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나는 봄이랍니다.
그냥 한번에 나긋나긋해 지기는 싫었답니다.
그대의 환심을 사기위해 수도 없이 ~ 겪하게
겨울과 싸워봤지만
내 마음을 고스란히 내보여 주기에는
상처많은 내 모습이 가여웠습니다.
어쩌다 한 번씩 그토록 싫어하는
겨울닮은 쌀쌀함도 보여주고
심통난 아이처럼 흙먼지 섞인 비바람도
뿌려댔습니다.
수줍게 고개 내미는 꽃봉오리도
사정없이 흔들어도 보았고~~
그대가 나를 애타게 기다리도록
보일듯 보일듯
안타깝게 만들었지요.
점점 짧아지는 나의 날들!
이젠 더 머물고 싶어도 뒤에 있는 여름이
내 등을 떠 밀고 있네요.
나의 찬란했던 젊음의 초상.
아름다운 얼굴로 줄지어 피어있는 꽃들을 보며,
실은 그대를 누구보다도 사랑했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대는 나를 잊을지라도
황홀한 햇빛속에 행복했었노라고~~~~
끝
약사 님이 맞나요?
으메 시가 참 좋네요.
봄을 의인화 시켜서
봄바람에 낭창낭창 흔들리게
봄 이야기를 적은 듯 하지만
실은
봄을 보내는 애잔한 마음이 짙게 다가오네요.
우리만 보기에는 아까운 시여요.
고마워요. 선화 후배
봄 햇살과 마구 마구 피어 내는 꽃들때문에 마음설렌다.
나는 봄입니다~~~^*^
시간에 쫒겨, 지나가는 봄과 놀지를 못해 안타깝기만 하고..
선화의 시를 읽으며 감흥에 젖는다.
나는 네가 글 끝에 붙이는 "끝"소리가 아쉽기도하고 재밌기도하다.
여고시절 부터(그 이전부터 겠지만)네 글솜씨는 차암 좋았어..
선명한 그리움으로 그때 그시절이 생각난다..
10분의 휴식시간에 수업중에 썼던 잎새모양의 색도화지위의 글들을 들고 뛰어다니며
다른반이 된 친구에게 전해주고 받았던 우리들......
무슨 전해줄 마음이 그리 많았을까......
그 메세지 들은 다아 어디에서,언제 잃어버렸을까....
겨울을 이겨낸 선화야..사랑하는 선화야..하느님께서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시는 선화야..
주님을 향한 네 사랑이 외사랑이 아니어서 얼마나 행복하니....
지금 주님을 향해 겨우 선 아기의 발걸음으로 다가가는 날 위해서도 기도해주렴..
어디선가
옥인이의 말처럼 나도 이 봄이 정말 좋다..
정말 나이들어 좋은것중에 하나인것 같아..
모든것에 무심함이 컸던 내마음에 꽃이,나무가,연하디연한 연두빛의 잎새가,너무 예쁜 내손주가..새로움으로 다가온다.
사랑하는 영혜!
어렸을 적 부터 내 글을 잘 읽어주고 격려해 주던 영혜가 있었기에
내가 용감하게 글을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우리 영혜의 글 솜씨는 더욱 찬란하지 않았니?
잠재되어 있는 수 많은 언어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길 기대할게~
지금 아기의 발걸음이라고 네가 생각하는 주님에 대한 사랑! 오래 전 내가 성산교회 다닐 때
영혜 너도 부지런히 교회에 왔었지~ 그때 부터 주님은 벌써 네곁에 계신거란다.
아기처럼 순수하고 해맑은 믿음을 ~~오래도록 믿으면서도 실수투성이인 나 보다
주님은 더 사랑하실 것 같아
젊을 때는 봄이 그리 좋은 줄 몰랐는데 나이가 드니 파란 새싹만 보아도 가슴이 설렌다.
이제껏 떠나 보낸 봄의 햇수보다 앞으로 만날 봄이 훨씬 적은 아쉬움 때문일까?
그렇든 말든 어쨋든~~
영혜야~ 그저 봄의 찬란한 햇빛을~
부드러운 바람을~ 맘껏 느껴보자~~^^*
아까 약국에서 환한 햇빛이 너무 좋아서 마구 글이 쓰고 싶더라.
컴에 대강 쓰고 있는데 오후에 보니 글이 그냥 실려진거야~ 당황스러워서
다시 조금 고쳐서 올려본다. 친구들 !! 같이 봄이되어 찬란한 햇빛을 즐겼으면~**^^**