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늦가을 보내고 이른 겨울 맞이하느라 모두 바뻐 지쳤는지?
겨우살이 장만하느라 여념이 없을 친구들~~~
하나둘 떼어낸 듯 숙제 마쳤다고 좋아들 하며 자녀들 혼사에 들떴든 마음들이
시나브로 식어 갈때 쯤
하나 둘 늘어나는 손주들 맞이하는 기쁨이 우리를 회춘하게 만들었지..
그런데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된 요즘 우리들 근황에 대해 어덯게들 생각하고있는지? 궁금하구나.
주위에서 보면
요즘 김장철이라 속편한 분들은 아예 종가집김치 배달해 잡수시지만
그나마 저린 배추로 일손을 훨신 가볍게 만들어 주긴하지만
그래도 김장이라는 대사는 녹녹치 만은 아닌것 같애.
우선 아파트라는 폐쇄된 공간이 이웃과 정나눌 기회를 앗아 가버려
그 흔했던 이웃의 품앗이 도움도 찾아보기 힘들어 지고
아들 며느리 딸 사위 행여 힘들새라 모두 충성하며 김장 상납하기 바뻐
대 여섯포기면 겨우살이 끝낼 것도 몇배로 해내야 되니
가뜩이나 예년같지 않은 몸상태가 견뎌내기 버겁기 짝이 없어 더욱 힘든 우리네 일상사가 되버렸다.
그래도 짜증이나 투정없이 겨우살이 준비하는 우리 친구들 소식 들으며
훌륭한 모정의 시대를 읽을수 있었어 ..
산다는 것 살아 낸다는 것은
우여 곡절 구비구비 사연도 많고 예기치 않은 일들로 놀라기도 하며
가슴 쓸어내릴 고통도 감내하면서
사이사이 양념처럼 즐겁고 행복한 일들도 있지만
이렇게 좋은 것들은 찰나에 사라져 버리고
불확실 한 미래 그리고 노화되 언젠가는 폐기될 육신의 초라함이
이 초겨울 날씨처럼 을시년스럽게 만든다.
한편으론
우리의 녹슬지 않는 영혼의 담금질을 통해
마음만은 건강한 청춘을 구가 할수도 있단 생각을 해보게 되네
어제 울 친구가 김장 해 치웠다며
아직 출근하지도 않은 나를 기다리고 있었어.
물론 아들 며느리 딸네 김장까지 수십포기를
며느리 퇴근전에 마치겠다고 신새벽부터 옆지기와 서둘러
아들며느리 감격시대 만들며 한편으론 송구스러운 맘 갖게도 했지만
직장생활하는 아들내외 배려하는 그마음은 정말 아름답지 않니?
난 이런 배려의 맘을 지니고 있는 친구는 아직도 싱싱한 청춘이라고 생각해.
마음이 시들면 모든게 귀챦아져
남을 배려하는마음이 생기기는커녕 자기자신 추스리기도 힘들거든...
그런데 더욱 예쁜 마음은
돼지고기 삶아 김장 속 버무려 싸 먹으라고 사랑방까지 들고 온 그 수고로움엔
친구 사랑하는 배려가 없다면 가능한 일일까?
이런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한 친구의 맘은 청춘인것 을......
또 하나의 미담은
군말없이 간단하게 어느 친구의 은행구좌를 알려달라는 전화를 어제 받았거든~~~~
난 그 친구의 속마음을 벌써 다 알아 차리곤 가슴 뻐근한 감동이 밀려 오더라구...
그래서 사족 붙이지 않고 묻지도 알려고도 안하고 알려주기로 했어.
요즘 집안 우환으로 몹시 힘들어 하는 친구에게
소리없이 응원하고 싶은 마음을 보내는 정성이 읽어지드라구...
그 예쁜 마음을 간직한 울 친구는 마음만은 청춘아닐까.....
또 한통의 전화......
언제 쯤 시간 한번 내보라네..
몇몇친구 합석하는 자리 만들어 주면 좋겠다구
김장 마치고
이친구 역시 두아들 며느리네 나눠 주려고 옆지기님과 무진 애쓴 후
왕갈비인지 탕인지 먹으며 너무 맛있어 우리 생각이 났다는거야.
