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김영수의 친정아버님께서
오랜 투병끝에 어제(2012년 2월 8일 수요일) 하늘나라의 부르심을 받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 할 먼 길을 떠나셨습니다.
그동안 아버님을 위해 지극정성이던 영수의 슬픔이 얼마나 깊을까요?
멀리서 가까이에서 친구들의 기도가 조금은 위로가 될까해서 소식을 전하며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장례식장......부평 세림병원 6호실
발인..............2 012년 2 월 10일(금요일)
영수테레사 아버님의 천상영복을 빕니다.
주님, 영수테레사아버님께 영원한 빛을 비추소서!
영수테레사야, 슬픔을 함께 나누자꾸나.?
?주님! 친구 영수테레사가 이 슬픔을 잘 견디어낼수 있도록
?
영육간에 건강을 주옵소서!
?
"이제, 모진 고통 다 내려놓고 하느님 품으로 가신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지난 밤 명제로부터 소식 듣고
영수의 슬픔을 위로하고 싶어 여러번 전화를 시도했는데
안되었어. 할 수 없이 문자 메세지로 연락했는데 편안히 가셨다는 답을 오늘 아침에야 받았어.
영수야,
그 동안 애 많이 썼다.
작년에 LA에서 만났을 때 간간이 들려 준 아버지 돌보는 얘기 들으면서
속으로 감동했었다. 정말 복음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네 모습에 자극도 받았고.
방금 우체국에 가서 네게 카드를 붙이느라 줄서서 기다리던 중에
어릴적에 만났던 너의 아버지 모습이 선명하게 스쳐 지나갔다.
일본 출장 다녀 오시면서 사오셨던 다이아몬드 게임 판도 떠올랐다.
처음 해보는 게임이 너무 재미있어서 거의 매일 너의 집에 갔었는데.....
그 때마다 싱긋이 웃으시며 가르쳐 주시고 놀아주시던 모습이 내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다.
그야말로 모범 아버지 상의 대표적인 인물이셨지.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너의 모범생 기질도 아마 너의 아버지로 부터 받았을 것 같아.
네가 두고두고 아버지를 그리워 하리라. 더러더러 회한의 바람도 가슴 깊이 일게 될테고.
자식이라고 다 너처럼 할 수 있는 것은 아닐꺼야.
아버지와 함께 한 시간이 길었던 만큼 아버지를 보내드리는 데도
긴 시간이 필요하겠지.
그래도 아버지께선 고통없고 평화로운 곳으로 가셨으니 위안을 삼자.
네가 믿는 예수님께서 너의 아버지를 반가이 맞아 주실 것 같아.
영수 데레사의 효심을 봐서라도.
서울은 무척 추운 모양인데
장사 모시는 동안 건강 해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동생들에게도 나의 심심한 조의를 전해줘.
며칠 후에 다시 전화할께.
뉴욕에서 함께 슬퍼하는 호숙이가.
.
아유, 며칠만에 홈피 들어와..............이제야 소식을 보았네!
얼마나 수고가 컸을까.....
난 아버님 소천하셨을 때 한 반년은 마음이 뻥~ 뚫려 있는걸 경험했지. 아버님은 늘 그대와 함께 한다는걸
믿고, 지내요~~ 힘내세요!!
친구들아 고마워.
덕분에 아버님은 장호원 어머님 곁에 잘 모셨어.
오늘 삼우 미사 드리고 남은 시간이 적어서 산소에는 다음주에 가기로 했어.
아버님은 임종기도, 병자성사 잘 받으시고 두 시간 만에 주무시듯 고요히 떠나셨어.
연령회 어르신들과 레지오 단원들이 열심히 기도해주시고 장례 미사도 레지오장으로 드렸지.
장례를 지내며 아버지도 나도 인복이 많은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아버님 오래 고생하시지 않고 편안하게 떠나신 것이 다행하고 기쁜데
그래도 때로는 잠깐씩 눈물이 나기도 하는구나.
그동안 아버지와 나를 생각해 주고 기도해줘서 고마워.
기쁜 얼굴로 다시 만날게.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에고, 영수야,
소식들으니 너무 가슴 아프다.
애를 많이 썼겠구나.
마음 가다듬고 잘 치루기 바래.
주님, 영수아버님께 영원한 안식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