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어제 연서예실에서 모임이 있다는 소식을 혜숙에게 듣고
시간이 되면 가겠다고 했는데 어제 체육대회가 있어 흙먼지 먹고
하루종일 운동장에 있다 보니 너무 피곤하고 모자에 머리 눌리고
예쁜 모습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살 찐거야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기 밖에 들리는 친구들의 목소리에 힘을 얻어
학교앞에서 6-1번을 타고 졸며 자며 가다가 신세계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니
저번에 헤맸던 연서예실을 단번에 찾을 수 있었다.(나 길치거든)
3층 입구부터 친구들 목소리가 크게 들리고 문을 열자 반가운 얼굴들이
차례대로 눈에 들어왔다.
순덕이 귀옥이 차례로 허그하고 40년 세월을 한순간에 깨고 다시 수다로 들어갔다.
몇 친구들은 가고 상에는 먹거리가 그득하고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다.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 잠자던 기억력을 깨웠다.
공유된 기억과 그렇지 않은 기억이 있었지만 모두가 하나되어 웃고 보니
저녁 시간이 되었다. 속은 그득하지만 끼니는 지켜야 되겠기에 영희가 주문해 놓은 한정식을 맛있게 먹고
지은이네 집으로 가고 나와 구명옥(맞나)은 인천지하철 타고 집으로 향했다.
순옥이는 영희랑 한국에서 마지막일지 모른다며 너무 섭섭해 하며 눈물을 흘렸다. 영희의 노고에 깊이 감사하며......
그 뒷얘기는 누가 이어갈까요?
아무튼 아직도 어색해서 숨어 있는 친구들이 나와서 이런 심정을 공유할 수 있다면 좋겠다.
순덕 귀옥 춘월 모두 한국에서의 남은 날 잘 보내고 그 힘으로 각자 돌아가 열심히 건강히 살길 바란다.
우리 이 공간에서 또 보자.
선배님!
연서예실을 인일 선배님이 운영하시나요?
언젠가 꼭 서예를 하겠단 맘을 먹고 있었는디...
좀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네요.
정인아 ~~
피곤한 몸으로 함께 해줘서 정말 고마웠어
순덕이와 귀옥이가 많은 친구들 보고 싶어하는데
매번 보는 친구들만 모이니 ~~
혜숙이 역시 고맙기만 하다 다들 바쁜중에
각종 과일에 떡에 준비해 갖고 와서 좋았단다
송도 지은이네 집으로 가서 일박하고~
옥연이는 새벽에 가고 귀옥이는 동생네로
나와 지은이는 순덕이 피부과에 데려다주고
오후에 다시 모이자 했는데 순덕이가 바람햇빛을 피해야해서 ㅎㅎ
서울로 올라갔어~~
또한번 인천에서 보기는 어려울것 같아
귀국날짜도 며칠 남지 않아서 가족과 함께해야할 시간도 필요하고
여러친구들의 고마움을 표현력이 부족해 글로 다쓸수가 없구나
만날수 없었어도 마음으로 응원해준 친구들께도 고맙다는 말 꼭 하고 싶어
드디어 정인이도 순덕이와 귀옥이를 만났구나~~
난 몰랐었네~~
연 서실에서의 2차 만남이 있었구나~
공유된 기억과 그렇지 않은 기억이 있었지만
모두가 하나가 되어~~
맞아~~모두가 하나가 되었다는 말이 공감이간다~~
정신없이 바삐 스케쥴들을 잡느라,
그야말로 번개치느라 연락을 제대로 할 수없었단다. 창임아~~
서실에서 만난다는 것도, 나도 전날 연락 받았어.
옥연이 혜숙이만 오는 줄 알았더니 여기 저기서 친구들이 소문 듣고 모였네.
구명옥은 나도 40여년만에 본게야.
귀옥이, 순덕이의 친구찾기 여행은 우리에게도 너무 뜻있는 일이 되었어!
미국에서 오자마자 비몽사몽중에 용평으로 달려갔다.
용평이 경기도에 박혀 있는 줄 알았던 무식한 나에게 처음으로 알게해 준 아름다운 그곳에
그리운 친구들이 가득 있었다. 순덕 귀옥은 물론이고 사십여년 만에 만난 명옥~~등등.
같이 밤을 지새우고 싶었건만 이미 두 주일을 빠진 힘없는 지휘자라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단다.
돌아가는 길이 쓸쓸하고 외롭더라~~하지만 이 아쉬움을 달래 줄 그 언젠가를 기대해 본다!!
친구들아! 왕복 거의 다섯시간을 꿈속 처럼 달려갔던 나의 마음은
너희들을 향한 내 사랑이었단다~~~^^**
정인아 !
바쁜 중에도 왔었구나 ! 참 잘했어--
그렇지 않아도 순덕이가 이번 기회에 꼭 보고가길 원하면서
바쁜데 자꾸 전화하기가 뭐하다고 하였는데 .....
그러면서도 몹시 아쉬워 하는 마음만----
마침 인천에서 시간을 가진다고 하더니만
마지막의 너희들 모두의 만남이 더욱 뜻 깊은 시간이 되었으리라 본다
친구들 모두 건강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