한번 대접하고 싶다하니 바뻐도 시간은 한번 만들어 봐야 될것 같애..
맛난것 아름다운것 감동스러운것 보면 생각나는 사람 중에 내가 껴져 있다는게
감동 그 자체라는 거라고 생각 되거든...
내가 정에 굶주린건 아니겠지...
이런 콜을 할수있는 정겨운 여유로움을 가진 친구도 청춘을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해..
이런 사랑과 나눔과 배려하는 마음이 바로 영혼의 담근질이 아닐까?
그리고 이 나이에 애써 바둥대며 우리가 추구하며 소유하려 했던 모든것 다 비워 내고
그 빈자리에 사느라고 상실했던 따근한 정을 퍼 담으면
우리 맘은 절대 늙는게 아닌거라고 생각해..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위로하며 나누는 마음은
온 우주를 녹일만한 강렬한 힘의 근원이 된다는 내생각 맞는거지...
따끈따근한 심장의 울림을 간직하는 한 우린 청춘인게야 !그치!! 친구들아~~~~~~
요즘 언니들 방에 도무지 들르지를 못해 송구스럽던 차에 미선 언니 글을 읽으니
너무 반갑고 감격스러워서 서열이고 뭐고 따질 겨를이 없어서 그냥 달아유.
어제 감기로 영 힘들어 보이시더니만 김장을 마치셨구먼요.
하긴 3기 송년 여행 전에 계획하셨던 거라니 더 미룰 수도 없으셨겠지요.
사랑방은 언제 들러봐도 따뜻한 기가 흐르고 있더라구요.
다들 그 기운이 좋아서 무얼 하든지 먹든지 생각이 나고 들르고 싶어지는 거 아닐까요?
언니 혹시 별 일 없으시면 12월 16일 저녁 뭉쳐볼까요?
주말을 끼워서 가면 도무지 누구를 만날 시간이 없더라구요.
전 목요일에 가니까 유정이랑 그 날 연습하고 금요일도 낮에만 잠깐 하면 되거든요.
음악회에서야 다 함께 떠들썩하니까 뭐 조용히 이야기 할 틈도 없쟎아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ㅎㅎㅎ
미국언니들이야말로 농사지으신 걸로 김장하시겠지요.
물론 텃밭일구신 언니들에 한해서겠지만요.
이 곳 부산은 몇 해전만 해도 음력설 다 되서 김장하는 집이 많았거든요.
12월 초까지는 아무도 하지않더니만 이제 김치냉장고라는 게 생겨서 좀 빨라졌지요.
사실 요즘 해야 배추가 얼지도 않고 춥지도 않아서 훨씬 수월하긴 해요.
전 그냥 요즘 먹으려고 김장다운 양념은 하나도 안넣고 보통김치 하듯 작은놈으로 10포기 했는데
넣고 보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겨울 나겠더라구요.
야채가게에 갓이나 미나리등 양념꺼리가 나와있지도 않더라니까요.
알타리무우도 아직 없어요.
한 주 새에 날씨가 추워져서 이제는 나왔겠지요.
12월 말이나 되서 한 대여섯포기 더할 까 싶어요.
암튼 급한 불은 껐으니까 뭐 제맘이에요.
다들 바쁘셔서 드디어 3동에도 불꺼지는 사태가 생겼네요.
일본어로 12월은 師走 라고 써서 시와즈 라고 읽어요.
그 점쟎으신 스승님조차도 달려야 할 만큼 바쁜 달이라는 뜻이라네요.
제 경험에 의하면 몸아파서 누워있을 때가 제일 한가했으니 바쁜 건 다 축복이에요.
그렇지요?
명옥아~~~
오랫만에 3방에 문안인사 왔구나.
그동안 어머니 모시고 일본여행가고 도 남해 여행도 잡혀 있다니 그야 말로 바브게 보내는구나.
그 와중에 작은 음악회며 성가대원 간식 손수 만들어 챙겨주고...
넘치는 애너지는 어디서 나오는건지?
남해 여행 즐겁게 잘 다녀오시게..
그리구 작은 음악회 때 인천에 오면
천사표 애들 소집 할께..
