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한국은 눈도 많이 오고 춥다고 하는데 내가 사는 이곳 버지니아는 겨울이 비켜가는것인지 아즉도
눈한번 구경 못하고 장갑이나 목도리 한번 둘러보지를 못했는데 날씨가 엄청 따듯하니 동내 마당에
동백이 피기 시작하는구나.
한국같으면 아마도 수목원이라 할까 여기 그런곳에 동백밭을 어제 가보았더니 아마도 일주일전쯤
동백이 많이 예쁘게 피었을것 같더구나. 내가 한발 늧은것 같지만 그래도 새로 피어난 동백을 찾아 카메라에
담어 가지고 왔다. 언제봐도 꽃은 내마음을 설레게 하네.
우리집엔 요즘 미나리며 파 시금치가 한참이다. 이리다가도 언젠가 한번 꽝 된추위가 올기 같기도 해.
그래야 벌래들도 없어져야 과일도 풍작이 될텐데 날씨 좋다고 마냥 좋아할일도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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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자 언니의 사진 촬영이 다시 시작됬네요.
여긴 몹씨도 추운 겨울이긴 하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햇살의 색갈이 달라지고는 있어요
이것 저것 터지고 고장나고 물가 비싼데 난방비까지 많이 들어 큰 일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한 번 꽝 추워 주는 것도 농사에는 좋다더라구요.
하긴 일년의 사분의 삼이 모기가 상주하는 우리집도 요즘은 영 쾌적해요.
.미선언니!
춥다고 이불 속에만 있으면 점점 기운 빠져서 못쓴다구요.
그리고 팔자에 없는 일이 왜 생기겄어요?
다 팔자에 있으니까 일어나겄지요. ㅎㅎㅎ
저도 오늘 뭐 좀 사러 나갔다가 점점 짐이 많아져서 많이많이 걸어왔답니다.
덕분에 운동 충분히 한 셈이에요.
끌고다니는 캐리어에 물건을 많이 담으면 무거워서 차를 탈 수가 없어요.
택시기사도 영 귀찮아 하고 버스를 타려도 일단 들어올려야 해서
그냥 평지만 골라서 집에까지 왔네요.
현관부터는 조금씩 덜어 가지고 올라왔지요.
맛갈스러운 장아찌를 많이 팔던데 국내산이라고 하면서 엄청 비싸게 받더라구요.
그래도 맨날 반찬 걱정해야하고 또 며칠 집도 비워야 하니까
조금씩 몇 가지 사 왔더니 오늘 저녁은 영 편해요.
먹을 꺼 많이 준비 해 놓고 따뜻한 방에 있으니 을씨년스러운 오늘 날씨도 아주 분위기가 납니다.
요즘 연습 시작해서 많이 바빠요.
참 누가 강제로 시켰다면 진짜 단식농성이라도 할 일이구만......ㅎㅎㅎㅎㅎ
그러니까 제 말은 할 일이 있다는 건 축복이다 뭐 그런 이야기에요.
숙자야
꽃구경 잘 했다
그많은 꽃술은 신기하기도 하구
나의 눈을 현혹시키누나
어쩜 그렇게 예쁘구
빨간 꽃잎은 한복치마를 연상시키누나
꽃이 더 예쁘게 보이는것은 늙었다는 증거라던데
증말
그런가?
정우야 여기 날씨가 넘 따뜻해서 동백이 벌써 많이 피고 시들기도 했지.
작년보다 한달이상 꽃이 빠르게 필정도로 아즉 겨울맛을 못 보았단다.
아무리 봐도 동백은 아름다워.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향기가 없다는 것이지.
젊었을때야 꽃이고 뭐고 눈에 보일리 없는 바쁜 생각이나
늙으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그리고 늙을수록 화려한 색을
좋아하게 되니 단연 꽃을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백령도에는 바다라 육지보다 더 춥겠지.
언제나 정우사는 곳을 가볼까 정말 가보고 싶어.
와아아아아 숙자아아,,,워디메 천국에 사나아???
