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프로그램이 모두 끝난 줄 알았더니 그것이 아닌가?
김혜숙 악장님의 소개로 최희순 선배님(2기)이 무대에 올라 피아노 앞에 앉는다.
슈베르트의 방랑자 2악장이 실내를 뒤흔든다.
갑자기 소름이 쫙 돋는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확인을 한다.
어마나! 주인공은 백건우가 아니라 분명 최희순 선배님이 맞네.
한번인가?
최희순 선배님의 피아노 연주를 우연히 듣은 적이 있었다.
유정희 선생님과 함께 한 자리에서 선생님이 우리의 요청에 못이겨 노래를 부른 것이 발동이 걸려 인일여고로 이동을 해
강당에서 선생님은 노래를 하고 그 반주를 악보도 없이 선배님이 한 것이다.
학창시절...
선배님은 늘 유정희 선생님의 반주자일 정도로 연주 실력이 출중해서
음악을 하는 동문들 사이에서는 지금까지도 "인일의 전설" 로 불린다고 했는데
오늘 이 소리는 그 말을 진정 실감케 하고있다.
늘 큰 소리로 웃기를 잘해 성격이 털털한 줄만 알고 있었는데
어디에 저런 섬세하고 낭만적인 면이 숨어있었다는 말인가?
다들 숨을 죽이고 듣고있다.
오늘만 해도
연주를 할 때마다 왼손으로 음반을 두드리는 시늉을 하는 선배님께 "선배님도 연주하고 싶으시지요?"라고 묻곤 했는데 말이다.
봄날의 작은 음악회...
나에게는 이번이 세번째이다.
맨처음 임경선 선배님이 플루우트를 연주한다고 해서 오기 시작했는데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가 조금은 서툴러도 인간적이다 싶어 끌리기 시작했다.
유명옥 선배님과 너무 잘 맞는 우유빛깔의 한유정양도 이제는 익숙하고
그들의 연주가 시작되면 아 이제부터 프로의 무대이구나 정도는 알게되었다 할까?
특히 이번엔 유명옥 선배님의 사단이 좌중을 휘어잡는다.
부산에서 인천까지...
음악회가 있다하면 만사를 재치고 달려오는 유명옥 선배님의 음악에 대한 정열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그러나 이번에 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달란트가 있었으니
집안이 음악가족으로
오빠, 올캐(인일8기 박은숙), 조카, 남동생이 몽땅 등장해 놀라게했다.
엄마의 피아노 연주에 노래를 하는 아름다운 딸의 모습은 어느 유럽의 귀족 집안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최고의 인기는 유명옥 선배님의 오빠였다.
경쾌한 아코디언 선율에 모두의 어깨가 들썩이더니
드디어 오빠부대의 환호에 이어
이번 태백여행에 오빠를 모시고 가자 라는 즉석 제안이 나오기도 한다.
앞에서 키타연주를 수줍게 한 봄날식구의 남편되시는 분은 계속 수줍은지 웃기만 한다.
오늘은 본의 아니게
오랜만에 얼굴을 보여주는 김은희 선배님과 최희순 선배님(2기)의 도착이 늦어지는 관계로 20분 늦게 시작을 했다.
선배님들이 늦는 바람에 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었을까?
이미자 총동창회장님이 김자미 사무국장과 작은 음악회를 찾아와 격려를 주시니 다들 기분이 좋은지 이야기꽃이 활짝 폈다.
전임 총동창회장이신 유명숙 선배님도(2기) 오셨으니
2기에서 17기까지가 한자리에 모여
자리가 비좁아 터질 지경이니 앞으로는 좀 더 큰 무대로 옮겨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잠깐 해 보았다.
시낭송을 한
임경선 선배님과 김은희 선배님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오간다.
인터넷의 발달로
나도 모르는 요상한 한국말이 판을 치고
청소년들의 입에서 나오는 상스러운 소리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데
우리 모두가 시를 사랑하고 아름다운 말을 쓰는 날은 과연 언제나 올까?
시인이 죽은 사회.....
그래도 여기에는 이처럼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얼마나 아름다운가!
마린봐 라는 특이한 악기를 연주하는 김광숙 선배님의(5기) 따님은
어제 카나다에서 왔다는 약혼자의 오보에와 듀엣을 했는데 얼마나 재미있게 설명을 하는지 우리는 그녀의 매력에 빠졌다.
"엄마는요, 내가 미국에 가서 공부만 열심히 하고 있는 줄 알았지만 저는 딴 짓을 했어요" 라며 약혼자를 소개하니 얼마나 귀엽던지...
우리 세대는 저러고 못 살았으니 완전 부러움의 대상으로
한순간 영화 속의 한 장면인가 했다.
이 모든 장면을 카메라에 담느라 좁은 공간을 비집고 다니는 멋장이 윤순영 선배님(2기)과 바지런한 김자미님(8기)
내일이면 어김없이 이 분들 때문에
오늘이 다시 그리워지겠지요?
너무도 맛난 뷔페식은 쫀숙이 표라 하는데
오이지가 얼마나 입에 착착 붙는지 밥을 두그릇이나 먹었고
또 김은희 후배(9기)의 딸이 손수 구웠다는 과자
그리고 선물로 나누어 준 호박꽂이 시루떡과 수건까지 받아들고 오면서
다시 한번 생각했다.
