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사랑하는 하나뿐인 손녀 규리야~
손주가 넷이 있지만 손녀라고는 너 하나뿐이고
그런데다가 네 엄마가 일을 시작해서 모름지기 할미가 너랑 놀아주는일이 시작되었는데
처음엔 할미가 아기 키운지가 하도 오래 된 일이라서 숨이 차게 힘이 들었지만서도
네 애교에 네 귀여운몸짓에 몸이 고달퍼도 그다음날 네가 나한테 오면
또 네게 홈빡 빠져 손녀사랑 할미가 된지도 여러달이 되어가는구나
그런데 며칠전인가 그러니까 화요일쯤인가
네 엄마가 다른때보다 상기된 표정으로 할미를 찾더구나
"왜에~? 뭔일이 있니~?" 혹시나 잘못된일이 생겼는지 잠깐 걱정이 앞섰는데
"아니예요........그게 아니고요 글쎄 규리보고 아기 모델하라구 큰 기획사에서
토요일에 만나자 하는데요~! ....그래서요 어머니께 우선 상의드릴려구요~"
네 엄마가 약간은 흥분한 상태여서 이럴땐 할미는 금새 반응을 안하거든 너도
아직은 아기라서 모르겠지만 네가 좀 자라면 알게될라~
규리가 아직 두돌도 안된 아기인데 아기가 모델로 쓰일일도 많겠지만
너무 이르지 싶은 마음이거든 이 할미는 말이다.
거기다 그 기획사라는곳에서 아주 교육을 시켜 아기 탈렌트로도 키운다고 하더구나
그래서 할미는 우선 네 아빠 엄마 의견은 어떤지 물어보았지
긍정적인 생각들을 하는것 같아서 "잘 알아서 하렴" 나야 뭐 조언을 하자면
물론 재능을 살리고 하는일도 좋지만 본인이 커서 그 일을 좋아하지않을 경우
자기 선택의 여지가 없는 시점에서 너무 어른들 생각위주로 하는일이 아닐까 염려는 되지만
그건 염려고...........또 아냐 제 갈길을 부모가 미리 열어주게 되는것일지도
"그래도 잘 알아보고 결정하렴 " 했단다.
그러고보면 할미는 참으로 의무도 책임도 없어서 한결 수월하다.
그저 일반 상식적인 이야기만 해주면 되는데 실은 속으론 우리 규리가
혹여 어릴때 제 또래가 평범하게 누릴 자유와 기쁨을 못 갖게될가봐 그게 걱정이되서
네 아빠 엄마가 제발 잘 결정하길 바랄 뿐이였단다.
이건 아주 지극히 이성적인 사고를 가질때 한 생각이고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머릴 들고 나오는거야
우리 손녀가 이름이 알려져서 누구나가 예뻐하고 또 그와 더불어 유명해져서
누구누구 할미라고 자랑도 하고 으쓱해지는것도 신나는일 아닐까 하는 고런생각말이지
그러니 네 엄마 아빠는 오죽하겄냐
그런데 삼일이 지나고 네 엄마가 할미에게 건너와서는
"어머니 아무래도 안되겠어요.....규리를 데리고 다니다보면 제 일도 못 할것같고
어머니 말씀대로 잘 알려졌던 아이들 배우들이 그리 행복한건만 아닐거 같구요
삼일동안 머리만 많이 아팠네요"
"그래 나도 좀 그랬는데 너는 오죽 했겄냐....그리 생각들 했다면 잘한 결정이다"
네 엄마가 참 장하지 않냐~ "
네가 좀더 자라서 이 편지를 읽게되면 엄마와 할미의 생각에 박수를 쳐줄날이 오리라 믿는다.
이제 우리손녀 규리는 그저 엄마의 모델 노릇만 잘하면
아주 예쁜 옷을 직접 만들어주는 엄마 때문에 맵시쟁이 이쁜이로 세련되게 자랄것이고
그러다 그 일도 싫으면 안해도 되고 말이지
얼마든지 규리의 생각대로 세상을 자유롭게 살아가렴~
........규리 할미가 2012년 봄 매화꽃 필 무렵에..............
?
언제나 편안하게 순조로이 현명한 처사를 택하시고, 지혜로이 처리해 가시는 모습이 읽고 나면 지극히 편안한 마음이 되곤 했답니다.
