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Jan Lisiecki
Franz Liszt - Concert Etude "Un Sospiro"
Minnesota International Piano-e-Competition, July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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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부다페스트 2...As Time Goes By... 바로클릭
(연속)
전화를 받는다.
"애야~왜?" 아그그.. 에미가 되어서 먼저 묻는다는게 "왜?".. 아차 싶다.
"엄마. 지금 어디?"
아니
얘가 기다리고 있구나...
그걸
염두에 두지않고 혼자서 이러고 있었네..미안함이
든다.
시계를 빨리 본다. 다음 기차시간 까지 1시간 20분 정도 시간이 있다.
그걸 타면 6시경에 비엔나 도착이다.
"다음 기차 타고 갈려고... 근데 , 왜?"( 아그~ 또, 왜?)
"날씨가
너무 좋아서 엄마랑 산책하고 싶어서요..
그럼, 엄마 언제 도착해요? 내가 역에서 기다릴께."
(오메메,
얘야
~내가
도착하면 이미 저녁이 되어가는데..
아까 전 기차를 탔었으면 산책할 수 있었을 텐데...속으로 생각한다.)
"엄마가
6시에
붸스트반호프에 도착해.
부다페스트발
뮨헨 도착 기차야."
시침 뚝때고 대답해주면서 맘이 급해진다.
"알았어요.
엄마...기다릴
께.. 다음
기차 놓치지 말고 빨리 오셔요"
(아니? 야가 눈치챘나? 에미가 이리저리 돌아 다니는 걸...)
"할로우! 마이네
토흐터! ( Hallo! Meine Tochter!..얘야~!
내
딸아!... 내가 딸에게 애교처럼 사용함 ㅋ)
지금 부터 역으로 가면 안놓쳐 . 안심 푹 노으셔.ㅎㅎ 0.k?"
전화
통화를 마친후 마음이 벌써 역으로 달린다.
택시를 탈까? 아니 그러면 시간이 너무 남는데...
머리를
굴리며 걷는데,
FAXI( 자전거 택시) 가 보인다.
닥아가서
비용과 어디를 도느냐고 물으니,
원래 관광용이라 다운타운, 강변도로, 부다왕궁을 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그곳은 모두 보았으니 켈레티 역으로 방향을 잡고
음악과 관계된 것을 가이드 해주며 한시간정도 기차시간에 마추어 가줄 수 있냐고 물었다.
말하면서도 나 스스로 웃음이 나올려고 한다. 완죤 주문차네그려 ㅎㅎ
그청년이
머리를 갸우뚱하더니,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
한번
해 보겠습니다.
그렇지만 역은 관광구역 밖이므로 역 길건너편 14시 45분 까지 모시겠습니다 " 라고
공손히 대답 한다.
자~!그럼 렛츠 고우~!
청년이
쌩쌩 잘도 달린다
.
몇명까지 태울 수있냐고 물으니, 세명까지 태울 수있단다.
(탸! 그럼 나 혼자 태우는 것은 별로 안 무겁겠네... 속으로 안심이 된다 ㅎㅎ)
얼마전
미국인 세명을 태우고 부다 왕궁언덕으로 올라 갈때
무척 힘들었단다.
(아하? 그럼 지금 평지를 타니 아주 쉬운 케이스?)
좌우지간 이 아줌마가 머리 굴리는데는 아직도 청춘이여 ㅋㅋ
거리를 FAXI 에 앉아서 돌아보는 맛도 새롭습네다 ^^
차로 돌았던 이스트반 대성당도 지나고...
청년이 오페라하우스 주위 설명을 하고
나는 동영상을 찍으려고 상체를 돌리며 주위를 촬영한다.
지나는 사람들이 미소를 머금는다
오페라 건너편의 발레공연장은 예전에는 아름다움을 돋보였으나,
현재는 보수복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다시 달리며 옥토곤이라는 팔각교차로를 지난다.
옛날 가스등의 모습이 여전히 아름답다.
그러다가
리스트와 몇몇 음악가를 기념하는 것이 붙은 음악가 하우스를 지나려고 한다.
"잠깐! 저 건물 앞으로 가서 사진 찍고 싶은데요..."
