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하늘은 회색으로 꾸리꾸리한 날씨였지만 고등학교 졸업후 처음 만나는 인숙이를 본다는 설레임에 마음은 들떴다.
피부가 뽀얗고 눈두덩이 두툼하고 얼굴이 복실 복실, 손을 입 가까이 대며 까르르~ 웃던 인숙이~
졸업후 한번도 만난적이 없고 그동안 연락도 없다가 얼마전 홈피에 인숙이가 들어오면서 전화 통화를 하게 되었다.
추억이 많았기에 가끔 인숙이는 어디서 무얼하고 지낼까? 스치듯 생각했었는데~
인숙이가 내 짝이었을때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 우린 의기 투합하여 자리가 비면 종례시간에 걸릴까봐 책상과 걸상을 화단 밖으로 내어놓고 종례시간 끝나면 다시 들여달라고 주위 친구들에게 부탁하고 극장을 갔었으니~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물론 공짜는 없다.
고구마 튀김을 사주겠다고 주위 친구들에게 약속을 하고는 우린 극장으로 향했었다.
그 외 이런 저런 이야기들~ 해도 해도 끝이 없다.
그 시절 친하게 지냈던 박인순과도 연락이 되어 인순이는 수원에서 나는 부천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대전에서 만나 택시를 타고 인숙이의 아파트로 향했다.
인순이는 여고시절 일기를 아직도 가지고 있어 가끔 읽어본단다.
어찌나 기억력이 좋은지 감탄했는데 알고 보니 일기 덕분 ㅋㅋ
만나자마자 얼싸안고 "어머~ 너 그래로야~" 를 시작으로 해서 옛날 이야기를 하는데 우린 12시부터 만나 쉴새없이 떠들다 5시쯤 마지못해 일어났다.
60이 훌쩍 넘었는데 어찌 그대로 일까마는 우리 마음의 눈엔 모두 단발머리 그 시절의 앳띤 얼굴로 보인다.
그때 내가 허리 잘룩하고 엉덩이가 무지 푸짐했단 이야기~ 그래서 내가 그러니까 여자는 엉덩이가 커야한다고 으시대면서 (실은 컴플렉스) 그래서 난 애기 순풍순풍 잘 낳았다고 자랑했다.ㅎㅎ
안보이던 그 동안 너무나 야무지게 살아온 인숙이 이야기~
남편이 카이스트로 들어가 같이 미국으로 유학가서 고생하고 요리배우고 애들 키운 이야기~
지금은 딸들이 하나는 미국에, 하나는 캐나다에 있어 자주 가고 남편이 대전 연구소에 있어 살게 된 이야기~
대전에서 서울까지 황혜성 선생님께 일년을 다니면서 요리 배운 이야기~
도자기를 10년 배워 그 그릇을 요리에 활용한 이야기~
잘 나가던 때 요리 강습 신청이 쇄도해서 일을 무지 많이 했지만 너무 무리하니까 건강이 나빠졌단다.
제일 중요한 것이 건강이라 이제는 한달에 한두번 강습하고 그냥 쉰다고 한다.
암튼 집도 요리 선생님 답게 예쁘게 꾸미고 잘사는 모습보니 너무 기쁘다.
그많은 그릇과 때마다 바뀌는 식탁 테이블보~정말 전문가 답다.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다 올릴수 없어 일부만 올린다.
cafe.daum.net/ihnsook 로 들어가면 인숙이의 요리 홈페이지가 있다.
화림아 부지런도 하구나.
원고마감이 10일인데 낼도 약속 있고, 모레도 약속 있고, 이틀 놀아야해서 원고정리좀 하느라 이제야 잠자러 간다.
결국 세시에 잔다고 한 말을 지키게 되는구나.팔자에 없는 고생하는내가 불'쌍하지도 않니?
오늘 너희들 만나서 얼마나 기뻤는지..꿈인지 생시인지....얼싸 한덩어리 되는 순간 우린 이미 한마음.
조촐한 음식 잘 먹어줘서 고맙구 특히 인순이..너 왜그리 웃기니?
너 가고 나서도 혼자 얼마나 웃었는지.....인순아 ! 담엔 아무래두 상 줘야겠다 .
친구가 주는 우정상...너 때문에 오늘 주름살 몇개나 늘었는지....
화림이도 너무 곱고 이쁘게 나이 들어가는 모습이 아름답더구나.
다음에 다른친구들도 만나 떡방아 찧으면서 즐거운 시간 갖게되길 바래.
혜숙이가 장소 제공 하겠다니까 한번 뭉치자꾸나.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거라.
인숙아~
부지런한거야 너 따라가겠니?