저리두 많은 동백꽃은 첨 보네에,,
사실 난 안적 동백꽃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어,,,
정우말을 듣고보니 정말로 옛날에 나 국교 2학년떄 시집온 우리 너무나 예쁜 새언니가 입었던
연분홍유똥치마와 노랑저고리에 하얀 긴 앞치마를 잘록하게 치고 ,,,잘잘잘 끌고 다니며,,,
얼마나 눈웃음을 예쁘게 치며 볼에는 귀여운 보조개가 웃을떄마다 포옥 패이고
웃음소리가 얼마나 옥구르듯이 예쁘던지 우리 오빠칭구들이 뾰옹 갔었지이,,,
한 삼년만에 애기를 가지는 바람에 그 오랬동안을 그렇게 예쁘게 하고 지내셨지이,,,
매일밤 엄마아버지 이부자리 깔아드리고는 문밖으로 나가서 절하고 또 반절하고는 뒤로 물러서며 걸어나갔던
우리 예쁜 새언니를 연상시키네에,,,조롷코롬 예뻣써어,,,
지금도 생각나아,,,얼마나 예뻣던지 우리집에 큰 언니 칭구로 놀러오시믄
막내인 내가 목에 대롱대롱 매달리며 밥먹고 가라고,,,그리고 꼭 우리 새언니가 되야한다고라아,,,하하하하하
나 떄문에 시집오긋써어어???하하하하하 철부지이,,,
난 얼마나 새언니가 좋았는지 몰라아아,,,
그려어 동백꽃은 우리나라 옛 여인들과 인연이 깊지이,,동백기름두 있잖나베에에,,,
어디 순자뿐인가 실은 나도 미국오기전에는 동백꽃은 말만 들었지
버지니아에 와서 동백꽃을 처음 보았네. 미국 서부에서도 본일이 없는것 같은데.
우리집에도 여러나무가 있고 대개 여기집에는 목백일홍이나 동백꽃은
흔하게 심는것 같애. 우리집에는 봄동백과 가을동백이 있는데 가을것이 더 예쁘지.
순자 올케언니가 그리도 미인이셨구나,
순자집 친정 여인들은 모두 미인들이신가봐.
친정언니도 그리 뛰어난 미인이시고 미인으로 태어나는것이 얼마나 큰축복인데.
그러고 보니 말만 듣던 옛여인들이 쪽머리에 동백기름을 반지르르하게
바르곤 했다지. 정말 동백꽃이 지며는 동그랗게 씨가 생기는데
거기서 기름을 짜는 모양이네.
순자 여기 다른 모습의 동백꽃을 올려볼께
그러어엄,,,,옛 여인들은 항상 머리에 동백기름을 반지르르하게 바르곤 머리를 참빗으로 빗어내리고는
모아서 쪽을 찌니,,,우리 엄마가 항상 그러셨지이,,,머리털이 얼마나 탐나게에,,,
내가 막내잖아,,,그러니 나는 또 그 보글보글 머리한 젊은 엄마를 가진 칭구들이 그리두 부러웠지,,,하하하하
옛 양반집 여인들의 자부심을 그대로 지니고 사시든 엄마,,,
시대는 무섭게 변하고,,,큰 도시에 전쟁후 모두들 살려고 모여든 인천이란 사회속에서도
고고히 자신의 프라이드를 지니며 사셨던 우리엄마,,
심지어는 장사도 상사람이나 하는거라며,,,하하하하하
한참 시대에 뒤지게 살았던 우리집안이였던것 거트이이,,,
우리 예쁜 새언니는 꼭 우리들을 애기씨라고 불렀써어,,,
그리고 끼니때마다 그 무거운 밥상을 들고 들어와서 꼭 무릎을 꿇으며 어른들 앞에 내려놓았다오,,,웜매애애,,,
너무 무거우면 언니들이 도와서 내려주고,,,,넘 예뻣어어,,,
순자 어머님의 반지르르한 쪽머리를 찌신 미인어머님을 그려보고 있단다.
나도 우리집 외숙모님이 그렇게 쪽을 찌신 모습을 보았는데 그분도 미인이셨지.
맞어 장사는 상사람이나 하였든 시대에 사셨든 분들께서 요즘 세상을 모신다면
엄청 놀라시겠지.
그러고 보니 나 어렸을적에 어머님들이 유똥치마에 양단저고리를 입으신 모습이
기억나며 비로도 치마도 유행이었고 후에는 나이아가라 치마 저고리 또한 유행이었지.
쪽머리에 한복은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지. 뽀글머리에 한복을 입어봐라 어울리나.
순자야 어머님 모습의 사진이 있으면 한번 올려봐요.
순자야~~~
베러리라 하니 몸이 굼실굼실하네!
원어민 영어가 영 낯설어 설라무네 우린 고저 빳떼리라고 하거든~~~ ㅎ ㅎ ㅎ ``````
한가지 수다 더하면
우리 큰고모님은 94살에 울 아버지 돌아가시고 의좋던 동생따라 화장실에서 넘어지셔서 3일만에돌아가셨는데
살아 계실때 한여름에도 옥양목 버선 정갈하게 신으시고
머리엔 동백기름 발러 쪽지셨는데
우리 작은 고모가 맨날 머리 빗겨드리러 큰고모님댁에 가셨어.
