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ㅁㅁ야~!
네가
어제 내글을 보고 걱정을 해주어서
오늘 저녁식사하면서 네 생각을 많이 했었구나
나보고 몸보신 하라고 했지?
그랴 겸사겸사 괴기도 먹었지.
추운데 있지 말라고 해서 안으로 들어 가려다가
입고 간옷이 든든해서 그냥 밖에서 먹었어.
조금 있으면 어차피 안에 들어가야하는 추운 계절이 오니까...
오늘은 동영상으로 내 목소리도 들어봐 봐 ~ ㅎㅎ
물론 우리 친구 모두들도 ..
으째 설명하는 목소리가 자연스럽지가 않네ㅋㅋ
그래도 모두에게 전화하는 것보다 편리해서 그대로 놔둘께요~~~ ㅎㅎ
이 식당은 비엔나 7구에 있는데,
주로 미식가 단골 손님이 온단다.
이탤리사람이 주인인데 얼마나 바지런하고 친절한지..
그나라사람 전통으로 식구들이 모두 나와서 일한단다.
유명인사들이 다녀간 사진들이 벽에 빼꼼해요.
그중에 유명한 프랑스의 영화 배우 '카트리느 드뉴브'도 보이거든..
거 있잖아 60년대 중반 오마샤리프와 주연으로 나왔던 영화
" 비우"에서 청순한 모습이였잖니?
이젠 그녀도 나이가 들어 그모습은 찾아보기가 좀.. 해도 아직 아름다움은 남었네.
나도 금년에 첨으로 가서 한 네번 정도 먹어보았는데,,
피자,스파케티,해물칵테일, 오징어 그릴 모두 맛이 짱이더라고요.
앞으로 메뉴에 나온 것 다 먹어 볼 때까지 다녀보려고 ㅎㅎ
친구들이 오면 같이 가서 먹고 싶은 식당이야요.
이탤리 전통 음식이 아주 맛깔스럽게 보인다~~
분위기도 좋아 보이고~
옥인이가 미리미리 다 시식해 보고~
우릴 안내해 줄 요량인가보다~~고마워라~~*^^*
벌써부터 침이 꼴깍 넘어간다~~
음식 내음이 이 곳 까지 퍼져오는 것 같아~~흐음~~~~
다이어트는 무슨~~늘 건강하게~~
가리지 말고 골고루 소식하는 것이 좋다더라~~*^^*
창임아
원래 비엔나 곳곳에 이태리식당이 좀 있어.
시내중심에는 관광객이 메어터지는 피자리아나 스파게티전문 점이 주로고..
코스요리가 제대로 된 곳에서는 무척 비싸서 서민들이 종종 감당하기가 좀 ...
여기는
소시민들이 많이 즐기는 7구야.서울로 비교하면 무교동 쯤이랄까..
관광객이 들을 위한 곳이 아니라 원주민 비엔니스를 위한곳이지...
여기서 오래 살다보니 저절로 원주민이 즐겨 찾는 곳을 나도 좋아하게 되었어
국수발이 곱고 막 삶아내어서 바로 서빙을 하니까 쫀득 쫀득하니 맛이 좋아.
어떤때는 정말 이태리 본토에서 보다도 더 맛이 있는게야.
지난 발칸여행때 몇번 스파게티를 먹었었는데,
여기 국수에 길들여졌는지 거기국수가 덜 쬰득거리고 물컹한 기분이 들더라고 ㅎㅎ
피자도 바로 장작으로 데운 오븐에다 구워서 얼마나 맛있는지.. ㅎㅎ
네가 와서 이태리음식 먹고 싶다고 하면 얼마든지 안내해줄께^^.
미국 뉴욕의 리틀 이탤리지역 유명식당에서 먹었던 것 보다도 맛있단다. 으흠~~ 벌써 군침이 도네 ㅋ
잘지내라~~~~~~~~
옥인아, ? 네 목소리 들으니
옆에서 같이 이야기 하는 것 같고 좋으네~
사진을 보니 여행가서 먹었던 기름진 음식들 생각나네
난 여행 때 김치찌개가 얼마나 먹고 싶던지
집에 와서 몇끼는 김치찌개를 먹었던 것 같다~~
ㅎㅎ옥연아 정말 그러니?
내가 동영상 찍다가 미국에 사는 전성숙이 생각이 나서 몇마디 했어.
성숙이는 로그인이 안되는 형편이지만 눈팅은 하거든
어릴적 같은 동네에 살았는데 우리식구들을 기억하는게 어떤 때는 나보다 생생해..
