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지부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33.허민희
인일의 정신을 드높히는 해외동문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그 전날의 폭풍을 기억할 수 없이 깨끗하고 조용한 새벽이었다.
새벽일찍 남편과 함께 호텔 주위를 한 바퀴 돌고 있는데
일행인 친구가 빨리와서 아침식사를 하라고 전화를 해 주었다.
자이언에는 8시 경에 도착하기로 하여
호텔에서 주는 따끈한 와플로 든든히 아침을 때우고 길을 나섰다.
허리케인에서는 9번 도로를 타고 20 여 마일을 가야했는데
국립공원 바로 입구 근처에 스프링데일이라는 동네가 나온다.
거기서는 국립공원 셔틀버스가 관광객들을 태우고 올라가는 모양이었다.
곱절이 비싸더라도 그곳 호텔에서 묵을만 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성수기인 4 월부터 10 월까지는 날마다 오천개의 차량...일년에 3백만이 몰려 오는 바람에
셔틀버스 운영이 불가피 하다고 한다.
(아침 8시 조금 넘은 시간인데 이렇게 붐빈다.)
(셔틀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들.. 천장 위로도 창문이 나 있고 그 꼭대기 까지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너무 벅찬 풍경이어서 이시간 기억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랏지 안에서 묵는 사람들만 차를 가지고 랏지까지 올라갈 수가 있고
그 나머지는 다 산 밑 뷔지터 센터 이상은 차를 가지고 통행할 수 없단다.
정말로 한창 휴가철이기도 하지만 인파가 굉장했다.
아마도 아름답기로 유명하고 하이킹 코스가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 까지 수도없이 많아서
등산객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국립공원이어서 그럴 것이다.
브라이스 캐년과 함께 점점 더 유명해 지고 있는 중인 것 같다.
공원에 들어서기 전 부터 아름다운 산세에 흥분한 상태였다.
작년에 다녀온 요세미티를 상기 시키면서도 색다른 모습!
사람도 글이나 말로 아는 것과 직접 만나 보는 것이 다른 것처럼
사진으로 아무리 봐도 이렇게 직접 보는 것은 비교가 안되게 생생하고 아름답다.
우선 셔틀을 타고 끝까지 올라갔다가 내려 오기로 하였다.
왕복 80 분 정도가 소요 되는데 끝까지 가서 일단 내려 보고
다시 셔틀을 타고 내려 올 때는 하나하나 세세히 보기로 하였다.
(셔틀버스는 물론 무료이어서 부담이 없다.
국립공원은 입장료도 62세 이상이면 10불로 평생회원권을 준다.
그렇게나 멋들어진 국립공원을 공짜로 들어가 마음껏 누리는 것이 고맙고 황송하다.)
Temple of Sinawaba가 마지막 정거장인데 내려 보니 제일 좋다고 여겨지는
인기최고의 River Walk 하이킹 코스가 거기 있었다.
약 2 마일 , 약 1시간 반 정도 걸으면 되는 쉬운 코스...
공기 좋은 곳에서 걷는 일을 세상에서 무엇보다 즐거워 하는 남편을 따라 덩달이 즐거워 하면서 걸었다.
몸이 불편한 친구는 도중하차 했는데 그 아름다운 계곡의 유혹을 물리칠 수가 도저히 없어서
친구 부부가 한참을 기다리게 만들고야 말았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참 미안해진다.
사람 기다리기가 얼마나 힘든데...
하지만 구비구비 깍아 세운 바위와 계곡의 물, 나무와 오솔길이 어울어지는데
간혹 작은 산 짐승들도 만나기도 하고
그야말로 물의 음악을 들으면서 산책을 하는 맛이 일품이어서
만면에 미소가 절로, 입에서 노래가 절로,
참으로 평생 잊기 어려운 특별한 산책을 하였으니 좀 미안해도 모른척 하기로 ㅎㅎ..
거의 2 마일 끝까지 휠체어로도 갈수가 있게 잘 다듬어진 아름다운 하이킹 코스였는데
맨 끝에는The Narrow 라는 아주 어려운 코스가 계속되는 것이었다.
9 마일이 넘고 8시간이 걸린다고.
물에 빠져가면서 징검다리 같은 것을 지나서 더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같이 더 가고 싶은
강렬한 욕심을 참았다.
그 지점은 가끔 예상치 못한 급류가 흐르기도 해서 위험하다고 경고를 해주는 곳이다.
언젠가 여름에 하이킹하던 사람 중에 깜짝할 사이에 물이 불어 5명이 죽기도 했단다.
경고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사람들이 올라간다.
죽음의 위험도 무릅쓸만큼 자연의 성소중의 성소인 것이다.
위대하신 창조주의 임재를 느낄수 있을듯한 성소.
돌아 나와서 휴먼 히스토리 뮤지엄에 들러 20 여분짜리 기록 영화를 봄으로 조금 맛보기만 한
자이언 국립공원 구경을 아쉽게 모두 마치고 돌아 섰다.
꼭 언젠가 또 다시 와서 다른 하이킹 코스에 도전해 보리라 하는 야심찬 계획을 몰래 하면서.
열이 펄펄나는 뜨거운 피닉스는 싹
잊어버린 시원한 하루였다.