행복한 선배님댁 만셉니다.!!!
미숙후배~
그러고보니 10기의 미국사는 신옥이 부영이 그리고 영자
또 이곳서 한번 만나본 칠화, 등과 같은 기수이네요.
그래서 얼른 10기를 찾아가서 미숙후배를 찾아보았네요.
반가워요
딸이랑 안동의 농암종택을 다녀온 여행기 잘 보았어요.
안동은 몇번 아주 오래전에 여러번 다녀왔지만 근래에는 못가보았지요.
하회마을에 우리 산이할아버지 아주 젊은시절에 문인들 몇분과 다니기도하고 했지요
류 성룡종택에서 그 시절 종가어른이시던 분이 하시는 옛 양반티 버썩 나는 말씀을 하는 양을 보고
몇분의 문인들이 오랜동안 하시던 말들이 기억나고하네요.
지금은 안동 하회마을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다는데
팔십년대에 고즈녁하던 분위기와 사뭇다르다고 하더라구요.
다녀온 농암종택도 안동댐 때문에 칠십년대에 원래자리는 수장되어 없어진다고해서
나는 못가보았지만 문인들 몇분들이 그 젊은시절 교통도 불편할때 다녀온다고 하던 기억도 나고
미숙후배 사진보고 옛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 되었네요
안동...........옛 조선시대 어른들을 생각하게 하는 몇 안되는 고장이지요.
온고이지신.........그 말씀이 지당한 말씀이지요.
김은희 선배님!
예쁜 규리가 지금은 어른들 선택에 맡겨졌지만........
글쎄요?
그 길이 규리가 갈 길이라면
언젠가는 자기 자신이 가고 말겠지요.
역시 요즈음은 인터넷 세상이라 인재는 알아서 척척 찾아내고 마네요.
규리 화이팅입니다.
너무나 좋은 환경에서 자라는 산이와 규리를 보니
참 부럽기도 하고 예쁘기도 합니다.
언니의 규리사랑이 이해되는 요즘입니다.
내리사랑이라고 저도 요즘 얼마나 은초가 예쁜지
저만 보면 벌쭉벌쭉 웃고
얼른 안기고 하니
잠깐이라도 안보이면 눈에 어른 어른 합니다.ㅎㅎ
규리가 워낙 귀엽고 예쁘니 러브콜이 들어왔군요.
현명한 부모들이 잘했네요.
그렇지요.
애기가 얼마나 피곤하겠어요.
그저 밝고,건강하게 잘 자라주면 바랄것이 없지요,
ㅋㅋ온니~!
에미가 은초데리고 예방주사 맞으러 갈꺼라고 했거든요
오늘 볼일이 있어서 나갔다 오는데
잡힐까봐 안들어온척 할라구 살그머니 지하주차장에서
내려 엘리베이터 타러 가려고 하는데
3층에서 딱 서는것이 보이는거예요
잡히면 꼼짝없이 기사로 취직되거든요..
얼른 도망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니 에미가 애 안고 나가는 뒷모습이 보여
슬그머니 집에 들어와 안들어 온척 죙일 숨죽이고 있었답니다.크크크.
형부께서도 안녕하신지요?
순호 여행 잘 다녀왔나보구나~
지금 봄날에 가서 보고왔다. 역시나 순호답다는 생각이든다
비엔나에서도 그렇고....................
모두들 환영일색이니 난 한발 물러서서 네 행복한모습에
이곳 2기방에서 박수를 보내마.
짱구는 그냥 짱군 줄 아냐!
너 머리 잘 굴리는거 여러해 보면서 잘 안다
신퉁해~
근래 내 나이 많아지면서 순발력 좋은사람들에게 감탄하고 있는중이다
형부는~
안녕하다 ........그러지 못하다.......... 그러는 중이란다.
내다리도 나를 붙잡고
옆사람도 나를 붙잡고
저절로 다시 면벽 삼년을 하라시는건지
내 칠십살에 난 어떤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건지 고것이 나도 궁금혀!
은희 선배님
정말 다복하십니다. 손주들이 정말 어여쁩니다. 부럽습니다.
저는이제 손자하나 보고 "만세"를 불렀읍니다
또한 며느님이 아기일들을 시어머님과 의논까지 해오니 선배님 더욱더 다복하십니다.