동영상에서 실제 말할때랑 달리 느려서 조금 어색하게 들리는데,,ㅎㅎ
나도 여행 끝내고 집에 오면
한동안 한국 음식만 먹어.
김치찌개가 주종이야. 역시 한국 사람은 못속여^^
지난번 딸애가 아일랜드 여행 마치고 돌아 오자마자 한식을 먹고 싶다고 해서
한식당에 가서 짜장면, 짬뽕을 시켜 먹었었어.
막 식당의 휴식시간이 시작되려는 시각이었는데도 우리가 갔더니
단골식당이라 주인 아주머니가 스시를 전식으로 듬뿍 대접해서
그것먹고 면까지 배부르게 먹은 적도 있단다.
( 이래서 단골이 좋은가봐 ㅎㅎ아직도 배가 부른듯하네^^)
한상받아 놓고 행복해 하는 표정이라우 ㅎㅎ
삼선 짜장면인데,
한국 맛이 진짜 난단다. 작년에 한국에서 먹었을때 생각이 저절로,,
해물이 듬뿍들은 짬뽕인데,
한국에 가서 먹었을 때 이집 짬뽕맛이 생각이 났어
나는 이집것에 익숙해졌나봐 ㅎㅎ
우리애는 집에서 먹는 토종한식을 좋아하는데,
면 종류는 한식당에 가서 먹어
집에서 하려면 식구도 적은데 일이 번잡해서리...
지난 며칠 근교에 다녀왔다.
그곳은 비엔나에서 자동차로 한시간 정도면 갈 수있는곳이다.
저녁에 가면서 먹을 것을 장만하지 못한터라
아침장을 볼겸 다음날 아침 산을 내려오다가
중턱에 있는 성당 옆의 제과점에서 아침을 먹었다.
사실은 며칠 지내다 보면 일부러도 가는 곳이기도.
오스트리아는 슈퍼마켈이 일요일에 닫는다.
물론 제과점도 통상적으로 닫고 있다.
그런데,
시골에서는 성당곁에 달려있는 곳에 Cafe&제과점이 있는데
일요일에도 열리고 있다.
일요일에 성당 미사를 지내고 친지들이 만나서 서로 안부도 묻고 일요일 오후를 즐기는 풍습이다.
나도 종종 일요일에 자주 그곳을 찾는데,
내가 찾은 이날은 토요일이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동네 대부분 연금자들이 식사를 하거나 모닝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내가 들어서자
" Guten Morgen!' 아침인사들을 해주었다.
친하지 않아도 아침인사를 나누는 이들의 관습이 이날따라 나를 푸근히 해주었다.
아주 간단한 아침을 시켜먹는데 꿀맛이었다. ㅎㅎ
먹고나서 근교집에 나중에 도착할 친구들 간식을 위해 사가지고 왔다.( 오후 간식시간에 물론 맛있게 먹었음^^)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Kunsthistorisches Museum. Wien... KHM
The Arts Museum Vienna
(비엔나 아르데코양식 그림으로 박물관 나타낸 것을 김영희가 찍었던 사진을 옮겨옴)
오늘은 정신의 양식을 먹으러 갔었던 얘기를 하려고
오잉~ 뭔소리냐구?
ㅎㅎ 위에 먹는얘기를 연거퍼 세번이나 했더니 미안하기도 하고.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에 가서 명화를 보았어.
몇백년 전 작품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곳에서 나의 영혼이 고금을 왕래하며 풍부한 감명속에 지냈지
월요일이 쉬는 날이라 화요일 아침10시 에 문이 열기전에 벌써 많은 관람자들이 줄을 서고 있단다.
나는 9시 15분 정도에 미리 가서
건너편 왕궁을 산책하다가 조금 걸어가 왕궁정원에 있는 모짜르트 동상도 보고
박물관으로 갔었지.
자주 가는 곳이라 어떤 때는 내집 같은 기분이 들때도 ㅎㅎ
오늘은 특별고객들의 요청으로 곳곳에 집대성 설명을 하러 갔었단다.
나는 박물관에서 작품설명하다보면 곧잘 그 시대로 돌아가서 스스로 도취될 때가 있어.
설명을 마치면 한참 동공 상태로 돌입할 때도 종종있고...
그래도 정말 좋아. 봐도 봐도 싫증이 안나는 그림들을 이 처럼 만나는 동안 행복하단다.
