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썼던 내 글을 내가 삭제했다.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내 마음을 전하고 싶어 썼고,
연옥이에게 또 우리 친구들에게
충분히 전했다고 생각하여 그만 내렸다.
내 글을 처음 내린 것 같은데......
요즘 스테판 에셀의 책을 읽고 있는데 그분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나의 분노'라는 꼭지에서(구체적으로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태도에 대한 분노) 이런 말을 했다.
-분노가 끓어 넘치는 상태를 격분이라고 한다면, 폭력이란 도저히 용납 못할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내린 유감스러운 결론이라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를 이해한다면 테러리즘이 격분을 표출하는 한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이 격분은 부정적 표현이다.
도에 넘치게 분노해서는 안 되며 어쨋든 희망을 가져야 한다. 격분이란 희망을 부정하는 행위다. 격분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고 당연한 일이라고까지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용납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희망이 긍정적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 경우에 격분 탓으로 그것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어쨋든 우리가 향하는 길은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희망으로 가는 길에 내 마음을 보탠다.
아 아쉬워!
그 좋은 글을 보지 못했구나.
하지만 춘선이의 댓글로 또 너의 마음 씀씀이로
느낄 수 있다. 고마워 친구야!
어제 친하게 지내던 선생님 부군의 부고를 받고
서둘러 영안실을 찾았어.
그간 애증이 미련이 되어
더 가슴 아프게 흐느끼는데
참 마음이 아팠어.
지난번 만났을 때 얼굴이 반쪽이 되었는데
머뭇머뭇 뭔가 얘기 할 듯 하다 헤어졌는데
다발성골수성백혈병으로 그렇게 급히 떠나셨단다.
덕분에 근간의 내 삶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도 생각했어.
희망의 길...
깊은 눈길로 마음을 들여다보는 주말 되시길...
옥규야.
삭제한 네 글 여러번 읽었다.
그냥 눈물이 나더라.
네 품이 참 넉넉하게 느껴져서 든든하더라.
그래.
우리가 가는 길은 분명 희망을 향해 뻗어 있다.
나도 그렇게 믿고 바라본다.
우리 끝까지 함께 길동무 하자.
서로 끌어안고 손 잡고 가자.
우리는 서로에게 힘을 주는 친구 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