(여기서부터 The River Walk 하이킹 코스가 시작 된다.)

(하이킹은 강줄기를 따라 올라가는 것인데 그 강 이름은 Virgin. 이름답게 매력적이다.)



















(아쉬운대로 사진 한장만 박고 돌아 나오기로.)


(이곳이 휴먼 히스토리 뮤지엄)









?7기 환갑여행시에 그랜드캐년, 브라이스캐년, 자이언캐년을 관광해서
반가워서 왔다가 구경 잘했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더니만,
지난해에는 이곳 토론토의 한 여행사가 3대 캐년을 여행상품으로 내놓았는데
자이언케년을 자이언트캐년이라고 광고한거예요.
몰랐다면 모를까 자이언트캐년이라고 계속 광고가 나오니까 거슬리더라구요.
여행사에 장거리전화해서 정정하라고 알려주니까 고맙다고 하더니만
광고는 그대로 계속 자이언트로.....
제가 참으로 정의감에 흘러 넘치는 것인지 오지랍인지....ㅉㅉㅉ
지난번에 담벼락에 멋지게 장식해 놓은것도 보았지요.
황무지같은 밭에는 유실수이며 야채를 심으셨나요?
같은 이름을 가졌으면서도 손재주가 이리도 없는 제자신이 부끌부끌합니다.ㅋㅋㅋ
영육간에 건강하십시오!
인선 선배님...
오랫만에 인사드려요.
지난 1월 LA 동문회에서 만나 뵌 이후
게시판에서 다시 뵙기는 처음인 듯 하네요
새삼 다시 반가운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나뭇잎들 위로 반짝이는 햇빛을 하얗게... 반짝... 반짝... 특히 잘 담아 내시는 선배님 사진들....
[..... 천장 위로도 창문이 나 있고 그 꼭대기 까지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너무 벅찬 풍경이어서 이시간 기억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이렇듯 충분히 생생한 표현들....
오래 맛에 더욱 반갑습니다.
장대한 국립공원을 많이 가지고 있는 미국 땅이 부럽기도 하구요. ^^
얼마 전에 쓰신 생활 속의 작은 여유도 감탄하며 보았습니다.
선배님의 작업 이전 시멘트벽과 작업 후의 작품이 만들어 낸 극명한 차이!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을 거부하듯 높게 담을 쌓았던 벽이
선배님의 페인팅으로 그 자연들이 벽을 넘어 뜰안으로 들어오게 만드신 것 같아요. ^^
일상의 생활... 휴가...
늘 충만하시기를....
삶의 여유 나누어 주심에 다시 감사드리며...
이인선 후배
자이언케년이란 제목에 반가워서 얼른 들어와 봤네요.
평소 생활 속에서 일어난 일들을 마음에 와 닿는 친근함으로 재미있고 잔잔하게 풀어가는 후배의 글 솜씨에 반해 있는
워싱턴주 팬이랍니다.
지난 6월말께 그랜드캐년, 브라이스캐년, 자이언캐년과 라스베가스를 L.A에 사는 친구와 3박4일 관광으로 다녀 왔답니다.
그 규모가 평소 말로만 듣던 것보다 더 웅장함에 놀랐고 그 아기자기함 또한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어요.
정말 주님의 오묘하신 솜씨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곳이었다오.
그랜드캐년에선 경비행기를 타고 둘러도 보았지만, 내게 제일 멋진 곳은 자이언캐년이었다오. 평소는 Giant로 알고 있었는데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으로 Zion 이라는 걸 알았지요.
정말 어찌 설명할 수 없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고 아무리 인간의 재능이 발달한다 해도 도저히 copy 할 수 없는 신성한 느낌마저 들었다오. 브라이스 캐년도 그 색갈이나 바위의 모양들이 나름 독특한 매력이 있고 3대 캐년이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정말 볼만한 곳이었다오.
미국 땅이 정말 넓긴 넓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고 아리조나주와 유타주에 사는 인디안들의 열악한 삶의 모습이 마음에 걸리기도 했지만 순수한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답니다.
인선후배가 올린 사진을 보니 그때의 감흥이 다시 살아나네요. 파란 하늘과 대조되어 끝없이 펼쳐지는 바위들의 향연!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고 다른 사람들도 가 보기를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재미있는 글 자주 보길 원하고 늘 즐거움과 평안함이 함께 하기를…
선배님! 워싱턴주라면 시애틀에 사시나요?