역시 인일이구나!
마지막으로 합창을 하는데 연습을 해 본 적도 없건만 그냥 2부로 자연스레 화음이 나오는 우리들...
음식에서 부터 척척 못 하는 것이 없는 우리들...
어디에 내 놓아도 빠지지 않는 재주들을 가진 우리들...
그리고 자식을 잘 키우고 무엇보다 가정이 화목한 우리들....
이 모든 것을 보여준 김순호 대장님을 비롯, 총지휘를 한 김혜숙님(12기)등 "봄날"의 모든 분들께 큰 박수를 보낸다.
봄날 음악회소식 얼핏 들었답니다. 아주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어떤 풍경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 사진들도 올라오겠네요. (봄날방에 버얼써 올라와있네요.)
봄날 식구들이
여름날에 음악회를 여셨네요.
가을날에도 여시면 한번 구경가봐야겠어요.
나도 오늘 윤순영선배님이 올리신 동영상을 통해 작은음악회를 잘 감상했어요.
모두들 잘 했어요.
특별히 내게 큰 감영을 준 연주는 최희순선배님의 슈벨트 방랑환상곡이지요.
최희순언니가 유정희선생님의 오래 반주를 하시는 것은 보았지만 독주를 보는것은 처음인데
정말 감동, 감동입니다.
모두들 숨을 죽이고 감상했지요?
너무 멋지세요.
지난번 한국에 갔을때 그것을 miss한것이 너무 아쉽네요.
윤순영선배님께 감사드리고
그 날의 광경을 소상히 글로 올려준 도산학후배님에게 감사드려요..
이정은양과 약혼자와의 듀엣 너무 아름답구요. 9환상의 커플이지요/)
광숙이가 그리 키우느라 얼마나 애 썼을까 생각했어요.
봄날의 작은음악회가 이토록 커진것 축하드립니다.
순호대장님이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김혜숙후배님의 헌신적인 섬김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김춘자 선배님!
만약에 선배님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저같이 수줍음 타는 사람도 어깨가 들썩일 정도였는데
아마도 선배님께서는 감격에 눈물을 줄줄 흘렸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봄날에
동영상이 뜨고
그 날의 감격들이 날것으로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도
제가 또 쓴 이유는 최희순 선배님께 감동했기 때문이고
우리 인일에 이런 연주자들이 엄청 많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서랍니다.
그리고 이런 감동에 젖을 때마다
우리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께 절로 감사의 마음이 우러나옴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 때는 몰랐지만
너무 훌륭한 선생님 아래에서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배웠기에 합창 하나를 해도 연습도 없이 저절로 2부로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산학이!!~~~
봄날음악회 정경, 소감이 인일홈피의 광장인 자유게시판까지 진출하다니!!~~너무 놀라서!~입이 안 다물어졌었어!!~~
게다가 내 이름이 제일 먼저 나오는 거 보고 기겁을 안 할 수가 없었어!!~~~
"인일의 전설"이니 뭐니하는 수식어가 따라붙으니 이거야 원~~쑥쓰러워 죽을지경이네!~~
사실 봄날음악회 초대를 받을때마다 부담이 되었던 건 사실이야!~
나를 항상 생각해주는 명옥후배가 "이번에는 언니도 하시죠?"할 때마다 망설이고,망설이고를 반복!~~~
봄날연주 총괄대표인 혜숙씨도 "선배님 언제 들려 주실꺼죠? 기대하고 있는데요!"~은근히 압박을 해 오는데~~~
친구 은희는 후배들의 독촉을 받을때마다 빙그레 미소를 띄우며 "이 친구가 마음 내키면 가만히 있을 친구는 아닌데~"하는것같고,
은희 못지않게 옆에서 경선후배의 그 특유의 매력있는 눈빛과 암묵으로 나를 압박해 들어오고!~ㅎㅎ~
뭐니뭐니해도 산학이의 공이 크다 고백하네!~
지난번 무산됐던 조촐한 음악회를 준비 안 할 수 없기에 피아노뚜껑을 열었던건데........
그 준비기간에 우리집 두 손주놈들을 며칠간 돌봐 주어야했어! 며눌애가 사정을 다 아니깐 애들에게 단단히 일르고!~
할머니 피아노연습하시는데 방해드리면 안된다고!누누히 주의주었나봐!~
지들 숙제 끝내면 컴퓨터 게임하라하구 난 연습에 몰두하는데, 초등1년짜리 손주놈이 방에서 나오드니,
"지금 할머니가 피아노 치시는거였어요? 난 또 TV에서 나오는 소린줄 알았지요!"
