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초 여행하다 한 아름다운 60대 여인을 만났다.

여러 여행지기중에 유난히 얼굴빛이 하야서

그 여인으로 부터 백조처럼 고귀한 광채가 나는 듯했다.

 

한국 저명인사의 아내다.

싱글로 왔다. 남편되는 사람은 바뻐서 동행을 못했을까...

 

슬로베니아 삼일은 잘 다니다가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트래킹을 마치더니 지친 모습이 연연했다.

그후로 6일간은 동행과 떨어져 홀로 쉬다가 식사 시간에만 합류했다.

 

마지막 전날 모두들 지난날들을 회상하는 시간을 나누었다.

모두가

자신에게 스스로 보내는 글이나,

친지, 친척에게 부치는 글로

여행기간에 느낀 점을 회상하는 귀한시간이었다.

 

그여인은 여행 둘쨋날BLED호수에서

" 너무나 아름다운 호수를 보다보니

죽음이 떠올랐다..."라고 스스로 에게 보내는 글을 썼다.

아름다움의 극치에서 죽음을 생각한 여인..

 

bled 3.JPG

 

나는 그녀를 한 열흘간 여행하며 스치듯이 보았을 뿐이다.

지금도 그 여인은 이번 여행의 극치를 추억하며 그 순간이 떠 오를까?

 

오늘 그날의 풍경을 찾아보니,

그 여인의 감흥이 전해온다.

bled 1.JPG

 

 

 bled 2.JPG

 

 

다음에 그곳에 가면 그여인이 떠오를 것이다.

그녀가 지금은 건강해져서 

평안한 나날을 맞이하기를 바래본다.

 

(2012년 6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