그냥 음미하는 것도 좋지만 설명을 하다보면 내스스로 정리가 더 잘되기도 하거든.
즉 객관적 입장에 서게 된다는 것도 중요해.
오늘은 외국에서 온 관람자가 내가 설명하는 것을 이해도 못하면서
옆에서 열심히 듣는게야
그래서 " 왜 그렇게 열심히 듣는가요?" 라고 물었더니
" 당신의 말소리가 오르내리는 음정으로 음악처럼 들려서요." 라고 하더라.
그래서 원래 음악 전공이에요 라고 말해주었더니..
' 아하~! 예술은 역시 통하는 군요.. 당신의 설명속에 화가의 이름이 나오고 지명이 나올때
저 나름대로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흥미를 가지고 듣는 것이랍니다'...하더라고.
친구들아!
음악은 만인의 소리언어라면 미술은 시각언어겠지?
그런데 내가 이 나이가 되도록 경험한 것에 의하면
음악에도 들으며 보이는 것이 있고
미술에도 보면서 들리는 것이 있더구나.
그러니 예술은 역시 어느 분야에서나 공통분모가 있는게야.
내가 오늘 얘기 하고 싶은것은 그냥 예술얘기만이 아니야.
우리의 삶에 있어서도
어느곳 , 어느분야를 막론하고 진정으로 열성으로 살아간다면
서로 통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게야. 너무 당연한 것을 얘기했나? ㅎㅎ
우리 열심히 살고 건강지켜서 좀더 하루 하루 즐거운 나날을 누리자~~~~~~~~
Jan Vermeer 1632-1675
The Art of Painting 1665/66
스스로 찍은 사진이 빛의 반사로 실제의 모습이 잘 안나타났지만
액자가 맘에 들어서 ~~
ㅎㅎ 뭔 설명을 하는지 ...
옥인아 , 잘 봤다
기억해 놨다가 언젠간 한번
비엔나에 가면 나도 찾아가며 보아야지 .
먹고싶은것도, 보고싶은것도 많고 ...
순덕아~
ㅎㅎㅎ 먹고싶고, 보고싶은게 많으면 어떻다는 한국 속담이 있는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넴...
참|| 그런데,
너랑 내가 같은 유럽에 사는데도 만나는게 쉽지 않구나.
내가 가을 여행을 자동차로 (남 오스트리아~ 바이런~ 스위스 호수지역 )가려는 예정이야.
아직 날짜는 안 정했는데...
내 일의 스케쥴이 10월 중순까지 잡혀있어서 아무래도 그 이후 쯤이 될거야.
혼자 가는게 아니라 동행하고 의논해야하는데,
네가 사는 지역을 통하게 되면 연락 할께.
잠시가 되더 라도 네 얼굴 보고 싶은데,, 글쎄 일정이,,.
너도 비인에 오게 되면 꼭 먼저 연락해~
우리 건강하면 꼭 볼날이 올거야.
안녕~
2010년 비엔나 필하모니가 연주한 신년음악회에서
음악에 맟추어 발레하는 국립 발레단이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에서 추었던 것을 올립니다.
동영상 즐기면서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면모를 살펴보시고 참조하세요~
참! 발레의상은 디자이너 발렌티노의 작품이랍니다.
위의 동영상을 보면
발레리나 배경에서 여러 작가들의 명화를 볼수 있지요.
이 박물관에 소장된 것은
1)그리스, 로마,이집트 오리엔탈 문화재와 조각이 있는곳.
2)고장식 예술품 수집관
3)회화수집관 으로 크게 세부분으로 나눕니다.
이중에 제일 관람자가 많이 찾는 곳이 회화부분입니다.
주로 르네상스시대부터 18세기까지 작품이 주입니다.
이탈리아파로서는
베니스파.. 티치안, 베로네즈,틴토레토, 베를리니...
플로렌스파... 라파엘 등등,,,
스페인파... 벨라스케스
북구파... 루벤스. 판 다익. 렘브란트, 부뤼겔,Vermeer,Duerer,,등등
이시대 이후의 작품은 현대 미술관에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소장한 작품도 유명하지만
건축물 자체로 진가를 나타낸다는 세계적 미술 건축가들의 평입니다.
다른나라의 예로 파리 루브르 박물관은 원래 귀족의 집을 박물관으로 사용하나
이 박물관은 처음 부터 합스부르그 왕가의 보물을 보관도 할겸
전시도 할겸 다목적주축인 박물관용도로 지어졌습니다.