두분다 한동네 지척간에 살으셨는데 처녀때 사시던 내동 떠나면 죽는 줄 알고 사셨던 분들이야
우리 아버지 길병원에 1년넘게 입원해 계실때 날마다 문병와 간병인들 눈총 받곤했는데 추석무렵 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시고
그후 3개월후 사랑하는동생 따라 우리아버지 돌아가시고
일주일에 두번씩 보던 무척 귀히 여기던 남동생마저 안보이니 상심하셨는지 하늘나라 따라 가시더라구....
동백기름 쪽이야기 나오니 부라보콘 좋아하시던 큰고모님 생각이 나네......
맞어 맞어!!~~
순자 어머님은 몸매가 자그마하셨는데
늘 쪽지고 계셨어.
그리고 경상도 사투리로 우리가 놀러 가면 무척 반가워 하셨지..그때 순자는 자기방 커텐도 얼마나 예쁘게 해서 달아 놨던지 ..
아마 초록색과 흰색을 컴비네이션한 작품같은 커텐이였어.
센스쟁이 순자는 그때나 이때나 솜씨 발휘를 충분히 하고 사는것 같애
정원 꾸민것 악세사리 제작하느것 등등....
고로 안경님은 확실히 마눌님은 잘 얻으신것 같애!!
와아아아 미선아 니 고모님들과 아버님의 야그 참 감동스럽게 읽었다,,
예전분들은 머리를 굴릴 줄 모르고 오직 한 가지, 한 방향뿐이 모릉게
상대적으로 갑자기 일어나는 일에 충격을 몇배 심하게 느끼시지 않나싶다.
너의 아버님,,,체격도 크시고 인물두 좋으시고 엄청 점잖으셨지이,,
세상을 약게 쉽게 살아갈수 있는 면이란 전혀 없으신 분이셨지,,,
아버님 잃으셨을떄 너의 어머님이 얼마나 허전하셨을가 싶네,,,,
하하하하 그 커텐을 안즉도 기억하니이???
난 우리 엄마가 모든 옛 예의범절을 완벽히 배운 그 당대의 일등규수의 가정교육을 받으신 분이시걸라앙???
모든 솜씨가 뛰어나셨어어,,
맨날 엄마 옆에 기대어서 엄마 하시는걸 들여다보며 자란것이 나두 형제중에 엄마 솜씨를 많이 닮은것 같에,,,
없는 것에서도 기가 막힌것을 항상 만들어서 우리를 입히시고 했던 그 솜씨는 놀라웠지,,,
들여다 보다가 내가 '아이구 허리 아파아,,' 하면 엄마가 기가 막혀서
'애야,,,니 허리가 어디 있냐아???'' 다시말해 바느질을 하고 있는 어른은 아무 소리 안 하는데
불과 열 몇살의 애가 허리가 아프당게에,,,,하하하하하하
울 엄마 생각하면 항상 '천상여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
순자어머님 사진
나도 계속 기둘리고 있는데....
숙자야
내가 자주 간다는 미용실 분재에서
만져 보니 촉감은 장미와 넘 비슷하던데
이것도 그럴까?
아아아아 울엄마 사진을 찿았더니 못 찿긋네에에,,,
앨범에 분명 있었는데에,,,
용서해 주기여어,,,
계속 찿아보기는 할텐데에에,,,,
숙자언니~오랜만에 들렀어요.
동백꽃 넘넘 예뻐요!!!
여기선 볼 수 없는 동백꽃이네요.
어쩜 저리도 고울까!!!
언니가 좋아하실 어린시절 보셨던 백일홍이예요~~~~지난 가을 찍었어요
숙자네 마음 처럼 예쁜 동백꽃 보니 꽝 꽝 얼었던 몸도 녹이는듯하네!
어쩜 사진 속의 꽃이 저리도 곱담!!~~~~
숙자네 사진 솜씨도 일 품이고.......
천국속에 그대 미제들이 노니는듯 하구나.
여기는 날씨가 엄동설한
북극 한파가 한반도를 내리 찍어 누루니
이불속에서 나오기 싫은 요즘이란다.
그래도 어제 정월 대보름이라 갖은나물에 오곡밥해준 우리친구 쿨여사덕에
보름명절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난 팔자에 없이 손주녀석 아픈덕에 의사샘 지시로 닭죽 끓여 대령하고.....
시난 고난 사는게 고달프기도 하고
친구와 지인들 덕에 위로받기도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