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회 - 게시판담당 : 권칠화
친구들과 2012 서울 시향 신년 음악회에 다녀 왔다.
올해 신년 음악회는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11년만에 한 무대에 서는 것이라니 더욱 특별했다.
경례가 주선하고 윤숙이가 티켓 예매하여
미숙이랑 갑례랑 함께
훌륭한 음악을 감상하니
추운 날씨에도 마음이 절로 훈훈해 진다.
프로그램은 1부에
모짜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부르흐, 스코틀랜드 환상곡 (정경화 협연)
휴식(15분)
2부에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정경화의 협연은 정말 열정적이었으며
그동안 손가락 부상으로 5년간의 공백이 있었다지만
신들린 바이올린 연주는 끝없는 박수갈채로 이어졌다.
한국에 말러 열풍을 몰고 온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서울 시향의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은
55분의 연주시간 내내 청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우리나라 음악의 자랑스러운 거장들의 연주회를 다녀왔구나.
TV인터뷰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가 재기한이야기 직접 들었는데
세련된 외모와 열정적 연주를 감상한 너희들은 정말 복 되도다!!
이 날은 점심때부터 만났는데
신년 모임으로 김미숙 회장이 담쟁이 정식을 사 주었네.^^
부글부글 끓는 구수한 누른밥으로 입가심을 하니 속이 개운타.
이층 카페로 올라가서 도란도란...
서로의 건강과 우정을 위하여~~~
정갈하여 덧붙여 감추려거나 포장하려 한 군더더기 하나 없이,
그야말로 단정한 인일 친구들이 " 후와아...!!! 얘 갑례 좀 봐. 어쩜 이렇게 근사한 감각을 지니고 있었니? "
찬사를 아낄 수 없었던 갑례네 집....
경례의 제안으로 하루 이틀 차이로 살 수 있었던 음악회 티켙을 쥐게 된 우리는 함께하는 점심식사와 저녁 음악회 사이의 긴시간을 내심 염려한던 차.
갑례의 당일 낀 초대를 즐거워하며 달려갔단다.
마이더스의 손을 가진 딸이 있어, 말 만 하면 이루어 더없이 행복하게 해 준다는 갑례의 변은 마이더스의 손을 가진 갑례가 있었음을 가늠케 헀고.....
예쁘고 정갈하나 지극히 따사로운 집이었어.
갑례야, 지금처럼 충분하여 행복한 집 잘 가꾸어가길............
작년 가을에 갑례가 이사하느라고 마음이 바빴는데
이 날 우리들은 갑작스레 갑례네 새 집에 가 보게 된 것이었다.
모든 물건들이 제자리를 잡아
깔끔하고 정돈된 집에서도
단연 우리들의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요 사랑스런 퀼트 이불이었다.
한땀 한땀 얼마나 정성이 깃들었을까!
만져 보는데 그 포근함에
이런 것이 바로 엄마의 사랑이겠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낮에 미숙이가 사 준 점심을 잘 먹어서 아직 저녁 생각이 없는 우리들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먹고 가야한다며
금방 뚝딱 떡국을 끓여서 김치 4종세트와 함께 내 놓는 살림 고수 갑례..
저 김치들이 또 어찌나 맛있던지 지금도 입안에 침이 고이네.^^
유혜동 후배 그리고 10기 후배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혜동씨가 올린 음악회 소식을 보고
제가 좋아하는 말러의 곡이 반가워서
시립교향악단이 5일에 연주한 것을 찾아보니 아직 없네요.
대신 정명훈님이 지휘했던 아시아필하모니가 2009년에 연주한 것을 올려요.
Gustav Mahler Symphony No.1 - 4th Mov. part1 ==
Asia Philharmonic Orchestra
conducted by MYUNG-WHUN CHUNG ==
Live at the Incheon Culture & Arts Center - 2009, Aug, 7 ==
혜동씨가 어제 본 것은 더 감명깊었겠지요?
지휘자가 세월에 따라 연륜이 더 깊어졌을 것 같아요.
그리고 혜동씨 건강이 좋아져서 환한모습을 보니 기뻐요.
올해는 더욱 나날히 보람있는 날들이 되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