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사는 즐거움 중의 하나는

한 여름 동안 연주회가 있는, HOLLYWOOD BOWL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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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동안 3번쯤은 다녀오던 헐리웃 볼에

올 해는 팔월이 중순을 넘어서야

동창회에서 마련한 그곳에 갔다.

 

프리웨이 101, South를 달려

Studio City에 마련되어 있는 넓은 파캉 랏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를 탈 즈음이면, 벌써 가슴이 설렌다.

왜 진즉 오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면서.

 

버스를 타는 대부분이 노인들이다.

 

연주가 끝난 늦은 밤에, 그 수많은 사람들 틈에 끼여

한참을 사람들 틈에 밀려 내려와서

헐리웃 볼에 주차를 한 사람들도, 차를 빼기 힘들고

셔틀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은

각기 타고 온 버스 라인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

차례로 버스를 타고,

각자의 차가 주차되어 있는 파킹 장으로 돌아온다.

 

주차되어 있던, 차를 빼려도 한참씩 걸리는

전쟁 방불한 혼잡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또 어떤가.

대부분 거대한 노구가 아닌가!

그 거대한 노구를 이끌고

도시락 가방이며, 방석, 때론 아이스박스까지 대동하고

한여름 밤의 낭만에 취해 보려고, 길을 나서는 그들의

대단한 정열에 나는 언제나 감탄한다.

생동감 있게 사는 그들이 부럽다.

 

피부가 늘어질 그 나이에

나는 과연 어떻게 살고 있을 것인가.....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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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에이리어에는 자동차로 온 동문들이,

 벌써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와인과 과일 또 테이블에는 꽃꽂이까지....

100도 가까운 이 날도,

그곳은 시원한 바람이 불고, 온도는 쾌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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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 시즌 마지막 연주라는, 경쾌한 두다멜의 지휘와

흰 머리에 흰 수염의, 그리고 멋진 풍채를 가진

플라시도 도밍고의 아직도 여전한 멋진 목소리.

그래미상을 받은 Ana Maria의 아름다운 목소리.

그리고 그 둘의 하모니.

 

오페라 곡과 세미 클라식한 노래들로 꾸며졌고

끝나고, 오늘은 몇 번의 앵콜 송을 들을 수 있었다.

사람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아서였고

앵콜을 잘 받아주지 않는 두다멜씨가

웬일인지 몇 번이나 들어갔다가 나왔다.

 

앵콜 송에서 도밍고는, 베사메무쵸를 불러 흥을 돋우었고

마지막에 Don’t Forget Me Not(물망초)까지.....

 

헐리웃 볼의 밤은, 밤이 깊어갈수록 서늘해지고

그믐달인지 희부연 밤하늘에 몇 개의 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 다시 한 번 가고 싶다.

 

 

 

 

 

* 참고로 911() 밤에는 사라 장이 연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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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가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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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가 들어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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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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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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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이와 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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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앤젤리스 필하모닠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입장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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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가를 부르고, 연주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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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는 무르익어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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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uiereme Mucho - Placido Domingo

 

 

*음악은 Youtube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