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떠나 타향에 살아도 식성이 때때로 변한다는데,

외국에 나와 살다보니 어느새 이곳음식에 적응되어

간혹 어떤음식은 단골식당이나 특별식당에서  꼭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어제 저녁  외식한 얘기로 시작해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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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MARE:

 

비엔나 친구중에 하나가 금년초부터   다이어트 식사요법을 시작했다

무엇인고 하니,

월,수,금요일... 일주일에 세번씩 금식을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화,목,토, 일요일은 먹고싶은데로 다먹는 것이다.

 

나보고도 하자고 해서 부활절까지 해 보았다.

그러나 금식하는날 일을 하거나,

기념일로 식사초대를 받으면 어쩔 수 없이 먹었었다.

결국은 포기하고 그전대로 먹는다.

 

그런데 이 친구는 아직까지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먹는 날은 맛있는데만 찾아 다니고 점점 미식가로 변하는 것이다.

종종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는데,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같이 먹자고 할때의 1/4정도의 횟수에 동행을 한다.

 

오늘(현지 날짜 22일) 전화가 왔다. 같이 식사하자고..

마침 출출하던차에 0K를 선선히 하고 약속장소인 이탤리 레스토랑 IL MARE로 갔다.

 

실내에는 사람들이 빼곡하다.

우리는 실외에 코트를 입은채 자리 잡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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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식으로  백포도주와  봉골래 조개 스파게티 하나 시켜  두접시로 나누고..

주식으로  적포도주에 플로렌스 식 T 본스테이크를 나누어 먹으며 곁들여 샐러드와 빵을 ..

특히 천연 바닷 소금으로 음식의 맛을 내는 것은 천연일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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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도 들고 이태리 정통 카푸치노를 마시고 나니

세상편하고  만사 형통기분이 든다 ㅎㅎ

 

친구가 데려다 주는 차안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집으로 돌아오며

그냥 오늘 하루가 새삼스레 감사하다. 

모든 심각한 일들이 어느새 사라져버린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