어제 너무 즐거운 시간을 가져서인지 피곤한 줄도 모르고 밤에 대충 쓰고 사진 올리고 잤는데 아침에 읽어보니 엉성~ ㅎㅎ 조금 수정해 놓았어.
다시 읽어봐.
너의 홈피 들어가서 요안나로 등록하고는 새벽 1시가 다 됬길래 그냥 잤다.
어쩜 읽을 거리가 넘 많더라.
친구야~ 왜 이제 나타난거야?
인숙이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사진보니 여고시절 모습 그대로네.
어쩜 화보속에 나오는 예쁜집처럼 하고사니 ?
요리 잘하고 살림 잘하고 짝꿍은 우렁각시 데불고 사는것 같겠다.
인숙이가 만든떡이 보는것도 아까우리 만큼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살림살이 보니까 남다른 예술적 안목이 있었구나.
오랫만에 이리 화려하게 등장하니 화들짝 놀라고 반가웠어.
박인순 재미있는건 여전한가보다.
학창시절에 걔 주위엔 항상 바글바글 까르르 ~~
동창회엔 왜 안보이는겨 ?
인순아 무지하게 보고싶으니 인숙이와 함께 얼굴 도장 좀 찍자.
12월 3일날 꼭 ~~ 참석하그래이
두사람 자리 마련해놓고 기다린다.
그날 보재이 ~~~
후배가 전화와서 사진 줄이는 법 갈쳐줬다.
에구~ 사랑스런 후배~ 줄이니 이렇게 예쁜걸~
몇개 더 올려야겠어.
너무 커서 눈치보여 못렸는데~
화림아 ~
요즘 일하기 싫어서 꾀부리고 살림 대충허고 사는데
기 팍팍 죽네~~
자극 받아서
오늘부터라도 분발해야 할까부다.
근디 요 맴이 며칠이나 갈랑가 ? ㅋㅋㅋ
인숙!
사진 보니 바로 너구나!
네 신랑 너무 행복하겠다.
음식이 넘 예뻐서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네
.
난, 그냥 당근, 오이 그냥 썩썩 깨물어 먹으며 사는데
그 누구한테 죄스럽다.
계속 예쁜 차림상 소개해줘.
정말 재주꾼이네.
ㅋㅋ 인숙이는 이곳에 늘 놀러 나오다가
워디메 갔다 온사람 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등장해
여러사람 놀래키네....ㅎ
나도 옆에서 즐긴듯 재밌네.
어릴적 모습이 생생히 떠오르는데
그때보다 좀 부푼듯 하지만
아주 멋진 마나님포스일쎄 그랴 ~!
조물조물 만드는것 좋아하니 요리도 잘하고
살림도 예쁘게 꾸몄구먼.
늘 생글생글 웃더니 지금도 그렇구나.
12월에 만나보자
화리미는 취재차 간겨?
방장자격으루?
아주 자세히 잘올렸구먼.
순호야~~~맞어 나 많이 부풀었지.
뭐 그래두 내가 보기엔 대한민국 스탠다드같어 ㅎㅎㅎ
거울 볼때는 ....배 디밀고 ..발굼치 약간 들고....젤 이쁜 포즈로 보니까 스탠다드로 보이게 마련이지.
인수니랑 나랑 부억에서 수다떨때 화리미는 사진 찍었나벼.
울집은 비싼 가구도 없고...값나가는 장식품도없어서 보여주긴 좀 그랬지만 친구니까....
마침 세계에서 제일 비싼 보석이 두개 있었는데 이미 외국으로 빼돌린터라 그냥 자랑만 좀 했다.
12월에 인수니도 왔으면 좋겠다.
순호야! 너만 그런게 아녀.
나두 맨날 나가다가 어디 먼데 갔다온 느낌여.
그게 다 니네들이 반겨줘서 그런거 아니겠니?
순호야 너도 많이 보고싶다.
순호야 근데 걱정이당
인순이가 사진 올리지 말라고 경고했거든
인순이가 무서버 ~~~~나 가만 안둘꼬야~~
화림아 오늘 화정이 전화했어.
니가 올린 이글 봤다구.ㅋㅋㅋ
화정이땜시 정말 못 살겠당!
내년 5월에 오면 극기훈련 시켜 보내야겠어.
우리도 이렇게 답답한데 갠 오죽 답답하겠니? ㅋㅋㅋ
지난번에 화정이 왔다구 동창들이 점심 대접했는데 따로 만날 시간이 없어 내가 자청해서 집까지 바래다 줬어.
차에서 잠깐 이야기 했지.
내년엔 들어오면 우리 같이 만나자.
같이 만남 할 얘기 무궁 무진~ 그땐 정말 1박이라두 어디 가야지~ 5시간두 감질나더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