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주 동문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난 1월 제 동생(13김현숙)의 아들 Gilbert Lee이 미주 인일 동문회로 부터 장학금을 수여 했습니다.

그 조카가 공부 잘 마치고 지난 달 졸업을 했습니다. Honer목걸이도 하나 걸었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동문께 동생을 대신하여 감사 드립니다.

 

sm gilbert.jpg

 

조카의 사진을 보며 제 딸 고은이가 말합니다.

"어..길도 honor목걸이도 걸었네."

옆에서 듣고 있던 제 아들 한마디 거듭니다.

"나는 메일 제출 졸업했는데..."

또 내가 거듭니다.

"고은이는 연애하느라 바뻐 겨우 졸업했는데.."

금시 주위가 조용해집니다.

그리고 고은이 한마디 합니다.

"그럼 엄마는??..."

"공부도........??, 결혼도.......??"

순간 뚜껑 열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진짜 난 뭘 잘했지?

공부에 대해서 굳이 변명을 늘어놓자면 공부를 안해서 그렇지...머리는 쓸만한데..

허지만 지금은 결과론을 따지는 입장이니 기분은 상하지만 공부 못한 것 인정해야 할 것 같고

결혼... 그것 역시 나는 잘 했는데 상대가 잘못해서리...구차한 변명을 늘어놓고 싶지만

결국 또 결과론이지만 결혼도 재미 못 보았고...

뚜껑 열고 성질 부려봐야 나만 손해다.  뚜껑닫고 조용히 찌그러지자.

 

오늘 샤워 밑에 서서 생각했다.

그래... 잘 한 거 하나 있다.

남보다 일찍 결혼해서 아들딸 낳고 남보다 일찍 결혼시키고...

이제 룰루랄라... 신나게 남은 인생 즐기는 일에나 신경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