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출근 하면 제일먼저 하는 일이
내 업무일지에 날짜와 요일을 적고..
그날의 첫 느낌이나 다짐을 적는다.
어느날은 이유없이 기분이좋고
무언가 행복감이 있어
행복한 4월의시작 이라 적게되고 ..
어느날은 ..
특히나 오늘같이 흐린날은
마음 조차 흐려져서는
일머리를 찿지못하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오늘 내 일지 첫머리엔
생각을 깊게..라고적었다.
어느직업에나 스트레스가 많겠지만
우리처럼 첨예한 이해관계가 대립된 상황들을
중개해서 하나의 협의된 조건을 만들어 내야하는
직업은 유난히 스트레스가 많다.
게다가 어느경우에 어떤 결과...
이런 정답같은게 있을리 없기에
케이스바이 케이스로
정말 수없이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들에 부딪히게된다.
부동산 중개일을 시작한지
한 십년이 되어가지만
한가지일을 마무리할때마다
또다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체험하게 되는 것 같아
날마다 긴장을 늦출수가 없다.
어디에서 어떤 복병이 숨어있다 튀어나와
다 끝낸 일에 브레이크를 걸지 알수가 없기에
모든 일을 처음 부터 끝까지 깊게 생각하고
명확하게 정리해서 철저히 완벽하게
처리 해놔야 안심을 할수가 있게된다.
가끔은 오랜시간 공들이고 애써온 일들이
계약까지 연결되지 못하고 중도에 틀어질때도 있다.
그럴때면 난 처음 이일을 시작할때의 상황부터
틀어진 순간까지의 상황까지 꼼꼼하게
다시 체크해보며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잘못하고
어떤 실수를 했는가 내가 어떤 사실들을 간과했는가
깊이 반성해 보곤 한다.
우리일은 타이밍이 아주 중요하다.
적절한 물건을 소개하고 금액을 흥정 하는 과정에
특히 큰금액의 시설권리금이 있는 상가등을 중개할때는
양도인측과 양수인측 사이에서
밀고 당기기를 하는 과정에
예민하게 심리전을 하게도 된다.
언제쯤 전화를 해서 얼마를 제시하고 조정 해야하는가?
어떤 조건들 을 마지막 히든 카드로 감추고 있어야하는가..
절대로 서두르는듯한 모습을 보여서도 안되고
또 너무 느긋해서도 안된다.
어느순간 동물적으로 마무리지어야할 타이밍을
감지했을때는 아주 강하고 단호하게
양쪽에게 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런 과정들을 겪으며 ..
말을 아끼고 생각을 깊게하며
될수있으면 서두르지않되
예민하게 느끼고
빠르게 결과를 창출해내는
방법들을 날마다
배워나가고있다.
오늘아침에...
어제까지 사소한 문제로(내실수가 아닌 문제였으나..
결국엔 내가 처리해줘야 했던 ..)
골머리를 썩였던 일들을 다처리하고 앉아
또다시 한가지를 배웠구나 생각하며...........
피에쑤:내가 언제까지 이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
이일을 하는 동안은 이명진...하면
정확하고 성실한 실장님으로 기억되길 바래본다~
명진아, 하는일 대단하게 느껴져.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타인의 마음움직임을 다 읽어내고
또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내리도록 유도하는 거잖아.
갑자기 인셉션이란 영화 생각나네.
게다가 큰액수의 돈이 왔다갔다...
나 같은 새가슴은 네 하는일 정말 대단하게 느껴져.
명진이의 세심한 성격이 양자간에 편안케해서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구나,
명진이 같은 실장님이 있는 사무실의 사장은 대단히 복이 많은 사람인가보다.
요즘은 책임감들이 없어서
대충 일들하는 사람들이 많아.
인천에 살면 스카웃하고 싶어진다. ㅎㅎ
암튼 사람 상대하는 일은 어렵고도 힘들지.
그런데 넌 십여년을 한우물을 팠으니
얼마나 깊겠냐?
열심인 명진이 화이팅~~!!
ㅎㅎㅎ 연옥아 너 왜 이케 웃기냐???
역시 회장님은 스케일이 다르셔~~
나도 작년에 집을 팔고 사는 일이 있었어.
부부가 하는 부동산이었는데 그 일의 처음과 끝을 모두 꼼꼼하고 차분하게 처리해 준 사람은 그 부인이었어.
어찌나 침착하고 신뢰롭던지 그냥 모든 걸 맡기고 마음을 탁 놓았지.
저녁이 늦어서 아이한테서인가 전화가 오던데, 티 내지 않고 차분하게 일 마무리 잘 하더라.
짠하기도 하고 든든하기도 하고, 저런 유능한 여성들이 얼마나 묻혀 있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그 여자를 보면서 했단다.
사람이 하는 행동에 따라서 그 일의 품격이 얼마나 높아질 수 있는가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단다.
그나저나 발리 댄스는 열심히 하고 있는거야?
아프진 않지?
제발 아프진 마라.
모임 때 봐도 차분히 얘기할 새도 없이 얼굴 도장만 찍고 헤어지니 헤어지고 나서도 섭섭하구나.
그래도 마음 든든하고 행복하단다.
너의 목소리며 표정이며 마음씀이며 모두가.
그래서 또
고마워!!~~~
혜숙이가 내이름 안불러서 이글을 옯겨다 놓을까 말까 생각 하다가 옮겨다 놓는다.
우리초등학교 카페에 얼마전 부터 "직업이야기'를 시리즈로 쓰고있거든 ㅎㅎ
워낙 우리동창들 글잘쓰는 친구들이 많아서 .좀 걱정이 되긴 하지만
모 사람 사는 거 다 그렇구 그런거구..흠
글 ..그냥 사는 모양새 .느낌 옮겨다 적는 거니까..
그러려니하구..
혜숙아 불꺼진 우리방에
네가 시키는 대로 했어~~~~~~~~
나 이쁘지?
말잘들어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