명옥이가 와야지만 그애들 얼굴겨우 볼수있으니 인천이 넓은건지?
아님 모두모두 바쁜 축복속에 사는건지???
김장까지 마쳤으니 날개 단듯 홀가분하고 기쁘게 지네거라....
감동이 쫘악 밀려온다
그래 생각한 만큼 행복하단다 우리 나이에는
어쩜 구구절절 마음속에 와 닿는구나
마음 비우고 없는것 생각하면 한없지만
있는것 손가락으로 헤아려 보면 그것 또한
많은것같드라 신데랄라 공주같은 미선씨
옆에서 지켜보니 열정과 희망이 대단해보여
바이러스 처럼 감염됐으면 한다
초겨울 감기조심하길 .......
나도 언제한번 은혜병원 계신 엄마 면회하고
미선씨도 봐야지..........
정숙아~~~~
효성깊은 네마음은 이미 청춘이다.
그러나 마음 저린 이별을 맞이해야 할 각오 또한 단단히 해야 될꺼야.
나를 공주라고 불러주는 유일한 사람이 정숙이란다.
그래서 나름 기쁘기 짝이 없다.
선민 방장은 수년 전부터 렾지기님이 공주라고 불러 준다는데......
난 울 친구가 불러주는 공주가 더 다정하게 내 맘속에 꽂힌단다.
염려 덕분에 몸살기는가시고 이제 기침만 간간히 한다.
몸을 따뜻하게 관리하고 있어.
아프면 나만 괴롭거든.....
언제 인천오면 울 사랑방에 놀러 오너라.
날 잠아 오면 몇몇 친구들도 시간 되면 함게 하기로 하자꾸나.
나도 정숙씨 보는 그날을 기다리며......
그래 미선아,
네말이 모두 절절히 옳거니!
공감하는 아침이구나,
여긴
배추무우가 너무도 풍성하여 걱정할 정도란다
교회에서도 김장을 해 오고
주민들이 많이 가져오면 어떡하나 행복한 걱정도 한단다.
손 하나 안대보고 작년김치도 반은 그대로인데
묵은지 간자탕도 한솥 끓여 놨고
김치를 소비해야 하니
햅쌀도 들어오고
왜이리 사랑받나 ?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데,
받기만하는 건 아닌가?
글을 쓰다가 방문객이 와서
멈추고 있었는데,
뭘 눌렀는지 그냥 올라가 버리는군.
미선이,명옥이 후배, 정숙이도 이 아침에 행복하길.
미서나 정우야 정숙아 글구 명옥 아우
내가 지난여름 화분 들다 허리를 다쳐서 한참 고생을 했는데
그것이 허리에서 응치로 그담에 양쪽 팔로 왔다 갔다 하다가
오른팔에 정착해서 오십견 같이 매우 불편한 가운데
좌판 두둘기는것도 몹시 힘들어 10000 이 절제하고 있단다
우리세대 미제들은 대개 김장은 하는데
여기 시애틀 가격으로 배추와 무가 50파운드에[ 23키로가 되는것]
12달라 정도
호문아
어깨 잘 돌 봐...고생 오랫동안 하네.
공주얘기는
미서나 정숙아
그게 아니고...
꽤 오래 됐는데...
휴대폰에 초창기에
늙어가며 싱거운 소리도 잘 하는 우리 가장이
뭐라 불러 줄까 하는데...
왕비는 좀 그렇고 공주 그렇게 불러 봐요
하니 좋아 좋아 하더라고
그리고 1년 후 쯤 김자옥이가 "공주는 외로워" 노래가
힛트를 치니 울 가장이 중얼거리며 공주는 우리 선민이가 원조인데 어쩌나?
할 수 없지며...
그렇다고 다른 것으로 바꿀 수 도 없고
그래서 공주야가 됐네
나는 여보 그런말 징그럽고, 쑥스럽고, 간질간질 한 것 같아 한번도 못 불러 봤으니...
어쩔 수 가 없었네.
호문이가 그렇게 아파서 고생을 했겠구나.
우리나이엔 그러기가 쉽지,
이젠 물리치료도 꾸준히 잘받고
전보다도 더 운동요법으로 관리하자꾸나
뭐니뭐니해도 운동밖에 없다는걸 느껴.
