에요.
근데 지는 피아노에 지금 멀미가 나고 있답니다.
그 정도로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닌데 일단 해도 안되는부분이 너무 많걸랑요.
무신 시험도 아니고 죽자살자 연습하기는 싫고 저절로 세월이 가면 될라나 해도 안되네요.
걱정해 봐야 몸살이나 날 것 같고 그냥 갈랍니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명옥아~! ........뭔 소리래~!
나도 그냥 멍청하니 지루하게 지내기 싫으니
이것저것 들여다 보고 ....또 듣고 ....할 뿐이지
뭘 잘알아서 하는일은 아니여
아마 이 일도 재미난 다른 일이 생기거나 변수가 있으면 덮을지도 몰라여~
그래도 뭔가를 열심히 하는일은 참 좋은일이 아닐까싶네.
우리같이 육십이 훨 넘어가는 나이에
뭔가를 하려고 하는 의지와 노력자체로서 말이지.
그러니까........정답이야......몸살 안나게 살살 해야지 ...좋자고 하는일인데말야...ㅎㅎㅎ
왕언니라고 찾아와 보는 명옥이의 마음에감사!!!
바빠서나 취미가 없는것에 모른척한다고 삐지지않음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니말야.
그리고 명옥아~!
이 여성화가도 러시아 태생인거 같은데 이곳저곳 찾아보아도 이력을 알수없는데
우리손녀 규리가 할머니가 들여다보니 예쁘다고 하데.
거의 그림에 악기 특히 현악기가 등장하는 그림이라서 동영상 올려볼게
위에 배경음악을 끄시고 보시길
은희언니,
날씨가 춥다 보니 화사하고 날렵한 그림이 눈에 띠사나 봐요 ㅎㅎㅎㅎ
위에 올리신 Lena는 1963년 모스코에서 잘사는 부모밑에서 태어나
일찍 부터 그림에 재질을 보여서 그림 공부를 제대로 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아트"를 한다는건 , 그리고 진정한 아티스타가 된다는것은
너무 힘들고 고통이니가 잘 숙련된 테크닉과 소재로 :팔리는 그림을
그려서 성공 한것 같습니다
근래에 법률과 비지니스를 한 모스코우 출신의 남편을 만나
그림 비지니스 제대로 하고 있는것처럼 보입니다 그녀의 웹사이트를 보면.
위에 아프로 모브와 비슷한 성향이라고 말 할 수 있겠지요?
우선 그림이 팔려야 먹고 살 수가 있으니까
화가들이 처음에 그림에 대한 정열이 "팔리는 그림으로 바뀔때"
참 안되어 보입니다만, ( 저희 동네에도 그런 분이 계시지요)
모든 아티스트가 격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 딜렘마 이겠지요?
그러게나 말이예요~
하도 겨울 들어와서 비도 많고 흐린날도 많고
옆에서 컨디션 빵점인 사람이 있어서 같이 기분이 가라앉기도하고
어쩌다 딸아이가 내가 보는 그림을 보고는
"에고 나라도 젊은 기운을 보여드려야 할텐데 집에 오면 녹초가 되어서리" 하더라구요.....ㅎㅎㅎ
그림도 어느 측면엔 장식적인 효과를 내주는 것이니
아프레모브 인가 하는 화가 그림도 대량으로 그려서 살만한 가격으로 되어있더라구요
르나 인가 하는 이 여류도 옥션에서 보면 그런거같고
대표적인 예로 고호니 고갱이 처절하게 고생하면서 작품을 만들던 시절하곤
너무 대조가 되는 시절입니다.
우리딸 하는말..."그런 그림 너무 흔해...재미 없어요" 그러더라구요
재미?...........너무 가볍다는 말인감?...하면서 웃었네요.
좀 더 나이들면 한편으론 이해가 될텐데 했답니다.
Lena Sotskova? ?그림을 보는데
제눈에도 그림에 여인들이 이쁘게 보이나 봅니다.
??손녀 규리가 요즈음 공주에 올인해서
제이름을 부를때도 꼭 이름뒤에 공주를 부쳐서 부르라 하지요.........이름하여 "규리 공주"
공주가 좋은거란걸 아는지~ 이쁘다는건 아는거 같긴해요
르나의 그림은 아루누보에 영향을 받은것 같기도하고
일러스트화 같기도하고.........하네요.
저희 동네에 제가 좋아 하는 앤드류 세프텔이라는 화가가 있어요.
나무판에다 옛날 얘기를 하듯, 아니 그저 매일 매일 사는일을
중얼 거리드시 그림을 그린 듯 합니다.
