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열흘간 발칸반도 여행다녀오니 어느덧 추석이 되었네요.
며칠전 아드리아 해안 스플릿에서 보았던 석양과 달이 떴던 바다의 모습이에요.
한낮에 붙타던 태양이 바다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호텔방 창가에서 오랫동안 지켜보았어요..
석양의 역광으로 인근섬의 실루엣 능선의 효과가 마치 수평선이 구불어진양...
석양을 바라보는 해변의 연인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전해오던지요...
저에게도 저런 청춘시절이 있었던가
생각해보니 너무 아득하더라구요.
청춘은 역시 싱그러워요~~
막 태양이 떨어지고 나서...짓푸른 바다의 파도 치는 모습에 끌려들어가고 싶어지더라고요.
해가 지자 휘영청 달이 뜨면서 ...
아직 보름달이 아니었는데도 사진에는 더 동그랗게
마치 보름달 같지요?
동문여러분께서
즐거운 한가위를 맞으시기를 바라면서
아드리아해안의 달을 보냅니다.
2011년 9월 12일
김옥인 올림
유순애 선배님께서는 한가위명절을 잘 지내셨는지요.
바쁘셨겠지요?
저는 이곳 한국 식품점에 만든 송편을 먹었어요.
맛보면서 스스로 만들던 한국에서의 명절이 더 그리워졌었고요.
독일 방앗간에 주문해서 온 쌀가루로 반죽해서 만든 것이라고 상점주인이 그러더라고요.
오는 동안 쌀가루 고유의 끈기와 향기가 빠져 버렸겠지요...
그러나 맛이라도 보았으니 다행이라고 위로했지요.
옥인후배가 올린 사진을 보니
우리 모두 같은 하늘아래에서 살고있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해가 막 떨어져 붉게 물든 바다가 너무 황홀하게 아름답네요
하얀 보룸달도 너무 환상이구요~~~
엄마가 만드신 송편생각 많이 그리웠지??
월광쏘나타가 왜 이리 외롭게 들리는걸까???
김춘자 선배님 안녕하세요
추석도 잘지내셨어요.
여행하다 달을 보니 정말 어느곳이나 하늘 아래에서 똑 같구나 싶었어요.
선배님께서 음악들이시며 느끼신 외로움이 여행중에 불쑥 불쑥 나타났어요.
그런데, 이제는 내집이 있는 비엔나에 오니 정말 푸근하니 좋아요.
어제는 비온 다음 모짜르트 공원을 산책하다가
모짜르트동상을 보며 3. 김혜경 선배님 생각이 났어요.
지난봄에 여기를 같이 거닐었거던요.
(지나던 부부가 정다워 보여 멀리서 모짜르트 동상과 같이 살짝 파파라치로 찍었어요 ㅎㅎ)
이곳에서 달도 보았어요. 비온뒤라 구름도...
선배님 건강하세요. 반가웠어요.
도산학 선배님
예, 맞아요.. 오래살면 살수록 고향생각이 더 간절해지는듯해요.
특히나 명절에는 어릴적 생각이 나면서 명절에 먹는 음식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여기는 벌써전 부터 가을 분위기가 돌고 있어요.
고국이 그리워지면 근교에 찾아가 제맘을 삭입니다.
선배님
가을을 맘껏 즐기시고 건강하세요~
옥인후배님,,,오랫만입니다.
여전히 끊임없이 낭만을 목마르게 찿으시는 옥인후배라고 생각되네요,
호텔의 발코니에 턱을 괴고 아드리아해변의 석양에 흠뻑 빠져있을 옥인후배를 상상하기는 별로 어렵지 않네요.
가슴의 아림을 즐겨하시는 옥인후배,,,,가슴속에 정열이 넘치는 옥인후배,,,
저 음악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잘 감상했읍니다.
정순자 선배님 안녕하세요.
정말 계절이 벌써 몇번 바뀌며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위의 아드리아해안에서 있을 때가 9월 6일이었는데
그곳은 더워서 방에 에어콘을 틀어놓고 창문을 꼭 닫었더라고요.
저는 바닷소리를 들으며 자고 싶어 창문을 열어놓고 잠을자다가
새벽녁 파도에 철석거리는 바다의 청량한 소리에 저절로 잠이 깨어났어요.
