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송년여행에 동참하기로 한 우리들은 아마 수학여행가는 기분이었나 보다
내 친구들도 분명 60대 어른들일텐데 . . .
출발5일 전 양주에서 혼자 승용차로 도착지로 직접 가기로 한
한 친구 (엄정숙)에게서 전화가온다.
기숙아 ! 문자(홍문자)와 의논해서 너희 둘 중 한명이 규숙이와 앉으면 좋겠다.
규숙이가 낮가림이 있는데 여행중 불안할까봐서 그래 .
다음날 다시 전화가 온다.
너는 다른 친구들과 앉아도 괜찮을테니 문자와 규숙이가 같이 않도록 해줘.
이젠 의논빼고 제가 다 결정하고 통보다.
알았어 . (나는 좀 착하니까 친구가 부탁하면 다 들어준다.
그렇지만 나도 늘 착한건만 아닌걸 나도 안다)
그런데 늦게 향순이도 간다는 연락을받고 또 전화. 규숙이 향순이와 앉으라고할테니
니들 둘이 앉아. 나는 어렵게 문자와 자리를 같이하게 된다.
다정회의 친구들이라도 뻐스타고 갈 일이없어 누구와 앉는 것도 여행의 설렘인걸.
엄정숙과조규숙(가나다순) 은 신흥초등부터 (북성동, 송월동) 중, 고등 , 결혼후 지금까지
친구니 서로 생각해주는 마음이 각별한터
둘이같이 있는것만으로 행복해 보이는 두 친구다.
뻐스에 타고보니
주최측에서 명찰을 준비하였는데 분홍과 파랑색으로 나뉘어 있고 오늘은 친한
사람끼리 있지말고 서로서로 어울려 지내자는 의도란다.
아차하고 총무님께 정숙이 명찰타서보니 어떻게 알았는지 향순이와 규숙이. 문자와나
정숙이와규숙이 색깔이 다 다 르다.
사회자님께 우리는 평생웬수인데 같은색으로 바꿔줄수없나요?
안된단다.
그 뒤로 분주해진다 .규숙이 분홍색 문자와 교환하여 향순이랑 맞추고 나와문자는 분홍색 ㅎㅎㅎ
정숙이분홍색은 정말 죄송했지만 총무님께부탁 , 총무님과 바꾸고 ㅎㅎㅎ 3명은 파랑색
회심의 미소 지으며 서울친구들 태우려 달리고있는데
우리의 사회자 영분님께서
"우리 인일 친구들은 명찰색깔바꾸고 뭐 그런 치사한 행동은 안한다. 그치"?
진작 좀 말씀해주시지. 우리가 사회자님보다 쬐끔빨랐을뿐인데.
그래두 사회자님 우리좋은일도 했어요
주(酒)류 분홍색과 비주(酒)류 파랑색으로 명찰색깔 바꾸라고했을때 너무 많은 친구들이
분홍색을 원해 문자와나는 일부러 파랑으로 양보했다구요.
우리여행이 그저 뻐스를타고 ?지만 들여다보면 이렇게 수 많은 이야기가 있는 여행이었답니다.
기숙아 너희들 고교시절 수학여행 가는식으로 서로 짝 마추고
정말 재믿는 예기구나. 얼마나 즐거운 여행이었을까 상상해보고 있다.
춘선아 너 지금 할매가 된지 꽤 될텐데 손주 자랑좀 하시지.
귀여운 손주와 시간 많이 보냈는지. 네 손주 사진좀 올려봐. 보고싶다.
<다정회>의 친구들이 남을 배려하는 맘씀씀이가
무척 사랑스럽고 애틋하고 귀엽기까지 하구나.
근데 왜 엄정숙이가 함께 뻐쓰로 동행하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의논 없이도 만사 해결이었을텐데...
아무튼 무척 재미있는 스토리이며 규숙이는
행복한 여인이구나 싶네.
종심아 !
김장끝에 한번 만나자.
작은애들이 참 착하기는 한거 같아 .
나이가 가르쳐서인지 타산없이 서로 감싸주려는 마음이 많은거보면.
정숙이는 승용차로 1시간이면 화학산 펜션에 오 갈 수있는 양주에 거주하고
송내를 거치면 편도 5시간이나 걸려서 그리 된것이라네요.
(그 간에 니가 양주로 하루 먼저와라, 송내로와서 같이가면 어떨까 ?
설왕설래가 왜 없었겠니?
그럼 우리는 뭐야 설마 규숙이 니 알아서해라 하겠니?
그래도 우리모두는 둘이 서로 많이많이 챙겨라하고 바라보고있지.)
기숙아~~~~
고새 그런 작당이 있었구나!
나는 주당파가 되어서 얼마나 좋았다구
그런데 머리 좋은 영부니가 색갈 바궈치기 한거 알며 야단치더라구.
순한 어린애 처럼 가만히 있었어.
그런데 다정회 멤버들은 뒤에서 별별일 다 꾸몄구나
그래도 친구의 우정을 배려 한 너희들 모습이 아름답다..
나 지금 김장하다 말고 졸려서 커피 한잔 마시며 컴에 들어왔더니 기숙이 재미난 글 정숙이 멋진 사진 보며 흐뭇해 하고있다.
아무래도 오늘밤은 새야 될것 같구나.
이제 양념 다 썰어 놨으니 버무리고 속 넣고.....
몇포기 냐구 묻지 말어주세요.
하하하
이야기 너무 재미있다.
누군가 수고스럽게 올려준 사진속에 오랫동안 보지못한 정다운 동무들 사진 보는것만으로도 너무감사 했는데
60이 넘은 할매들이 친한친구 아무게 옆에 않겠다는 오롱조롱한 마음 이야기 히트다
나는 미제가 되어서 그런지 그저 오랜친구들과 함께 소풍만 가봐도 즐거워서 잠을 설칠듣하다.
내년에도 가니? 미리알면 미국에서도 비행편 예약 하고 가겠다.
이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