선민이 말대로
미선아 우리냉장고 좀 비워주고 가라.
재선이 꼬셔봐.
다른친구들도 와서 꽃게좀 먹고가래이.
날씨 잘 보구 오면 좋겠어.
오늘같은날은 파도가 3~4m 이니 당연 배가 안뜨지.
우리집은 허헝벌판이라서
더 바람소리가 요란해.
오늘은 우리동네 추곡수매하는 날
매서운 바람때문에 나가보지도 못하고
집안에서 환자만 기다리는 신세.
이것저것 책이나 읽고 지내고 있단다.
정말 하루하루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그분께 감사하며
얘들아 반갑고 고맙다
오늘 내 댓글을 읽고 혜경이가 전화 신방을 했더군
여기는 추수감사를 지난주 예배 올린후 여려 만난 음식들을
한가지씩 해 와서 [POT LUCK] 특별하게 잘 먹었지만 교회가 규모가 크면
떡이나 도나스로 때우기에 잔치 분위기는 없단다
그런데 정우야 추곡수매는 어떻케 하는건지 ?
허헝 벌판 바람 소리 요란하다니 상상이 가는구나
여기 시애틀은 우기에 들어서서 오늘 웬 종일 비가 오고
4시가 되니 컴컴해 지고 찬란했던 여름만큼이나 겨울은
비에 젖어 있는데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지
젊은이들은 한 어께에 노트북 글구 한손에 스타벅스 한잔 들고
우산 안 쓰고 출근을 하지 그런 모습이 시애틀을 일컷는 낭만으 도시라고 하지만
난 비는 증말 싫구나
헌디 미서나 두둘겨 부스는 기계 무섭다
난 오른 팔을 뒤로 또는 올리는것을 못하는데
이미 15년전에 50견 지나 갔는데 또 온것이거던 총총
호무나~~
50견이 한번 만 오는게 아니야
나도 두번 아펐어.
처음 아플댄 병원다니며 물리치료받고 주사맞고 난리 쳤는데
별 차도가 없어 그냥저냥 아프며 지냈더니 1년넘어 가픈 고통이 그치며 팔이 움직여 지더라.
그래서 지난 2007년에도 오십견이였는데 그때도 시난고난 세월을 보내니 일년반 만에 아프지 않더라.
그런데 우리나이엔 50견처럼 아픈게 석회질이 껴서 그런경우가 많아.
예븐 영옥이도 몇달전 성모병원에서 수술했는데 여전히 통증은 남아있다더구나.
그런데 우리 옆가게 아줌마 석회가 너무 많이 어개에 굳어있어 큰병원가서 수술하라는 의사에게 사정했더니
그 망치처럼 두둥겨 부수는기계로 어깨를 내리치는데 눈물이 펑ㅊ펑 쏟아져도 수술 무서운것 보단 참을만 하더란다.
7번 시술받고 지금은 아주아주 멀쩡해 .MRI나 검사같은거 해서 석회가 껴서 아픈거면 이 치료방법을 권하고 싶구나.
그저 병은 자랑해야되요.
자기병과 궁합이 맞는의사와 치료법을만 나면 고생이 짧아진다.
그나저나 너무고생하는 호무나~~~
50견은 세월이 약이란다.
HAPPY THANKSGIVING DAY!!~~~
에고 에고! 친한 친구들 사이에 내가 끼어도 되려나? 어쩜 그리도 문장력들이 좋은지...
김장 얘기를 하니까 나도 할말이 있어서... 우리 딸 학교 부모들이 절인 유기농 배추를 공동 구매한다고 해서 20킬로를 주문했어.