아직도 동트기 전에 제방을 빠져나와 바닷가를 거닐었답니다
모두들 잠든 새벽에 도둑 고양이 처럼 살살 다녔었지요
어제부터 프라하에 와서 머무는데
선선하여 저녁녁에는 쌀쌀하니 열흘전 아드리아 해변에서 지내던 때가 아득하니 먼 옛얘기처럼 되었어요.
선배님 글 잘읽고 있지만
제가 출타가 잦아 눈으로만 보고 댓글을 올리는 것이 수월치 않아 감상글을 못올렸어요.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계절에 더욱 아름다워지세요~~
크로아티아의 제2의 도시 스플릿에 대한 요약을 해드릴께요~~
1999년 첨에 그곳에 갔었을 때 감명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그때는 대리석 바닥이 닳아서 반질반질하고 움푹파인 곳도 많았었지요..
해마다 찾으면서 이곳에 오면 심장이 확 열리는 기분이에요. 역시 바닷가 인천 출신이라 그런지 ㅎㅎㅎ
크로아티아는 대륙지방과 해안지방이 현저하게 경제 문화 전통양식이 차이가 있는데,
이 도시는 달마치아의 초입 해안도시 로마의 황제 디오클레니우스가 퇴직후 살려고 지었던 성벽도시인데
아직도 성벽과 성문의 자취를 볼 수있지요.
여러시대를 거치면서,
베니스와 오스트리아 지배시절의 건축양식이 서로 공존하기도 하지요.
물론 UNESCO 지정도시이고요.
.
이번 방문중에는 해안에 연한 대리석 거리에서 웨딩기념 사진찍는 신혼부부를 보았어요.
한겨울 연말에 추울적 결혼하며 떨렸던 기억이 떠오르며
지금 다시 결혼할 수있는 청춘이라면 여기에서 하고 싶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ㅎㅎㅎ
옥인후배~아드리아 해변의 달을 보면서 고국을 그리워했죠?
언젠가 고국에서 추석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크로아티아의 스플릿의 아름다움!!!
큰 꿈에 부풀어 있는 한 쌍의 신혼부부 넘 멋져요.
언젠가 가보리라 생각하면서....
김광숙 선배님 안녕하세요~
추석이 지나가며 달도 저물어 가니
고국그리움도 엷어가네요.
그리움이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가을이라는 계절인지
지금은 지난번 여행의 곳곳들이 다시금 그리움가득 차오릅니다.
광숙 선배님께서 여기 오시면
스케치해서 작품으로 표현될 곳이 그득해요
건강하셔요~
디오클레시안궁전:
대리석바닥 해변을 거닐다 옛로마황제가 지냈던 궁전으로 들어가면
지하에는 고고학박물관 상가들이 있습니다.
지상으로 나오는 계단을 올라오면
1700년전 열주회랑이 있는 곳에 도착하고
아직도 보존되는 옛모습에 감동이 저절로 일어나지요.
이곳에서 여름에 조명빛이 휘황찬 한밤의 음악회가 종종 열립니다.
성안의 성당, 우뚝솟은 종탑이 가깝게서는 한앵글에 모두 안잡히네요^^
성안 지상에는 골목마다 쇼핑상가가 즐비해요.
골목골목 귀경다니다가 쉴겸 들었갔던 상가에서
괘않찮은 한물건 잡은후에 ...ㅎㅎ
이제는 날씨가 제법 쌀쌀해서 오실거리네요.
아직도 더워서 땀을 흘리며 들었던
이곳 스플릿의 남성 아카펠라 음악입니다.
로마 디오클레니우스 황제접견실의 음향이 지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좋아요.
크로아티아에서는 이런 아카펠라음악을 KLAPA라고 하는데
각지역에 따라 민속적 특색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위의 동영상은 스플릿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조금 오래된 것이라 흐릿한 면이 있지만 ... 반들반들 닳어진 대리석 바닥이 정스러웁지요
요즘은 낡은 것들을 새로 교체하여서 이런 맛은 덜하답니다.
동영상이 멈추면 계속해서 다른 동영상으로 이어보시면 더 많은 참조가 되실거에요^^
서순하 선배님 안녕하세요.
선배님께서 가셔서 사진작가로서의 시각으로 보여주실 때를 기다릴께요.
저의 정보가 선배님의 다음 여행에 도움이 되기를 바래요~~
건강하세요~
멀리 계시는 옥인 후배의
다정한 추석선물, 반가이 받았읍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추석에 송편은...먹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