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문여러분 안녕하세요

6년차 북경살이   5기 김일견 인사드립니다

홈피 가입한지 두어달,,아무리 여기저기 이잡듯 뒤져봐도  중국사는 동문은 없는것 같습니다

하기사 피렌체나 밀라노쯤 산다면 그래도 폼이 좀 나고 그럴듯 한데  이거 원 다늦게  중국이라니..

맨 불량식품에 비위생 부정적이미지의 대명사 중국이라니 ..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운명이 가라고 하니 자의반 타의반 이곳 북경에서 타국살이에 정진하고 있습니다

 

사실 첫해엔 보따리 많이 쌌습니다

도데체 말 안 통하지 봄이면 황사에 눈 코 구멍이란 구멍은 다 막아야지 여름이면 삶아 먹을만큼 더웁지 겨울엔 동북 에서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저같이 튼실한 거구도 휘청일 정도이니 이거 원 사람 살겠습니까

거기다 우연히 공동화장실이라도 가면  여럿이사이좋게  얼굴보며 일보지,어휴 젊은 것들이야 다가올 시대에 대비하여

 그야말로 차이나드림을 꿈꾸며 버틴다지만 환갑을 넘긴  나이에 무슨 영화를 보겟다는 것인지 가혹한 운명에 속절없이 눈물도 흘렷다니까요 ㅎㅎ

 

그러나 제가 또 누굽니까 ?

육이오 전란속에서 그많은 함포사격속에서도 살아남은 끈질긴 생명력으로 그리고  대책없이 타고난 낙천적 성격으로 하루하루 견디다 보니 그런대로  살만하더라구요

아니 살만한게 아니라 이젠 아주 재미있습니다 여기 산다는게 ,,

집만 나가면 그냥 관광지요 14억인민들이 살고 있다는 이 중국에 매료 되고 있습니다

 역시 무얼 알아 간다는건 재미가 있는 일입니다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드시 궁색한 변명일는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그런대로 이 중국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아마도 누구나 한번쯤은 모주석의 얼굴이 그려진 천안문 광장에서 마지막 황태자 푸이가 살았다는 자금성에서

 수천가지음식으로 호사를 햇다는 서태후의 별장 이화원에서 깃발따라 증명사진 박으며 페키지여행은 해보셧겟지요 ?

이제부턴 제가 중국을 접수 (ㅎ) 하고  저의 좌충우돌 중국살이 이야기 가끔 들려드리겟습니다

 

참, 혹시 저처럼 가혹한 운명으로 인해 중국에 살고 있는 동문들 있으면 연락좀 하고 삽시다

우리두 심천이나 홍콩 아님 상해에서 번개팅이나 한번 하며 애달픈 타국살이 시름 좀 잊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