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회 - 게시판담당 : 권칠화
한달에 한번씩 날라오는 쿠폰을 집어들고 COSTCO에 가서
쇼핑한것중의 하나, PANCAKE MIX.
남편이 좋아하는 브랜드가 눈에 띄길래 양이 많은줄은 알지만서도,
본김에 하나 집어들고 왔다.
그리고 팬케익, 베이콘,
그리고 복숭아 통조림으로 다음날 아침을 떼웠는데….
뭔지 이빨사이로 끼는,
그리고 뭔가 입안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는게 영~~~
평시에 먹던 팬케익이 아닌듯하다.
남편에게 물었다. 깔깔하게 팬케익에 들어있는게 뭐냐고.
뭔지도 읽어보지도 않고 사왔냐고 대뜸 되묻는다.
팬케익 믹스, 당신이 좋아하는 브랜드 아냐?
남편이 보통 사는거 하고 브랜드는 같아도 내가 사온건
소위 건강음식이라고 불리우는, 여러종류의 낱알을 다 갈지 않고 만든거란다.
내가 일부러 이걸 사온거 아니냐고…..
일주일이 지나고, 오늘아침에 무얼 먹고 싶냐고?
팬케익이 먹고싶은데….
내가 사온거 말고,
집에 당신이 사온거 남은거 없나?
그러게 먹어보지도 않고,
그리 큰봉지를 사오면 어떻하냐? 하면서 피식 웃는다.
건강음식이고 뭐고, 역시 팬케익은 부드러워야 맛이 있는듯 하다.
남편이 문득 제의를 한다.
영수증 버리지 않았지?
내일 저 팬케익믹스 되돌려주고 환불해.
하!!! 당신이 함께 갈거지?
아니. 왜?
같이 가자!!
왜?
묻지 말고, 같이 가자!!
싫어. 너 혼자 가!!
뭐가 걸려서 그래?
한번 먹은거쟎아! 뭐라고 하면서 환불해달라고 해?
맛이 없다고 그러면 되쟎아?
당신이 가면 아주 간단할텐데…. 같이 가자!!
이곳에서 산지가 얼만데,
너는 아직도 그딴 소리를 하냐?
싫으면 가지마!
오직 $7.99 인데….
그래도 $7.99이나 주고 샀는데…
아깝게 $7.99를 그냥 버려???
얼굴에 철판깔고, 또 미국인 흉내 내봐?
은미야, 영옥아, 안녕?
팬케익 사진 보니까
진짜로 침이 꿀꺽...냠냠...
나도 당장 믹스 사다가
만들어 먹어야겠다.
팬케익은 쉬우니까 나도 할 수 있어.^^
니들 말이야,
중학교때 가사 실습시간에
저거 만드는 거 배운 생각 나니?
그 때는 믹스같은 거 없어서
밀가루에 뭐뭐 섞어서
반죽 만들어 후라이판에 지진 다음
조별로 접시에 예쁘게 담아서
선생님께 점수를 받았든거 같애.
그 때는 별별거 많이도 배운 거 같은 데
뭐 생각나는 거라도 있는지...
난, 팬케익 만드는날 결석했나봐...
통 기억이 없어.
오직 생각나는건, 도너스 만드는것하고,
비빔밥인지, 카레밥인지 헷갈리지만
둘중의 하나, 만든것 같은데.....
팬케익이라던가, 계란후라이 같은것은
음식이 빨리 식어서 제대로 끝까지 맛을 보기가 힘들쟎니?
해서,
스톤웨어 접시를 미리 전자오븐에 달쿠고,
시럽같은것도 미리 데워서 따뜻하게 하고,
식탁도 미리 다 준비한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후라이팬에서 뜨거운 접시에
팬케익, 또는 계란후라이를 서빙하면
맛을 한결 더 한다는거..... 알고 있겠지?? ㅎ
은미야~
사진으로 보기엔 부드럽고 넘넘 맛나게 보인다.
참으로 예쁘게 잘도 구웠네
너의 솜씨니?
그리고....
걍~ 먹어. 환불은 무슨...
건강에 좋다잖아 ㅋㅋ
친구들아, 잘지내고 있지?
요번 주말은 월요일 공휴일이 낀 긴 주말인데,
어디들 놀러들 가니?
영옥아,
전화몇번 했는데, 영 받지를 않네.
별일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