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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미사 후 난 한다름에 집으로 달려왔다.

별일이 있어서는 전혀 아니고

원초적 본능이 요즘처럼 사랑방에 손님이 뜸할 때 발동되었기 때문이다.

 

원래는 종심이가 차려주는 저녁밥 먹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으나

미사후 종심이네 도착 할 시간을 계산해보니

저녁 쫄졸 굶고 나 기다리다 허기질 종심이를 생각하니 안되겠다 싶기도하고

허긴 요즘 다여트에 돌입해 푸성귀로 저녁을 때운다 했으니 허기지긴 피차마차 역마차인데

친구 위해 이더운 염천하에 식사 준비하느라 가스렌지 앞에서 땀흘릴 생각을 하니 이도 역시 보통일이 아니다 싶어

다음날 한번 가겠다고 약속을 취소해 버리고 말았다.

 

그러니깐 나의 저녁식사는 오늘따라 아무도없는 빈집에서 나홀로 해결하게 되었는데

전날 차남여사가 주말농장에서 무공해로 기른 야채 3가지를 삶아서 기호에 맞춰 무치면 되겠끔 해왔다.

거기에 버섯넣고 조린 멸치반찬에 구운김 까지......

정말 친절한 차남여사는 올봄부터 여름내내 푸성귀며 먹거리를 손질 안하고도 먹게끔 쉼없이 어미새처럼 나른다.

그러니 아침에 해논 잡곡밥과 조근조근 주물러 무친 나물로 해결하면 근사한 웰빙식단~~~

여기에 금상첨화로 성공의 환호를 불렀던 아작아작 오이지 까정.......

 

나의 원초적 본능에 친구의 사랑까지 양념이 되었으니 집으로 달려올수 밖에는.....

더위에 입맛 안잃고 이렇게 혼자서도 맛있게 식사 할수 있는 이 축복!!

배둘레 햄이 된들 옆에서 건강 생각하라는 딸의 지청군들 무슨 대수랴!

 

난 웰빙한다구!!

거기에  친구의 친절한 사랑까지 보태진  진골 웰빙한다구요!!

 

그런데 요기까진 그냥 너수레고

진짜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어제 평화방송에서 어느 신부님 강의를 듣고 

꼭 친구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어느날 공자님이 제자들에게 물었다.

덕과 복중 어느게 더 위냐고?

제자들은 물론 덕이 위라고 대답했다.

공자님께선

나도 덕이 위인줄알고 덕 쌓기를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겸손의덕제의덕 용기의덕을 노력없이도 하늘에서 복을 내려 쉽게 덕을 쌓는 이를 보았다고 했다.

제자들이 복을 어떻게하면 받을수있냐고 ? 복을 받고싶다고 말했다.

공자님께선

복을 받으려면 적선을 해야된다고 ...

착한일을 많이 하면 하늘에서 복이 내려온다고 하시며

복이 덕보다 한수위임을 제자들에게 가르쳤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에게 무수한 관심과 사랑의 선물을 주는 친구들 생각이 많이 났다.

정녕 그친구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복을 받을자격이 충분하다고.....

 

그럼 맨날 주는거엔 부족하고 받기만 풍성히 받는 너 미서니는 무어냐고??? 

나에게 자책 비슷한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었다.

'난 복을 전달해주는 중간숙주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는거라고....요'

이뻔뻔한 생각이

마치 인도의 거지들이 적선하는이들에게 오히려 기회를 주었다며  역설적으로 대하는 모습이 눈에 어른거림을 어쩌랴!

하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우러나오는 기도를 대신 선물 할수 밖에 없는 거 친구들은 알고 있을꺼야~~~~~~

늘 고마운 친구들~~~

정녕 그대들에게  하늘에서 내려오는 복이 폭포수처럼 넘치기를 ...........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