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만에 책방을 찾았다.
지금은 없어진 하나글방과 자매책방인 나나문고를...
도곡동 렉슬아파트상가에 있으며
하나글방부터 친했던 혜연씨가 그곳으로 건너가서 있는 곳이다.
그간에 여행을 다녀오고 음악회에 치중을 하다보니
책을 읽는 일을 소홀하게 했으며
선물로 받은 책을 읽어도 될 만큼 책이 많았기에
직접 구입하는 일을 안해도 되었는데
이제 사고픈 책이 좀 되어서 불가부득 책방을 찾았지.^^
며칠 전에 바로 책을 사러 책방으로 고고 씽^^
칼 구스타프 융의 자전적인 것들을 많이 담아냈다는
<레드 북>을 구입했다.
받자마자 프롤로그만 읽어보니
그의 사상과 의학적,심리학적인 배경이
종합적으로 굵게 조명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아직 시작하진 않았다.
그 다음은 마이클 샌델교수의 새 책인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돈과 철학과의 관계를 풀어 낸 책으로 사료됨.^^
지난 번 <정의란 무엇인가?>의 후속으로
그가 직접 강의를 한 주제에서 돈과 관련된 것들을 모은 책으로 알고 있지^^
챕터마다 생각을 하면서 읽어야 하는 책일 게다^^
마지막으로는 일본의 작가인 엔도 슈사쿠의 <침묵>!!
일본에서도 심도있는 작가로 알려진 엔도 슈사쿠는 자신이 가톨릭신자였고
그의 생활에서 얻은 신앙적 테마들을 아주 훌륭하게 소설과 수필로 만들어 온 작가로 알고 있어.
그의 저서인 <깊은 강>과 <내가 버린 여자>를 읽으면서
생활에 녹아든 크리스찬을 연상하며 적잖은 충격과 감동을 받아온 터라
그의 책인 <침묵>을 서슴없이 다시 선택을 했어.
상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고 하네^^
지금 반 정도 읽었다.
엔도 슈사쿠의 저서들은 타고르의 시, <기도>와도 닮아 있고
그 기도문의 내용처럼 기독교를 직접 몸으로 마음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을 그려낸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어.
<침묵>은 그 중 하나의 작품이고....
연이은 사진의 세번째 장면은
오랜 만에 왔다고 혜연씨가 챙겨 준 잡지들의 선물들이야
책의 부록으로 나오는 것이지^^
여러 가지 다양하게...
이것들을 받아 들고는 하나글방이 떠오르면서
없어졌다는 생각을 하니 잠깐 눈시울이 붉어지더군^^
하나글방은 내 오랜 기간, 책의 산실이었던 곳이기 때문...^^ㅠ.ㅠ.
그리고 맛있는 롤케익과 시원한 냉커피까지 대접을 받고 왔어..
고마운 혜연씨~~사랑해요^^
마지막 사진은 아직 구입하지 못한 책이다.
(사진은 네이버에서..)
토마스 만의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말러와,프로이드와 친분이 있었다는 독일의 작가,토마스 만의 책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이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박범신의 <은교>처럼 말이지...
이날 책이 구비되지 않아서~일단 부탁을 드리고 온 상태란다.
일련의 세 권의 책은 부지런하게 읽고
꼭 <리뷰>를 해 보려 하는데
너무 무거운 약속이겠지?ㅎㅎㅎ
어리석은 나를 압박하는;;;;;;;;;;;;;;;;;;^_^
날씨가 점점 더 더워진다.^^
이런 날에는 책을 읽는 것이 더위를 이겨내는 한 방편이라는 생각이 든다네.
그렇지?ㅎㅎㅎ
오우...정말 오랜만에 하는 이사였겠네.
버리고 정리하는 일이 참 간단치 않았을 거야^^
우리가 이만큼 살았으면 묵은 살림이 곳곳에 무척 많아서
쉽게 생각하고 버릴 것을 찾는다는 것도 만만치 않은 결정을 해야 하니까...
간결하게 살고 싶은데 참 쉽지가 않잖니...
이사...축하한다.
새로운 집에서 새롭게 더 멋지게 건강하게 잘 살렴!!
어젠 저녁에 날이 흐려서 한바탕 비가 쏟아지려나 했는데
우리 동네는 불발로 끝나더구나..(요즘은 국지성으로 비가 오기에..)