너무나 반갑습니다.
그런것 같아요. 가보기 전에는 사진을 보긴 보아도 별 감흥이 없는데
다녀온 후에 사진을 보면 그 감흥이 생생히 되살아 난다는 것이요.
6월 말에 다녀 오셨으면 조금 추웠나요? 우리도 아침저녁에는 조금 추웠지만 날씨가 아주 적당하였답니다.
인간의 재주로는 카피 할수 없는 신성한 느낌!
선배님의 표현이 딱이에요.
저도 친구가 핸디캡이 있어서 자유가 좀 제한이 되었기에 다시 또 가서 마음껏 다녀 보고 싶은 곳이랍니다.
아리조나 오시면 좋은 곳이 많답니다. 가까이 오신다면 안내도 해드릴수 있지요.
답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변변치 못한 글을 오히려 격려 해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해요.
앞으로 더 나아지도록 노력해 볼께요.
선배님 건강하세요!
와~
어쩜 하늘이 저렇게 파랄수가 있을까?
신비한 바위도 즐비하고~
어떤 인위적인 아름다움도 자연의 아름다움은 따라갈수가 없구나.
계속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뜨거운 피닉스의 더위를 피해 잘 여행한 것 같구나.
아기자기 예쁜 성곽 같은 브라이스....
그 장엄함을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브라이스 캐년.
여행할 때 그랬어.
가이드들이 뽑은 최고의 캐년은 자이언 캐년이라고.
눈 쌓인 주변을 보며 버스에서 흘러나오던 신영옥의 노래와 어울려
무척이나 아름다운 여행이었어.
다시 가고싶어지네.
인선언니!
너무 아름다워요.
우리 메아리팀도 그 하이킹코스를 걷고싶네요.
미술가의 눈으로 보는 경치는 다른가봐요.
사진속에 경치들 모두 예술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자이언 케년에 갔다 오셨군요.
저는 작년에 2번이나 자이언 케년에 갔다 왔는데됴
아직 가보진 트레일 이 있어서 또 가보고 싶은곳이 자이언 케년입니다.
아주 아주 옛날 에릭이 태어나지 않았고
결혼해서 얼마 되지 않아 남편이랑 무작정 떠난곳이 자이언 캐년이였답니다.
더운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한 여름에 그것도 에어컨디션도 없는 차를 타고 갔다 왔으니 ...
정말로 저는 말을 할수 없을 정도로 더웠고 ... 한 마리의 통닭이 되는줄 알았답니다.
작년에 한번은 River Walk 그리고 Angles landing에 올라갔다오고
두번째 갈때는 The Narrow에 들어갔다 왔어요. 작년에 비가 많이 와서 제일 깊은 곳이 남자의 가슴까지 올라오는데 ..
저는 한마디로 꼴깍 할정도로 깊은 곳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건너가서 한 2시간 걷다가
갈수로 온도가 떨어지고 하여 같이 간 일행이 다시 돌아가자고 하여 Permit 받지 않는곳 까지 가고 싶었지만
아쉬운대로 돌아서 나왔답니다. 아주 좋은 경험을 하였답니다....
아직 에릭아빠는 끝까지 같다오지 못하였다고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한답니다. ~
인선아,
10년도 넘었을거야.
라스베가스에서 모임이 있던 때였는데,
월요일 저녁부터 시작이라
금요일 일 끝나고 그냥 먼저 간거야.
자동차 한대 빌려 싸구려 모텔 (오히려 그런데는 아침 간단히 주잖니)에서 잠만 자고,
시장에 들러 만들어 놓은 샐라드랑 과일만 있으면 그럭저럭 3일은 견딜 수 있거던.
맥도날드 등 간단히 먹을 데가 많잖니.
운전하면서 중얼 중얼 이야기도 혼자 나누고, 박수 치며 발로 몸으로 흥얼 흥얼 노래와 춤도 추면서
브라이스랑 자이언 캐년 갔다가 Death Valley 국립공원을 들렀단다.
거기서 주차한 곳을 못찾아 헤메는데
다니는 사람은 없지, 움직이는 차도 없지, 그냥 사막에서 죽는 줄 알았다니까.
처음으로 서부 행진 때 고생했던 사람들이 왜 그곳을 <죽음의 골짜기>라고 했는지 알 거 같더라.
서너시간 헤메다가 차 한대가 지나가길레 간신히 도움을 받았는데..
지척에 주차장이 있었는데도 방향을 잘못 잡고 다른 곳에서 헤메었다니까.
하여튼 혼자 여행하면서 자연과 하나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의미 있더라.
한번 해봐.
너라면 충분히 해 낼 수 있어.
와우!
가만히 앉아 선배님 따라 청명한 날의 미국립공원 여행 즐겨봅니다.
하늘은 더할 나위 없이 청명한데, 습기는 여기보다 덜 해, 덜 더울 것 같네요.
어느 곳엔 긴팔 차림도 하셔서....
피닉스는 여기처럼 더운가 보네요.
매미 합창 시작합니다. 저것들도 밤엔 자드구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