그날 따라 남편도 일찌감치 귀가해서 거실에 모든 양념 준비해 놓고 배추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아침에 오늘 중 배달하겠다고 하더니 하루 종일 아무 소식도 없는거야. 날이 깜깜해 져도 아무 소식도 없으니까 남편이 택배기사에게 전화한번 해보라 했지만 어련히 갔다 주겠냐? 괜히 바쁘고 힘들게 일하는사람한테 전화하면 방해되니까 참자고 했지. 기다리다 기다리다 화가난 남편이 드디어 내 전화에 찍힌 기사 번호로 전화해서 노발대발 야단치고 나는 옆에서 말리고... 풍경이 그려지지? 그리하여 겨우 8시쯤 배추가 도착했는데 열어보니 절인 배추가 하루종일 택배차 안에서 익어서 시어 버린거야. 난 그때 부터 꼬리를 내리고 남편 눈치만 봤어. 재촉 전화를 해도 안해도 오는 시간은 같으니 기다리자고 교양을 떨던 내가 할말이 없어진 거지. 화를 내던 남편이 지쳐서 잠깐 잠든 사이에 조-용-히 속을 넣고 설겆이 까지 끝내고 나니 새벽이 됐어. 남편한테 큰 소리 쳤다가 결국 눈치보는 신세가 됐지 뭐야. 지난 일요일에 고향에 갔던 남편이 배추를 열서너 포기 가져와서 시어버린 절인 배추 김치를 한 죄로 끽소리 못하고 밤새 소금에 절여서 또 김장을 했어. 아- 올해는 너무 힘든 김장!!!
선배님들 이야기에 또 끼어들께요.
암이선배님께는 아직 인사도 못했는데 그냥 봐주세요.
제가 몇년 전에 수술하고 몇 달 안된 상태였는데
제고 분이 시골 가셔서 유기농 배추를 기른다고 좀 사달라는 광고가 떴어요.
김장도 쉽게 하고 남 좋은 일도 시키려고 일찌감치 주문하고 아예 대금도 다 보냈거든요.
예정했던 날이 다 되어가길래 만일의 사태도 있는지라 전화로 확인을 했더니 (전 좀 그래요. 하도 많이 속아서)
주문 자체가 기재가 안되어 있대요.
그 제고분이 하도 바빠서 혼자 일을 다하시다 보니 정신이 없으시다네요.
그래도 기억을 하시고(워낙 빨리 주문했거든요) 처리를 해주셨는데 택배라는 게 아침 일찍은 안오쟎아요?
그 전 날부터 김치 속을 다 만들어 두었는데 오후 세시나 되서 오더라구요.
그 때만 해도 지금처럼 주문이 밀리지는 않아서 오긴 왔어요.
근데 다 씻어 온거긴 해도 뭔가 찜찜하고
제일 단 점은 제가 좋아하는 그 시퍼런 이파리가 하나도 없는 거에요.
게다가 주문하는 거라 좀 넉넉하게 했더니 감당하기도 어렵고..........................
때맞춰 응원 온 성가대 식구 두분이서 다 해 주고 가셨는데
결국 고마워서 그 분들 좀 넉넉히 싸 드렸더니 돈 들고 힘들고 별로 남는 것도 없었구만요.
그래서 전 그 해 한 번으로 절인 배추는 종쳤어요.
힘들 땐 그냥 동네 채소 가게에 부탁하면 절여다 주거든요.
그럼 씻기만 하면 되니까요.
사실 택배 아저씨들이 무슨 죄가 있나요?
너도나도 빨리 가져오라지만 자기들도 순서대로 돌아야 하쟎아요?
힘들 땐 다섯포기씩만 하면 딱이더라구요.
좀 성가셔도 몇 번에 나누어 하면 남 눈치볼 것 없고 몸살 날 일도 없고요.
뭐 밭이 있으니 배추를 뽑아야 하나 컨디션 괜찮은 날 채소가게 가서 주문만 하면 되거든요.
저처럼 객지에서만 사는 사람들은 그저 믿을 곳이 자기 밖에 없어서 무리를 못해요.
그런데 익어버린 배추로 담근 김치는 역시 맛이 없나요?
처음에는 몰라도 결국 통속에서 어우러지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ㅎㅎㅎ
빨간 불이 꺼진 우리방에
등대지기 하려고 몇줄 글 올렸다.
난 김장하고 정말 지쳐버려 힘이 무척 들더라구..
이젠 괜챦은데 감기라는 불청객이 나를 째려 보고있어.
이런 와중에 울 친구들 맘씀슴이 보며 감동이 되어 몇자 올렸다.
미제 친구들도 김장하나?
요새 얼굴 보기가 힘들어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