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좋아하는 애기씨가 있는데 탁구를 치는 친구야.
운동도 잘 하고 성격도 좋은데 조용하고 자기 표현에 아주 신중해.
살금살금 가까이 오더니 이제 아주 좋은 친구가 되었어.
그 친구와 함께 하는 일이 산책.
근 두어 달 바쁜 일 때문에 못 보았거든.
어제는 좀 코스를 바꿔서 새로운 길로 살짝 오르막도 있는 길로 가자 해서 부암동으로 해서 인왕산 오른쪽 길로 들어섰는데. .....
부암동 동사무소 오른쪽 골목 입구 살짝 지나섭니다~ 조금 올라가면 이런 집이 있답니다.
지붕이 요상한 이런 집도 있고.. 곰인지 개인지 구분 안 가는 요런 놈도 있고.. ..
인왕산은 계단으로 올라가는 게 싫어서 잘 안가는데 이렇게 오른쪽으로 가니 그냥 산길로 이어져서 아주 좋더라.
거의 걷는 수준으로 천천히 올라도 되두만.
왼쪽으로 빠져야 했는데 오른쪽으로 빠지는 바람에 홍은동 쪽으로 내려왔는데 그래서 더 좋았지.
올라가다 길을 잘못 찾는 바람에 갤러리에 들어도 가 보고, 창문에 비치는 산의 모습이 따로 한 편의 그림이란 것도 알았고,
특이한 지붕의 집들도 보고, 어마야! 무서운 개도 보고, 걸어 걸어 내려오니 쇼윈도우엔 크리스마스 장식들.
언제나 그렇듯이 벌써 한해가 갔구나 하는 느낌.
이상하게 담담하다.
친구들~ 좋은 시간으로 한해 또 잘 마무리 하시고 좋은 모습으로 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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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참 좋다!
사진 속 모습도 좋고
너랑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을 그 모습도 참 좋다!
난 지난 토요일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어
3시쯤 부터 걸었더니
산등성이에 있을 때는
해가 뉘엇뉘엇 지기 시작하는데
그빛의 아름다움은 또다른 깊이가 있더라.
내려오는 길에 막걸리도 한 잔 걸치고
그날 저녁 한 밤중에 마당에 나와 월식현상도 바라보고...
함께 하면 더 좋았을 것을...
다음엔 같이 걸어보자^^
좋았겠다.
나도 걷는게 약인데....
언제 기회 만들어 같이 걸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