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내일은 독립기념일. 일찍 일을 끝내고 요세미티를 향해서 길을 떠난다.
모두들 휴일을 맞아 일찍 휴가를 떠난 것 같다. 먹을 것을 챙기고 담요 한장을 준비한 다음 길을 떠난다.
길에는 휴가를 떠나는 차들로 가득하다. 길 양 옆의 언덕에는 풀들이 누렇게 변해 더운 여름을 실감케 한다.
스탁턴을 지나니 길은 한가롭고 양 옆의 과수원에는 푸르른 과실수들이 한창 햇빛을 받고 있다.
커피 한 잔을 맛있게 마시고 나오니 해질녁. 앞이 훤하게 트인 들판을 달려 간다.
앗싸! 멀리 지평선 위로 큰 쟁반보다 더 큰 붉은 보름달이 둥실 떠오른다. 와! 어쩜 저리 달이 클까? 예전에 세도나 갈 때에도 그렇더니
오늘 또 다시 반갑게 보름달이 나와 동행해 준다. 동쪽으로 달려가고 있는 내내 밝은 달이 우리를 비춰준다.
아직 길은 훤한데 고즈넉한 소나무 숲길을 따라 구불구불 산을 올라간다. 앞에도 뒤에도 차는 우리 밖에 없는데 달이 밝게 비춰주며
길동무 해준다. 한가롭게 길을 떠났는데 보름달이 더욱 한가로움을 더해준다. 달은 말이 없다. 우리에게 사랑은, 침묵으로 말없이
그저 함께 해주는 것이라고 가르쳐 준다.
이제 밤은 깊었고 우리는 요세미티 빌리지 안에 들어와 누웠다.
우거진 나무 사이로 하늘은 열려 있는데, 아! 별이 보이지 않는다. 여기는 높고 공기가 좋아 밝고 큰 별이 쏟아질 것 같은 곳인데....
달이 너무 너무 밝은 것이다. 지금은 새벽 4시반. 글레시어 포인트에서 해를 맞기 위해 산을 올라간다.
빌리지 안을 흐르는 머시드 강에서 세수을 했다. 물은 맑고 시원한데 얼굴은 보송보송해 지는 것 같다. 강물이 이렇게도 좋나?
글레시아 포인트에서 요세미티 빌리지를 내려다 본다.
나무 숲 사이로 집들이 점점이 보이고 멀리 요세미티 폭포가 가늘게 떨어지고 있다.
하프돔은 가운데 우뚝 솟아 있고 멀리 네바다 푹포에서는 웅장한 소리를 내며 엄청난 물이 떨어지고 있다.
밑으로 버날 푹포가 웅장한 파노라마에 한몫을 하고 있다. 하프돔 뒤로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멀리 눈 덮힌 산에 먼저 햇빛이 비치니 하얀 눈이 반짝이고 산에 그늘과 햇빛이 조화를 이루어 더욱 장엄해 보인다.
여기서 요세미티 빌리지로 내려가는 트레일은 4.6 마일에 두 세시간 걸린다는데 어쩌나! 다음 기회로 미뤄야겠다.
글레시어 포인트는 해발 7214 피트, 2199 미터. 요세미티 빌리지로 3214 피트 고도를 내려가는 것이다.
우리는 10000 피트가 넘는 타이오가 패스로 길을 떠난다.
??
엽렵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상옥이. 방가.
여전히 잘 지내지?
바쁘다는 핑게로 글 한줄도 못 남기고 무심히 지낸 것 미안한 마음이야.
영란아, 작은 아들 민수군의 결혼 축하해. 우아한 모습의 시어머니 참 보기좋다.
몇년 전에 우리집에서 하룻밤 자고 간 선미 작은아들 성호군의 결혼 늦게나마 축하한다.
장영애 선생님의 별세소식도 가슴아프고,
어렵게 감사의 편지 쓰신 미영이 남편분에게도 위로의 인사드립니다.
오늘 저녁 가까이 지내는 친구 남편 장례식에 다녀 왔습니다.
골프치러 가신 분이 저녁에 집에 안들어 오시고 밖에서 돌아가셨다합니다.
참 아이러니죠. 사람 죽고 사는 것 아무 것도 아니데요. 참으로...
11기의 날, 그냥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겨 이렇게 갑자기 씁니다.
친구들아, 우리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 행복했으면 좋겠다.
경숙아 보고잡다!!
어느날 호박 구경하며 아~~~한해가 또 .....................
올 해도 이따만한 호박 구경시켜줄꺼지!!!
옥섭아, 나도 보고잡다.
호박. 예전에 김명희가 부탁한 것이 있단다.
우리 할머니가 되어 못 걸을 때까지
매년 이따만한 호박 꼭 보여 달라고.... ㅎㅎㅎ
11. 박영선
실로 감회가 깊다 댓글도 요세미리 공원도
20여년 전 아이들과 그곳에 묵었던 것이 생각난다 처음 간 나라 미국.
낫선 곳인데도 불구 전혀 무섭치 않은 척 등줄기에선 식은 땀 흘리면서 ,
용감한 모정으로 지도 한장 달랑들고 렌트카로 영어도 서툴고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준다고
나에겐 정말 특별한 곳이다
오랜세월이 지나도 그곳의 멋있는 풍광과 함께 기억에 남는 건 참 겁없고 씩씩한 나의 젊은 날의 모정이다
경숙아,안녕?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국립공원이라 미주 여행단들은 항상 들러보는 곳이기도 하고
내 개인적으로는 애들 어릴때 자주 가 보던 곳이어서
세월에 대한 향수 같은 것을 느끼게 해 주는구나.
계곡물에 세수할 생각을 다했네
사진이 정말 좋다.
경수야, 안녕?
요세미티는 사계절이 갈 때마다 느낌이 색다른 참 좋은 곳이라 자주 가 봤구나.
우리 아이들도 가끔 여기저기 가 봤던 어느곳 그 때 이야기기를 많이 한단다.
캠프그라운드에 텐트치고 잠자고 밥해 먹고 걷던 이야기....
저 사진은 한참 어두운 새벽, 곧 태양이 떠오른다고 깨워 보러 올라 갔는데
해프돔 저 넘어 산 위로 쏟아져 달려오는 새벽날개를 보았단다.
무지 빠른 속도로 ....
경수야, 언제 한번 같이 요세미티 등산 가보면 좋겠다.
그 때까지 다리 튼튼하게 건강하게 잘 지내자.
경숙아!
안녕~ 반가워~
머시드강에서의 세수라~
네모습이 있는 사진속의 풍경은 한장의 옆서 감이네
좋은여행 건강히 마치고 글 올려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