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일말의 주저없이 그림자 처럼 따랐던 베드로..

수많은 기적과 신유의 체험을 가장 가까이 보아온 베드로..

 주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란 고백을 통해 오늘날 교회의 반석이 된 베드로,,

 

모든 사람이 주님을 배반해도 지기만은 절대 그렇지 않을거란  큰소리에 오늘밤 닭이 울기전

네가 나를 세번 부인하겠다고 예언하신 에수님의 말씀대로 빌라도의 뜰밖을 나와

뒤늦은 후회와 회한으로 통곡의 눈물을 흘린 베드로,,,

그 역시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지 못한채 부활을 맞이했습니다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겟세마네 동산서 기도 하실때에도 잠을 이기지 못한 제자들은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절대절명의 시간 앞에 얼마나 깊은 고독가운데 예수님은 인류를 바라 보셨을까요

자기의 사랑하는 제자들 조차 졸고 있는 모습에서 어차피 혼자서 마셔야 할 죽음의 잔을

생각 하시며 십자가를 지셨을 예수님의 그 깊은 고뇌를 생각봅니다

 

평안하뇨 ??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에수님이 그리도 못난 제자들에게 던지신 물음입니다

지나간 나의 삶  구비구비 그분의 임재과 섭리가 한순간도 떠나지 않았음을 알면서도

나 역시 언제나 베드로처럼 그런 눈물을 수없이 흘렸습니다

뻣속깊이 그분의 임재를 느끼며 한량없이 작고 부끄러운 나의 자아를 발견하곤

베드로 처럼 돌아서서 통곡의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내가 저지른 수많은 배반에도 한번도 그 책임을 추궁치 않으시고 늘 평안하뇨 라고물으셧건만

나는 또 얼마나 예리한 눈으로 남들을 추궁하고 비판했는지 그것이 부끄러워 또 울고 싶습니다

 

한발은 세상에 한발은 주님앞에 걸친채 언제나 어정정한 모습으로 곡예 하듯 그렇게

불완전한 모습으로 사는 내 모습앞에 오늘 주님을 생각하며 다시 통곡 하고 싶어 집니다

 

입으로 들어 가는 것이 더러운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이 더럽다는 그분의 말씀처럼

 내 속엔 온갖 저 세상의 욕망과 탐욕과 질투로 채곡채곡 채워져 있으면서도 위선의 탈을

쓰고 사는 모습은 나만이 아는 나의 모습임을 속일수 없어서 그것이 부끄러워 나는 오늘도

속 울음을 삼킵니다

 

고난주간이 다가 옵니다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에서 천만이란 기독교신자가 있다고 합니다

이방선교를 위해 부름받은 바울도 제 민족을 위해 얼마나 사랑과 열정을 가졌습니까

휴전선 건너 불과 서너시간이면 도달할수 있는 근거리에 우리의 민족은 지금도 기아속에

인간이 누릴수 있는 기본권리마저 박탈 당한채 살아 가지만 그건 단지 뉴스속에나 나오는 요원한

이야기 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중국의 단동 땅에 서면 압록강을 중심으로 마치 죽음의 땅처럼 불꺼진 신의주를 바라 봅니다

변화속에 나날이 발전하는 휘황찬란한 단동의 밤은 야속하게 흘러가지만 강건너 저주의 땅처럼

어둠속 곳곳에서 신음하고 있을 우리의 동포들이 가슴으로 다가 옵니다

오늘도 저들은 살기위해 선택의 여지없이 귀한 생명을  탈북하는데 주저 없이 맞바꾸고 있습니다

이 노릇을 어쩔거나,,,

 

예수님은 예루살렘성을 바라보시며 우셧습니다

영적인 무지속에 있을 그들을 바라보시며 아마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우셧을 겁니다

 

저들은 지금도 겨우겨우 목숨을 연멍하는데 여전히 우리의 식탁은 기름지고 넘쳐나고 있습니다

복음에 빚진 나는 지금도 자자손손 주님의 축복아래 주어진 것들을 오래도록 누릴수 있도록

기도하고 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는 또 나의 이 치졸스럽고 부끄러운 기도제목 때문에 울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이제 부활의 아침 나에게 평안하뇨 라고 물으실 겁니다

 

내 이 엉적게으름도  무지도 그저 묵묵히 묵과 하시며 늘 끊임없이 기다려 주시는 주님

이 고난주간이나마 나는 나를 쳐 복종시키며 주님앞에 엎드리어 내게 저들의 아픔이

진정한 나의 아픔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