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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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여행 준비하는 친구들 수고 많네.
내 이름자 영문으로 보낼께.
김혜경 KIM HYE KYOUNG
여고시절 친구들과 함께 할 생각을 하니 가슴 뿌듯.
그리고 매번 모임에 불참하게 되어 많이 미안.
하지만 맘은 늘 그 곳에...
2012.08.15 11:43:22 (*.174.245.40)
1971년 12월이었던것 같다
혜경아,너,나,윤숙이 명순이가 함께 연건동에 잇엇다
너희 오빠가 불쑥 나타나 구내 식당에서 설렁탕인가 해장국을 사 주엇다
학셍신분으로서는 거액이었을 테인데 너는 선생님이 되엇구나
그저께 새벽에 꿈에도 못잊는 친구 내년 미국에 오는 것으로 알고 잇다
그 친구가 불현듯 연건동 기숙사로 나를 찿아왓어 또 세면대로 가니
대학 동기인데 지금 시카고에 잇거든 미국에 온 후에 한번도 못 만낫다
아주 가정에 충실하여 늘 가정지키기에 바/브고 나도 생각보다
가정에 충실한 편이고 해서...
그런데 그 친구가 더운 물 나온다고 얼른 머리 감으라고 한다
깨워 보니 반가운 친구들을 한꺼번에 만낫다
나는 그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하루 종일 예수님께 물어 보며 마음을 달랬다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란 시가 생각 난다
십대 이십대에 만난 우리가 유십이되어 만나다니....
이북에 가족을 두고 남하한 사람들은 그 그리움ㅇ; 냉골이 되어 어찌 살아 갓을까?
우리가 도착할 그 나라에서는 우리는 또 이승이 그리워 밤 하늘을 꺼역 꺼역 할 것인가?
혜경아, 그 겨울에 먹었 던 설렁탕 감사했어
혜경아 바쁠텐데 다녀갔구나~~
가끔 안부 전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