그랬더니 초교4년된 큰놈도"저도 그런 줄 알았어요"하고 맞장구를 치더라구!~~애들 표현인데도 내가 고무되는 건 사실이었어!ㅎㅎ~
그러다 계획했던 음악회 무산되니 속으로는 "아이구 잘됐네!" 너무 오랫만에 사람들앞에 서는 게 역시 부담이었거든!ㅎㅎ
이 곡은 내가 원래 좋아하는 곡이고, 연습할때마다 나도 눈시울을 적시곤했는데, 그날 듣는 청중들의 가슴도 혼연일체였나봐!~
나도 느끼겠드라구! 아~ 우리가 나이먹어가는 세대이구나! 이렇듯 공감하는 걸보면 웬지 따뜻하구 가슴 저며오는 음악은
누구할 것없이 잔잔한 감동으로 와 닿는가부다!~~하고~~,
다들 고마워!~내 일처럼 기뻐해주고 박수를 보내주니 너무 너무 감사하지!!~~
여러동문들 성원에 정말 정말 고마움을 표시하네!!~~
순영이가 열씸히 카메라들고 두어시간 벌 슨덕에 동영상까지 올라오니!~~ 아마 병 낫을꺼야!~
멀리서 혜경후배도 너무 기뻐하며 감개무량해하니! 다시한번 동문들의 사랑을 절감하게되고!!~~
인일 명 MC, 재주꾼 춘자후배도 감동했다니! 너무 땡큐!~ 땡큐!~"엔젤"잠깐 잃었을때의 그 절박한 심정! 나도 개 키우는 사람인데!...
그러고보니 산학후배가 나를 은근히 뒤에서 영차영차 떼밀고 있네!!~~
그래요!~~이번 짧은 연주를 기해 분발해볼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ㅎㅎㅎ
모든 출연자 반주해 주느라 알게모르게 애쓴 명옥이가 정말 공이 커! 본인 연주준비도 함께여야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무더운 여름날, 봄날음악회 총연출을 지휘하고 마무리한 혜숙씨!~~노고를 높이 치하합니다!!~~!!
최희순 선배님!
맨날 인일의 전설이니 뭐니 말로만 듣던 선배님의 연주를 얼떨걸에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음악에 문외한인 제가 소름이 쫙 돋았지요.
선배님의 연주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흔히 백건우씨가 연주를 할 때 눈을 뗄 수가 없잖아요?
역시 사람의 귀는 다 똑 같은가 봅니다.
손주들이 할머니의 피아노 소리를 텔레비죤에서 나온 것인 줄 알았다 했으니까요.
하기는 아기들이 좋아하는 광고가 힛트를 치는 법입니다.
왜냐하면 아기들이 누구보다도 세상에서 제일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이니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손주들이 귀에 그 감동이 분명 전해졌겠지요?
선배님을 생각하니
문득 예전에 제가 읽은 단편이 생각납니다.
미팅에서 만난 의대생과 피아노를 치는 음대생의 이야기입니다.
여자대학에 연주에 초대받은 의대생은 피아노 치는 모습에 한눈에 반하고 연주회가 있다하면 찾아갑니다.
그러면서 둘이는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고
여자의 졸업연주회가 마침 졸업시험 전날임에도
남자는 꽃다발을 들고 찾아갔으나 식구들에 둘러싸여 있는 여자를 먼발치에서만 보고 꽃다발은 주지도 못 하고 돌아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둘은 헤어지고
40이 넘은 어느 날
우연히 극장에 붙어있는 그녀의 포스터를 보고
혼자서 객석에 앉아 그녀를 보고 첫사랑을 회상한다는 내용인데
작가도 잊어버린 그 단편이 문득 생각이 나네요.
선배님도 그런 사랑 하나쯤 갖고 계시지 않을까요?
선배님의 피아노소리가 지금도 귀에 쟁쟁합니다.
산학이!!~~~
아련한 추억이란 아름다운 거잖아?~~~
난 그때 왜 그렇게 나이 듬직해 보이는 사람들만 눈에 들어왔는지.......ㅎㅎ......
음대 스승이신 백 낙호선생님을 첨 뵈었을때도 입이 안 떨어져서(고 2때), 내 이름도 밝히고 했어야하는데......
테스트끝내고,하두 입을 못 여니까, 당신이 손수 메모지에다 당신 이름 주소 전화번호등을 적어주셔서
나도 쪽지에다 이름등을 적어드렸다는 거 아냐!~~~
그랬는데, 그당시 그 분이 35살의 10년만에 귀국한 노총각이셨어!!~~그러니 주위분들이 주선해서 장가를 보내드려야했을꺼야!~~
26살의 신부깜을 만나셨는데, 아나운서로 갓 입사한 예쁜 분과 화촉을 밝히게 되셨지!~~
몇번 렛슨을 갔다가 그 소식을 들었는데,듣는 그 순간 내 머리가 갑자기 팽!~하는거야!~~지금도 안 잊혀지네!~ㅎㅎㅎ~~
우리 동창들도 의대생들과 결혼들 많이 했어!!~~의사들중에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 많기 때문이었나봐!~~
수술이며 진료며, 하루종일 환자와의 격무에 시달리다 집에 들어와 아내의 피아노소리에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근데, 이런 장면은 상상의, 이상형의 장면이겠지!~~ㅎㅎㅎ~~의사부인들이 남편 들어오기 기다리며 피아노만 두드리남!~~~ㅎㅎㅎ~~
누구에게나 첫사랑의 추억은 가슴속에 남아있는거겠지!~~
오늘아침나절처럼 비가 올듯 말듯하는 날씨에는 쎈치해져가는 마음의 동요를 더 느끼게 마련이구!!.............
와우~~~~~~~~~~~~~~~~~~~~~~~~~~~~~~~~~
좋아요 좋아요.저도 곧 등장하시리라고 생각은 했어요.
