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얘들아 나 지리산 갔다 왔어.
지금 집에 왔다.
아후~~~~
그제 10시간, 어제 14시간 30분 걸었다.
어제는 천왕봉 아래 로터리 산장에서부터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완전 깜깜한 산길을
진짜 죽자고 걸어서 9시 반에 내려 왔다.
정신 좀 차리고 다시 쓰마.
인자 글도 대충 읽었다.
나 12기 친구들 베낭에 다 집어넣고 가느라 무거워 죽을 뻔 했다.
아이고 옹골찬 내 다리~~
불쌍한 종아리, 딱하기 그지 없는 내 무릎~~
어쨋든 세상을 다 얻은 것 같다.
다시 쓰마
ㅎㅎ
언니들 이 곳에서 뵈니 더 좋고 감사해요*^^*
옥규를 보면 게으름을 피우다가도 정신이 번쩍 나요.
음~~~ 숨쉬기 운동이 유일한 운동인데
의사샘은 자꾸 다른 운동 하라는데
운동만은 왜그리 시도가 안돼는지...
워쩐다유~~~~~
하여간 옥규는 못말려.
나는 운동 안하기로 유명하지만,,
신영 너마저??????
난 요새 자세라도 바로 하려고 자꾸 고쳐 앉는단다.
안쑤시는데가 없잖니~!!
바로 앉아버릇하니까 좀 나은 것도 같아.ㅎㅎ
7월1달동안 마포 청소년 문화회관에서
'작곡' 특강을 했어. 토요일 3시에...
덕분에 토요일에 아무것도 못했지만 아주 보람있었어.
짧은 시간이라 많이 가르쳐주진 못했지만 재미있었어.
동요를 2곡이나 썼어 그리고 힙합좋아하는애,
작곡이 머리속에 있긴한데 그릴 수가 없는 애...
내가 노트, 지우개, 연필, 자 다 준비해갔고...
끝나는 날에 전문가용 노트를 한권씩 선물했는데
너무 좋아하더라구. 23일로 끝났어. 시원섭섭...
대상은 중학생 이었어.
50넘게 살았는데 이런 기분 처음이더라구...ㅎㅎ
??혜숙아!!!!
너무 보람 있었겠다. 부럽다.
어느 장소에서든 필요한 사람이 된다는 것처럼
좋은 일이 어디 있겠니?
근데 안쑤시는 데가 없다구?
이 무슨 일이래. 아니 벌써?????????
혜숙아!!!!
신영아!!!!
분발해라.
운동 안하고 고이 모셔 뒀다간
되로주고 말로 받는 일이 생길꺼니까.
우리 모두 화이팅!!!!!!!!!!
이 장마철에 무사귀환한것을 축하축하.
와우~! 놀랍다.
옥규의 대단한 체력에 감탄.....
세상을 다 얻은 옥규가 부럽당.
푸욱 쉬어라.
사진 몇 장 올릴게~
일찍 출발해서 지리산 화엄사를 돌고 계곡에서 좀 놀았어.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앞으로 고생할 내 발님ㅎㅎ
노고단에서 출발하는데 안개 낀 새벽에 어떤 사람이 바위 위에서 기도하더라. 아주 절실해 보이는 모습이었어.
요런 꽃들 너무 많고.....
같이 간 친구, 인일여고 19회다!!! 선배 같은 후배~
아직 자기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밉지 않은 지리산
이 사진 왼쪽에 보이는 분은 (우리는 올라가다, 그분들은 내려가다) 만난 사람이야. 뇌출혈로 몸이 마비되신 분인데 지금 2년째 산에 다니고 있대. 몸이 불편해 보이시는데 자신감이 넘치더라구. 마음의 힘에 대해 생각하던 시간.
비가 오거나 운무가 끼거나, 암튼 시종일관 따라 붙던 구름, 비, 안개, 운무.....
능선에서는 요런 길을 계속 걸어가는 거야. 그러니까 혜숙이도 충분 충분!!!
사실 산에 가면 정상을 오른다는 것이 그렇게 큰 의미로 다가오진 않아. 그저 산에 들었다는 것이 좋지... 그래도 처음 가는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정상을 찍으려고(?) 하지. 백무동으로 내려오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일행 덕분에 천왕봉 한 번 더 찍고~
지리산 종주가 평생 소원 중 하나이던 세 여인들~~
아! 요건 충주에 있는 폐교에서 진행되던 평화교육 연수.
뭐 거의 연수라기 보담 휴식이었지만.
작은 건물 하나, 큰 나무 하나, 작은 운동장, 가마솥에 찐 옥수수, 땅에 떨어진 백도 복숭아, 마당 귀퉁에에 올망졸망 매달려 있던 달콤한 방울토마토, 같이 간 선생님의 리코더 연주.
이 여행 후 태백으로 해서 동해안 돌아서 다녀 왔고.
생각해 보니 이번 방학도 감사하게 잘 보낸 것 같아 2학기에는 힘 내서 열심히 해야지 이런 생각도 하공......
잘들 지내시고, 미쿡에서도 잘 오시고.... 또 시간 만들어 얼굴들도 보고 그러자~~~
내가 근수가 좀 나갔을텐데 제일 미안하네.ㅠㅠ
혼자서 밤길을 내려온 건 아니겠지.
말만 들어도 서늘~해지네.
납량특집이 따로 없네.
부러워
부러워
부러워.
몽땅 부러워.
니 말대로 일단 쉬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