전기가 없을 당시 자연 채광을 염두에 두고 지어졌지요.
건너편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과 더불어 쌍둥이 처럼 지어졌어요.
종종 두 박물관은 학생들의 교외 체험 학습장이 되기도 합니다.
(2011년 9월 27일 반 다잌 회화관에서)
관람객들이 애호하는 그림중에서..
라파엘의 '초원의 성모' 와 벨라스케스의 ' 왕녀 마가렛'
이 두그림은
이탈리아의 르네상스,스페인의 바로크
두 미술양식의 대비대조되는 그림입니다.
더 많은 그림들은 웹사이트를 찾으시면 보실 수 있읍니다.
박물관을 둘러보다 통로로 나오면
시원한 공간에서 천정화, 기둥사이의 그림들도 감상합니다.
위의 동영상 발레를 이공간에서 추었던 곳이지요.
MUSEUM CAFE:
몇시간, 반나절, 한나절 관람시간에 따라 대부분 사람이 휴식도 필요하지요.
이 곳에서 동행과 담소하고, 혼자서 책도 보다가 다시 계속해서 돌아보면
새로운 관심으로 관람을 할 수 있어 추천하고 싶어요.
이곳에서는 관람시간이후 중요한 파티나 국제행사의 리셉션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자 ~이쯤으로 박물관 얘기를 마치겠어요
.
국제행사가 있을때 각국언어대표 박물관 안내자들과 같이
이 계단에서 귀빈들에게 인사드린후 동반해서 윗쪽 회화관으로 올라가는 장소에요.
오늘은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며 퇴장하렵니당~~~~ ㅎㅎ
긴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박물관 에서의 발레공연 이라니.....!!!
참 놀라운 발상이다.
문화의 점프..
비엔나 란 곳은 깊고 깊어서 다 알기란 힘들것 같네..
반면,커다란 용량의 지적 욕구(?)란 그릇을 가슴에 머리에 갖추고있는 옥인이는
심심할 틈도 없이 바쁘겠다..
그림과 음악과 춤..완전 종합 선물 세트다.
너무 아름다워..
발레리나는 마치 오르골 속의 인형처럼 예쁘고
어렸을적 갖고 놀던 실에 매달려 조종하는대로 움직이던 종이 인형처럼
다리를 올리고 돌리고 흔드는 것이 사람이 아닌것 같어
발레리노도 상의가 불편할텐데 너무 잘 춘다..
미술사 박물관은 정말 아름답구나..
이렇듯 좋은 박물관을 파티나 행사 에 활용할수 있게 한다는것도 또한 놀랍다
초원의 성모님은 정말 아름다우시다
성모님께서도 저렇든 평화롭고 따듯한 시간을 갖으셨을까 생각하니
그냥 슬몃 미소가 지어지네..
고맙다 ~ 옥인아 공짜로 공연을 즐기니 더욱 좋네 ㅎㅎ
건강 조심하고 ,깊어가는 가을에 쓸쓸해 말고
잘 지내
ㅡ
ㅎㅎㅎ 종합 선물 셋트? 영혜의 표현도 기발하네"""내가 어제부터 다시 근교에 나왔어. 지난 금,토,일요일 "비엔나 가을 정원축제"행사에서 도우미로부터 시작하여 찍사,등등,,,호스테스(?)까지 다양하게 일하고나서 ㅎㅎㅎ그곳에 전시 설치되었던 것들을 다시 근교 전원으로 옮겨왔는데,정리정돈 하러 이몸도 왔시유,,,비엔나 돌아가면 garden-festival 사진정리해 새대문 열려고,,,생각중,,,,여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집에가기 싫넴.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가 어제 하루종일 떠오르더라고, 다는 못외우지만 나름대로 읊으며
많은 생각을 했네,,,주여,지난 여름은 위대했습나다,,라고 시작하는 시 기억하지?..그럼 잘지내...나도 자알 지낼께
자연의 온갖 기쁨을 주는 알프스 초입 비엔나 근교:
나의 소박한 소망과 환상을 지닌 꿈의 대지 부클리게벨트 초원에서
가을을 타고 달려봅니다 ㅎㅎㅎ
모두들 안녕!
오늘 점심때부터 비엔나에 일이 있어 다시 돌아왔어요.
근교에서 꽃들과 지내며 책을 보다가 시간의 흐름도 잊어버리듯이 지내다 돌아오니
비엔나가 갑짜기 커다란 세상처럼 보이네요.