다만 그 날일 줄은 몰랐지요.
좀 억울한 건 언니 오실 줄 알았으면 제가 쬐끔 편할 수 있었는데...................................
음악회 전후로 일이 많이 생겨서 지금까지 헥헥거리고 있습니다.
암튼 희순언니가 나오셔서 무지 좋아요.
"우리는 하나!!!!"
예전에 유정희 선생님 인솔 하에 다니던 콩쿨 생각나요.
추워지는 늦 가을 날씨에 손은 꽁꽁 얼어오고 속은 타오고 가슴은 콩닥콩닥
첫소절은 뭐였는지 헷갈리고~~~~~~~~~~~~~~~~~~~~~~~~~~~~~~
이번에 친정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피아노 가르친 것 후회하셨다고요.
공연히 애 힘들게 하는구나 싶으셨대요.
그래서 아니라고 엄마 덕분에 이리 재미있는 생활을 하게됬다고 그랬어요.
다 좋은 추억이 됬네요.
이제 함께 또 만들어가야지요.
참 잊을 뻔 했는데 산학아!
이게 다 너하고 지명제 덕분인 거야.
언니가 그 때 연주 하실 결심을 하셨거든.
일단 연습을 시작만 하면 그 다음은 저절로 되요.
맞아!
무모하다고 생각되는 자체가 보통 사람들의 생각이고
모든 발전은 요즘 유행하는 단어기도 한 혁신에서 시작하는 것 아니겠니?
근데 서울 빼고 인천이란 말은 좀 웃긴다.ㅎㅎㅎ
인천에서야 당연하지 인일인데!!!
서울에서도 잘 없어.
이화나 경기는 워낙 유명한 사람들이 많아서 이런 소규모 음악회자체가 의미가 없고
나머지 학교는 이렇게 단합이 안되요.
사실 인일에서도 빠지신 분들이 많아.
피아노만 해도 희순언니 다음에 3기언니들도 여러분 계셨고 4기, 6기,7기. 8기도 꽤 있었는데
이상하게 연결들이 잘 안되더라구.
예전부터 그랬어.
우리집만 해도 8기 음악인이 둘인데 잘 안나오쟎아?
우리 올케언니는 겨우 딸때문에 끌어냈지만 ㅎㅎㅎㅎ
12기에 인재들이 많고 오픈 마인드라 시작이 된거지..
뭐니뭐니 해도 이건 김혜숙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야.
산학이도 음악회 추진해봐서 알겠지만 여러사람 모으는 건 정말 힘들거든.
큰 음악회를 목표로 하는 것도 절대 아니고
(그런 음악회는 한없이 많은데 뭘)
연주자와 청중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음악회를 계속할꺼야.
작은 음악회의 특징은 거기 모인 모든 사람이 보석같은 존재라는 거지.
이제 작은 음악회도 어느정도 궤도에 오른 것 같으니 앞으로는 기대해도 되겠지요?
산학이의 감동어린 이 글에 눈이 머무네^*^
항상 좋은 글로 현장감을 살리는 산학이의 글, 고마워~
희순언니께서 일어서 나가실 때 뭔가를 보여주시겠다했더니만
역시나!!!
선배님 정말 좋은 연주해주셔서 감사해요.
항상 멀리 부산서 KTX타시고 멀다않고 날아와서 연주해 주시는 명옥언니께도 항상 감사하고 있죠.
은희언니랑 경선언니의 시낭송이 잔잔하던 가슴을 울려주었죠
지난 주 금욜을 그려보면서.....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산학후배!
딸네집에와서 뭔가 부~웅 뜬 것 같이 손에 일이 매끄럽지 않더니
이제야 겨우 조금씩 질서가 잡혀가고 있는 듯합니다.
작은 음악회를 꿈결같이 감상했어요.
산학후배의 필치로 나혼자 자유롭게 상상하며 듣는 것도 특별한 감동이 있네요.
벌써 지난핸가요. 산학의초대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인일여고로 달려가 번개 음악회로
잠시 즐거운 한 때를 가졌던 일이 눈 앞에 선합니다.
텃취의 달인 희순을 비롯한 은희, 명옥후배, 경선후배도 있었죠.
유정희선생님의 의외의 "하숙생 "! 처음 듣는 그린 코트의 선생님 노래에 가슴 저몄었지요.
어느 교수님이던가..
이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세 단어 중의 하나가 열정(Passion) 이라고,,,
그날 음악회 연주자 참석자 모두가 바로 그 단어로 삶을 아릅답게 수놓아 가는 그런 동문들이 아닐런지요.
눈 앞에 그려 보듯 정성스럽고 실감있게 글을 써준 산학후배도 역시 빼놓을 수 없구요.
시낭송과 오보에를 연주하는 광숙후배의 예비 사윗감까지 왔다니
명옥후배 가족과 더불어 정말로 화기애애한 멋진 분위기였네요.
봄날의 작은 음악회가 날로 큰 음악회가 되길 빕니다.( 희순아~ 순영아~은희야~명숙아~ 수고했댜~!)
희순아!
봄날 음악회에서 네 실력을 조금이라도
동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자랑스럽다.
