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Franz Schubert: Arpeggione sonata 1st movement,
Peter Bruns / "Ex Pablo Casals" Tononi cello 1730,
Roglit Ishay /Bechstein piano
안녕하세요
새해를 맞아 어느덧 열하루가 되었네요.
올해부터는 본문에는 무조건 존댓말 쓰려고 노력중이에요...
(친구들도 6학년도입 연세가 드셨잖아요 ?ㅎㅎ 그리고 손주들도 있는데요^^ )
1월 1일 떡만두국까지 먹은후
다음날 쏜살 같이 근교로 나갔어요. 그러니까 올해 첨이지요 ㅎ....(2일)
네델란드 다녀오고 나서 못 갔더니 가고 싶어 안달이 났었지요.
이번 겨울은 춥지도 않고
눈도 안오고
정말 겨울이 겨울답지 않아서 좀 속상하기도 해요.
그래도 넓은 대지를 휘휘 저으며 바람을 맞으니
온 마음이 넓어지더라구요.
(요기 뛰어다니는 데에 전원집을 새로 지으려고 하는 곳이에요.
나에게도 권리와 의무가 쬐깨있는 땅이 구먼요 ^^)
하룻밤을 지내고나니
3일에 가까운 친구 커플이 찾아와서
신년산책을 가자고 하대요.
그래서 올해 첨으로 비엔나 숲언덕과 포도밭이 있는 곳으로 산책을 갔답니다....또 한번 "첨" 인것이네요 ㅋ(3일)
그리고 매일 매일 첨인것인 것들로 10일을 지냈어요.
나중에 좌악~~~ 올릴께요.
안녕히....
.
빨간코트와 단발머리가 잘어울리는 옥인아
새해 처음 해보는 일들이 ㅎㅎ 마음에 든다니 나도 상쾌
난 1월2일 파마를 새로 했더니 마음에 안들어~~~~ㅠㅠ
여기선 머리카락이 빨리 자라면
"야한생각을 많이 하나봐요" 요렇게 농담하는데 ㅋㅋ
여전히 건강하고 밝은 모습에 기분 좋은 날이야~~
새해에 새로운 다짐으로 깔끔한 단발머리 보기 좋다.
옥인아~~너 머리 숱 많아서 좋겠다.
바쁜중에도 하고 싶은일 챙기며 사는 옥인이 자랑스럽다.
그런데~~난 진짜 할머니 되었어도 너희들에게
존대말 안쓰련다~~~ 너희들 옆에 영원한 10대 로 남고 싶거든요.ㅠㅠ
일상을 의미를 갖으며
즐겁게 기쁘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다!
요즘 난 작심한 것들을 시작도 하지 못하고
내게 와닿은 일들에 밀려 밀려 저만치 내버려두고 지낸다.
친구들의 해피한 소식을 보며 미소짓고 있다우~~~^*^
담주엔 구정까지 치루고 나면 1월은 거즈반 가겠지?
옥인아~~
은열이처럼 그냥 말 놓으셔~~~ㅎㅎ
듣는 함미들 거리감 느낀다~~!
영희야 잘지내지?
나도 밀려 놓은 일들이 많구마니..
홈피에도 그전처럼 자주 못 올리잖어.
요즘은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해.
젊은 날에 일찌기 이랬으면 더 좋았을 텐데..
젊었을 때는 인생이 무한한 줄 알고 지냈나 보아.
우리 모두들 건강하게 살며
정말 만나는 일이 있으면 더 좋지.. 그치?
영희야 보고싶당~~~~~~~~~~~~~~~
그래도 요기서 만나니 얼마나 다행인지..
어제는 한국과 독일의 친구와 두차례전화를 했다오.
글로 만나다가 목소리를 들으며 얘기를 하니 바로 옆에 있는 듯....
(미국의 친구들도 모두 잘지내지? ,,, 반말하는것은 괄호안 ㅋ)
내가 이제부터 친구들과 같이 거니듯이 1월3일날 산책했던 것을 올릴려고 하오.. ㅎㅎ
이 날은 햇빛이 얼마나 쨍한지
박완서님의 소설제목 "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 가 저절로 떠 오르더라고요~
Carl Spitzweg이 그린 "일요일의 산책"이라는 그림도 떠올랐구요.
봄이 되면 바로 그림속 풀잎처럼 여기도 마른 풀들이 햇빛에 더 번쩍 거리겠죠...
상상하면서 걷는 재미도 솔솔해요^^
( 이그림은 비더마이어라고 하는 양식의 대표화가가 1841년에 그린 것... 그 시대의 의상이나 분위기가 잘 전달)
산책 코스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내가 머물던 동알프스에서 차로 이동해서
뫼들링시에 속한 파노라마 주차장에 세워두고
완만한 길을 걷고 걸어 Eichkogel 지역을 산책하고
초저녁경에 하일리게 수도원 소속 와이너리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서는
어둠속을 다시 돌아 원점 주차장으로 왔었다오.