때론 길에서 주운 단추같은것도 부치고,부셔진 문고리도 달고
기억에 남는 글씨도 쓰고, 숫자도 세기고, 후벼 파기도 하고 덫칠을 하기도 하면서
꼼 꼼하게 화면을 채워나가면서 그림을 완성시키지요.
어느 한구석도 소홀치 하고 이야기를 나눈 흔적이 보입니다.
그의 페인팅을 보고 있노라면 잠시 내 사정을 옆에 놓아두고
그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규리공주가 보면 무어라고 할지 궁금 합니다.ㅎㅎㅎㅎㅎ.
따님에게도 한번 보여 드리세요.
이 그림은 제가 가지고 있는데 볼때 마다 재미 있어요.
얼마마한 크기에 그림인가요?
아유~ 정말 많이도 쓰고 부치고 파고 했나봅니다.
구석구석까지.........원숭이 그려놓은거보고 한참 웃었네요.
규리보다 산이녀석보면 지 취향이라고 할것 같네요.....ㅎㅎㅎ
요새 한참 종이에 이것저것 그리는데 수다가 백단이거든요 네모 세모
지딴엔 이야기거리 만들어 그리기도하구요.
그런데 작은그림으로 보이는 그림들의 형상이 균형이 잡혔네요.
어찌 나무에다 이렇게 그린답니까
그림보고있으면 .......이건 무엇을 이야기한걸까 하고 궁금해지네요....ㅎㅎㅎ
다른 작품은 또 별다른걸로 없나요?
그림들은 작지 않아요.
첫번째 제가 가지고 있는 그림은 120에 90 정도이구요.
아마도 나무에 그림을그리는이유가 마음대로 자르고 파고
긁어도 부셔지지 않는 바탕이 되어서가 아닌지요?
가까이에서 보면 마치 백년 묵은 문짝처럼 코너들이 다 닳아 있어요.
그림을 보면서 궁금해 질 수 있다면 반쯤은 성공한 작품이다 싶어요.
공감하고 싶은 마음을 이르 켰으니까요
아래 화가의 웹사이트에 한번 가보세요.
http://www.andrewsaftel.com/tag/paintings-on-wood/
어제 봄날음악회에 참석하려하니 집을 오후내내 비울래니까
이것저것 준비해놓고 단도리해놓고 외출을했네요.
명옥이랑 희순이 피아노연탄 맞추어보는 동안
또 연주자들의 반주와 맞추는동안
서너시간 내내 이 화가의 그림 보면서
또 혜숙이가 학원에 가지고있는 간딘스키 미술책을 내주더라구요
그렇게 바쁘면서도 홈피는 보는모양이나봐요
"언니 저도 간딘스키책 있어요"하고 내어주더군요.
그래서 음악을 그것도 생음악으로 들으면서 행복하게 그림들을 보았지요.
산학이도 와서 함께 했고 잠깐 혜경이 생각도 했었네요.
그제 파가니니를 오후내내 들었었는데
어제도 첼로연주로 파가니니를 듣고난 바로직후 몽롱하게 취한 채로 행복한마음으로 시낭송을 했었네요.
어제 그 기분의 연장선상에서 간딘스키 동영상을 올려봅니다.
은희언니~가는 12월 한 달 내내 어찌 그리 춥다지요???
형부는 어떠신지요?
이제 팔은 괜찮으신가요? 눈길 조심하셔요~~
이름도 첨 들어보는 저 화가의 그림을 보니 정신이 번쩍나네요.
어쩜 저리도 화려할까요!!!
저런 그림이 벽에 걸리면
온 집안이나 식구들이 화려해지고 맘 속이 밝아질 것만 같아요.
나이프를 갖고 저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어요.
혜경언니~참 뜻깊은 그림인 것 같아요.
색상도 아름답고 재밌는 내용이 뭔가를 이야기하는 듯해요.
두 언니께 감사합니다.
은희언니, 어제 생음악도 들으시고, 시낭독도 하시고, 넉넉하게 시간들여
그림도 보시고, 좋은분들도 만나시고......잡숫지 않아도 배 부른 날이셨네요.
호강 하셨어요 ㅎㅎㅎ
많은 화가들이 정말 많은 작품들을 남겼습니다만
캔딘스키도 얼마나 인텔리젠트한 그림들과 도형들을 남겼는지요.
색갈에 천재인가봐요.
음악의 제목을 단 그림들이 많아요.