내가 항상 카리스마 있는 네 피아노 팬인줄은 알겠지?
그래! 좋은 생각이다.
여의도 천주교회에서 반주 봉사하는동안 화자가 몇번 얘기했었는데..서울 가면 무조건 날 잡자.
정말이지 외할어버지 닮았지(특히 코밑 인중 부분)?
오래전 우리 시어머님 장례식에 찾아온 널 보고
쾌활하고 멋스럽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던 남편에게 출중한 피아니스트라고 알려 주자
두고 두고 얘기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김포에 놓고온 내 휴대폰을 이른 아침 여의도까지 배달해주신 오선생님 건강하시지?
그때 내 정신머리 생각하면 지금도 혼자 웃음이 난다. 특별히 안부 전해 드려요.
핸썸한 두 손자들 가끔 2기 홈에 오려 주고,, 도산학 방에서 만나 반가웠다. 희순아~
조영선 선배님!
딸에게 엄마는 어떤 의미일까요?
우주 전체라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예전에 신사장님이 눈수술을 위해 인천 성민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그 어린 소녀가 엄마가 되었다니 모습이 잘 그려지지가 않습니다.
세월이 참으로 무상합니다.
그 날
유정희 선생님이 몸을 천천히 흔들면서 하숙생을 부를 때.....
우리 모두 깜짝 놀랐지요.
세상의 모든 것을 놓아버린 듯 한 몸짓 손짓에서
역시 성악가는 노래를 부를 때 빛이 나는구나 했습니다.
어디에서고 들을 수 없는 하숙생을 들어버린 우리 모두는 그 날 행운아 였습니다.
어머나 산학 후배, 그 때 성민 병원 일을 기억하네요.
친구분들이 그 병원이 잘한다고 서울 병원 다 놔두고
인천으로 백내장 수술하러 갔었지요.
우리 성원(딸) 일 그때 만났었나? 난 통 기억에 없어.
성원이, 홍대 부속 초등 학교엘 다닐 때
특별활동 음악반에 들었는데 자긴 클라리넷을 하고 싶다는 거야.
그땐 월급생활로 세 아이를 기르는 터라 예술의 길은 예산도 높고 끈기가 필요하다라는 생각에
포기시키고 취미 피아노로 돌렸던 아픈 기억이 있어요.
고등학교에 오더니 이번엔 정보 디자인을 해야 겠다네요.
그땐 형편도 좀 나아지고 얘가 아무래도 순수 학문보다 예술분야 쪽이다 싶어 나름대로 발벗고 나섰지요.
그 덕분인지 그분야로 이대에서 석사까지 하고 SK에 있다가 결혼해서 미국와 첫애 낳더니
미국 회사에 덜렁 취업을 해버리네요. 내가 드나들라니 힘들고 바빠요.(미국에서 애기 맡기는덴 돈도 많이 들어요)
딸은 마음의 벗이기도 하여 내가 위로도 많이 받지만 항상 맘이 짠해요. 얘기가 길었네.
정말 세월이 빠르고 무상하지요?
손주 외할아버지 생각하니 함께 동문 수학하셨던 "김찬식 사장님"모습이 떠오르네요.
빈틈 없는 대기업의 Brain으로 존경 받으심과 아울러 어쩌면 그토록 낭만적인 사랑도 하셨는지
'비가 옵니다' 도산학 글에서 엿보고 모든 면에서 뛰어난 분이셨다는 걸 짐작하게 됩니다.
좋은 후속 글 기대합니다.
??산학아~
산학이의 지극정성스런 글
변함없는 마음씀에 고맙구나
그래 내친김에 로그인을 오랜만에 했으니
산학이 처럼 이곳에 대문글도 올려보마
오늘 이 시간에 아직도 할일이 남아있어 하던일 좀 하다가
한시간은 더 깨어있어야 해서 말이지
읽기는 초저녁에 읽고 이제서야 틈을 냈다네.
여튼지간에 산학이는 대단하다
김은희 선배님!
그동안 선배님의 글을 대하지 못 하니
그때서야 선배님의 빈 자리가 얼마나 큰지를 알았습니다.
"잃고나서야 진가"를 안다 그런 셈이지요.
물론 선배님께서 미술에 문학에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우리를 고무시켜 주시니 그것 또한 크다 하겠지만
그것보다는 넉넉한 마음 씀씀이로 모두를 품어주시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잃어버려가는 한국의 여인상을 선배님을 통해 보는 것이 얼마만큼의 즐거움을 우리에게 주셨는지요!
저는 가끔 이런 이야기를 우리 엄마에게 들려드립니다.
"엄마!
우리 선배님 중에 지금도 편찮으신 남편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의사도 기적이라고 하고
손주들 다 건사하고
오는 손님들 집에서 다 대접하고
100포기 김장도 아들 며느리와 집에서 농사지어 뚝딱하고
누룩도 집에서 만들어 천장에 매달아 놓고 사는 선배님이 있어" 하면
"그런 여자가 아직도 있니?" 합니다.
선배님!
나는 그렇게 못 하고 사는데
그런 선배님을 곁에서 보면서 조금이라도 반성하고 노력하고 있는 것 모르셨지요.?
우리 산학이 ~!
글쓰느라 애쓰셨네.