이지역은 슈베르트가 자주 거닐던 곳이고( 그러니까 위 본문에 올린 슈베르트의 곡을 들으면서 보시기를 ㅎㅎ)
오스트리아의 미술가들이 이곳 풍경을 종종 그렸던 곳이야요.
자~ 그럼 이몸이 친구 엘리자벳이랑 앞서 갑니다.
여러분도 내래 속도 쳐지지 말고 따라 오시라요 ㅎㅎㅎ
걷다가 커다란 나무있는 곳에
그림이 들어간 안내문을 읽으니( 큰나무 오른쪽 아래에 제가 있어요 ㅎㅎ)
오스트리아 현대미술관에 전시되는 그림이 그려진 곳이라고 써있고요.
종종 이 그림을 미술관에서 보아 오던차라 무척 반가웠어요.
1838년의 비엔나 근교 모습이 잘 표현된것이에요.
Ludwig Ferdinand Schnorr von Carolsfeld(1838작)
이 지역에는 전체에 소나무가 많아서 종종 돌아봅니다.
한국 소나무와 좀 다르지만 그래도 한국 소나무 생각을 나게 한답니다.
팻말에 연도가 1141년부터 하일리겐크로이즈 수도원 와이너리라고 적혀있지요?
(독일어 SEIT 1141)
포도원소속 식당으로 들어가서 이른 저녁을 했어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껌껌해졌더라고요.
와이너리매장에 들어가서 귀경을 한다음 어두워진 그곳을 떠나왔어요.
다시 왔던 길을 돌아 어두운 저녁길을 걷다가
멀리 보이는 마을의 빛을 보았지요.
여러분들 산책 잘하셨어요?
달빛이 분위기나지요?
아주 옛날 베토벤이
한밤중에 이 근처를 산책하다
경비병에게 심문을 받았데네요.
머리를 휘날리며 걷는 모습이 야밤에 수상스럽게 보였겠지요...
그런데,베토벤이 " 가서 군수를 불러 오너라.. 내가 누군지는 너의 군수가 알것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네요.
정말 군수가 와서 베토벤을 알아보고 (비엔나에서 베토벤의 연주를 보았던 까닭에)
" 베토벤 선생님! 아랫사람이 못알아 보아서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밤길 산책은 삼가시는게 좋을 듯 하군요:" 했다는 일화가 있어요 ㅎㅎ
한 200년이 지난 지금의 이몸은
요나무 아래서 좀 쉬다가 검색없이 무사히 주차장 까지 걸어와서 차타고 즐겁게 귀가 했슴다.
와~~~ 오늘 사진 올리면서 장장 몇시간 산책을 다시 했구먼요^^.
그럼 안녕히~~~~~~~~~~~
옥인 후배님~~~~~
오늘 아침 내내 옥인후배님 글 읽으며 유럽 문화가 산책을 하고있어요.
전혜린을 다시금 추억하며
언젠가는 슈바밍의 노오란 가스등불 켜진 거리를 젖은 공기 맞으며 걷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리고 유럽의 너른 벌판이 그리워지네요
푸른 밀밭이 파도치는 낮은 언덕
황금빛 으로 익은 여름날의 밀밭 사이에 핀 곱디 고운 야생 양귀비
그리고 스페인 들녁의 키작은 포도나무
독일 모젤 강가의 키큰 아이스와인 으로 재배되는 포도나무
힐데가르트 성녀의 고향 빙헨 (요즘 힐데가르트 성여 일대기인위대한 계시 영화 상영중인데 기만 벼르다 못보았어요)
와이너리에서의 향기로운 백포도주의 달콤함등등.....
모두가 눈에 어른거리며 다시 보고파 집니다.
그곳 유럽 생활을 만끽하시는 옥인 후배의 일기 같은 글을 읽으며 같이 유럽 산책길에 나선 이 시간 행복합니다.
시간 날때 다시금 옥인 후베 글 정독하며 유럽 거리와 들판을 옥인 후배 손잡고 거닐어 볼가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어머! 송미선 선배님께서 왕림하셨었네요.
기쁘고, 반갑고, 감사해요.
선배님께서 열거하신 곳들은
언제나 가도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지요.
그것이 유럽의 장점이라고 생각되어요.
현대문명의 속도에 따라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일년 후에 가도 모습이 달라 어리둥절하게 되는 거와는 거리가 머니까요.
선배님께 어른거리는 모습이 어느덧 저에게도 지금 닥아오네요 ^^.