이제까지 살아오다보니 젊은혈기땐 생각지 못했던것을 "아하" 할때가 있읍니다.
밤낮으로 어린것들 자라는것 지켜보는 시간이 가장 소중한 삶의 시간이라는 깨우침입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세속의 "성공"과는 다른차원의 완벽한 풍성함 을 아이들이 가르치기때문 이라 생각합니다.
무지한 어른이 되어서 아이들을 틀에 잡아넣으려한다던가, 학원에 밤낮으로 보내어 매일 여린생을 말려가는
그리고 어른들의 눈요기하기위해 어린삶을 망가트리는 무지만 저지르지 않아도 그어른과 아이들의인생자체가
진정한 성취라는 말입니다.
춘선후배~
일상에서 어찌 좋은일만 있겠어요
마음이 상하는 일도 느닷없이 일어나기도하고 하지요
그러다가도 손주들의 천진한 모습들을 보면 그냥 위안이 되지요
늙으막에 큰 선물로 보상을 이렇게 받는구나
그러면서 감사한 마음이듭니다.
그래요..........
(세속의 성공과는 다른 차원의 완벽한 풍성함) 그렇군요
우리 사랑의 근원을 다시 생각해보는 여유까지 느끼게 해주지요
우리집 울안에서 막내아들내외랑 손주들하고 지낸지도
만 오년이 넘어가고
서로 맞추어가는 시간이 지나고 정이들만하니 또 떠나보내야 할 시점이 되어오고
그 일도 아주 평상심으로 받아들여야 할텐데
많이 허전할거지요.
사는일 그 일이............................
은희언니
전 애들 가기도 전에 감기 몸살 된통했답니다.
너무 준비에 열정을 쏟았는지?ㅎㅎㅎ
다행이 막 아프려고 할 때 친정가서 사흘이나 있다 오는 덕분에 좀 쉬고
마지막 이틀 먹거리 잔뜩 싸서 보내고 난 후에 좀 아프고 이제 좀 살만 해요.
제가 사진 볼 때부터 규리 인물이 범상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근데 언니는 역시 저보다 한 수 위시네요.
아마 저같으면 좋아하는 아이부모를 설득하려고 했지싶어요.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이란 것에 가끔씩 회의를 느끼곤 하지요.
그리고 이세상 사람들이 어디 남의 일에 호의적이기만 한가요?
성인이 되기 전에 세상에 알려지는 건 전 개인적으로 그다지 부럽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언니도 다리 수술 하실 날짜가 다가오는 거지요?
이번에 새삼 느낀 건데 역시 몸이 마음을 따라주지 않네요.
부디 부디 조심하세요.
그래..........명옥이가 손주들 오고 아들내외 맞고 하느라
엄청 좋기도하고 힘도 들고 하겠구나 했다.
한수 위라기보다는 성격나름 아닐까......
이젠 뭐 결정하는문제가 생기면 자신이 없어지네그려
젊은이들 세상이 많이 변하고 있다는거 그것도 생각해야하고 하니말야
모든일에 정답이 있으면 열심히 공부하고도 싶은 마음이야.........ㅎㅎㅎ
내 다리 정말로 문제이긴한데
잘 되어가겠지 하면서 순응하면서 살려고
내가 생각보다 활발하게 살고싶은 욕심이 많은 사람인데
다른쪽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드릴려고해
설악산을 매일 오르고 건강한 모습만 보여주던 강원도에 살던 시인이
졸지에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건강할때 너무 지나치게 자신 하는것도 겸손 하지않은 모습이지 싶기도해
나도 그런사람 중에 한사람이였지 싶고
그래 고마워........조심할게
손녀 규리의 하루 하루 다른모습에 ........헤~ 하고 입이 벌어집니다
손녀사랑 할미바보가 달리 있겠나
이 규리좀 보세요........분홍색 꽃 같습니다.
참~!!! 산이에미가 DSLR 카메라를 구입하고는
이제부터 공부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사진 이제부터 날개를 달 모양입니다.
ㅋㅋ 귀욤이 규리가 할머니 할아버지 끼를 물려 받았는가 보다..
엄마 작품의 모델을 하다가... 드디어 발탁이 됐다는 얘기 아니냐?
범상치 않은 표정들이 그사람들 눈에 띄었단 말이잖아..