혜숙이를 비롯해 언니,친구,동생들이
흔연하게 자리를 빛내주시니
이몸은 그저 박수나 치고
으쌰 ~! 몇번 한것 밖에 없는데.
이렇게 인일여고 교무실같이 어려운 곳에서
<봄날>을 알려주시니 캄샤합니다.
그 끼들을 어찌 가슴에 품고 들 지내셨는지....
돗자리 펴놓고 놀아보세요~하믄
번호받아서 한마당 놀아 볼판이니
이몸 돗자리 더 구하러 댕겨야 할까봐요.
이번에 더 놀랜점은 아마츄어 플륫팀이 었어요.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쌈 싸먹고 노는 줄 알았는데.

시상에나 ~
얼마전 까지 만 해도 삑사리 치더니
이젠 우리교회 플륫 독주자같은 소리가 나오더이다.

낭종엔 지방으로 초빙되어 연주여행 간다믄
가방모찌라두 해줘야 하는데 이몸 팔이 가늘어져서리.....
지는 연주회 시작 할 때부터 눈뜨고 자느라
지대로 못들었지만 같이 참여하셔서 박수쳐주시고
잘한다고 칭찬해주신 여러분께 맑은 정신으로
다시한번 캄샤 드립니다 .
<봄날>작은 음악회장의 문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누구든지 아무라도 쌩음악이 고플 때 놀러오세요
언제나
"우리 산학이"라고 불러주시는 김순호 선배님!
누가 맨처음 선배님을 봄날의 회장으로 추천을 했을까요?
요로코롬 딱 맞는 인사가 있을까요?
전 항상 그것이 궁금했답니다.
회장님은
제가 글에서
풀륫팀을 등한시한 것이 마음에 걸리셨는지
슬쩍 모른 척 끼워넣는 지혜만 보더라도 열 자식을 거느린 어미의 마음 그대로이십니다.
이런 회장님을 모신 봄날 식구들은 복이 많습니다.
그리고 풀륫팀의 임경선 선배님은
교통사고로 거동이 불편한 친구를 위해 풀륫을 들고 가 연주를 해 주는 등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 때마다 말도 힘들게 몇마디뿐이 못하는 그 친구가 얼마나 고마와 하는지요.
풀룻으로 병든 이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풀륫팀들
얼마나 멋진가요?
도산학선배님 ~~
인인총동창회와 관련한 행사후기를 늘 아름다운 선율처럼
그려내주시는 글 잘보고있습니다.
아름다운글을읽고나면 아름다운 음악을 들은듯 마음이 잔잔해지고
풍요로워지는듯 합니다.
순호언니의 "삑사리"라는 표현이 너무 재미있어 혼자 크게 웃었어요.
그러니까 삑삑거린다 그런 말이지요? ㅎㅎㅎㅎ
었어요.
이번 작은 음악회는 정말 너무 멋있었어요.
더 큰 무대에 섰더라면 더 멋졌을텐데........
관중도 더 많이 초청하고, 참여하는 관중들이 복장도 더 멋있게 하고.......
여하튼 너무 훌륭했어요.
근데, 참 이상한것은
어떻게 우리 도산학이가 글을 하나 올리면 이렇게 손님들이 들끊는거지??
고것이 알고잡도다......
한 친구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30년만에 친구들을 만나는 기쁨에
눈가마저도 촉촉해지는 한 친구를
데리고 간 음악회라
선배님과는 아쉬운 악수만 했네요.
어제 그 친구 공항에서 점심하고
오면서
다음 주로 다가오는 막내와의
영국행을 준비해야하는구나
생각하니
여유가 없어서
폰으로 눈팅만 하고는
늘 그러한 그래서 이제는
감동과 더불어 친근함도 느끼는
선배님글에 이제사
인사드려요.
이주향님!
정말 그런 슬픔이 있었지요?
만나고 헤어지고......인간사가 참으로 무상합니다.
저도 어제는 일주일 전에 선배 결혼식에 와 즐거워하던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해서 얼마나 충격이었는지요.
할 말이 없어서
"죽을 만큼 힘들었으니 이제는 편해졌겠지" 라는 말만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나이를 먹는것 이구나 했습니다.
그러나 또 산 사람은 씩씩하게 살아야 합니다.
영국을 다녀오신다고요?
저도 한 20일 영국만 다녀 온 적이 있는데 참 좋더라고요.
우리나라 철종때 기차가 아닌 지하철이 있었다니.......
즐거운 여행, 건강하게 다녀 오십시오.
유명옥 선배님!
선배님께 늘 궁금한 점은
왜 먼저 글을 올리지 않을까 입니다.
글을 잘 쓰고
심지어 원문보다 더 세심한 답글을 주시는데 말입니다.
혹시 대문 글을 많이 쓰셨는데 제가 놓치고 만 것일까요?
아이구 산학아.
별게 다 궁금하셔.
내가 본래 그래요.
주인공이 되는 걸 잘 못해서리.......ㅎㅎㅎ
근데 이런 질문 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
본문같은 댓글이라고.
원문을 쓰려면 한참 생각하기도 하고 그래야하쟎니?
댓글이야 주어진 주제에 내 의견을 가볍게 피력하는 정도니까
그냥 수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본문은 좀 그래.
