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우리의 사랑스러운 모교 인일여고 동창회 야유회가 인천 송도 미관광장에서 있었습니다. 

날씨도 화창했고 어린 시절 운동회를 회상하면서 텐트밑에 옹기종기 앉으니 송도가 바닷가인지라 바람이 상쾌하게 땀을 식혀 주었습니다. 주위가 콩크리트 건물들이라 공해가 심하리라고 예상했지만 역시 섬이고 아직 차량도 적고 건물도 적어서 공기도 맑고 깨끗했어요.  

  동창회장 4기 이미자 후배의 개회사에 이어서 1회 선배인 허회숙 언니께서 축사를 하셨어요.

국회위원으로 뽑힌 남윤인숙 후배의 인사와 그 외 인재근 국회의원, 국회의원의 사모님들에 대한 소식을 전하셨고

우리 인일여고가 인천을 이끌고 나가려면 송도로 이전해야 하는데 모두 합심하여 우리의 꿈을 이루자고 하셨습니다.

특히 이현자 친구가 (주) 젠에서 생산한 생활 도자기 반찬통 세트 20개를 희사해서 선배로서의 낯을 빛내주었어요.

현재 회장단의 주력 사업인 멘토링 행사도 가졌는데, 멘토 졸업생과 멘티 재학생이 짝지어서 허그하고 따뜻한 장면을 연출했어요.

총 동창회에서 준 선물은 자랑할만 하지요? 큼지막한 1박 2일용 가방이었는데 어찌 그리 아름답고 세련됐는지 1만원 회비가 무색하네요.  윤혜경 친구가 우리 3기에게 선물한 미역 한 보따리는 산모용인가요? 그렇게 큰 미역은 처음 봤다니까요.  

  이어서 여러가지 게임을 했어요. 단체 줄넘기, 풍선 불어서 큰 비닐주머니에 넣고 그걸 멀리 던지기, 신발 벗어서 던지기, OX퀴즈 맞히기 등 다채로운 게임을 했는데 우리의 호프 주금숙을 선두로 열심히 경기에 참여했지요.

사실 2기 선배들은 조금밖에 안 왔기 때문에 최고 선배인 우리들이 그리 왕선한 체력으로 열심히 참여하다니요? 자랑스럽지요?

경품 뽑기에서는 우리 3기 친구들이 몇가지 좋은 상품을 받아서 더욱 기뻤습니다. 

  아침부터 끊임없이 제공되던 박차남이 가져온 맛있는 모찌떡, 임선자가 준비해온 커피와 각종 과일들, 이종심이 가져온 포도, 김암이의 간단한 마른 안주 및  본부측에서 제공한 콩 시루떡을 먹느라고 입이 쉴 새가 없었지요.

본부에서 준비한 도시락도 맛있게 먹고 간단한 폐회식 후 미관 광장을 떠나서 우리 3기만의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임선자의 주선으로 동북아 트레이딩 센터 전망대에 올라갔어요.

여기는 아직 개관 전인데 특별히 임선자 친구가 섭외해서 올라갈 수 있었어요.

68층 건물중 65층에 있는데 층고가 높아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랍니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송도 신도시와 구도시 인천 앞 바다가 확연히 보였습니다.

막연하게 생각되던 송도에 대하여 그림이 그려지더군요.

가장 근사하고 크게 생각되던 송도 비치호텔이 저 멀리에 옛모습 그대로 서있었어요.

아암도라고 기억나시니요?

바닷물이 빠지면 갯벌로 걸어갈 수 있었고 바닷물이 들어오면 섬이었던 낭만적인 곳이었는데 이제 보니 있는둣 없는 듯 조그맣게 겨우 존재만 유지하고 있더군요. 여기서 또 한마디!!!    아-- 세월이여!  그 넒고 아름답던 송도 해수욕장도 어디로 갔는지?

자연 파괴와 환경문제에 대해서 이종심 친구가 강력하게 항의 했지요.

해설하던 직원은 개발과 환경 보존의 양날은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냐고 하더군요.

  다음은 인천 터미널과 신세계 근처의 "폴 인 커피" 샵 (커피에 빠지다?)으로 갔어요.

지하철 타고 가는 길에 시골 할머니들인 우리들은 우왕 좌왕, 실수 연발, 길을 몇번이나 묻고, 깔깔 웃으면서 에너지 방출하고 지쳐서 지하철 타고 앉아서 꾸뻑꾸뻑 졸면서 드디어 도착!!!

팥빙수 먹으면서 우리의 특기인 수다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을 여행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누었지요.

삼척, 울진 쪽 1박2일에 관한 제안이 있었고 당일 여행을 주장하기도 했는데 좋은 장소가 있으면 연락해 주시길 바랍니다.

  근처에서 유명한  밴댕이 회덮밥을 먹었어요. 아니? 속알딱지 없다는 밴댕이가 이렇게 맛있다니? 누구 또 먹으러 가고 싶은 친구 없나요? 같이 갑시다.

  이리하여 긴 우리의 하루가 끝나고 졸면서 버스타고  집으로 왔더니 몸은 파김치인데 마음은 풍선처럼 가볍고 기분 좋았어요.

가장 수고 많이 한 미선 총무님! 정숙 부회장님! 물심 양면으로 도와준 임선자 친구, 박차남 친구, 윤혜경 친구, 이종심 친구, 사진 찍느라고 항상 수고하는 한선민 친구... 모두 모두 감사 땡큐!!! 멀리서 참석해 주고 적극적으로 활동해 준 친구들 모두 모두 감사 땡큐!!!

비실비실 김암이 회장은 거저 묻어갑니다.        

참가자: 강동희, 김기복, 김영분, 김정숙, 류옥희, 민영숙, 박차남, 박현숙, 손경애, 송미선, 신혜선, 엄정숙, 우정화, 윤혜경, 이정우, 이종심, 이향순, 이화형, 임선자, 조규숙, 주금숙, 최용옥, 한선민, 홍문자,  김암이 (2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