아침부터 날이 덥다.
오늘도 하루를 즐겁게 잘 보내시게나.
예쁜 양희쌤!!!
공부 많이 하고 갑니다.
활자와 가까이 할 수 있는 좀 여유로운 시기가 온 것 같았는데
눈이 망가지네요.
저, 베니스에서의 죽음은 소시 적에 읽어보았어요.
지금 읽으면 또 다른 생각들이 나겠지요.
영화는 충무로 오재미동에서 오래 전에 봤구요.
말러 교향곡 5번 나오는 영화 맞죠?
책과 음악과 함께하는 좋은 시간 되세요~
아주 오래 전에 삼진당의 문고판이 대인기를 끌었죠^^
단돈 40원이었죠^^ㅎㅎㅎ
혜진후배도 기억하시나요?
그 삼진당문고로 토마스 만과 루이제 린저의 책을 몇 권 읽었어요^^
그런데 토마스만의 소설 이름은 생각이 안나고
루이제 린저는 <생의 한가운데와>와 <니나>만 어렴풋하게 떠오르는군요^^
루이제 린저는 제가 고등학생일 때에 이대강당에 와서 강연을 했었는데
야간 자율학습을 빼먹고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린저여사는 북한을 방문하여서 우리와는 공연히 멀어진 느낌이죠^^
저~~~고등학교 때에 독일을 참 좋아했었어요^^
뭘 하나도 모르면서요....
에고고...ㅎㅎㅎ
그런데 지금도 독일이 저는 참 좋네요^^
괴테와 헷세의 나라라서 그런지...
재작년과 작년에 그 두 분의 작품을 좀 심도있게 읽었거든요^^
올해는 반은 지났지만
레오 톨스토이와 토마스 만을 좀 읽으려 했는데
방해를 주는 좋은 책이 늘 눈 앞에 넘실거려요^^ㅎㅎ
그리고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5번의 4악장인 아다지에토는
영화,<베니스의 죽음>의 마지막 장면에서 계속해서 배경음악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영화, 베니스의 죽음은~~~
말러와 그의 애인이자 부인인 알마를 그리고 있는 영화로 저는 이 영화를 다 보진 못했어요^^
동영상으로 몇 장면만 봤을 따름이랍니다^^ㅎㅎ^^
알마가 십대의 미소년으로 나오죠^^
미소년과 신사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은교도 떠오르지만
시인 랭보와 보들레르가 당장에 떠오르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도 있었어요^^
<이클립스>였던가요?
이 영화 보면서 참 이상한 기분이 들었는데
지금은 동성애자의 이야기를 심심잖게 듣고 있으니 다시 보면 그런대로 이해가 될 것 같네요^^ㅎㅎ
이렇듯~~~~~
저는 지금의 현재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고,
그런대로 지금까지 살면서 여러 것을 경험했고,
또한 전보다는 여행과 독서와 정보를 통해서
좀 더 아는 것들이 있을 터이니
지금이 젊을 때보다 무엇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데에 더 괜찮은 것 같아요^^
비록 열정과 집중력은 현저하게 떨어지지만요...
게다가 어리석음 역시 여전하고요...ㅠ.ㅠ.
그래서 전보다 책을 읽으면서 이해를 하는 부분이 많아진다는 생각이 들곤 하죠^^ㅎㅎ
눈이 아파도 책을 자꾸 읽으려 노력해요^^
저도 요즘은 돋보기 돗수가 휙휙 올라가고 있구요,
인공 눈물도 자주 넣고 있답니다.ㅠ.ㅠ.
혜진후배...반갑고 고맙습니다!!
오랫만에
홈피를 찾았네.
17년만에 이사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어서
어설픈 집안정리 및 짐정리에
매일매일이 일과가 엉망인 채로 지내고 있단다.
인희의 글에
'부러움'이 피어오르네.
나도 빨리 안정?과 여유를 되찾아서
지성이란 문화속으로 빠져보고 싶구나.
잠시 천정을 응시해 보고
고개를 돌려서 조금이라도 보이는 하늘을 바라본다.
친구들아!
건강하렴!!
서투른 이사 잘 치르고
성실한 한 친구로 다가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