맡은 일을 해야한다는 책임감이 주는 중압감도 있으면서리 ..
지금 가을비가 살짝 뿌리듯이 내려요..
차창에 멎는 빗방울을 보면서 도시와 근교의 비가 다른 느낌이에요^^
그냥 집에서 마냥 쉬며 여러분과 얘기하고 싶으고요.
벌써부터 집안 난방을 해야하는 한기를 느끼니
근교에서 지냈던 초가을의 화창했던 보름 남짓전 날씨가 그리워 지고...
이러면서 가을이 깊어가는 것이겠지요?
컬럼에 전원생활과 릴케와 더불어 가을 얘기를 쓰다 보니 저절로 소녀적 감성으로 돌아가대요^^
그러다가 내 청춘의 로맨스(?)가 저절로 터져 나오려고 하던차에
그곳을 떠나왔으니 내맘도 다시 도시로 돌아와 일단 로맨스얘기가 멈추게 되어 다행 (후유~ㅎㅎ)
원래 나는 책도 여러권 동시에 보는 취미에요.
한 곳에 몰두하지않고 TV채널 돌리듯이 .. 몇시간 이책을 ... 그리고 쉬다가 다시 저것을..
이렇게 바꾸면서 사고를 정리하거던요.
오래전에는 한권을 집으면 모든 일을 중단하고 끝까지 읽었었는데,
이런 방식으로 돌려 읽다보니 나자신의 개인적 편견이 적어지고 좋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글쓰는 것도 호흡을 고르면서 몇방향으로 천천히 이어가게 되었어요.
하긴 그러다 보면 마무리가 안되는 점도 있지만..
계속 해서 숨가쁘게 몰아치어야 하는 속박에서 벗어나고 좋네요.
와~ 또 글이 길어지네요. 이쯤에서 요 얘기는 생략하고..
오늘은 벨베데레 현대 미술관에 갈거에요.
아마도 그림들을 보다 보면 다시 새롭게 힘이 날거고요.ㅎㅎ
낭중에 비엔나 정경이 잘보이는 비엔나 북쪽 숲에도 갈거니까 비엔나 돌아온 느낌이 확 들듯..
낼은 기관방문통역... 그러면서 주말까지 다니다 보면,
며칠 또 지나가고 가을도 점점 무르익어갈거고, 오랫만에 한국말 싫컷 할 듯 ㅎㅎ
그럼 또 봐요~~~~~~~~ㅇ
(현지 시각 아침 10시가 넘었어요. 나갈 준비 하려구요 )
고향떠나 타향에 살아도 식성이 때때로 변한다는데,
외국에 나와 살다보니 어느새 이곳음식에 적응되어
간혹 어떤음식은 단골식당이나 특별식당에서 꼭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어제 저녁 외식한 얘기로 시작해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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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MARE:
비엔나 친구중에 하나가 금년초부터 다이어트 식사요법을 시작했다
무엇인고 하니,
월,수,금요일... 일주일에 세번씩 금식을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화,목,토, 일요일은 먹고싶은데로 다먹는 것이다.
나보고도 하자고 해서 부활절까지 해 보았다.
그러나 금식하는날 일을 하거나,
기념일로 식사초대를 받으면 어쩔 수 없이 먹었었다.
결국은 포기하고 그전대로 먹는다.
그런데 이 친구는 아직까지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먹는 날은 맛있는데만 찾아 다니고 점점 미식가로 변하는 것이다.
종종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는데,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같이 먹자고 할때의 1/4정도의 횟수에 동행을 한다.
오늘(현지 날짜 22일) 전화가 왔다. 같이 식사하자고..
마침 출출하던차에 0K를 선선히 하고 약속장소인 이탤리 레스토랑 IL MARE로 갔다.
실내에는 사람들이 빼곡하다.
우리는 실외에 코트를 입은채 자리 잡었다.
전식으로 백포도주와 봉골래 조개 스파게티 하나 시켜 두접시로 나누고..
주식으로 적포도주에 플로렌스 식 T 본스테이크를 나누어 먹으며 곁들여 샐러드와 빵을 ..
특히 천연 바닷 소금으로 음식의 맛을 내는 것은 천연일미이다.
후식도 들고 이태리 정통 카푸치노를 마시고 나니
세상편하고 만사 형통기분이 든다 ㅎㅎ
친구가 데려다 주는 차안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집으로 돌아오며
그냥 오늘 하루가 새삼스레 감사하다.
모든 심각한 일들이 어느새 사라져버린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