청년이 시계를 살짝보더니,
"그러지요..그런데,그럼 다른 곳 모두 볼 수는 없어요."란다.. (순진하다^^)
"아! 괜찮아요.. "
내려서 기념 사진을 찍는다.
그동안 수없이 이곳을 지났지만..리스트 기념패와 사진은 첨 찍었다
또 다시 달린다.
부다페스트 옛날 병원을 지나 한적한 대로를 지난다
인적이 드문 어느 골목에서 청년의 FAXI동료가 휘익 휫바람을 불어준다.
청년도 가볍게 답을 해주고..
젊음이란 이렇게 싱싱 하구나 … 함을 새삼느낀다.
드디어 역 바로 건너 까지 왔다.
잠깐의 만남이었으나 청년의 장래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맘으로 헤어진다.
Keleti기차역이 지난번 저녁에 왔을 때 보다 훨씬 생동감이 있다.
기차표를 구한후 자리에 앉으니 출발 15분전이다.
이제 나를 기다리는 곳으로 간다 .
기차에서 내리는데 막 전화가 온다.
"엄마~나,플랫포홈 앞쪽에 있어요."
"알았스~"
전화를 끊고 앞을 보니 조오기 앞에
딸애가 보인다.
아니 저 애가 왜 조~리 작지?
(그동안 굶었나?.. )
우선 기념 사진 찍고...
앞으로 달려 가니,
딸애도 이 에미를 찍고 있었다.^^
캬~~!
우리 모녀 상봉은
이렇게 서로 사진 찍으며 이루어 지는 것이었다.ㅋ
( 끝)
어쩌면~~~어느새 옥인이 딸이 엄마를
꼭 빼닮아 있었네~~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올 곳이 있는 이는 행복하다 하였는데~
그것도 막연히가 아니라 간절하게 기다리는
사랑하는 딸이 있는 옥연이는
진정으로 행복하였네라~~~
여행 도중에 막간을 100% 활용할 줄 아는 센스쟁이 옥인아~~~
사진과 음악 고마워~~*^^*
옥인선배님
그동안의 여행기 잘 보았어요.
그리고 이 귀절,댓글을 달고 싶네요
----'엄마,어디?'
따님과 함께 오랫동안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사진의 따님이 엄마를 무척 기다린 듯 해요.
Please give her my hug too.
고렇게 딸래미 "예삐"하다가 어어~찌 사위한테 주나~~~~
딸래미도 넘 넘 엄마를 타는구먼~~(샘나서리!)
갑자기~ 미주 신년회 여행때문에 마음이 바빴다!
발칸여행 준비도 해야 하고... 벌써 지친다.......
영희야!
수고가 많다. 어제 동창들 모여서 의논들은 많이 했니?
벌써 지치면 안되는데..
나는 저번에 썼듯이 두번 다 가는것은 아직 결정을 못하겠어.
너도 알다시피
내가 개인적, 공적으로 출타가 많잖니..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노력해 볼께.
우리애가 요즘 봄이 되서 그런지 에미를 무척 밝히네.
오늘 저녁은 같이 요가 운동갈거야.
얼마전에 애가 졸라대는 김에 나도 등록하고 매주 목요일 저녁에 가는데,
무릎에 무리되는 동작에서는 쉬고 있단다.ㅠㅠ
그러니 제대로 운동이 되겠냐만은
안하는 것보다는 날 것으로 생각하고 애 동행해주는셈으로 다니지^^
빨리 사윗감 나타나서 결혼 하면
숙제 마치는 기분이 들것 같은데 ㅎㅎ
어디 두고 보아야지^^
요즘 점점 바뻐져서
댓글도 바로 바로 못올린단다.
일하는 날은 물론이고, 쉬는 날은 놀러 다녀야 하고 ㅋㅋ
(밀린 사진들이 점점 많아 지니까.. 홈피에 올리는데 꾀가 날려고 해.)
영희야 ! 스트레스 너무 받지말고 잘 지내라~~
헝가리의 샹젤리제라고 불리우는 안드라시 거리를 달린다.
어제 저녁에는 손님들과 걸었던 길이다.
세계 명품이 몰려있는 곳이다.
그길 중간쯤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