글쓰기 연습을 한 적이 없어서 그런가 봐.
남 앞에서 피아노 치는 건 어렵지않은데 내 이름으로 글 올리기는 많이 주저되더라구.
예전에 12기 임옥규후배가 봄날에 쓴 댓글을 본문으로 하라고 해서
내가 했는지 걔가 했는지 암튼 "아버지 힘내셔요"라는 글 올린 적이 있긴하다.
아버지 돌아가시기 훨씬 전이지.
우리 친정 식구들 다 보여주고 잘 썼다고 칭찬듣고 그랬는데..................................
봄날에는 본문도 몇 번 올렸지싶어요.
글쓰기연습이라고?
ㅎㅎㅎㅎㅎ
난 그냥 그 사람이 내 앞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말을 할 뿐이야.
그래서 간결하고 함축성있는 글은 절대 못쓰고 그냥 왕수다쟎아?
하긴 그래서 내 글을 읽으면 그냥 나하고 이야기 하는 듯하다고 그러더라.
은희언니가 그런 것도 글의 장르 중에 있다고는 하셨어.
암튼 결론은 수다를 떨어도 재미있게 봐주는구나.
근데 나 말 너무 많이 한다고 옆지기한테 한소리 듣고 지금 싸늘한 분위기란다.
산학이가 일번으로 달아준다면 한 번 생각해봐야지.
근데 솔직히 아는 게 별로 없는데 뭐라고 쓰나?
김춘자 선배님!
여기 인천엔 태풍이 순식간에 왔다 갔는데요 그 위력이 대단했습니다.
새벽에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싶게 퍼붓더니
아침녘엔 언제 그랬느냐 검은 구름이 서서히 걷히면서 햇살이 번지기 시작했지요.
3일만 쏟아부으면
노아의 방주처럼 될까요?
자연의 이치가 참으로 오묘합니다.
우리나라 국민성도 기후와 무관하지 않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뚜렷하니 그곳에 사는 백성들도 好 不好가 뚜렷하고 다혈질입니다.
부지런하고
대신 참을성이 부족해, 남의 말 3일이라고 와와 죽을 것 같이 떠들다가도 금방 잊고 말지요.
그런 의미에서 매력이라는 것
한낱 부평초가 아닐까요?
우리나라는 여름엔 비가 너무 와서 장마가 되고
비가 너무 안 오면 가믐이 되고
태풍이 몰아치고......
한국엔 여름엔 가면 안 될 것 같아, 그치?
꽃피는 봄이 제일 좋아요.
단풍철도 좋고.......
여긴 여름엔 비가 안 오지.
겨울에 비가 오고....
요즘엔 뉴욕쪽엔 100도가 넘는 더운 날씨라는데
엘에이는 아침저녁으론 서늘하고 낮엔 가게 안에서 에어콘을 틀어놓고 있으니
더운지 모르고 지난다네..
월요일 낮엔 높은산에 올라가 있으니 그리 더운줄 모르겠고......
검은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번지기 시작했다니 다행이네.
도산학작가님! (이름이 어재 도사이름같다...)
비 오고 바람뷸면 여기 콤앞에 앉아서 좋은 글이나 많이 올려주세요...
어머 태풍이 인천으로 갔구나.
우린 어제 단단히 조심하고 있었는데 종일 비도 안 오고
저녁 예배시작하는데 우르르 꽝꽝 하길래 이제부터 오려나 했더니 그걸로 끝났어.
좋아하는 사람들이 변할지는 몰라도 매력은 매력 아니니?
누가 그랬다는데
얼마나 살겠다고 아둥바둥하느냐고 게으름 피우는 사람에게
어차피 죽을 꺼 먹기는 왜 먹느냐고!ㅎㅎㅎ
인생 짧고 허무하다지만 지지고 볶긴 해도 그래도 사는 날 까지는 재미있고 매력있는 게 좋쟎아?
웃다가 죽을 수 있다면 좋겠다.
김춘자 선배님!
매력이라고 하니
정말 매력적인 남자가 생각납니다.
사마천.....
패장을 위해 변호하다가 끝내 남근을 잘리는 궁형을 받고도
史記를 쓴 남자입니다.
여름이면 남자들이 제 한몸 보신을 위해 보신탕이니 뭐니 게걸스럽게 찾아다니며 먹는 것을 보고
어느 시인이
사마천과 비교해 빗댄 시를 감동으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사마천은
죽어서 다시 태어난 멋진 남자입니다.
보신탕집 찾아 다니며 게걸스럽게 먹으며 몸 보신 하는 남자들
나도 진짜 너무 싫다...
우리 엔젤이도 그런 남자들 너무 싫어할거야....
그런데
고
"게걸스럽다"는 단어 오랫만에 들어보네..
이북사람들이 많이 쓰는 말 아닌가?
산학이 부모님들도 니북사람이신가???
또 하나 매력적인 이야기로
얼마전에 kbs에서 방영된 다큐를 보았습니다.
베링해협을 세계에서 최초로 도보로 횡단한 4명의 이야기입니다
베링해협은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사이의 바다를 말하는데 일명 우리가 몽골리안루트라 알고 있지요.
해협을 걸어서 건넌다는 것은
꽝꽝 언 얼음위를 눈보라를 헤치며 짐을 썰매에 끌고 가는 고된 행군이라 이제껏 성공한 팀이 없을 정도입니다.