그려.. 나도 저 위에 누구 말대로.. 그게 제 길이라면... 나중에 제가 선택하게 하는게..
옳다는 생각에 동감이다.. 또 정말 그게 제 길이라면.. 그리로 가게 될것이고...
그런데.. 엄마 아버지의 끼를 이어받은 너의집 딸 아들들을 보면...
후에 규리도 그 길을 택할 가능성이 높을것 같기는 하다..
끼가 넘쳐 연예인 될수도 있을것이고... 아니면...
꼭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그쪽일에 종사하는...
그런일을 하게 되는게 아닌가? 하고 말이야..
어째꺼나... 시어머니나... 며느리나... 두사람 모두 훌륭혀..
어줍짢은 나도 그런 결정이 아이를 위한 최선이라는 생각이 드네그려...
산이에미가 아주 신퉁해~
우리도 살면서 젊은때는 시행착오를 해가면서 살게마련이었는데
조소과를 대학원까지 마치고도
또 혼자서 독학으로 옷을 만들고 하는양을 보면 말이지
우리 규리는 뭐라할까
주위에서 아기들 많이 봐 왔는데 좀 별스러울만큼 다르긴해
어찌 두돌도 안된 아기가 그리 여러표정과 표현을 하는지
그럴수록 더 조심스런면도 있다고 생각도되거든..........
지금 아기니 그래서 정말 이쁘긴하구나
예나 이제나
요즈음 젊은애들 하는 양을 보면............하는 소리를 우리세대가 하게되는데
또 우리 며느리세대가 나이들면 또 같은소리를 하게 될걸!
이러나저러나 서로 부대끼며 살아봐야
미운정 고운정도 들고 식구라는 인식도 확실해지는건 분명허네
가족이라도 분가해서 멀리살면 이웃사촌보다 못하다는거 ..........맞고
더 먼곳에서 살면 해외동포 분명하지뭐
그냥 겉치례로하는 인사는 이젠 금새 알게되더라
진심으로 성의있게 이야기해주어서 고맙다.
이제 손주 남매 두 녀석이 서로 샘도 부리고 한답니다.
규리가 이제 제법 제 의사를 말할 수 있게 되어서지요
남매 커플 티를 만들어 입히고 찍은 사진인데요 표정이 재미있어서 올려봅니다.
오빠라고 부르라고 하면 제맘에 들어야만 "산이오빠"라고 부르고
아니면 ........"산아!"라고 부르는데
규리야 " 남매는 단 둘이다" 이런 말도 있단다.........하지요.
신기하게 은희언니댁과 저희집이 똑같이 남매손주에요.
이번에 보니 양희는 동생을 예뻐 하면서도
특유의 첫아이 심통으로 뭐든지 지가 다 먼저 하려고 하더라구요.
이제 1년 7개월 된 양지가 웬만한 건 물러나는데
한 번씩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지 눈 똑바로 뜨고 막 덤벼요.ㅎㅎㅎㅎ
아직 말은 못하는데도 뭐라고 하는지 알아듣겠더라니까요.
두어 번 언쟁(ㅎㅎㅎ)이 오가다 드디어 양지가 으앙하고 울음을 터뜨리지요.
자기 방에서 듣고 있던 할아버지는 애들이 둘이서 치고 박고 싸우나보다 했대요.
"아니 고 녀석들이 무슨 말싸움을????? ㅎㅎㅎㅎㅎ
전 딸을 안키워 봐서 양지를 보면 정말 사내애들하고 다르네요.
오빠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얼른 달려가서 일으켜주고(양지 별명은 천하장사에요)
화장품이나 장신구를 열심히 살펴 보고.
지금 조 위에 있는 산이랑 규리 표정과 아주 똑같은 모습일 때가 많아요.
며느리 산이엄마가 며칠전 기획사에서 손녀규리를 아기 모델로 쓰겠다고
러브콜이 와서 며칠 마음을 쓴일이 있었는데
그냥 지금 처럼 그리 지내기로 결정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그러고난뒤 손녀가 더 사랑스러운 마음이 드는거예요.........
어른들이 무슨 욕심을 부릴 생각을 하다 그만두었는지
지는 아무것도 모를텐데 말이지요.
그냥 집에서 지 엄마 만든옷 입고 좋아라 하고
카메라앞에서 재롱떠는 그 모습으로 남아있어도
충분히 행복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