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난 월, 화요일 밤 10시  김수현 드라마를 기다리면서 나날을 보내.

수애의 예쁘고 섹시한 몸매와 수수하면서도 기품있는 얼굴...

향기의 무조건적인 사랑.. 심지어는 자기를 찬 남자도 변함없이 사랑하는 고운 여인...

지형 엄마 김해숙의 극도로 고상하고 이성적이지만 마음에 안 드는 파렴치한 행동을 한 아들이지만 버리지 못하는 엄마의 심정...

쏟아버려서 자기 속은 편해졌지만 나중에는 후회하고, 후폭풍 때문에 손해를 보는 향기 엄마 이미숙...

소박하지만 인정넘치는 서민 고모네 가족들...

난 그 중에서도 향기에 대해서 생각해 봤어.

어찌 그리도 일편단심일까?

어떤 기사에서 이 드라마는 선과 악의 관점에서 볼 때는 정혼한 남자와 몰래 사랑을 1년동안이나 하고 결혼 전날 파혼을 하게 만든 수애가 나쁘다고 할 수 있지만  인간 이해의 관점으로 볼 때 한명 한명의 마음이 이해되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고 하더라.

향기는 착하고 순하고 순수하지만 자존감은 바닥이라고 하는 말에 나도 동의해.

자기를 버린 남자의 엄마에게 샥스핀 수프를 해갖고 찾아가는 장면에서 으악! 어쩜 저럴수가!!!

내 친구중 누구는 사랑하는 남자의 소식 한 꼭지라도 들을까 해서 남자 엄마를 찾아가는 아가씨의 처절한 슬픈 사랑에 공감한다더군.

맞아. 어떻게 하면 뒷꼭지라도 볼 수 있을까해서 근처에서 서성거리던 우리의 옛시절을 생각나게 만들지...    

결말은 어떻게 끝날까?

젊은 치매 환자의 생의 끝과 남자의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최루탄 이외에도 우리에게 많이 생각하게 하는 드라미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