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에 친구하나가 나를 점심식사에 초대한다고 우선 자기집에서 만나자고 하였다.

그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얼마나 싱싱하고 예쁜 도토리들이 내발에 밟히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그냥 바닥에 쫘악 깔려있었다.

생전 도토리묵이란 해보지도 않었지만 줏고싶은 욕심이 생겨 몇알을 줍고 친구보고 도토리묵을 하면 좋을것 같다고 했더니

자기는 지금 하고 있는중이라고 한다.

 

그래서 둘이 외식을 마친후 정신없이 두여자들이 앉은뱅이 걸음으로 집앞에 있는 도토리를 거의 다줒고도 주차장 옆에 쫙악 갈린

도토리까지 다 줒어와 차고안에 쫙 펴놓으니 왠지 잘못한 일인듯 벌써 해보지도 않은 도토리묵에 자신감이 없어 그냥 내다 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옛날 어머님이 하신 모습을 더듬어 해볼까 했지만 그리도 복잡한 도토리묵을 해본다는것에 전혀 마음이 내키지않었다.

헌데 그이튿날부터 감기증상이 보이니 몸은 멀쩡한데 왜그리 목이 아픈지 결국 의사한테 가서 약을 타오고 보니 더욱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줒어온것이 아까워 작은 망치와 방석하나를 갖다놓고 까기시작하니 어머머 도토리가 망치 한방에 짝 겁질이 열리니

너무나 신기하고 재미가 들려 시간줄 모르고 까다보니 남편이 밤늧게 까지 마누라가 않보이니 수색전에 나선 모양이다.

넘 재믿어 일어서고 싶은 생각이 없었으나 내일로 기약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결국 이튼날 어느정도 까서 젖은도토리 한컵에 물두컵을 Vita Mix 에 갈아 가제에 걸러 바닥이 아주 넓다란 다라에 따라 부었다

한 4-5번 물을 갈아주니 바닥이 약간 보이기 시작할때 쪽 윗물을 따라내니 녹말이 적잖이 싸인것이 너무도 신기했다.

보통 녹말 1컵, 물 5 컵으로 묵을 쑤면 된다고 하길래 옛날 어머님이 참기름과 소금을 넣은신 생각이 나서 그리하고 묵이 다 엉겼지만

계속 저온으로 저어가며 수분을 증발시겻더니 아주 쫄갓한 묵이 되어 버렸다. ㅎㅎㅎ 대성공이닷!!!

 

몇년만에 먹어보는 도토리 묵인가. 밭에나가 상추 비슷한 치커리 뜯어 썰어 넣고 김 부숴 넣고 갖은 양념이 다 있는데 제일 필요한

고추가루가 달랑 떨어진것이다. 어찌 할까 하다 지난 여름 얼려놓은 빨간 고추를 대신 넣고 해보니 그런데로 옛날에 먹던

도토리 맛이다. 즉 도토리 줒어온지 24시간안에 맛있는 도토리묵을 들수 있다는 점을 주목 하기를 ....

 

 

도토리 묵 만드는법, 젖은 도토리 1컵, 물 2컵 곱게 갈아 가제에 걸러낸다.

                                    검정 물이 사라지도록 3-4번 물을 갈아준후 윗물을 살짝 딸아낸후 녹말을 거두어 냉동실에 얼며 후에 사용해도 되고

                                    녹말 1컵에 물 5 컵 석어 묵을 쑬데 참기름과 소금을 넣어 어느정도 맛을 낸후 묵이 엉긴후에도 계속 저온에서

                                    5-6분간 잘 저으면 묵이 아주 쫄깃쪽깃 해진다.

 

도토리 3시간 정도 재믿게 깐후  녹말 가루 1캅반 이상을 만들어 내어 물 거의 8컵을 부으니 제법 많은 양의 도토리를 묵을 만들었단다. 너무 쉽게 만들었지. 너희들도 해봐라.

 

여기에 중요한 점은 브렌더가 좋아야 한다. 난 Vita Mix 8년전쯤 Cosco 에서 사서 아주 요긴하게 쓰고 있지.

그리고 오늘 도토리 갈은것 중에 아주 적은양은 걸르지 않고 통채로 묵을 써보는 실험을 하는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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