올해는 제가 지내는 곳을 좀더 깊숙한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어요.
제가 홈피 가입하고 어느새 5월이 되면 3년차에요.
그동안에 서론적으로 테두리만 보여준 것 같거던요.
진솔한 사람의 냄새가 물씬나게 보여주고 싶은데,
선배님 처럼 문장 표현이 아직 제대로 안되어서 어렵겠죠?
20여년간 한글로 누군가에게 써보내지 않고
저혼자 글적거리던 것이 고작이었는데,
홈피에 3년 가까히 글 올리면서 이제 조금 여유스러워 지는 느낌이에요.
아휴 쓰다보니 또 길어지네요.
제가 종종 이래요 ㅎㅎ 그냥 무엇에 몰두하면 날새는 날이 많어요.
이제는 그런 습관도 조절 할려고요.
좀 불편하더라도 몸을 아껴서 좀더 오래 쓰려고요 ㅎㅎ
선배님 !
더욱 건강하시기를 새해 인사로 드려요~~
그리고 또 들려주세요~
프로의 해설은 어디가 달라도 다르구나~~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듯 멋진 풍광속을
옥인이의 뒤를 따라 설명에 귀 기울이며 잘 다녀왔어~~
어쩜 사진도 완전 작품이네~~~
송미선 선배님의 감동의 글도 감사합니다.
옥인이가 있어 풍성해지는 울방이 좋아 좋아
옥인아 , 나도 오스트리아 산책 잘하고 간다.
올해는 너의 해가 됐나보다.
겨울 전원의 빨간 코트가 눈을 화려하게 만들고 ....
바빠도 신경써서 세심하게 찍은사진도 고맙고 ,
흥겨워 보이는 네 모습도 무척 보기좋으니까
나도 공연히 덩달아 좋다.
언젠가는 전원집 짖는 사진도 살짝 보여주겠지 ?.
순덕이 들어왔네!
년초부터 옥인이 따라 다니며 겨울 산책
아주 멋지게 했네
나도 그런곳을 산책하다 보면
멋진 그림도 그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베에토벤의 곡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니 마음이
즐거워진다.
전철에서 들려오는 순덕이의 목소리를 들으며
내가 지금 어디? 착각에서 깨어났지!
부산쯤에서 온 전화 목소리였어~ 순덕아~~~^*^
늘 웃던, 순덕이표 웃음~~~
해외친구들의 해피바이러스가 우리 방에 가득~ 이렇게 이곳에 들어 오면 행복하다.
휴스턴의 성숙이와도 한시간 넘는 통화~~어제 만났던 것처럼 거침이 없다.
2013년 유럽여행을 위해
우리의 문화 마인드를 옥인이 덕분에 준비할 수 있겠네~~~
ㅎㅎ 순덕이 대단혀~~ 그제 나한테도 전화해주었었는데.. 좀 수다를 풀었구마니,,성숙아! 춘월아! 니들도 내뒤를 따랐니? ㅎㅎ우리 정말 얼굴보고 얘기하면 재미 있을텐데....건강 우리 모두 지키자고..안녕~~~
창임이도 안녕?
이제 한국 돌아갈 날이 점점 닥아 오겠네..
어떻게 고 이쁜 손자와 헤어질까?... 걱정되네.
딸래미하고도 그렇고 ...
어제 나는 울 딸애랑 데이트를 했단다.
얼마 있으면 생일인데 갸가 친구들이랑 주말에 스키타러 가서
미리 서로 시간나는 어제를 날잡아 선물을 본인이 원하는 것으로 사주었고
외식, 카페 등등 물론 내가 지불했더니..
" 엄마, 오늘 무리 하셨어요 ... ㅎㅎ 헹" 좋으면서도 미안 한가 보더라고
" 해 줄 수 있을때 해주는 것이니까 .. 잘 받으셔^^" 라고 대답하고는
우리 모녀는 갑짜기 우리들의 장래에 대해서 시내 카페에 앉아서
저녁이 깊어가는중 진지하게 대화를 했단다.
얼마나 엄마가 일 할수 있을지... 노후 대책은 등등...
딸애가 이제는 에미를 걱정하는 차원이 많이 달러 졌드라고.
.창임아! 딸애하고 좀더 오손 도손 지내다가 귀국하기를 바래..
모두 보고하려면 시간이 걸리니까
우선 어제 올해 "첨"으로 머리를 자른것을 ㅎㅎ
윗 본문사진을 보고나서 머리를 다듬어야지 하고 미용실에 갔다가
좀 생각보다 짧아 졌네요.
미용사 왈: 영양이 다 머리카락으로 가나봐요 ㅎㅎ 아주 빨리 자라는 것을 보니...
일단은 기분이 상쾌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