겨울이 지나면 할 수 없는 이유가 얼음이 녹으면 그냥 바다이기 때문이지요.
하루에도 우리나라 땅덩어리만한 빙하가 굉음을 내며 쏟아져 내리는데
거기에 쓸려가면 그냥 태평양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고요.
빙하가 쏟아지면 해협이 흔들흔들...
그 위를 방향도 모른 채 걷는 사람들.
지금은 안나푸르나의 신이 된 고 박영석대장이 알래스카를 바로 눈앞에 두고 포기를 했던 곳으로
그 당시 함께 했던 2명의 대원을 포함 4명이 도전을 했는데
나중에는 체력이 바닥이 나 쓰러지면서도 결국은 알래스카에 도착합니다.
얼굴이 동상이 걸려 눈이 퉁퉁 부어 앞이 보이지 않으며서도 포기를 모르는 그들의 도전정신은 무엇일까요?
돌아오는 헬기 안에서 눈물을 흘리며
그들이 한 말이 귀에 쟁쟁합니다.
이번 탐험은 고 박영석 대장이 함께 했으며
안일한 삶에 안주하기 보다는 죽을 고비를 넘기고도 또 가는 이유는
그럼으로써 인간이 조금씩 조금씩 진화를 하기 때문이라고요.
옛날 옛날에
우리 선조들이 저 몽골리안 루트를 따라 여기 신대륙까지 왔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얼굴이 눈보라를 뚫고 왔기에 눈썹도 숱이 적고 눈도 적은 것이 다 그런 진화의 과정이라니 재미있지요?
눈이 크고 눈썹이 짙으면, 내리는 눈이 얼어붙어 동상에 걸려 죽으니 자연히 눈이 작아질 수 밖에요...
김춘자 선배님!
정말 사람으로 태어나려면 남자로 태어나야 해요.
그래야 멋진 일을 하지요.
그리고
선배님 말씀대로 우리 아버님이 백두산 아래 함경도 분이십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 말을 썼나보네요.
출신성분은 숨길 수가 없습니다.
전력난이 심하다는데 요 방은 절전도 안하고 계속 불 켜고 있군요.ㅎㅎㅎㅎㅎ
그래 산학아 내가 바로 그 생각을 하며 산단다.
이 지구상에서 멋지게 살아보려면 남자로 태어나야 한다구!!!!!!
여자도 할 수 있다고 항변들 하시겠지만
여자가 뭘 한다는 건 엄청난 도전이고 그 고난의 댓가를 여러사람이 치러야 하더라구.
구조적으로 여자는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는 게 순리이고
그 것만으로도 인생을 다 바칠만큼 시간과 노동을 요하는 일인데
다른 일을 하게 되면 결국 그 공백을 메꾸어 줄 타인의 손길과 수고와 인내가 필요한데
그 부작용 또한 만만치않으니..................................................
이 대목에서 나의 약점인 운명론이 등장을 하게 되는구나. ㅎㅎㅎㅎㅎ
"돕는 배필!"
돌고 돌아 무지 자신과 배우자를 괴롭히다가 이 나이에 얻은 결론이야.
너도 나도 주인공만 되겠다고 하는 요즘 세상!
남자가 아무리 멋진 일을 하려고 해도 혼자서 이룰 수는 없는 거쟎아?
그래 돕고 살자.
받쳐주고 살자.
남자로 태어나지 못한 이 세상 그냥 남자를 멋지게 돕고 살자!
이 글 보고 감동하는 남자분 생기면 큰 일인데
미리 말씀 드려두지만 이 나이 육학년 이반에 얻은 교훈이라예!!!!!
역시.....
지혜로운 유명옥 선배님이십니다.
불가에서는 여자가 남자로 태어나려면 몸을 세번 바꿔야 한다고요.
여자는 좋은 일을 해야 다시 귀한 신분의 여자로 태어나고
또 더 좋은 일을 하면 더 높고 귀한 여자로 태어나고
그 여자가 죽어야만 비로소 남자로 태어난답니다.
그러기에 비구니가 지켜야 할 계율이 비구승보다 몇십개나 더 많고요
이 부분에서는 수녀님도 마찬가지로 지켜야 할 계율이 신부님보다도 훨씬 많습니다.
아무리 하찮은 남자라도 집에서는 가장이니
여자가 얼마나 죄가 많은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남자를 곁에서 돕고 살 수 밖에요.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귀한 글을 쓸 수 있었던 뒤에는 헌신적인 여자가 있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홍임이라는 딸까지 낳고 사랑을 했기에
그 험한 유배생활을 견딘 것이 아니었을까요?
탐험을 한다?
에베레스트를 간다?
많은 돈이 필요한 그 대원들에게 조그마한 후원금도 큰 격려가 되겠지요?
물론 집에서 지아비를 섬기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임을
요즘 여자들은 잠깐 잊고 사는 것 같아 가슴 아플 때도 았긴 하지만요.
선배님의 잔잔한 글을 보니
아름다운 음악회가 그려집니다.
부럽습니다.
그래서 더 궁금합니다.
저희도 다음엔 그 멋진 무대를 볼 수 있도록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