" 색갈은 건반이고 .......영혼은 많은 줄을 가진 피아노이고....화가가 그 건반을 건드리면
영혼이 진동한다...뭐 그런 살떨리는 말을 했다는걸 보면 색을 칠하면서 음악이 들리는가 봅니다.
어느 컴포지션인가는 누군가의 심포니의 영향을 받았다고도 합니다
Gabriele M?nter의 초상화 기억에 남아요 . 감사해요
멋진 동문들이세요. 희순언니 명옥이 연탄곡 듣고 싶네요.
그런데 먹기도 엄청먹었답니다..........ㅎㅎㅎ
음악회 .....말그대로 작은공간에서 소박하게 가족처럼 연주자들을 가까이 보면서
열리는 연주회라서 장단점은 있지만 행복한 느낌은 배가되지요.
명옥이랑 희순이의 연탄 동영상은 순영이가 동영상으로 올릴거예요.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기다리면 올리겠지요
유투브에서 많은 동영상을 보면 실제작품을 보면 또 다르겠지만
그래도 많은 도움을 받고 흥미로워서 이해가 빨라지더군요.
작년에 유투브에 올라온 동영상중 며칠전도 다시 찾아보았지만
Modern Art Documentary ??동영상을 다시 보았었지요
영화한편 보는 시간이 들지만 많은 아티스트들의 작업광경도 볼 수 있고
생전에 그들을 보는 감회도 새롭고 해서 반갑고 고마웠답니다.
혜경이는 본 영상이겠지만 동문들 중에 흥미있는 사람들은 한번 시간내어 보라고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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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할아버지 사오십대시절
시인 몇분이서 여행을 다니곤했지요.
미국서 귀국하시면 꼭 함께 하셨던 마종기 시인님의 시를 올려봅니다.
밤 노래 . 2
마 종기
전생이라는 것이 정말 있었다면
우리는 같은 동네 출신일 거야.
쉽게 어깨가 시려 오는 나이가 되어
머릿속 등피도 가물거리지만
노란 꽃이 한밤에 빨갛게 피는 것도
풍랑에 방향 잃은 상징의 난파선도
언제나 이야기로 듣기만 했을 뿐.
(이리 와, 내 말을 들어 봐.)
밤에 별이 많으면 새가 되어 날으고
별까지 날아가는 새가 되어 떠나고
쉬어 갈 곳이 없는 낯선 하늘에서도
목성은 어쩐지 정이 가지 않았지.
(이리 와. 내 말을 들어 봐.)
나무도 나무를 만나야 속사정을 털고
풀도 같은 풀을 만나야 어깨를 기대는 거지.
확실한 것은 그것뿐이다.
보이지 않게 밤마다 떠나는 우리들,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밤마다 돌아오는 우리들.
밤 노래 . 3
------------------화가 고야의 집에서
내가 쓴 시는 당신 젊을 때 그림만큼 약하다.
그러니까 나도 나이를 먹으면 귀머거리가 되리라.
한 간의 방을 얻어 사면에 흑칠을 하고
내 문필의 늦은 침묵의 시대를 열리라.
죄없이 죽고 죽이던 총소리에 귀가 먼 후
당신은 나머지 세상을 문닫고 끝냈다지만
나는 긴 전쟁의 회오리에 손가락 하나 잘리지 않고
억울한 피눈물도 얼마 흘린 적 없었으니
수십 년 피해 온 큰 바다를 대면하듯
나이 들면 나도 귀머거리 시인이 되리라.
그래서 먼지 쌓인 게으름의 때를 몇 해 씻어내고
늙은 욕심의 살과 뼈가 다 녹아 흐를 때
들을 수 없는 목소리의 끝을 잡고 살리라.
온몸으로 불을 키는 고문받는 땅 위에
마지막 밤의 별처럼 보이는 집에서.
밤 노래 . 4
모여서 사는 것이 어디 갈대들뿐이랴.
바람부는 언덕에서 , 어두운 물가에서
어깨를 비비며 사는 것이 어디 갈대들뿐이랴.
마른 산골에서는 밤마다 늑대들 울어도
쓰러졌다가도 같이 일어나 먼지를 터는 것이
어디 우리나라의 갈대들뿐이랴.
멀리 있으면 당신은 희고 푸르게 보이고
가까이 있으면 슬프게 보인다.
산에서 더 높은 산으로 오르는 몇 개의 구름,
밤에는 단순한 물기가 되어 베개를 적시는 구름,
떠돌던 것은 모두 주눅이 들어 비가 되어 내리고
내가 살던 먼 갈대밭에서 비를 맞는 당신,
한밤의 어두움도 내 어리석음 가려 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